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이란 풋풋한 계절에
유채꽃이 곳곳에 흐드러지게 피었건만
그 느낌을 내 것으로 하지 못한 채
 아쉬운 사월의 끝에서
피사로의 그림을 올려본다.



Camille Pissaro(1830~1903) 프랑스 인상주의 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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퐁투아즈의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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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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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지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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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 스카프의 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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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농부 아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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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의 르 아브르 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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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덮인 퐁트와즈 사육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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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브시엔느의 밤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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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부시에느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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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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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래를 너는 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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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퐁밭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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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마르뜨 밤거리




사월에 걸려온 전화 /정일근

사춘기 시절 등교길에서 만나 서로 얼굴 붉히던 고 계집애
예년에 비해 일찍 벚꽃이 피었다고 전화를 했습니다.

일찍 핀 벚꽃처럼 저도 일찍 혼자가 되어
우리가 좋아했던 나이쯤 되는 아들아이와 살고 있는,
아내 앞에서도 내 팔짱을 끼며, 우리는 친구지 사랑은 없고 우정만 남은 친구지,
깔깔 웃던 여자 친구가 꽃이 좋으니 한 번 다녀가라고 전화를 했습니다.

한때의 화끈거리던 낯붉힘도 말갛게 지워지고
첫 사랑의 두근거리던 시간도 사라지고
그녀나 나나 같은 세상을 살고 있다 생각했는데
우리 생에 사월 꽃 잔치 몇 번이나 남았을까 헤아려보다 자꾸만 눈물이 났습니다.

그 눈물 감추려고 괜히 바쁘다며 꽃은 질 때가 아름다우니 그때 가겠다, 말했지만
친구는 너 울지, 너 울지 하면서 놀리다 저도 울고 말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