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회 - 게시판담당 : 구창임
글 수 2,041
보스톤의 겨울은 정말 겨울맛이 난다.
비행기가 착륙하는 창밖으로는 언제 눈이
얼마나 많이 내렸는지 엄청난 높이의 눈이 활주로가에
색이 더렵혀진채 쌓여있다.
나와 하바드대와의 인연은 오랜 12년 전부터 이어지고 있다.
12년 전 우리 부부는 어린 둘째딸을 하바드 기숙사에 내려놓고
하룻밤도 못 지내고 돌아가면서 장장 4시간을 눈이 퉁퉁 붓도록
울고 또 울고 비행기를 타고 돌아왔었다.
그 당시 나는 이민목회의 매서운 강풍을 허허벌판 사막 한가운데서
평생처음 어떤 기교나 술수도 모른채 대책없이 맞고 서있을 때였다.
그때 사진속의 시계탑 밑에서 나는 얼마나 나약하고 도움이 못되는
부모인가를 질책하며 좌절하고 있었다.
그런 중에도 딸은 학교내의 기숙사 청소며 가르치는 일이며 몇개의 일을
항상 긍정적으로 해가며 주님의 은혜로 우등상을 받고 졸업을 했다.
그날 나는 또 그 시계탑 밑에서 주체가 어려운 기쁨의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그렇게 이제 그만 그 시계탑과의 인연은 끝인 줄 알았다.
헌데 듀크를 졸업한 큰딸이 보스톤으로 법대를 온 것이었다.
마침 우리도 안식년을 맞아 1년을 쉬면서 보스톤에 머물게 되었는데
또 그 시계탑을 지나며 미래의 갈길을 결정하게 되었다.
그리고 이제는 아예 큰딸이 사는 집 층마다 창에서 시계탑이 보인다.
나는 내 가는길의 어려운 고비마다 기도했다. 모든 억울하고 힘든 주의 일은
변명없이 내가 짊어지겠으니 아이들에게 복 주시옵소서 라고...
2009.01.03 18:29:00 (*.197.159.240)
선배님 안녕하세요
저는 11회 후배입니다.
사진이 어두워 선배님의 얼굴이 몹시 궁금하였답니다.
그래서 차은열선배님의 얼굴을 포토샵으로 좀 밝게 해보려고 혼자 작업을 해봤는데요
밝기가 화안해지자
사진 속에는 이렇게 예쁜 아가가 있어서 놀랐답니다.
선배님 허락없이 사진을 보정하였는데 괜찮으실런지요.
9기에 많은 선배님들이 새로 오셔서
저도 자주 들여다 본답니다.
하바드의 시계탑 이야기 뭉클하군요.
새해 福 많이 받으세요
2009.01.03 23:43:37 (*.122.69.102)
전영희 후배님 너무 고마와요.
사진을 올리고 보니 너무 어둡더라구요.
하지만 아직은 컴 유치원 실력이라 그냥!~~~
우리 꾸여운 손녀 딸이에요.
" 누가 베스트 후랜드 ? " 냐고 물으면
꼭 "핼미 "라고 말 해준답니다.
부족한 부분은 늘 도와 주실줄 믿어요. 떙큐!
2009.01.04 07:42:46 (*.187.238.160)
오래전에 하버드의 공부벌레들 이란 드라마를 참 좋아하며 봤었지....
하버드의 시계탑 얘기 는 영화같으다....언제한번 시계탑 앞에 데려가주라.....
꼬마가 너무이쁘다.
하버드의 시계탑 얘기 는 영화같으다....언제한번 시계탑 앞에 데려가주라.....
꼬마가 너무이쁘다.
2009.01.04 09:23:28 (*.122.69.102)
으메메~~~춘월아! 은제 드러와땨 ?
이거 사투리 맞능겨?
요즘 석사마는 어데로 잠수를 탔는지 보이질 않고
웃을일이 없던차에 너무 반갑다.
우리집에서 하바드까지는 차로 16시간 걸리는데
너희집이 중간 지점이라 그곳에서는 8시간 정도?
기회가 되면 우리가 올라가다 같이 가도 될듯!
저 위의 시계탑은 신학 대학원 근처에 위치해 있단다.
하바드 학생들 시험때는 머리가 떡이 질 정도로 안 씻는단다.
샤워 할 새에 한자 더 보는 애가 앞선다는 공포감에~~~
그리고 시험 끝난날 교정 풀 밭에 옷 홀딱 벗고 미친듯이
뛰고 소리 지르다 들어 간댄다.
실제로 우리애와 같이 들어간 한국 남학생이 기숙사에서
뛰어내려 자살하는 사건도 있었단다.
너무 살벌한 분위기~~~~그냥~~~중간이 젤 행복하단다
나도 보스턴에 가서 항없이 울었던 적이 있다.
욕망 이라는 이름의 그전차안에서 모든 코쟁이들이 힐끗 힐끗보도록 한없이 혼자서~~~~
그 사연 나중에 이야기하자
새해에 복 많이 받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