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제 인천에 다녀왔어,
미영이가 며느리를 보았는데 얼핏 보면 시어머니가 아니라 언니 같더라.
하기사.... 우린 지금 서른 아홉살 밖에 안 먹었으니 그럴 수 밖에 .... ㅋㅋㅋ (콩깍지가 너무 심했나? )
암튼 참으로 대견스러웠어.
애기 때부터 보아 온 아이가 어른이 되는 걸 보니 얼마나 흐뭇하고 좋던지.....
결혼식장에 가서도 내 눈에는 우리 친구들만 보이더라.
사실 나는 혜수기랑 이야기 하느라 예식은 보지도 못하고 나중에 신랑 신부의 인사만 받았단다.
친구들을 만나면 우찌 그리도 이야기가 끝이 없는지 모르겠어.
딱히 용건은 없는데도 할 말은 얼마나 많은지....
미영이도 정말로 고마워 했어.
나이를 먹을 수록 친구가 얼마나 귀한 존재인지 깨닫게 되는거 같다.
친구들 ~
그대들이 있어서 내 삶이 정말 복되다.
진심으로 고마우이.
수천 마일 떨어진 곳에 살고 있기 때문은 아니지만, 가끔씩 들러 읽기만 하는 나,
그러나 오늘은 짧은 댓글이라도 올려야겠네.
한껏 푸르러지고 있을 고국의 여름처럼 싱그러운 신랑 각시가 너무 행복해 보이고
그 곁에 서있는 우리 친구들도 모두 즐거워보여서 말이야.
간곡히 부탁하건데, 이런 흥겨운 사진 앞으로도 많이 올려 주시길. (난 언제 한복 입어볼지 기약 없지만서도^^)
내가 믿기로 세계에서 가장 개성 뚜렷한(!) 나라-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 우리 친구들,
들리는 소식에 보이는 것들에 눌리지 말고 오늘도
살뜰하게 의미를 키워가며 희망을 가꾸면서 잘 살고 있기를.정옥 사모님 ~
정말 오랫만에 네 글을 대하는구나.
잘 지내고 계시지?
내 기억에는 쌍둥이 아이들이 있었던거 같은데....
맞나?
요즘은 하도 깝빡깜빡해서 내 기억력을 믿을 수가 있어야 말이지.
암튼 이렇게라도 소식을 접하니까 정말 반가워.
멀리 사는 친구들은 자주 볼 수 없어서 늘 궁금하고 보고싶지.
눈팅만 하지 마시고 그곳 이야기도 좀 들려 주셔.
언제든지 댓글 쓸 준비하고 있을게.
은혜도 잘 있지?
이번 여름에 한국에 올겨?
정말로 보고 싶구마이.
네가 오면 무조건 번개다. 오케이?
너를 보고싶어 하는 애들이 얼마나 많은지 몰라.
규희랑 인자랑 영옥이랑 인숙이도 다 잘 있는지 궁금하구먼.
참 반가운 얼굴들 언제 봐도 보고 싶고 또 그립고...
생각 날지 모르겠다. 중 3때 우리의 모습을...
춘선이 미영인 중3때 같은 반 이었었는데
그 때 사육신 연극을 했었지.
두 미모의 여인들은 주연을 맡고 난 허수아비 연출을 시키곤
무대 뒤에서 대사를 읽어주라고 했지.
그래도 그땔 생각하면 한없이 행복해 진다.
미영아 아들들 다 반듯이 잘 컸더구나. 이제 시어마니가 되었네. 축하 축하!
목사님은 처음 뵈었지만 아들들 대견스러워 하시는 모습이 참 보기 좋더라.
목사님의 부탁으로 횡재를 한듯 큰 보너스를 받은듯한
막내아들의 작은 음악회는 참 인상적 이었어.
아 우리의 혜숙양이 함께하지 못해 참 아쉬웠어요.
미영아 건강하고 잘 지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