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명심보감을 배우는데  좋은 내용이 많아 내 생활을 반성하고 일깨우는데 더이상 좋은 책이 없을 듯하다.

한 시대를 사는 사람들의 기준이 되는 가치관이 조상들에겐 있었건만 지금 우리가  공통으로 지켜내야할  가치가 무엇일까 생각해본다.

사랑? 자비? 다 좋은 말씀임이 분명하지만 공소하게 들리는 감이 있다.

 돈 (금력)을 더많이 가지기 위하여 모두들 기울어져 있건만 겉으로는 아닌 양하는 슬픈 모습이 이시대를 사는 우리의 자화상이라 하면 너무 비하한 시선일까

한문이라 하면 우선 공자왈 맹자왈이 떠오르며,머리 땋은 동자들 훈장 그리고 회초리가 연상된다.

그뿐이랴 남아선호 사상,어림도 없었던 남녀평등, 남자가 판을 치던(남성분들껜 죄송하지만) 시대가 떠오르며 한문이 쾌쾌하게 생각돼 멀리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무엇에든   군더더기를 싫어하는 편이니 압축된 표현이 수월한 한자를 배우게 됐고  명심보감이란  좋은 책을 만났다.

 

그 중` 繼 善 篇` 중 일부를 소개합니다.

 

子曰  善者는 天報之以福하고 爲不善者는 天報之以禍니라??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착한 일을 하는 사람에게는 하늘이 복을 내려 주시고, 악한 일을 하는 사람에게는 하늘이 재앙을 준다고 하였다.

 

勿以善小而不爲하고 勿以惡小而爲之하라??

착한 일이 작다고 하여 아니하지 말고,악함이 작다 하여 하지 말라

 

莊子曰 一日不念善이면 諸惡이 皆自起니라

장자가 말하기를 하루라도 착한 일을 생각하지 않으면 여러 악이 저절로 일어난다고 하였다고 하였다.

 

積金以遺子孫이라도 未必子孫이 能盡守요 積書以遺子孫이라도 未必子孫아 能盡讀이니 不如積陰德於冥冥之中하여 以爲子孫之計也니라

돈을 모아서 자손에게 남기어 주더라도 반드시 다 지키지 못할 것이요,책을 모아서 자손에게 남겨 주더라도 반드시 자손이 다 읽지 못할 것이니 남몰래 베푸는 덕을 쌓는 것만이 자손을 위하는 계책이라고 하였다.

 

莊子曰 於我善者도 我亦善之하고 於我惡者도 我亦善之니라 我旣於人에 無惡이면 人能於我에無惡哉인저

장자가 말하기를 나에게 착한 일을 하는 자에게도 내가 또한 착하게 하고,나에게 악한 일을 하는 자에게도 내가 또한 착하게 대하라.내가 이미 남에게 악하게 하지 하지 아니 하였으면 남이 나에게 악하게 하는 일이 없을 것이다 라고 하였다.

 

子曰 見善如不及하고 見不善如探湯하라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착한 것을 보거든 아직도 부족한 것 같이 하고,착하지 못한 일을 보거든 끓는 물을 더듬는 것과 같이 하라고 하셨다.

 

善內寶 어느 집 가훈이라 한다. 착함 속에 보물이 있다는 풀이

착하게 살아야된다는 건 알지만 어떻게 사는 것이 착하게 사는 것인지 그 디테일한 부분이 서로 다르다보니

나름대로의 착함의 기준들이 얼키고 설켜 `내`  착함을 지키기가  어려운 시절이다.

 이 참에 착한 게 무엇일까 생각해보는 愚를 저질러본다.

 매사에 시시비비에 능한 사람은 착한사람이라 보여지지 않는다. 쉽게 말해 따지는 사람.

이해타산을 가득 품고 사는 사람도 善人의 길에선 벗어난 사람.

그렇다면 착한사람이란? 무조건 어떤 상황에서도 덮어놓고 착한 사람.....있을까?

그래서 하늘을 우러러 오직 한 점의 부끄러운 점이 있는 사람 정도까지는 착한 사람 범주에 껴줘야 하는 건 아닐까 하는....

그런데 면죄부를 받는 행위도 이미 오리지널 착함과는 거리가 먼 것 같기만하네.

그러니 선인들의 착함에 관한 좋은 말씀을 읽으면서 반성질이나 할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