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일이 기다리네요.

 

                                                                                                     2007년 토론토,

                                                                                                                        

네, 신이 나는 일이에요.

내일 우리 고교 동기 동창 넷이 우리 집에 옵니다. 

우리 집에서 사흘 밤을 자고요, 그사이 세도나도 구경할꺼에요

그리고 엘에이에 차로 같이 가서 다른 친구들 열두명을 더 만나

멕시코 쿠루스를 4박 5일 하고 나서

토요일에는 총 동창회 파티를 하게 될 예정이지요. 아이구 바쁘다~

 

친구는 하나는 하와이에서, 하나는 캘거리에서, 하나는 뉴욕에서 하나는 애틀란타에서 옵니다.

사방에서 오니 좋은 바람이 많이 불어 올 것 같죠?

작은 내차에 꾹꾹 눌러 타고 엘에이 갈 일이 조금은 갑갑합니다만

암만해도 우리는 무진장 재미 있을 것 같아요.

우리가 다 근수가 좀 나가는데 엘에이 가다가 타이어 빵꼬만 안 나면 다 괜찮을 것이에요.

 

                                                                                                             2007년 천섬에서

                                                                             

특히나 하와이에서 오는 순자와 캘거리에서 오는 용화는 생각만해도 웃음이 나요.

말마다 재미있고 즐겁거든요.

아마도 쉴새없이 웃느라 배꼽이 빠져 달아 날 것 같아

지금부터 궁리 중이지요. 어떻게 보호를 할까...

곱게 잠이나 재워줄라나, 잠꾸러기 저는 걱정이 태산입니다.ㅎㅎㅎ

뉴욕에서 오는 정례는 앞으로는 일만 하고 살지 않겠다고 작정했는데

어제 이야기로 일이 너무나 많아서 컴퓨터를 가지고 온다고 하네요...

좀 쉬어 가면 좋겠는데..

애틀란타의 유명한 '까꿍'의 명은이도 얼마나 신선한 웃음을 제공하려는지..
 
기대 만땅이랍니다.

지난번 토론토에 함께 갔던 것이 일년 하고 두달 좀 지났고

이번이 미국에서 모이는 동창회를 가는 것이 총 네번째니까

아줌마들이 그리 많이 나돌아 다니냐고 흉보지는 마세요.

이번에는 총동창회겸 우리 졸업 40주년을 기념하여 모이는 것이니까 자격이 충분하지요?

60살 진입..환갑잔치도 후배들이 차려 준데나요..

한국에서 사는 동창들도 많이 온다고 하더니

경기침체로 캔슬이 되어버린 것은 섭섭하기 짝이 없는 일이네요.

 

우리 학교 미주 총 동창회를 매년 거대하게 하는데 백여명씩 모이지요.

우리 선배님 중에 한 분이 드레스 홀세일을 하는 분이 계신데

해마다 모이는 동문들 모두에게

아름다운 드레스를 하나씩 선사하는 것이 자랑할만한 특별난 일이구요.

모두가 소녀들 처럼 즐거워 하며

야회복으로 갈아 입고 멋내는 즐거움이 꽤 크답니다.

아, 그리고 우아하게 춤도 추지요. 저 춤도 잘 추거든요..(안 보는데서 무슨 말은 못할까?ㅎㅎ)

 

그래서 아마도 열흘 이상 인터넷 세상에 못 들어 올 것 같습니다.

지금도 빨리 가서 청소하고 음식 장만도 해야 해요.

지금 이 순간부터는 컴퓨터에 눈도 안 돌릴랍니다.

아, 큰일 났다! 시간이 참 빨리도 가네~

그럼 다녀올 때까지 모두들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2009년 1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