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45년만에
인일여고에 있는 원형교사에서 공부를 하게 되니
새삼 인천여중에 들어오기 위해 선발고사를 보던 까마득한 옛일이 엊그제인양 떠오릅니다.
바로 이 원형 교사에서 시험을 치루었지요.
창가밖을 보니 옹기종기 서성이는 학부형들 사이로 우리 엄마도 거기에 있었습니다.
우리 학년은 좀 특이해서
대통령의 영애가 같은 동급생이라는 이유에서인지
입시 행정이 갑자기 바뀌어
국어나 산수만 시험을 보고
실기로는 체육만 치루게 되었지요.
다른 학년보다는 훨씬 공부하기가 수월한 해였고,
그래서 시험도 비교적 쉽게 출제가 되었는지,
다 풀고 난 나는 따뜻한 햇볕에 노곤해 꼬박꼬박 졸았던 모양입니다.
다 치루고 나온 나를 붙들고
엄마의 격정이 쏟아졌습니다.
시험 보는 아이들 중 졸고있는 아이는 너 뿐이라고요.
바로 그 원형교사에서 하는 컴교실이니, 감회가 남다른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그리고 "세살버릇 여든까지 간다" 라고 했듯이
40여년전이나 지금이나 변한 것이라고는 별로 없습니다.
건물이 낡았듯이 사람도 따라서 낡았을 뿐인가요?
공부만 하면 머리가 아파오고
머리가 아프면 귀찮아져
졸음이 쏟아지는 것이 어쩌면 이리도 꼭 같을까요?
동화처럼
분홍색 커텐을 살짝 들치면
순수하고
아름다웠던
우리들의 소녀시절이 있습니다.
되돌아 갈 수 없는
그 시절이
문득
그리워져
분홍색 빛을 따라 갔더니
그때
아련한 꿈결 같았던
아카시아 동산에서의
우리의 인연은
참으로 빛나는 무지개빛이었습니다
철이 없으면 없는 대로
어려우면 어려운 대로
순수하고저 했던
未完의 場
돌고 돌아
어떻게 가면
그리웠던 그 길에 들어 설수 있을까요?
한 마디로 좀 개념이 없다는 사실 저 자신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어쩌겠습니까?
타고 나기를 그리 타고 났으니까요.
공부도 엄청 하기 싫어했답니다.
그래서 지금도 공부하는 사람들이 신기하고 존경스럽답니다.
그나저나
우리의 모습을 용상욱 선배님이 직접 보셨으면
그냥은 절대로 지나치지 못 하고 명문장을 남겼을텐데...........그 점이 아쉽습니다.
이 저녁 산학님의 글이 지난 추억을 자극하네요.
아슬히 떠 오르는 지난 날의 기억들이........
인중 입시를 치루려고 아버지 손에 이끌려 인천에 왔을 때지요.
처음 눈에 들어오고 인상이 깊었던 건물이 원형교사였어요.
이제 철거된다고 하니 다소 아쉽습니다.
그 때는 입시가 경기도 공동출제였지요.
체육시험의 비중이 컷고요.
백미터 달리기를 해야 했어요.
창영이나 축현 신흥 등 인천 수험생들은 운동복을 준비했더라고요.
미처 준비가 안된 저는 바지를 벗었지요.
사리마다 팬티만 입고 질주를 했습니다.
씩씩하게 강화도 소년의 명예를 걸고....ㅋㅋ
그 추운 겨울 날씨에도 불구하고.....ㅋㅋ ㅎㅎ
다른 학부모나 수험생들이 신기하다는 듯 놀랬다고 하데요.
"어- 제 봐라 저녀석 벌거벗고 뛴다....."
자유공원에서 내려다 보고 계시던 아버지도 보셨데요.
물론 저인 줄은 모르시고......
전체 420명 합격자 중 24등 석차로 합격했지요.
한 동안 강화도 섬내에서는 회자되었습니다.
지극정성으로 보살펴 주신 부모님의 후원과 열정적으로 가르치신 담임 선생님의 공로였지요.
덕분에 담임선생님은 교육청 연구관으로 전보되셨고요.
제 이야기만 했네요.
컴교육을 받는 모습들이 좋아 보였습니다.
잘들 하셨습니다.
정보화 시대에 컴을 모른다고 해서야 명문 인일인으로서의 자존심 문제이지요.
스스로 먹통 아줌마이기를 자처하지 않고서야.......
하면 다 할 수 있는 것이고요.
시대에 앞서지는 못해도 적어도 시대의 변화의 흐름에는 동참해야 겠지요.
이런 소리 철없이 하다가 아줌마들에게 공박 당할까 말을 아껴야 겠네요.
산학님께 하는 말이니...ㅋㅋ ㅎㅎㅎ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시안게임 유치 위원장이신 신용석님이 문득 떠 올랐습니다.
인천으로 성공적으로 유치할 수 있었던 제일 큰 이유가
"나는 초 중 고를 몽땅 인천에서 졸업했고 지금도 인천을 사랑해 인천에서 살고 있습니다, 라고 했던 말이
모든 사람들의 마음에 감동을 준 것은 아니었을까" 라는 일화를 어느 사석에서 직접 들었습니다.
고향을 사랑하고
모교를 사랑하는 사람이
결국은 조국을 위해 큰 일을 해 내는 것이 아닐까요?
내 주변조차 사랑하지 않는 사람이 무슨 큰 일을 해낼 수 있겠습니까?
윤용범님은
현재 큰일을 하고 계시는 분이십니다.
부끄럽습니다.
다소 민망스럽기도 하네요.
"현재 큰일을 하고 계시는 분"이라 말씀하시니.....
진짜 큰일을 하시는 분들이 보시면 웃으시겠네요.
지나가는 소도 웃을테고요.
임진왜란 때 소서행장이가 잡아먹은 도야지도 다시 살아나 웃을테고요.
저 쪽에 "쎄쎄쎄" 누나도 웃으실테고.....
ㅋㅋㅋ ㅎㅎㅎ
그냥 주는 월급 받아 먹고 사는 소시민인걸요.
이곳 홈피에 와서 춤추시는 모습 보며 킥킥대는 이웃집 철부지일 뿐이에요.
어쨌거나 산토끼는 사냥개에게 잡히고 등신은 칭찬에 잡힌다고 했지요.
이 시간 산학님의 과찬에 저는 등신이 되었답니다.
기꺼이......
ㅋㅋㅋ ㅎㅎㅎ
하기는 큰일을 하기는 합니다.
진공청소기로 거실 바닥 청소하고 가끔씩 설겆이도......
무셔운 주인마님 분부 받들어서 충성합니다.
눈 밖에 안나게시리....
버림받지 않도록.......
감사합니다.
제고 다니시던 오빠와 답을 맞추어보니 산수 문제 1개가 틀렸더라고요.
오빠가 인천여중 떨어졌다고 겁을 잔뜩 주어 울면서 짜장면 먹던 기억을 떠올립니다.
선배님 글을 읽으면서...
작은 소리로 곱게 미소 지으시던 선배님,
건강부터 챙기세요.

내 친구 산학인 '작은 거인' . 불면 날아갈듯한 체구지만 마음만큼은 넓디 넓어 모든 것을 감싸주고 덮어 주는 친구.
이번 컴교실에 7기를 대표해 끝까지 참석하고 이렇듯 글까지 올려 그간의 정황을 알려주니 IT위원장인 영주에게 큰 힘이 되었겠구나.
올해에는 후배의 말처럼 건강 챙기기를 최우선으로 했음 좋겠어. 싸랑한다. 친구야~~
자신이 관심없는 강의를 강제로 들어야 하는 것은 저도 고욕이지요.
매시간 하품을 하실 때마다 앞에서 강의하는 저는 그저 미안한 마음 뿐이었답니다.
정보위원이라는 책임감 때문에 원치않는 강의에 매일 참여하여야 하는 것이 얼마나 고단하셨겠어요.
그러나 정보위원들이 각자의 위치에 있는 것만으로도
앞에서 강의하는 사람은 솔직히 든든했다는 것도 첨언해요.
그래도 지난 여름 블로그에서 남편분의 흔적을 찾는 좋은 일도 있었잖아요.
다시한번 죄송하다는 말씀 드려요.
딴짓하는 학생을 보고 그냥 지나치면
그것은 직무유기이지요.
무엇이 "죄송하다"고요
오히려 제가 죄송할 따름입니다.
전영희 강사님은 우수학생이라 아마 잘 모르실 것입니다.
이왕 시험 이야기가 나왔으니까
시험때가 되기만 하면
왜 그렇게 할 일이 많았는지요
책상 서랍도 정리를 해야하고, 연필도 깍아야하고, 뱃속도 채워야하고
그런 엉뚱한 일에 시간을 뺐기다 보면
졸음이 쏟아지기 마련이고
"에라 모르겠다. 쬐금만 눈을 붙이고 일어나야지" 했는데 잠을 깨고 보면 학교에 뛰어갈 시간이 되고 말았던 학창시절의 추억.
지금 돌이켜보면
다 그리울 뿐입니다.
어쩜 이렇게 소탈하고 재미있게 글을 쓸 수 있는지
혼자 킥킥대며 읽노라니 나의 컴교실동안의 일들도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네요.
오랜만에 도산학을 만난 기쁨도
정답게 수다를 떨 겨를도
모두 컴퓨터에 맡긴채
왕초보인 나는 그저 나름대로 열심히
선생님 설명대로 마우스 움직이기에 급급했었죠.
그러나, 늘 멀찍이서 잔잔한 미소로
나를 반겨주고 댄스스포츠에서도
힘껏 박수 보내 주었던 도산학의 관심과 격려는
컴교실 내내 큰 활력소가 되었습니다.
좋은 인연 오래 기억하고 싶어요.
제가 이쁜 선배님 이곳으로 모셔 왔어요.
사진을 올리신 영주 선생님께는 나중에 양해를 구하기로 하고요.
![inil20090116-058[1].jpg inil20090116-058[1].jpg](http://inil.shuvic.co.kr/zbxe/files/attach/images/879029/632/042/001/inil20090116-058[1].jpg)
심성이 이쁘신 산학님
선배님들 자랑하실만 해요.
밝게 사시는 모습들이 정말 대단하세요.
밤하늘에 별처럼 찬란히 빛나는 보석이시라는 말씀도 맞아요.
다만 "한 분 한 분이 다 빛나는 보석"이라는 님의 의견에는 다소 이견이 있어요.
ㅋㅋㅋ ㅎㅎㅎ
모두 다는 아니시라는 것 님도 내심으로는 인정하시지요?
ㅋㅋ ㅎㅎ
아니시면 한 분 한 분 사진을 제시해봐요.
제 판단기준은 어디까지나 제 아내입니다.
제 아내처럼 이쁘면 보석이고 아니면 보석이 아닌 것이고......
ㅋㅋㅋ ㅎㅎㅎ
웃자고 드리는 말씀이지만 조심스럽기는 하네요.
거슬리시면 임의로 삭제하셔도 되요.
ㅋㅋㅋ ㅎㅎㅎ
아~!!이런모든아름다운 추억들~!!
세세하게 진실되게 그려내는 도산학 선배님의글은
모두가 감동이고 순간순간이 모두 그리움입니다.
갸날픈몸매는 청순함을 더해주는 문학소녀의 인상을 더 깊게해주고요 .
아름다운 글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큰 힘을 가졌으니
홈피를 보는많은분들이 도선배님의 붓을 따라 마음에 그림을그리곤하겠지요.
저도 그중에 한사람이되었답니다.
친하다고 수고했다는 말도 안 했어.
많은 사람들이 사진이나 영상물로만 대충 짐작하다가
네 글을 읽고나서야 비로소 다 본듯 해지겠지?
네 역할이 너무도 커.
고마워.
영주위원장!
전영희 선생님, 공인순 선생님
차유례선배님!
박춘순 선배님!
특히 자미반장님!
또 영희, 인옥!
참으로 수고 많으시어
정보위원장 힘들었겠지만 수고한 보람 있겠끔
한 큰일~~~
지나고 보면 훌륭한 일 해낸 것
축하 ~~~~~~~~~ 축하드립니다.
.gif)
언젠가 헨델의 왕궁의 불꽃놀이에 얽힌 사연을 떠올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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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선 님이 바로 이 노래를 부르셨다고요?
치빠오를 입고 애교 가득한 웃음을 띠고?
홍콩 아가씨/이은희
별들~이 소근~대~는
홍콩의 밤~거~~리
나는야 꿈을 꾸며
꽃~파는 아가씨
그 꽃~만~ 사~가시니
그리운 영~난~꽃~
아~~ 꽃잎 같이 다정스런
그 사람이면
그~ 가슴 품에 안~겨
가고~ 싶~어~~요
이 꽃을 사가세요
홍콩의 밤~거~~리
그 사람 기다리며 꽃파는아가씨
오늘도 하나 남은
애닲픈 영~난~꽃~
아~~ 당신께서
사 가시는 첫사랑이면
오늘도 꿈을 꾸는 홍콩아가씨
제고15. 윤용범님!
경기63. 용상욱님!
인일 2기 조영선입니다.
실은 제가 온라인 댓글에 익숙치 않아 인사가 늦었습니다.
귀하게 올려주신 사진, 음악 그리고 과찬의 말씀에 감사드립니다.
전에 어느 한 남자 배우가 시상식석에서 이렇게 말했지요.
다 차려 놓은 밥상에서 연기만 했을 뿐이라고요. 맞습니다.
이번 인일컴교실에서 다재다능한 여러 후배들이
완벽히 짜 놓은 프로그램을 따라 열심히 출석만 했을뿐인데
이렇게 큰 찬사에다 멋진 두 남자 팬까지 확보(?) 했으니
엄청난 행운이지요.
아무래도 산학 작가님의 아름다운 글에 취해
선민 감독님의 숨겨진 매직 디카 실력에 취해
분별력이 홍콩 아가씨에게로? 맞지요?
값비싼 꽃다발의 향기와 간드러진 홍콩 아가씨의 노랫소리에
아마도 올 설은 제겐 최상의 명절이 될 것 같습니다.
반갑습니다. 이리 왕림해주시니...
실은 저도 솔직히 말하자면 처음부터 님이 클로즈 업 되었습니다.
남색빛 번쩍이는 치파오가 눈에 띠어서도 그랬고
늘 머금고 있는 微笑 와 美笑 에 제 눈이 붙들렸었지요.
도대체 이 분이 누구인가?
여기저기 사진과 컴교실 출석명단까지 두루두루 찾아보았지요.
왜냐면 <조>까지만 명찰이 보였기에... 다행히 2기 라는 2자를 믿고
(=2자도 잘못 본게 아닌 가 하고 헤맸었지요) 짐작을 하던 중
산학 님과 덕암의 글을 보고 확신을 했지요.
정말 조영선 님이 항상 웃음 띠던 그 모습은
조금은 부끄러음을 내비치는 듯하면서도 참 뇌쇄적인 자태였어요.
웃음과 치파오가 얼마나 절묘한 조합이었었는지...!!
네. 덕암은 암만 그래도 자기 와이프만이 최고라 하겠지만?
저는 영선 님의 팬으로 자리매김합니다. ㅎㅎㅎ.
설 잘 보내십시요.
추신:
아! 참 그 남자배우가 (=황정민?)전도연과 공연했던 그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였는데 영화의 결말과는 달리 두 부부는 지금 이혼한 상태이고
부인은 헤어질 날만 손꼽아 기다렸다는 슬픈 後日談이 인터넷에 실려있더군요.
그래요.
선배님 영서니 누나가 이쁘시지만......
제 아내를 뛰어넘는 미모이시지만.....
그래도 저는 님향한 일편단심인걸요.
이 몸이 죽고죽어 일곱 번씩 일흔 번을 죽었다 살아나면 모를까???
제 아내 아니면 아침밥은 누가 먹여 준대요?
와이셔츠는 누가 다려 준대요?
가려운 제 잔등은 누가 긁어 준대요?
훗날 초라한 내 몰골은 누가 있어 챙겨 준대요?
ㅋㅋㅋ ㅎㅎㅎ
이쁜누나의 열렬한 팬으로 충성하시겨.....
이 세상 끝날까지 몸과 마음 다 바쳐서.....
ㅋㅋ ㅎㅎㅎ
저는 이 아래 누가 "몇년간을 아무리 춤추고 노래를 해도 팬이 없어" 불만이시라니.....
어디 그 쪽에나 신청서를 내 보겠시다.
저같은 늙은 몰골도 받아 주는 건지?
ㅋㅋㅋ ㅎㅎㅎ
산학 님!
입학시험처럼 중요한 시험보면서 조는 것은 세가지이죠.
1: 문제가 너무 쉽고 딱히 수석을 노리는 것은 아니고 어차피 합격은 따논 당상일 때...
2: 시험에 아주 주눅이 들어 너무 탈진하고 기진해서...
3: 뱃장이 두둑하고 자기 정체성이 엄청 강할 때...
물론 위의 2번은 아닐 테고 가야금 연주 명인 황병기씨의 자서전에 보면
그분은 그 무슨 시험을 보든지 그저 대수롭지 않게
별 다른 감흥 없이 치렀다더군요.
남들은 광대 줄타기보다 어려워하는 서울법대 입학시험때도
그저 코풀듯 치르고 제일 먼저 나와 버렸다더군요.
반면 부모님은 밖에서 초조해하는가 하면 동생의 실력을 잘 아는 형들은
이번에 전국 톱하라고 기대하고요.
그거 사실 1~2점 차이로 커트라인선상에 걸려
잔뜩 긴장해서 시험보는 이들에겐 욕먹을 얘기입니다. ㅎㅎㅎ.
하지만 시험이나 공부를 떠나서 선이 굵고 때로는 천진무구한 산학 님의 행동을
여러 번 눈에 담아 두었기에 잘난 척하는 내용은커녕
때로는 세심한 듯싶지만 오히려 참 선이 굵고 쿨한 산학 님을 다시 한번 새겨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