
정말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물불 안 가리고 공부하겠다는 일념으로 지낸지가 벌써 이년 반이다
그리하여 공인 회게사 자격 시험을 위한 모든 과목을 이수하여 가을에 시험에 도전하면 될텐데
더 큰 꿈을 안고 대학원에 도전하여 붙어 버렸다. 남편 돈 걱정 할까봐 "내가 다 융자 얻어 공부하고 내년에 졸업하면 갚아 나갈테니
걱정말라"하며 진행 시켰다. 그 간의 고생도, 합격하기 위한, 돌아다 보니 그냥 좋아서 했으니 감사할 뿐이다.
한 학기에 다섯 과목이 너무 벅찰것 같아 여름 학기에 Advanced accounting 과 Business law 두 과목을 오 주동안 수강하며,
때때로, 절망감을 느끼며 모든 걸 끝내고, 아주 오랜만에 여유를 즐기고 있다.
어제밤 늦게 오징어 한 마리 구어 소주도 맥주도 없이 질겅 질겅 씹어 먹으며 CNN을 보다가 잠이 들어 버렸다
아이들도 방학이라 제 친구들 집으로 가고, 나만 덜렁 남아, 아무런 느낌도 없는 아주 텅빈 가슴으로
그렇게 혼자 남아 오징어 한 마리 질겅거렸으니... 그냥 가슴이 짜리하다
뭘 위하여 이토록 달려 가는건가
무슨 회한이 많아 미련이 많아, 아직도, 멍울 멍울한 덩어리 녹여 내리지 못하고, 가슴 한 자락에 품고 달려가고 있는가
지난 금요일 아침 prsentation 끝내고, 전 날까지는 몸이 녹아 내리듯 너무 아파 -- 아마도 지독한, 나는 아니라고 하지만,
스트래스 이었을게다 -- 인옥이 집에 갈 수없었을것 같았는데, 그 모든 오 주 동안의 여름학기 끝내니, 아주 산뜻한 기분이 든다.
학교에서 집으로 운전하여 오는 중에 딸 아이에게 전화 걸어 " 너 엄마 친구 집에 같이 갈래?" 물으니 "그래, 엄마 좋다면.." 한다
그래 그대로 떠나자.. 바로 인옥에게 전화 걸어 "인옥아, 나 간다 우리 딸하고.."
주섬 주섬 옷 몇가지 집어 넣고 아들에게 "강아지 잘 돌보고, 밥 잘 먹고 있어라" 고 text message 남겨 놓고
딸아이랑 그렇게 길을 나섯다.
에미 공부 한다고, 방학했음에도 꼼짝 않고 지난 이 주 동안 집에 있으며 제 할 일 한 딸아이가 고맙기도 하지만,
늘상 딸과 에미의 관께는 어찌 그리도 줄당기기가 팽팽한지...
오랜만에 단 둘이서 긴 여행을 떠난 셈이다.
토요일이면 그 동안 떨어져 지내던 남편도 올 것이고, 자유함도 당분간은 접여야 할 것이고,
아내의 본분으로 돌아와 가사에 전념해야 할 것이고-- 밥 해먹을 일이 까마득하다. 항시 남에 밥 먹고 지낸 남편이니
마당에서 풋고추 몇개 라도 따서 된장찌게 바글 바글 끌여야 하지 않을까
이런 저런 생각이 머리 속에 가득있고, 때론 딸 아이와의 대화도 건성으로 할 때에 딸 아이는 그 때를 놓치지 않고 나를 나무란다
"엄만 그게 문제야 잘 듣지 않는게... 그러니 대답을 잘 못하고, 학교서도 묻는게 제데로 못하지.."
겉으로 "너도 늙어 봐라" 했지만 속으론 더 긴 문장이다 " 정말 ㅈ ㄹ 이구나, 이 ㄱ ㅈ ㅇ 아 , 너도 늙어 봐라, 그게 그리 쉰줄 아니"
그렇게 생각하니 그냥 코웃음이 나온다. 그렇게 코웃음 하니 딸아닌 정말 우리 엄마 안됐다 싶은 표정을 짓는다.
그렇게 애정의 쌍곡선을 그리며 달려 갈 여섯시간의 길이다. 인옥이 집까지...
한 순간 스피드를 힘껏 내고 앞 차를 따라 가니, 에이구... 왼쪽에 경찰이 숨어 있었네...
앞 차와 내 차가 잡혀 경찰 차가 따라 오며 옆으로 서란다...
무슨 에미 교욱이 이런가 "딸 아이 보고 "오줌 마려워 갑자기 스피드 했다고 해 네가.."
사실이다 딸 아이가 오줌 마렵다고 "엄마 좀 빨리 달려" 했기에 좀 기분도 낼겸 그랬더니...
88마일로 달렸단다 70마일 구역인데...
경찰한테 이런 저런 사정을 설명하며 난 다른 주에서 부터 운전하고 왔다고 중얼 대니 딸 아이는 그게 싫어 몸을 아주 가라앉힌다.
"이 ㄱ ㅈ ㅇ 야 너 때문인데" 속으로만 그러고, 사실은 내탓이지 공짜가 어디 있어! 다 내 탓이지....
분홍 종이 노랑 종이 받아 들고, 7월 16일이 법원 출두 날짜이니 두 가지 옵션 중 어떻게 하라는 설명을 듣고
느리게 느리게 다시 출발을 하였다... 그래 괜찬아 그 동안 운전 기록도 아주 깨끗하고 -- 내 이십 오년 운전 경력에 두 번째 스피드
티켓이니, 그 동안 운전 난폭하게 할 때도 많았는데 티켓 안 먹었으니 공짜가 어디있어 이젠 내야지 교육비야 앞으로 조심하라고..
묻지도 않은 말 누가 듣지도 않을 말들을 속으로 중얼 거리며 그렇게 달려 인옥이 집에 도착하였다
*이탄으로 인옥이랑 영옥이랑 만난 것을 내일 적을까 하다가, 내가 앉아 있는 이 곳의 음악과 커피가 좋아 그대로 쓰기로 결정하였다
인옥이 맨발로 나와 딸 아이를 반긴다 (정말 맨발은 아니었지만). 젊은 날 알지 못했던 인옥인데, 난 늘상 하나님께 감사한다 인옥이를
알게되고 부담없는 진실한 우정을 나눌 수 있는게 너무 감사하다. 생긴 모습은 좀 깍쟁이 (그렇지?) 같은데 그 맘 씀씀은 말 할 수 없이
넓은 바다와 같다. 남의 형편과 사정을 두루 잘 알고 포용하며 본인의 어려움이나 힘든 것은 잘 표현하지도 않는 사모님,
역시 산전 수전 공중전 다 겪은 목사 사모님, 모범 사모님이다. 인옥아 이 글 보고 숨지마
금요일 밤은 피곤도 하고 해서 좀 일찍 잠 자리에 들고, 다음 난 토요일 낮엔 30분 거리에 있는 볼티모어 수족관에 인옥이 딸이랑 함께,
모두 넷이서 구경하고, 드디어 밤이 되어, 두 딸아이들은 외출 하였고, 우링 둘이서, 수다의 밤이 시작 되었다.
엘에이에 있는 강인숙으로 시작하여 시에틀 규희, 시카고 향심이 세시간 걸친 수다의 밤이 깊어 갔다.
결론은 내가 졸업하는 내년 오월에 우리 집에 모이기로 하고...
나이 들으니 입도 힘든듯하다. 인옥이가 저쪽 소파 끝에서 졸음 가득한 눈으로 헤메인다. 저 모습은 난데... 난 워낙 초저녁 잠이 많고
새벽 잠이 없어, 누구랑 이야기 나눌 중에 늘상 내가 먼저 잠드는데... 어찌 거꾸로 되었다
"인옥아 들어 가 자자" 하곤 각자 방으로 들어 갔는데 난 도통 잠이 오질 않는다....
뭘 하나? 눈이 침침하니 돋보기 쓰고 늦은 밤에 책 읽기는 싫고... 뭘 하나? 침대에 누워, 아주 부드럽게 돌아가는 선풍기 아래 누워,
인생을 생각한다. 인생? 뭐 별거 있나? 이게 인생인지... 혼자 궁시렁대다 한 숨도 쉬다가 감사도 하다가 나도 그렇게 잠이 들어 버렸다.
딸 아이 언제 들어 와 내 곁에서 새엑섹 잠자고 있는것도 알지 못한체.....
일 요일 점심 때에는, 집에 내려 가는 도중에, 버지니아에 사는 영옥이를 만나기로 하였다. 인옥이는 작년에 시카고에 사는
향심이 집에서 만났고, 올 봄에는 선배 언니들 모이는 머틀비치에서도 만났는데, 영옥이는 이 삼년 전에 은혜가 왔을 때에
우리 집에서 만나곤 처음이다.
만나니, 노인네들 으레 서로 인사하듯이 "애 너 그래로다 하나도 안 늙었네... 목소리도 몸매도 단정함도.. 다 그대로다"
내 딸 우리들 수선스럽고 히한한 인사 놀이에 키득 키득 웃는다. 속으로 되게 비웃었을게다. 그렇게 공공 장소에서
수선스럽게 떠드니...
요즘 아이들은 이런걸 아주 질색한다. 그러면 또 난 "이 ㄱ ㅈ ㅇ 야 너도 늙어 봐라" 우리 시어머님 나에게 말씀하셨듯이..
반가운 인사를 나누고 한 입으로 먹으며 수다 떨며, 그것도 장소를 옮기며, 그렇게 세 시간을 보냈다.
젊은 날, 가까운 친구 사이는 아니었어도, 세월 흘러 한 때를 공유했던 한 가지 이유로 다시 만나 사랑과 우정을 나눈다.
사랑하는 여인들이, 나 학생이라고, 떡과 빵 챙겨 우리 손에 안겨 준다. 그 맘들이 감사하고 눈물난다. 긴 긴 세월 중,
어린아이 앞니 두개 만큼 빠진 세월 건너, 이제 만났어도, 아무런 다툼없는 사랑으로만 서로를 만난다.
친구들아! 주어진 인연에 감사하며 남은 인생을 행복하게 살기를 바란다
먼 땅에서, 항상 가까이 하지는 못해도, 가끔은 이 곳에 눈팅도 하며 서로 살아가는 모습을 가슴에 담기를 원하는
인자가
인자야, 조용하더니 그렇게 지냈구나!
먼 나라에 띄엄띄엄 사는 너네들 그렇게라도 가끔 만나 얘기한다니 듣기만해도 좋다.
좁은 나라에 함께 살아도 큰마음 먹지 않으면 그리 쉽게 만나지지 않는데...
열심히 사는 너.... 많이 행복하기를 바래. 항상 건강도 챙기고.
곧 인옥이 만나면 너희들 함께했던 시간들 전해 들을 수 있겠구나.
....... 생각해도 또 생각해도 .... 훌륭하다 너의 열정!
인자야
어제 언니와 함께 언니 딸약혼식에 필요한 것들을 샤핑하고 저녁도 먹고 늦게 집에
오니 네가 남긴 메세지가 있더라 ... 사실적인 나와 많이 다른 서정적, 낭만적이고 재주 많은 널보면서 우리 남편 모습을 읽는다.
늘 나와 많이 달라 이해을 못했는데 이제는 각자 생긴데로 사는게 최고라 생각한다.
인자야
남은 공부 열심히하고 네가 하고자 하는일에 최고가 되길 바란다.
우연히 제과점에서 만난 우리 형부가 너희들이 기억해 주어 고맙단다
에구~~ 오랜만에 불러 보는 이름이여 산산히 부서진 이름이여! 옥규야, 정화야, 영옥아~~~~
옥규야 네 생각하고 글 썻어. 인옥이 만나고 와서 정말 몇 년 만에 (조금은 과장이겠지만) 들어와 보니, 불꺼진 방에 불 켜느라
애쓰는 네 모습 보구, 부족하지만, 있는 그대로 소식 전하며, 힘 줄려고 썻지. 무지 반갑다.
인옥이는 내일 서울 가는데 놀러 다닐 일 생각하며, 즐거워 하니 모두들 즐겁고 행복하게 지내렴
영옥아 그 빵이 문제야. 남편 오기 전에 살 좀 뺄려고 했는데, 왜냐하면 그 사람이 전화 할 때마다 힘들다고 어렵다고 전화도 길게
못하게 했는데, 막상 와 보니 배실 배실 말라 불쌍하게 보여야 하는데 너도 보다시피 그렇지 않잔아. 다이어트를 할려도 그 빵이
한국 빵이 눈에 어려 그냥 먹고 보자야. 에이구 무식해라. 너무 고마워. 여름 동안 건강히 지내고, 오하이오에 잘 다녀 오렴
인자야~~~
영옥아~~~~
우리 너무도 오랫만에 다시 만난다(이 곳에서)..
무척 보고싶었고,무지 반갑다!!!
벌써 우리가 미국에서 만나 밤이 새도록 웃고 떠들고 반가와 하던지 2년이 넘었구나.
(워싱턴 포토맥 강가의 벛꽃이 거의 지고 있던 4월이었지..?)
내가 한국에 있었으면 그래도 가끔 전화라도 했을텐데....
모스크바에 살다보니,러시아와 미국은 정말 정서적으로나 정치적으로나 먼 나라라는 느낌이라 소식도 못전했네..
여기온 지 몇일밖에 안돼 집안일 등등 처리하느라 정신이 없지만
여기 돌아오니
언제 헤어졌어도 다시 돌아와 전화하거나 만나면
어제 헤어졌다 다시 만난 듯 반갑고 익숙한(?) 우리 동기 친구들 덕택에 이렇게 행복하구나!!
너희도 한국에 돌아오면 그럴거야~~
인자야~~참 수고가 많고 대견하다.그 힘든 공부를 마치다니!!
정말 축하하고 앞으로 원하는 방향으로 이루어지길 바랄께..
건강에 유의하고 오랫만에 다 같이 모인 너희 4식구에게 멋지고 다복한 여름방학이 되길!!
솔직하면서도 재미있는 네 글을 오랫만에 보니 참 좋다.자주 좀 쓰거라!
정화야,잘 지내지?
일이 많아 여기저기 모임에도 못나온다니...
너를 어디서 볼 수 있니?
옥규가 번개쳐도 못오고...섭섭하다아~~~~
인자야 ~
그동안 공부하느라 무지 힘들었구나.
그래서 그렇게 소식이 뜸했던 것이고....
암튼 이렇게 잘 있다는 소식을 들으니 참 기쁘다.
앞으로 네 글을 더 자주 봤으면 좋겠다.
한국에는 언제 오누?
친구들아 안녕
이아침, 규 흐느끼는 소리 ㅎㅎㅎ
여행내내 규가 터트릴 폭소 에누리 당한.. 친구들의 낭패감을 어쩌나
규야 울지마, 내가 너희들이 좋아라했던 맛난 샌드위치 가져가서 위로해 줄께 ㅎㅎ
옥규 따라 장마비속에 남도길좀 걸어다닐라고 설렜는데
우리 더 좋으라고, 강원도로 납신다니.... 어딘들 안좋을까
차편은 어찌해야 할지 알려주오 궁금하오
아침출근길, 동네어르신들이 피워내신 작은정원에 우유빛 치자꽃 향기와 자태에 빠져 놀다가
마음은 그곳에 두고, 빈 껍데기만 병원에 와 앉았다오
친구들아 오늘도 감사한 하루 보내자
아이구~~!! 이 도깨비야~!!
우리 기대를 저버리지않고 또 사고를 쳤네~!!
네 용기에 찬사를 보낸다~!
어째 소식이 없어서 ...궁금하긴 했어도 걱정은 안했어.
역시 우리 인자야~~~~!!!
여고시절에 나랑 이경애랑 꼬마 한경숙이랑 넷이 놀았거든
근데 엉뚱 인자가 우릴 너무 놀래켜서 우리끼리 도깨비라 부르곤했어. ㅎㅎ
언제 얼굴은 보니?
오랜만이라도 인자의 글맛은 여전하군.
얼마나 고생을 했을꼬?
박수를 보낸다.
그럼 점점 더 볼 수 있는 시간은 줄어드는 거 아냐?
언제쯤 볼 수 있으려나?
은혜야, 혜숙아, 은경아~~
모두들 변함없이 잘 지내고 있는거 보니, 그게 축복 아니고 무엇이겠니.. 감사하지.
오랜만에 "도깨비" 소리 들어 본다 혜숙아. 그래 도깨비 짓이지, 한 선생님 잘 계시고, 클라리넷 아직도 불고 계시면 한 곡 올려보렴
은혜는 모스크바 여인 다 되어 아주 익숙하게 지내고 있겠구나. 친구들과 즐겁고 행복한 여름 보내고 가길 바래
은경이는 이제 좀 쉴 수 있겠네... 여름학기 안 하면.. 나도 사실은 지난 달에 잠깐 나갈려고 했는데, 여름학기 하기로 결정해서
그냥 주저 앉고 말았어. 남편도 이제 학기 끝내고 토요일에 오면 7주간 정도 머무를 예정이야. 잘 해줘야지... 결심하고 결심한다.
지금 미국은 온통 South Carolina 주지사 이야기로 가득하다. 이 사람이 지난 주에 며칠 간 사라졌다가 어제 나타났어. 모든 법적인
권한을 아무에게도 양도하지 않고 그냥 사라졌다가 나타나서 기자회견을 했는데,.... 글쎄 아르헨티나 여인을 사랑하게 되어서 그 동안
갈등하다가 그만 관계를 정리해야 할 것 같아 아무도 몰래 아르헨티나에 가서 오 일 동안 머물다가, 관계를 끝낸게 아니고 확실한
믿음을 갖고 돌아 와, 그만 모든걸 고백했구나. 이렇게 " I spent the last five days of my life crying in Argentina....."
아름다운 부인과 네 명의 아들들이 있는데, 그저 미안하고 사과한다고 하더라.
근데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이 두사람이 주고 받은 이멜이 폭로 되었는데.. 마치 사춘기 아이들 아니 젋은 청춘 남녀의 진한 사랑을
표현해, 한편으로, 가슴을 저리하게 하더라. 49살 먹은 남자가, 장차 미국 공화당의 대통령 후보가 될 수도 있다는 젊고 웃는 얼굴이
아름다운 남자인데, 그 모든 것을 뒤로 하고 사랑에 빠져 버렸구나. 흉칙하다고 온 미디어가 난리인데, 사정이 있었겠지... 본인도
어쩔 수 없는 이성을 무찌른 감성의 압도함이 있었겠지. 그 남자가 그 여자에게 보낸 이멜 중 이게 있더라 "The rarest of all commodities
in the world is Love.".... 그렇지 사랑 때문에 역사는 흘러가고 있는게 아니겠니.... 예수님의 우리를 향한 사랑을 생각하면 용서할 수
없는게 없을게다. 친구들아. 사랑하며 열심히 살아가자꾸나.
옥규야
내가 주책이지...... 부담없이 썻는데... 너 다 알면서 그러는거 알아
간다히 말하면, 그 남자가 아르헨티나에 닷새간 머물면서 울었데... 그리고 세상에 존재하는 것 중의 비할 수 없이 귀중한 것이
사랑이란다. 이제 알제? 이게 춘선이 버젼인것 같은데..
참 춘선아 안녕?
클 날뻔 했다. 춘선이 이름 안 불러서... 잘 있지? 아직도 그 가르치는 일 하고 있어? 한국말이 얼마나 과학적이고 아름다운 언어인지
외국인들 한국에 한 삼년 살면 한국말 잘 하잖아, 근데 이 놈의 영어는 토종 연인을 두지 않는 한 십 년을 살아도 그 타령이다
정말로 어려운 언어가 영어인 줄을 이제 안단다. 열심히 애국하려무나
옥규야
Don't do that ,please. Stop kidding me.
난 이렇게 짧은 영어만 버벅거리는 햇병아리친구 고만 좀 놀려라 챙피해서 쥐구멍이 부럽다
그리고 인자야 임규도 한번 불러봐.
너무 웃긴다.
인자야, 난 아무리 사랑이니 뭐니 해도 그남자 싫어.
부인은 어째? 하긴 지맘이지만.........
낭만 인자는 벌써 그남자 편인걸?
뭐 남의 사랑에 대해 깊게 얘기할건 없지만 말야..ㅎㅎ
혜숙아
같이 있었네. 나 그 남자 편 아니야. 나쁜 ㄴ ㅗ ㅁ 인걸. 그 부인이 사실은 너무 똑똑한 여자야 Gorgetown University 나왔는데 남편 선거 운동 다 했고 지금도 아주 가깝게 모든 일을 참견하지... 그니까 여자가 너무 똑똑해도 안되.
너 같이 나 같이 둥근 여인이 좋은거야. 그치?
그 사건은 지금 물 건너 갔어. 온 미국 방송이 마이클 잭슨 죽음으로 꽉 찻어. 그렇잔아도 오늘 아침에 파라 포세트 -- 라이안 오닐의 30년
연인 -- 가 암으로 삼년 투쟁하다가 오늘 아침 세상을 달리 했는데....
너무나 젊은 마이클, 올 해 50 이란다. 지금은 심장마비라 하는데, 내일 해부를 한다는구나. 메이져 방송이 정규 방송 중단하고 계속
마이클 이야기로 가득하단다.
그리고 규야, 들리니? Please stop kidding me!
아들이 이 곳서 회계학 공부하고 있다고 하는데, 쉽지 않은 과목이라 고생할거야. 물론 잘 하고 있겠지만
이제 인옥이 도착했을것 같으니, 즐겁게 행복하게 지내라
58년생 마이클 잭슨은 우리랑 같이 크고 같이 늙어 온 동시대인이지?
어릴적 노래 잘 부르던 잭슨 화이브의 까무잡잡한 흑인 소년의 모습부터
탈색을 너무 많이 해서 백인 중에서도 유난 흰, 완전히 종자(?)를 바꾸어 버린 모습까지
우리는 그의 모습을 주욱 지켜보며 같은 시간 속을 헤쳐 나왔지.
그저 멀리서 바라보기만 했을 뿐 말 한마디 섞어본 일도 없는 그의 죽음에
새삼 삶이 허허로운 것임을 다시 느끼게 되는 것도 동시대를 살아 온 동지 의식 때문일거야.
산다는 것이 참....
파라 포셑도 떠나갔지.
그녀가 남긴 마지막 말은 "사랑해 ~"였다지?
사랑이란 것이 뭔지 살수록 모르겠어.
암튼.....
친구들아 ~
있을 때 잘하자.
떠나고 난 후에 슬퍼하는 것은 정말 어리석음을
이런 저런 부음을 들을 때마다 통절하게 느끼게 되네.
인옥이가 한국에 도착했다고?
보고싶네.
인자! 정말 대단한 여인이여, 내가 부르다 가슴이 뻥 뚤릴 것 같은 여인이여...
왜냐고 그냥 기분이 그래.
인자야 애 많이 썼다.
네 글을 읽으며 갑자기 나도 뭔가를 해야 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다.
하루하루 다람쥐 쳇바퀴 돌듯 그렇게 세월을 보내고 있는데
적어도 내가 세상에 나왔으면 그래도 뭔가 의미있는 일을 해야하는 것 아닌가 생각도 하고...
아 다 귀찮아 그냥 살던데로 살아! 하기도 하고...
지금 막 친척 결혼식에 다녀왔는데
신랑신부가 서로를 바라보는 눈빛 하며 주변의 그 두 사람을 위한 성원의 마음도 그렇고
지금만 같으면 죽을 때까지 싸울 일도 실망 할 일도 없을 것 같은 분위기다.
우리 딸도 같이 갔는데
그 아인 이렇게 까지 할 필요 있어요?
이건 낭비 같아요. 당사자가 중요 하잖아요...
음식이 한 사람당 칠만원 이란다.
우린 세 식구 갔으니 오늘 횡재 한거다.
이런게 싫으면 외국 가서 결혼해?
인자의 South Carolina 주지사 이야기를 들으며 또다시 삶이란 무엇인가 생각해 본다.
한국의 젊은이들 아니 더 가까이 우리의 아이들에게 우린 무슨 말을 해야하나?
인자야 너의 그 도깨비 같은 생각들이 부럽고
그 도전 정신이 또 부럽다.
어디서건 건강하고 만나는 날까지 행복해!
신영아~~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지. 학교 막바지라서 바쁘겠구나. 남편도 어제 왔어. 비행기가 두 시간이나 연착하여 밤 거의 열 두시가 다 되어
집에 들어 왔단다. 공항이 좀 춥잖니.... 스웨터 안 갖고 갔으면 클날뻔 햇다.
미국은 온통 삶과 죽음에 대한 이야기란다... 마이클은 기괴한 일들을 많이 했는데도, 만인의 연인인듯하다. 왜냐면 심성은 아이와 같이
순전했거든..... 우리는 그저 주어진 삶의 분량과 삶의 질을 거부할 수 없이, 주신 이의 뜻대로 살아 갈 뿐이겟지?
인옥이랑 은혜랑 더불어 모두들 만나 즐거운 시간 보내렴.....
내가 보고 싶은 친구들 이름이 있는데, 이 곳서 한 번도 본적이 없어 누구 아는 친구들 있나?
주안 그녀의 집에서 낮잠 자는 오빠 이야기 키득대며 나누던 "김 유미"
부평에서 살 때 비 오는 날 엉뚱한 짓하며 둘이 우산 쓰고 갔던 "김 완실"
별 제과 이층에서 단팦빵 먹으며 수다 떨던 얼굴 하얀 살짝 곱슬머리 "김 화숙"
많이 보구 싶구나
인자야 너무나 반갑다.
세상에........ 얼마나 힘들었을까? 아무리 미국에서 오래 살았고 영어를 잘 하더라도 아이구......... 그 공부를 하느라 을매나 힘들었을까?
장하다 인자.
It's now or never 라는 엘비스 노래가 있다며? 지금 아니면 영원히 아니 되는(규야 맞냐?).
아마 니가 그랬나 보다.
인옥이 , 향심이, 규희, 인숙이 또 영옥이.... 모두 잘 있지?
참 고맙다. 그렇게 서로 마음을 나누며 살아야 진짜 사는 거겠지.
그래 한 시절 짧은 인연이 이렇게 중, 노년에 큰 힘이 될 줄이야 그 누가 알았겠니?
마지막 남은 공부 마무리 잘 하고 결과에 연연하지 말고 몸 조심하기 바란다.
난 우리 친구들하고 푼수처럼 재미나게 지낼 거다.
바람잡고 불러내고 놀러댕기고 웃고 고민도 털어놓고 고민도 들어주고 많이 많이 걸어다닐 거다.
이제 우리 아이들 다 컸는데 뭐, 이제 좀 자유로워져도 되잖아.
그런 걸 아이들이 더 원할 걸.
엄마가 건강하고 즐거우면 다 좋지 뭐.
암튼 몸조심 맘조심하고 잘 지내라.
자랑스럽다 인자. 힘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