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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덕에서 내려다 본, 시실리 시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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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 시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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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몬레알레(Palazzo Reale) 대성당





시칠리아는,

영화 ‘대부’의 배경이 되었던 곳,

그래서 먼저, 황토색의 황량한 언덕과 마피아가 떠 올랐습니다.

시칠리아(시실리)는 서지중해의 최남단에 있으며

지중해의 심장으로 불리는, 지중해의 가장 큰 섬으로

2천 년 이상 그리스, 프랑스, 아랍, 아프리카, 등의 침략을 받아

복합적인 문화를 이루고 있는 곳이라 합니다.

그래서 당연히 다양한 민족의 사람들이 혼합되어 살겠지요.


이태리의 남쪽지방,

남으로 내려올수록 도시는 지저분하고 소매치기는 더 많다고 하나

음식은 더 맛있고, 싸며, 인정이 있다고 합니다.


이태리 여행 중에 가장 조심 할 것은 소매치기라고,

아침마다 ‘네 가방을 사수하라’고 우수개 소리도 하구요.


시실리의 캐피탈인 팔레르모에도 큰 성당과 조각품으로 넘쳤습니다.

버스로 가는 길에 본 커다란 두 개의 오페라 하우스,

곳곳에 서 있는 동상 등의 조각과 고풍의 건물 그리고 대학.

이태리는 나라 전체가 박물관과 예술품으로 넘쳐나는 것 같습니다.


구시가지에 들어서니

노랗게 물이 들어가는 자카란다 나무가 가로수로 서 있었습니다.

봄에 보라색의 꽃이 필 때는 얼마나 황홀 할까요.


자동차가 다니는 좁은 도로 옆에는

과일, 채소, 생선을 파는 가판대가 즐비합니다.


몬레알레 대성당의 안뜰에서 내려다 본 시칠리아는

파스텔화를 보는 듯, 부드럽고 은은합니다.

괴테가 여행 중에,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라고 했다지만

우리가 본 것은 극히 일부분이어서

이태리 여행을 했다고는 하지만,

교과서의 유적지를 확인이라도 하듯,

단지 휘익 돌아 본 것일 뿐입니다.


버스로 내려오는 길에 비가 내렸지만

시내에 도착하자, 맑은 하늘이 되었습니다.

11월은 우기가 시작되는 계절인데,

계속 맑은 가을 날씨여서 여행이 쾌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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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념품 가게에
  시칠리아의 상징인, 머리에 다리가 셋 달린 메두사가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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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좁은 골목의 오래된 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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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로 소형차며, 스트릿 파킹 기술이 놀랍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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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당 옆에 있어서
  더욱 부끄러운,  옷벗은 수치의 분수대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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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00년 동안 지었다는, 팔레르모 대성당
  원래는 비잔티움 양식으로 짓기 시작했으나
  워낙 오랜 기간에 걸쳐 지어졌기 때문에, 여러 건축 양식을 보여줍니다.
  대리석으로 만든 성당의 벽은 바로크 양식
  정면은 고딕 양식이라고 합니다.
  이 정면의 모습을 갖추는 데도 200년이 걸렸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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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팔레르모 대성당의 왼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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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실리에서의 오후는 자유로운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우선 식당을 찾아,

좁은 골목 안의 노천카페에 자리 잡았습니다.

시실리의 모든 상권은 마피아가 잡고 있다고 해서

조금 긴장되긴 하더군요.


샐러드 바 같은 곳에서, 5유로 내고

몇 가지 종류의 올리브에

호박 피망 가지 토마토를 살짝 구워, 올리브유를 뿌린 것 한 접시와

피자에 에스프레소 커피로 식사를 하는데

아코디언을 켜는 소년이 이태리 민요를 연주하는데

이태리인 것을 실감나게 하는,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시내를 걸어 다니며

남대문 같은 재래시장을 구경하고

명품도 구경하고 (고급 상점들은 오후시간엔 모두 문을 닫았음)

상점에서 조그만 선물도 사며

제법 자유로운 여행자같은 기분을 내며 오후를 보냈습니다.




*배에서


아침에 나가서 종일 관광하고

저녁 때 우리의 호텔인, 배로 돌아오면,

언제나 잘 준비 된, 만찬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11층에는 뷔페식당이 있지만

우리는 매일 저녁 3층의 만찬장으로 갔습니다.
평상시에 고급식당에 갈 기회가 잘 없는 고로

그 곳에서 정중한 서비스를 받으며, 식사하는 것이 좋아서 입니다.

배에서는 저녁마다 쇼 프로그램으로
브로드웨이 쇼, 아이스 쇼, 매직 쇼,등

매일 다른 프로그램이 있어서 관람을 했습니다.

보다가 대부분 졸긴 했지만요.



벌써 집 떠난 지 7일이 되었고, 오늘 밤부터 만 하루 반을

배는 바르셀로나로 향해 달려 갈 것입니다.






 

* 첼로 모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