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회 | 포토갤러리 | - 게시판담당 : 박화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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春興
春 雨 細 不 滴
夜 中 微 有 聲
雪 盡 南 溪 漲
草 芽 多 少 生
<鄭 夢 周>
<해설>
봄비 가늘어 빗방울조차 맺히지 못하는 것 같은데
밤 중에 비소리 들리는도다
눈이 다 녹아 계곡물 넘치고
봄 풀잎(새싹)들이 돋아나기도 하겠구나
春 曉
春 眠 不 覺 曉
處 處 聞 啼 鳥
夜 來 風 雨 聲
花 落 知 多 少<맹호연>
<해설>
봄잠 노곤하여 동트는 줄도 몰랐는데
곳곳에서 새들이 재잘재잘 지저귄다
밤사이 비바람 소리 들려도 오던데
꽃잎 적지 않게 떨어졌음을 알겠구나
2009.04.03 06:56:42 (*.79.20.43)
격조높은 한시에도 이런 음악이 잘 어울리네.
한시가 안놀라오니까 잘 알지도 못하면서도 은근히 기다려지더라.
우리 마음에 뭐든지 공부가 되는 걸 사모하는 마음이 있나봐.
근데 요 위글은 순호의 자작시인가요?
완전히 나의 느낌인데 사각 틀이 있으니까 이 아름다운 서정성이 갇힌 듯해서 많이 답답하네.
마음껏 허공에 떠서 노닐게 좀 풀어주시지...................................................
2009.04.03 18:07:07 (*.226.71.6)
임경선 선배님, 올리시는 시 저도 열심히 읽고 있어요.
며칠 전에는 도서관에 가서 책을 찾다가
'시는 붉고 그림은 푸르네'라는 책을 빌렸어요.
순전히 선배님의 한시 올리기에 영향을 받은 거지요.
누구에게나처럼 '앎'에 대한 추구와 기쁨은 끝없는데
뭐가 바쁘다고 빌려놓은 책은 아직 첫장도 못 읽었어요.
사는 게 뭔지.
늘 여유로워 보이는 선배님이 부럽답니다.
허공에 떠서 노니다가
봄비가 언제 왔었던가
세월이 언제 멈췄던가
꽃놀이 여운 눈에남아
한세월 잘도 흘러간다.
이방에 향내 이제맡니
이내음 재미 만큼이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