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회 | 포토갤러리 | - 게시판담당 : 박화림
요즈음 명심보감을 배우는데 좋은 내용이 많아 내 생활을 반성하고 일깨우는데 더이상 좋은 책이 없을 듯하다.
한 시대를 사는 사람들의 기준이 되는 가치관이 조상들에겐 있었건만 지금 우리가 공통으로 지켜내야할 가치가 무엇일까 생각해본다.
사랑? 자비? 다 좋은 말씀임이 분명하지만 공소하게 들리는 감이 있다.
돈 (금력)을 더많이 가지기 위하여 모두들 기울어져 있건만 겉으로는 아닌 양하는 슬픈 모습이 이시대를 사는 우리의 자화상이라 하면 너무 비하한 시선일까
한문이라 하면 우선 공자왈 맹자왈이 떠오르며,머리 땋은 동자들 훈장 그리고 회초리가 연상된다.
그뿐이랴 남아선호 사상,어림도 없었던 남녀평등, 남자가 판을 치던(남성분들껜 죄송하지만) 시대가 떠오르며 한문이 쾌쾌하게 생각돼 멀리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무엇에든 군더더기를 싫어하는 편이니 압축된 표현이 수월한 한자를 배우게 됐고 명심보감이란 좋은 책을 만났다.
그 중` 繼 善 篇` 중 일부를 소개합니다.
子曰 善者는 天報之以福하고 爲不善者는 天報之以禍니라??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착한 일을 하는 사람에게는 하늘이 복을 내려 주시고, 악한 일을 하는 사람에게는 하늘이 재앙을 준다고 하였다.
勿以善小而不爲하고 勿以惡小而爲之하라??
착한 일이 작다고 하여 아니하지 말고,악함이 작다 하여 하지 말라
莊子曰 一日不念善이면 諸惡이 皆自起니라
장자가 말하기를 하루라도 착한 일을 생각하지 않으면 여러 악이 저절로 일어난다고 하였다고 하였다.
積金以遺子孫이라도 未必子孫이 能盡守요 積書以遺子孫이라도 未必子孫아 能盡讀이니 不如積陰德於冥冥之中하여 以爲子孫之計也니라
돈을 모아서 자손에게 남기어 주더라도 반드시 다 지키지 못할 것이요,책을 모아서 자손에게 남겨 주더라도 반드시 자손이 다 읽지 못할 것이니 남몰래 베푸는 덕을 쌓는 것만이 자손을 위하는 계책이라고 하였다.
莊子曰 於我善者도 我亦善之하고 於我惡者도 我亦善之니라 我旣於人에 無惡이면 人能於我에無惡哉인저
장자가 말하기를 나에게 착한 일을 하는 자에게도 내가 또한 착하게 하고,나에게 악한 일을 하는 자에게도 내가 또한 착하게 대하라.내가 이미 남에게 악하게 하지 하지 아니 하였으면 남이 나에게 악하게 하는 일이 없을 것이다 라고 하였다.
子曰 見善如不及하고 見不善如探湯하라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착한 것을 보거든 아직도 부족한 것 같이 하고,착하지 못한 일을 보거든 끓는 물을 더듬는 것과 같이 하라고 하셨다.
善內寶 어느 집 가훈이라 한다. 착함 속에 보물이 있다는 풀이
착하게 살아야된다는 건 알지만 어떻게 사는 것이 착하게 사는 것인지 그 디테일한 부분이 서로 다르다보니
나름대로의 착함의 기준들이 얼키고 설켜 `내` 착함을 지키기가 어려운 시절이다.
이 참에 착한 게 무엇일까 생각해보는 愚를 저질러본다.
매사에 시시비비에 능한 사람은 착한사람이라 보여지지 않는다. 쉽게 말해 따지는 사람.
이해타산을 가득 품고 사는 사람도 善人의 길에선 벗어난 사람.
그렇다면 착한사람이란? 무조건 어떤 상황에서도 덮어놓고 착한 사람.....있을까?
그래서 하늘을 우러러 오직 한 점의 부끄러운 점이 있는 사람 정도까지는 착한 사람 범주에 껴줘야 하는 건 아닐까 하는....
그런데 면죄부를 받는 행위도 이미 오리지널 착함과는 거리가 먼 것 같기만하네.
그러니 선인들의 착함에 관한 좋은 말씀을 읽으면서 반성질이나 할밖에.
선비의 기상이 담긴 글? 모르겠다.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말해야 된다는 것을 알뿐.ㅎㅎ
명옥인 홈피에 필요한 선한 불지킴이!
에구~ 경선이 애쓰네.
공자왈 맹자왈 정말 좋은 말씀이 많구나.
실천이 안되서 더 스트레스 받는다면? ㅎㅎ
그래도 자주 듣다보면 아주 조금씩 나아지겠지?
경선아,
선, 착함!
알 것 같기도 한데, 모른다는게 솔직한 고백이다.
성현들의 말처럼 살면 되는데 도대체 몸과 마음이 따로 노는 건 둘째야.
첫째, 내 마음도 오락가락하니... 그래서 일단 마음 수양을 해야하는 가 싶다.
참 선하게 참되게 살고 싶은데... 그지?
정례야~
선함이란 화두 때문에 골치가 아파오니? 그러잖아도 바쁜 사람 골 시끄럽게해서 미안한데...
이문열의 소설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을 보면 착해 빠진 사람들이 왜곡된 골목대장 급의 리더에게 당하는 얘기가 나온다.
꺽달진 사람들이 주변에 있으면 그 주위에 기생하는 비굴한 사람들이 생기게 되는데 소설은 그걸 그려냈지.
언젠가도 말했는데 얼렁뚱땅과 애매모호가 원만과 융통성으로 통하는 사회는 불건전하지.
선명하게 보여지는 악인보다 그들에 기생하는 이들이 실은 더 위험한 것 같아.
에너지가 너무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배터리가 필요한 일은 피하게 되더라.
배터리 까지 보충해서 뭘 해야 하나 하는...그래서 나도 말할 자격이 조금도 없기만 한데 반성이 취미생활이다보니
명심보감을 인용하고....그리 됐다.
지난 주엔
동네 도서관서 시집이랑 시 읽는 법 (신경림의 <시인을 찾아서> 1.2권) 등... 10권을 빌려왔었어.
시가 지닌 함축성의 묘미에서 복잡하지 않게 나를 다듬고 싶어서
이번에 책 정리하는 중에 기독교 관련 중 앞으로 볼 것 같지 않은 책 10상자 분량을 연회 참석 때 가져갔었어. "Free Table"에 갖다 놓고 참석자들이 집어가게 했고
소설 등 책꽃이 2개 분량의 일반 책들은 도서관에 기증하려고 쌓아놓았어.
10년 전에도 한바탕 정리했는데 그 이후론 책을 별로 산 편도 아닌데 또 쌓여 있더라고.
이런 정리 가운데 몇권되지 않는 시집들은 그냥 내 책꽃이에...
늙어서도 읽을 수 있다고 생각해서일까?
아님, 시엔 뭔가 ( 내 가슴을 채워줄 ) 있을 거 같은 예감 땜시?
어제 밤엔 ...
빌려온 책들과 책꽃이의 시집 몇권을 이리 저리 들쳐보면서
내 마음에 나의 뭔가가 꽤 미안해 하는거야.
그 뭔가가 무얼까? 왜 이분법으로 내 안에서 울컹 절컹 하는걸까?
하여튼 눈물샘이 말라버린 삶 - 이건 "병"이란 생각이 드는거야.
내 믿음도 위선이고 엉터리란 자괴심 땜시,
나이 60 부턴 각박하게 살아 상실된 참 자신을 찿고 싶다는 간절한 소망 -
그냥 내 삶이 세상을 관조하면서, 받아들이고, 얼싸않고, 같이 울고 같이 웃고
손해를 봐도 그게 손해같지 않아서 속상하지 않는,
내게 원래 주어진 참의 모습으로 살다가 때가 차면 감사합니다 할 수 있기를
주어진 참 모습,
성악설과 성선설 가운데 난 왠지 성선설이 좋아.
그게 신학적으로 모순일지언정.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받은 우리라면 원래 우리의 모습은 선 그자체여야 되고,
비록 아담/이브의 후예라 하지만, 갓난아기의 천진 속에서 악을 어찌 발견하겠노.
아님,
그리스도로 거듭난 삶은 하나님의 형상으로 되돌아간 삶이니까.
이래도 저래도 우린 참 삶이어야 하는데..
네 말데로 정말 어렵다.
..
임경선 선배님,
비엔나에 사는 9기 김옥인이에요
저는 수시로 5기 선배님 방을 기웃거린답니다.
5년전에 갑짜기 영면한 오라버니가 선배님들 하고 같은 연배여서
오빠연배님들 삶이 궁금하다고랄까요...
올리신 글을 보면서 많은 위로를 받았습니다.
평생 결혼도 안하고 순수하게 소년처럼 살다가 소리없이 떠난 오빠를 추억하며
이 명신보감을 지은 시기에 어울렸었을 오라버니를 그리워하는 마음과 더불어
몇자 적어보았습니다.
선배님들 모두 건강하세요~~
김옥인 후배.
비엔나 통신보고 무척 반가웠어요.
언제 한번 인사를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우리방에 놀러왔군요
옥인후배가 들어 오니까 음악이 잘쓰부르크 식으로 올라왔네요.
우리 5기에 관심을 갖게 된 동기가 아프기는 하지만 ............................. 암튼 반가와요.
경선아.
이거봐.
너의 그 선비같은 글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다구.
대부분의 애독자들이 흔적을 안남기는 경향이 많아서 안 보일 뿐이야.
모짜르트의 피아노 콘첼토가 아침을 맑고 영롱하게 시작하게 하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선비의 기상이 담긴 글이~~~~~~~~~~~~~~~~~~~~~~~~~~~
경선아 수고했어.
게시판지기의 이름이 뜨니 와이리 반갑노?ㅎㅎㅎㅎ
정례도 5기방에 별을 주렁주렁 달아줘서 너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