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회 | 포토갤러리 | - 게시판담당 : 박화림
눈 쌓인 겨울여행이 좋아보인다.
여긴 요즘 비가 내리고 있어.
어제는 우박도 잠시 쏟아졌는데
집 앞의 흰 벗꽃이 눈송이 처럼 흩날려서 거의 다 져버렸어.
아침마다 물로 그 꽃잎을 씻어내리기 바뻐.
보긴 좋은데, 집 안까지 꽃잎이 쳐들어와서.....
여행...하면, 그런 생각 해.
우리 언제 같이 가보나, 하구....
이번 여행을 하면서 내가 감동을 무척이나 좋아하는 사람이라는 걸 알았어.
기대했던 감동이 오지 않으니까 맥빠지더라구.
`빙점`의 감동이 이 나이에 어떻게 살아날 수가 있겠니 ㅊ ㅊ ㅊ
어제는 숙제하듯 그야말로 뛰어가서 `체인질링`이란 영화를 보았는데
영화 구성은 밀도가 있으나 소재의 잔인성이 싫더구나.(살인마가 나오는...이 단어도 쓰기 으시시하네)
실화라 어쩔수 없었겠지만.
우리 이제부터 감동찾기에만 전력투구해도 몇 개나 건질 수 있을까?
우리 여행 같이하면 절로 감동이 배가 될텐데...
난 어제부터 무지 바빠요.
장담고 오늘 갑자기 사람들 불러서 아점을 해 먹였어.
앞으로는 얼핏 떠오르는 생각들을 실천하기로 마음 먹었거든.
경선이는 사는 자체가 내게는 감동스럽구먼요.
드믈게 저 짧은 글 속에 감동이 5번이나 나온다 우와~~~~~~~~~~~~~~~~ ㅎㅎㅎ
가끔 이시간에 다른 걸 하는 게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하면서.......................
그래도 옆지기만 나가면 여기저기 전화해서 오라고 저지른단다.
맛있게 먹어 주면 기분이 좋긴한데 ..........................
눈이 피로해서 책도 못보고 바빠서 사다놓은 CD조차 못 들어. 웃기지?
누가 시키는 것도 아니구먼 나도 모르겠어.
외로워서 그런가봐.
나의 신년포부가 쓸때없는짓은 하지 말자였거든.
신년포부같은것은 작심삼일( 너는 기억을 안 할테지만 나는 너한테서 이말을 배웠다, 아주 오래전에 -- 그 유식한 말에 내가
감동한것도 사실이구) 이니까 하나마나이지만.
내 인생의 문제점이 해야할 일보다 쓰잘것없는 일에 시간을 보내는거라는걸 깨달으면서도 계속하고 있는데,
그런 내게 넌덜이가 났거든.
나도 사람불르고는 일하면서 계속, 내가 왜이건 벌렸지 이시간에 이것도 할수있고, 하다못해 테레비라도 늘어지게
앉아서 보고 있어도 되는데, 중얼중얼 다음엔 하지 말아야지 한다.
근데 내 기억력이 너무 짧은게 문제야.
내 눈도 너처럼 잘 피곤하다. 이건 내사정이고, 이세상은 점점 읽어야 할것들이 수태 많아지는것 같다.
정말 홍수처럼 넘치고 파도처럼 몰려와.
외롭다는 생각, 이것도 가끔 찾아오는 손님같다. 누구한테도.
경선이가 봤다는 "벤쟈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가서 보렴.
남편이나 친구나 같이 가면 좋을 영화인데.
영어로 된 제목은 " The curious case of Benjamin Button" 인데, 경선이 말대로 묘한 감정을 갖게해.
우선 우리집 앞에 롯데 시네마가 생겼으니까 그냥 걸어서 갈 수 있어.
어제 오늘은 극장까지는 못가고 구룡포에 앉아서 '노다메 칸타빌레.를 11화까지 보고 왔다.
갑자기 음악에 대한 , 특히 피아노에 대한 열정이 막 솟아나네~~~~~~~~~~~~~~~~~~~~ㅎㅎㅎ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감상문<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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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도무지 영화에 대해서는 아는 게 없어서리..................................
모처럼 시작한 운동도 바빠서 빠지기 일수인데 영화까지 볼수 있으려나~~~~~~~~~~~~~~~
혜옥이 말대로 저점 노쇠해가는 육체인데도 불구하고 해야할 일 봐야할 일은 왜 점점 늘어나는지 몰라요.
근데 왜 이런 해야할 일이 생기면 가슴이 뛰는 걸까?
보고난 후에 계속 머리속에서 맴도는 영화야.
물론 어느때는 영화관에서 나오는 순간 다 지워지는 그런 영화를 보고 싶을때가 있다.
아마 환갑이 곧 다가오니 지났니 하니까 더 유한한 인생이 인상깊게 느껴졌는지 모르지.
이렇게 덧없고 그냥 갈 인생인데 사랑에 목숨을 거는게, 사랑하는 사람을 보살피느라 또 목숨을 거는게
값어치 있다고 생각케 만들기도 하고.
명옥아
너 나보고 피아노 치라 하지만 (실현성 거의 없음)
정말 영화좀 보러 다녀라.
너 좋아하는 음악도 괜찮을때 많고,
시대가 변화 하는걸 제일 쉽게 알수 있고.
치매예방에도 좋을것 같애 ( 이건 내 학설이고).
칭찬이 낯간지러워 죽어도 못하던 사람들도 나이가 곰삭으니 하게 되더라구.
우린 이미 칭찬이 얼마나 큰 배려인지 알게 됐으므로.
그래서인데 어느 후배가 너의 사진만 보고도
어떤 별에서 온 사람인지 알겠다고 크게 칭찬했단 말 전하마.
나로선 수인이의 친구가 된 너로서 enough하지만.
그래도 후배 말을 들으니 기분이 좋던걸.
마침 내일 위의 영화를 보러가려하는데
임 선배님께서 퍼오신 감상문을 접하고나니
영화감상에 많은 도움이 될것 같네요.
감사합니다.
워낙 브레트 피트를 좋아하기도 하구요.
나 좀 못 알아 들었어, 단지 칭찬이라는것은 우리에게 쉽게 나오지 않는 말에는 동의한다.
이곳에서 애 키우면서 살다보니 얼마나 우리는 칭찬하는데 인색하기 짝이 없는지 많이 느꼈어
그 옛적에 만화볼때 보면, 무술을 어려서 부터 연마하는데 스승이라고 칭찬은 커녕 구박만 받다가,
겨우 그곳이나 떠날때야 '난 너에게 더이상 가르칠것 없다" 한마디로 뒤돌아서는 장면에 너무 익어서 그런가.
이곳에서는 정말 칭찬남발이야. 애들한테는 좋지만 (어른도 마찬가지지만) 나는 믿음성이 없어서
슬그머니 한심하다는 생각도 했지.
칠성오빠와 칠순언니의 동생이신 칠화씨 , (이거 비밀은 아니죠?)
한국에 잘 돌아가서 별일없이 잘지내는것 같아 반가와요.
난 사실 워낭소리 보러 간건데 시간이 안맞아서 바로 요기 나온 "벤자민 버튼의~~~~~~~~~~"를 봤어 .
솔직히 고백컨데 난 워낙 영화를 안보고 살아서인지 좀 난해하더라.
경선이가 퍼온 옆동네 오라버님의 해설도 보고 갔는데도 스스로에게 그런 여러가지 질문도 잘 안던져지고.................................. 나 영화치 인가봐.흑흑
벤자민의 변해가는 모습을 표현한 것은 일품이라고 생각됬고.
또 흑인 엄마 퀴니의 모습에서 사랑이 뭔가하는 걸 느꼈고
이 세상은 결국 이런 사람들 덕분에 그래도 살만한 게 아닐까 싶더라구.
그리고 난 사실 엘리자베스가 고령의 나이로 도버해협횡단한게 크게 와 닿았어.
뭐 눈엔 뭐만 보인다고.ㅎㅎㅎㅎㅎ
한번 산적이 있는데 No.1 Boss is always right.
No. 2 If boss is wrong, see No.1 라고 써있다.
그러니까 1. 항상 칭찬하라 2. 솔직히 생각해서 칭찬할 수가 없다고 생각되면 1번으로 돌아가라. 해도 되겠지.
명옥아,
그 영화에서도 피아노 치는 장면이 나오지.
네가 주장하는 이론같이 이야기 해 주던데.
난 그 도버횡단이 그 영화줄거리랑 무슨 상관이 있다는지 이해가 안갔다.
거기에 감동한 너도 못말려다.
여우비 내리는 산타모니카의 커피숖에서 두분 선배님을 뵈옵고
선배님들앞에서 우리 형제들의 사진을 디리대면서 물어보지도 않으신
특이한 이름들을 나열하였었죠. 예쁘게 웃어주시던 언니들..
잠깐의 만남이였지만 파스텔화 같으신 선배님들의 아름다운모습에
눈을 떼지 못하였었어요.
귀국한지 보름이 지난 내일도 귀국보고하려고 친구들을 만난답니다.
벤쟈민 버튼.. 영화보는 동안 한번도 안 졸았어요.
같이보던 32살 조카딸은 조금 지루하다고 하던데요
달도 차듯이 나이가 차서그런지 감동적으로 잘 보았습니다.
경선언니~ 잘 다녀오셨군요.

언제부터인가 저도 가 보고 싶은 곳이예요.
순간 포착을 잘 하셨어요.
좋은, 멋진 추억을 안고 오셔서
UP되셨죠?
추기경님 善終으로 맘이 아파요.
이제 명동성당을 가려고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