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회 - 게시판담당 : 최경옥, 정환복,설인실 - 11회 모임터 가기
인간속에 내재해 있는 약함과 강함,진실과 허위,폭력과 비폭력,지배와 피지배.능동과 수동,권력의 무상
시간의 허위성과 무상함----
이런 것들이 종종 생각케 되는 일주일이었다.
살아가는 일이 모두 행복하다는 사람을 믿을만큼 단순한 나이도 지났고,앞으로 살아갈 일은
내희망과는 상관없이 진행 될 수도 있을거라는 걱정도 문득문득 드는 요즘이다.
처음 노 전대통령이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접하곤
'참 안됐다,그래도 정치하던 사람들 중엔 보기 드물게 양심이 있는 사람인가 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이건 아니지----
끓는 양은냄비처럼 영웅을 만드는 사회,근본적인 불합리성을 무시하는 사고방식은 어떻게 설명해야할까?
작은 기념비 하나만 만들어 달라는 고인의 유지는 이런 것이 아닐텐데----
'고인에 대한 연민과 예민한 자기성찰에 대한 존경심'이 너무 과도한 군중들에 의해 훼방을 당하고 있다.
일원론적인 아닌,이분법이 아주 절실한 때인 것 같다.
재순아,영희야
주제가 너무 무겁니?
사실 '댓글은 사양합니다'라고 하려다가 쓴 글이니까 부담없이 읽어줘.
내 생각,다른이의 생각이 다 다를 수 있으니까---
다른 인일 동문이 내 생각이랑 다를 수도 있을 수 있잖아.
나도 다른이의 생각을 그냥 읽었을거야. 댓글 없이---
헌데,이곳에서 다른 주제로 넘어가기 전에 이런 큰 사안에 대해선 집고 넘어가고 싶었을 뿐이야.
우리가 모두들 그렇게 하잖아---
예를 들면 친구 부모님이 돌아가신 경우,예를 갖추 듯이,
너무 아무 일도 아닌 듯 넘어가 지지 않더라구.
고인에 대해서 너무 무례한 얘기는 없었지?
I am back.
우리 11기 미주 친구들은 대부분이 미국 온지 30년이 가까워 오는 것 같아.
경수야 사실 "내 생각"을 읽고 나는 내 고국에 대해 너무 모르고 무심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언제부터인가 신문의 본국판은 옆으로 미뤄 놓는다. 왜그럴까? 한국에 관심이 없어서?
소신대로 사는것이 참으로 힘든사회.
칭찬이 참으로 박한 사회.
누구도 예상치 못한 길을 택한 고인. 눈물이 난다.
떠난 끝자락을 붙잡고 아쉬어 하는 국민들을 보며 항상 이중 잣대가 적용되는
한국인 특유의 애절한 감정에 대해 생각해 본다. (그래 그건 정말 나빠 하지만.....)
이분법적으로 논하면 나쁜건 나쁜거지.
경수가 말한 이분법과는 상반된다고나 할까?
무언가 얘기 할것이 많을것 같았다. 헌데 시작이 안 풀린다.
노무현 대통령! 무엇인가 대한민국을 깨우고 있는것 같아 가슴이 싸하다.
내가 쓴 글을 다시 읽어보고 나의 단어선택이 잘 못되었다고 생각했었는데
예리한 재순이가 지적을 했네.
이분법이라 하면 옳고 그름이 반으로 가른 것처럼,흑과 백을 가르는 것을 말하곤 하지.
내가 말하고자 했던 건 한 인간에게 내재해 있는 성향이랄까,복잡한 모양새를 뭉뚱그려서 말하지 말자는 의미였어.
더구나 일국의 대통령으로써 좋은일 나쁜일이 얼마나 많았겠니?
역사는 있는 그대로 적어 놓고 후대의 사람들이 대답을 하겠지.
의도적으로 자신의 이익을 채우려 했다던가,자신의 정권을 유지하기 위해서 국민들을 희생시킨 경우를 제외하면
보통점수는 줘야하지 않을까?
문제는 한국의 역대 대통령중에 보통점수를 받을만한 사람들이 없었다는 거겠지.
박정희 대통령이 경제를 발전 시켰다고 아주 훌륭한 대통령이었다고 말들을 하지만,
독재의 혼란속에 목숨을 잃은 사람들----
내 가까운 친척,그 가족들이 당한 아픔을 보면서 '집단 이기주의'라는 단어를 나는 떠 올린단다.
경수야!!!
참 오랫만이다
네가 올린 글을 읽고 한참 망연해지더구나
우리 모두가 꿈으로 만 치부했던 이상론을,
그가 이루고저 했던(노무현,전 대통령)꿈중에 이었지
"성별. 지역. 학력의 차별없이 모두가 자신의 꿈을 이뤄가는 세상.
어느 꿈은 이미 현실이 되었고 어느 꿈은 아직 땀을 더 쏟아야할 것입니다.
정치가 썩었다고 고개를 돌리지 마십시오.
낡은 정치를 새로운 정치로 바꾸는 힘은 국민 여러분에게 있습니다." 라고
그가 평생 부르짖던 가치들은 정작 세상을 떠난 뒤에야
더욱 절실하게 다가오는 것같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세상에 던졌던 화두 중에서
'원칙과 정의', '참여와 소통'의 정신을 생각하며....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
특권과 반칙이 없는 대한민국, 모든 갈등을 극복하고,
사람과 사람이 더불어 사는세상,
사람사는 세상을 향한 그의 꿈은 이제 미완으로 남았고
그 과제는 이제 우리의 몫으로 남아 있는 것 아닐까???.
자랑스럽고 용감한 경수에게 박수를 보낸다
희자언니
사람의 생각이나 이상이,처음과 끝이 다 같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누군들 그런 이상없이 시작하는 사람이 있을까요.
초심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겠지요.
그래도 고 노무현 전대통령은 죽음으로,자신의 잘못을 속죄했다고 보아지네요.
그 잘못의 크고 작음을 따짐은 우리 후손의 몫이겠지요?
권력과 돈 앞엔 다들 약해 질 수 밖에 없는게 인간의 한계인가봐요.
오랜만에 홈피에서 만난 언니에게 제가 좋아하는 시를 한편 적어 드릴께요.
환난 속에서 (최효섭)
때때로 병들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인간의 약함을 깨닫게 해주시기 때문입니다.
가끔 고독의 수렁에 내 던져 주심을 감사합니다.
그래서 주님과 더 가까워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일이 계획대로 안 되게 해 주심을 감사합니다.
그랬기에 내 교만이 반성 될 수 있었습니다.
아들 딸이 걱정거리가 되게 하시고
아내와 남편이 미워질 때도 있게 하시고
부모와 동기가 짐으로 느껴질 때도 있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그속에서 사람답게 사는 길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먹고 사는데 힘겹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눈물로서 빵 먹는 심정을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때때로 허탈하고 허무하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거기에서 영원에 접근 할 수 있었습니다.
불의와 허세가 득세하는 시대에 태어난 것도 감사합니다.
하나님의 의를 분명히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도 감사할 수 있는 마음을 주심을 감사합니다.
상황이 어떻게 변해도 감사를 잃지 않게 하소서 -아멘-
경수야 댓글 달기가 무겁다.
to be or not to be?
I`ll be back la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