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모처럼 긴 가뭄 끝에 단비가 나린다.

비는 大地를 촉촉히 적시고

내 마음도 빗속에 덩달아 젖어드는데

거리는 온통 졸업생들의 장미, 백합, 안개꽃으로 다시 화려하게 피어나고

꽃다발 속에 우리의 여고 졸업식도 오버랩 된다.

그 날이 언제였을까?

 

졸업 시즌이라 그런지 유난히 친구들이 보고싶다.

잘들 지내고 있는거지?

 

묵은 해를 보내고 서둘러 새해를 맞이 하느라

벌써 1월도 후딱 지나고 2월인데

한번 서로의 얼굴이라도 보아야 하지 않을까?

만나서

요즈음 우리와 너무 달라진 "꽃보다 남자"의 구준표와 금잔디 이야기도 하면서

웃으며 실컷 수다라도 떨면

왠지 올 한해가 순조롭게 굴러 갈 것만 같아

서둘러 몇 자  소식을 전한다.

 

 

          일시....2009년 2월 26일 (목요일) 오전 11시

          장소....광원 갤러리(한유순네 집)

          회비....일만원

 

 

                                         회장   윤승숙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