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회 | 포토갤러리 | - 게시판담당 : 박화림
유채꽃이 곳곳에 흐드러지게 피었건만
그 느낌을 내 것으로 하지 못한 채
아쉬운 사월의 끝에서
피사로의 그림을 올려본다.
Camille Pissaro(1830~1903) 프랑스 인상주의 화가

퐁투아즈의 봄

사과 꽃

빨간 지붕

녹색 스카프의 소녀

젊은 농부 아가씨

파리의 르 아브르 광장

눈 덮인 퐁트와즈 사육장

루브시엔느의 밤나무

루부시에느의 길

하얀 서리

빨래를 너는 여인

샤퐁밭 풍경

몽마르뜨 밤거리
사월에 걸려온 전화 /정일근
사춘기 시절 등교길에서 만나 서로 얼굴 붉히던 고 계집애
예년에 비해 일찍 벚꽃이 피었다고 전화를 했습니다.
일찍 핀 벚꽃처럼 저도 일찍 혼자가 되어
우리가 좋아했던 나이쯤 되는 아들아이와 살고 있는,
아내 앞에서도 내 팔짱을 끼며, 우리는 친구지 사랑은 없고 우정만 남은 친구지,
깔깔 웃던 여자 친구가 꽃이 좋으니 한 번 다녀가라고 전화를 했습니다.
한때의 화끈거리던 낯붉힘도 말갛게 지워지고
첫 사랑의 두근거리던 시간도 사라지고
그녀나 나나 같은 세상을 살고 있다 생각했는데
우리 생에 사월 꽃 잔치 몇 번이나 남았을까 헤아려보다 자꾸만 눈물이 났습니다.
그 눈물 감추려고 괜히 바쁘다며 꽃은 질 때가 아름다우니 그때 가겠다, 말했지만
친구는 너 울지, 너 울지 하면서 놀리다 저도 울고 말았습니다.
언제 부터일까? 설렘이 유배간 날은.
그래도 설레이려해(설렘이 노력으로 될 일이니 ㅎㅎ)
아직 짐도 안싸고....밤엔 사돈 처녀 피아노 연주회에도 가야하고...
수인아~ 음악에 잠겨 듣고 있어.
배경음악의 효과가 커서인지 정일근님 글 읽을수록 참 좋다.
아름다운 쓸쓸함을 느끼게 하는 글이야.
하긴 견딜 수 있는 쓸쓸함은 다 아름답지.
쓸쓸할 새도 없이 덜거덕대는 행복을 갖춘 사람들보다 좀 쓸쓸해 보이는 사람들이 좋지 않던?
`떠나주세요..............`음악 눈물이다.
참 성공한 인생같다.
뭐가 그리 무서워 우정만 남은 친구 하나 못키웠는지.
노래와 글과 내친구들의 아름다운 속삭임과....
더이상의 친구가 어딨겠니?
내친구들~!
모~~~~두

파스텔의 수인
차분한 분위기의 그림이 꼭 너랑 닮았네.
어쩜 글이 우리 마음을 잘 표현하고 있는지
어디서 그처럼 고운 글과 그림들을 잘 퍼오는고.
그냥 즐기려니 미안하네.
여기 들어오는 친구들이 많았으면 좋겠다.
근데 음악이 안나와.
꼭지도 없구
어찌된건지?
참 수인아, 혜옥아,
지난 수요일 너무 고마왔어.
그리고 혜옥이가 설명한 'Cherry Blossoms'이란 영화 꼭 빌려다 볼께.
참 그리고 내가 예기했던 영화 제목이 'Seven Pounds' 이고 주인공은 Bill Smith라는 흑인 배우.
'Seven Ground' 라고 잘못 말한 제목 정정할께.
너희들이 있어서 맞이하는 <새 청춘>
'째지게' 행복하다.
이런 표현을 할 줄 아는 목사님이 난 너무 자랑스러워.
이 가수 예전에 내가 무지 좋아했는데 수인이는 그림도 음악도 참 잘도 퍼오는구나.
어제그제 월요일에 매번 보는 KBS 의'우리말 달인' 이번 주 우승자가 혜옥이와 많이 닮아서
혜옥이 생각 많이 났었다.
홈피에 좋은글, 좋은 그림,게다가 좋은음악까지.....
소문은 너무 너무 많이들었는데.....
솔직히 수인의 얼굴이 떠오르지않아~
혹 ~ 이종민을 알고 있는지?? 몰라??
그럼우리 인사하자
" 안녕? 나~ 종민이야! 앞으로 사이좋게 지내장~"
난 시골에서 미술교사를 4년동안 했었어...
가르키려고 열심히공부했던 "서양 미술사"중에서
그런 그림을 그리고 싶었던 피사로의 그림을 보니
순간
가슴이 멎는듯 했어
.......................................
꽃도 못 피어 보고 시들어 버린것 같은 억울함이 확 ~ 솟는거야
앞으로 자주 만나세!!
종민아~
2년전 한국 갔을 때
너네 이사회 한다고, 재숙이네서 만났던 기억이 나.
그리고 전시회(돌) 한다고 팜플렛도 얻었고
넌 내 옆에 옆에 앉았었는데.....
미술 전공자들은 왜 그림을 그리지 앉지? 경자나 인선이나.
피사로의 그림을 봤을 때
확! 하고 느낀 그 감정은
아직 네 안에 그림에 대한 그리움, 향수가 있다는 것 아니니?
지금 부터 다시 시작해도 늦지 않았어.
기본은 갖추어져 있을 것이니....
여기 사는 김인숙이도 열심히 그림 그리며 살고
나도 매주 몇이 모여 그림 그리고
Drawing 클래스에도 다니고 있어.
그러나 내 맘대로 되어지지 않아, 속상하기도 하지.
이제 컴퓨터 시작했으니, 신기하고 재밌지?
여기서 자주 보자.
전공자들은 오히려 겁이 많아.
전처럼 될 수는 없을것이라는 막연한 고정관념과 다시 시작할 때의 그 암울함에 대치할만큼
큰 열정이 생기면 그 때는 시작 할 수 있지.
종민아.
여기 들어 오면 일단 즐겁고 매사에 용기가 생긴단다.
그리고 공백기라는 게 겉으로는 모든 걸 잊었다고 느끼게 하지만
실제로 왕초보부터 시작하는 마음으로 하다 보면 어느 순간에 과거의 공백기는 사라지고
그동안의 힘들었던 여러 경험이 거름이 되어서 작품속에 들어가 있는 걸 발견하게된단다.
전에는 대개 목적이 있어서 하던 음악이며 그림이 이 나이에는 그냥 하는 자체가 즐겁다는 것도 달라진 점이고 말이야.
난 요즘 예전처럼 죽자살자 연습하지는 않지만 그냥 즐기기로 했어.
그것도 보통 바쁜 게 아니야. 매일 시간에 쫓긴다. ㅎㅎㅎㅎ
처음에는 학구적이던 내가 이렇게 변해지는 게 마치 레벨 다운 되는 그런 심정이기도 했었는데
생각해보니 다들 맡은 역할이라는 게 있더라구.
전문적인 건 전문가에게 맡기고 난 그냥 내가 기쁘고 우리 주위사람들을 기쁘게 해주면
그것 또한 보람있는 일이라고 생각하게 됬다.
억지로 그러는 건 아닌데 점차적으로 그리되어가네.
이렇게 된 건 주위 사람들의 역할도 중요했지.
종민이가 여기 들어 온 이상 조만간에 그 기쁨을 알게 될꺼야.
그리구 아무리 생각이 안난다지만 수인씨가 뭐니? ㅎㅎㅎㅎㅎㅎ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재미있으라구.......
명옥아!
통학 시절 가끔 기차역에서 너를 만나면
너는 진짜 예술가 같아서 부러웠던 생각이나
나는 수학이나 체육이 내적성에 맞는것 같았다는 생각을 늘~ 하고 살지만
때때로
탈렌트 김혜자 가 신끼에 가까운연기를 하듯
그림에 미쳐 살지 못한것이 아쉽기도해
몇년전에
몇년동안 유화를 공부하기도 했는데....
그냥 저냥 그리기만하는 것이 왕 짜증이 나더라구
뭔가가 있어야 되는게아닌가하는 마음이 좌절감을 가져오더라구...
지금은
아직 뜯지도 않은 붓자루들과 물감을 바라보며
"고희전"을 갖겠다는 강박관념을
"그리하게 하여주옵소서"....라고 기도는하고 있어
우리가
어떤 모습으로 "고희"를 맞을까???????
정일근? 누구니?
내공이 깊은 글이네....
평이한 문장이 주는 감동이 최고임을 새삼 느낀다.
그림도 좋고 멧몬로의 노래도 심금을 울리고...
수인이가 있어 좋은 아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