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회 | 포토갤러리 | - 게시판담당 : 박화림

*언덕에서 내려다 본, 시실리 시내

* 구 시가지

* 몬레알레(Palazzo Reale) 대성당
시칠리아는,
영화 ‘대부’의 배경이 되었던 곳,
그래서 먼저, 황토색의 황량한 언덕과 마피아가 떠 올랐습니다.
시칠리아(시실리)는 서지중해의 최남단에 있으며
지중해의 심장으로 불리는, 지중해의 가장 큰 섬으로
2천 년 이상 그리스, 프랑스, 아랍, 아프리카, 등의 침략을 받아
복합적인 문화를 이루고 있는 곳이라 합니다.
그래서 당연히 다양한 민족의 사람들이 혼합되어 살겠지요.
이태리의 남쪽지방,
남으로 내려올수록 도시는 지저분하고 소매치기는 더 많다고 하나
음식은 더 맛있고, 싸며, 인정이 있다고 합니다.
이태리 여행 중에 가장 조심 할 것은 소매치기라고,
아침마다 ‘네 가방을 사수하라’고 우수개 소리도 하구요.
시실리의 캐피탈인 팔레르모에도 큰 성당과 조각품으로 넘쳤습니다.
버스로 가는 길에 본 커다란 두 개의 오페라 하우스,
곳곳에 서 있는 동상 등의 조각과 고풍의 건물 그리고 대학.
이태리는 나라 전체가 박물관과 예술품으로 넘쳐나는 것 같습니다.
구시가지에 들어서니
노랗게 물이 들어가는 자카란다 나무가 가로수로 서 있었습니다.
봄에 보라색의 꽃이 필 때는 얼마나 황홀 할까요.
자동차가 다니는 좁은 도로 옆에는
과일, 채소, 생선을 파는 가판대가 즐비합니다.
몬레알레 대성당의 안뜰에서 내려다 본 시칠리아는
파스텔화를 보는 듯, 부드럽고 은은합니다.
괴테가 여행 중에,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라고 했다지만
우리가 본 것은 극히 일부분이어서
이태리 여행을 했다고는 하지만,
교과서의 유적지를 확인이라도 하듯,
단지 휘익 돌아 본 것일 뿐입니다.
버스로 내려오는 길에 비가 내렸지만
시내에 도착하자, 맑은 하늘이 되었습니다.
11월은 우기가 시작되는 계절인데,
계속 맑은 가을 날씨여서 여행이 쾌적했습니다.

* 기념품 가게에
시칠리아의 상징인, 머리에 다리가 셋 달린 메두사가 보입니다

* 좁은 골목의 오래된 건물

* 주로 소형차며, 스트릿 파킹 기술이 놀랍습니다


* 성당 옆에 있어서
더욱 부끄러운, 옷벗은 수치의 분수대라고 합니다.

* 600년 동안 지었다는, 팔레르모 대성당
원래는 비잔티움 양식으로 짓기 시작했으나
워낙 오랜 기간에 걸쳐 지어졌기 때문에, 여러 건축 양식을 보여줍니다.
대리석으로 만든 성당의 벽은 바로크 양식
정면은 고딕 양식이라고 합니다.
이 정면의 모습을 갖추는 데도 200년이 걸렸다고 하네요.

* 팔레르모 대성당의 왼편

시실리에서의 오후는 자유로운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우선 식당을 찾아,
좁은 골목 안의 노천카페에 자리 잡았습니다.
시실리의 모든 상권은 마피아가 잡고 있다고 해서
조금 긴장되긴 하더군요.
샐러드 바 같은 곳에서, 5유로 내고
몇 가지 종류의 올리브에
호박 피망 가지 토마토를 살짝 구워, 올리브유를 뿌린 것 한 접시와
피자에 에스프레소 커피로 식사를 하는데
아코디언을 켜는 소년이 이태리 민요를 연주하는데
이태리인 것을 실감나게 하는,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시내를 걸어 다니며
남대문 같은 재래시장을 구경하고
명품도 구경하고 (고급 상점들은 오후시간엔 모두 문을 닫았음)
상점에서 조그만 선물도 사며
제법 자유로운 여행자같은 기분을 내며 오후를 보냈습니다.
*배에서
아침에 나가서 종일 관광하고
저녁 때 우리의 호텔인, 배로 돌아오면,
언제나 잘 준비 된, 만찬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11층에는 뷔페식당이 있지만
우리는 매일 저녁 3층의 만찬장으로 갔습니다.
평상시에 고급식당에 갈 기회가 잘 없는 고로
그 곳에서 정중한 서비스를 받으며, 식사하는 것이 좋아서 입니다.
배에서는 저녁마다 쇼 프로그램으로
브로드웨이 쇼, 아이스 쇼, 매직 쇼,등
매일 다른 프로그램이 있어서 관람을 했습니다.
보다가 대부분 졸긴 했지만요.
벌써 집 떠난 지 7일이 되었고, 오늘 밤부터 만 하루 반을
배는 바르셀로나로 향해 달려 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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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다음 날은 종일 배에서 보내는데
오후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했어.
비오고, 바람불고, 파도가 치는데, 풍랑이 점점 거세어졌다.
아침에, 우리팀 미팅 시에 멀미약이 필요한 사람은 준다고 하는데
혜옥이와 나는, 멀미와는 상관 없다고 생각했어.
5층 상가를 걸어오다, 우리 팀의 여자들이 바에 앉아서 얘기하길래
나도 커피한잔, 케익까지 들고가서 앉았어.
그 케익은 아주 맛있는 거였어.
커피가, 여기 커피는 무지 진한데
오늘은 그 진한 커피를 오전에 벌써 두 잔째 마시니
약간 몸이 안좋은게 느껴지더라.
점심은 먹고 싶지 않았지만, 부페 식당에서
셀러드와 피자 한 조각 먹고
나 혼자 먼저 방에 내려와 누워서 책 읽으며 쉬면서 뒹굴 뒹굴.
참 편안하고 아늑하고, 행복감 마져 들었는데....
점점 속이 좋지 않아서, 체했구나하고 소화제를 먹고
저녁은,
혜옥이 혼자, 식당으로 보내고 나서,
워낙 조금 먹은 점심을 토해버리니, 시원하더구나.
혜옥이가 9시가 넘도록 오지 않는데,
저녁밥을 먹지 않을 수가 없지 않니
그래서 억지루11층에 가서 김밥 세개 가져다가
밥만 골라서 먹고 내려왔어.
방에는, 혜옥이가 들어 와 짐싸고 있고
그러다 나는 조금 먹은 밥 토하고,
혜옥이도 조금 먹은 저녁 토하고.....
그래도 우리는 이것이 멀미인 줄을 몰랐어. 얼마나 웃기는 일이니........
혜옥이 아는 10년쯤 우리보다 젊은 여자가, 이제 같이 못놀겠다고 하더군.
와, 밤새 비바람 치고, 거센 파도소리는 짐승의 울부짖는 소리 같았지만
위험 하다느니 하는 생각은 들지 않더군.
그 요란한 밤새, 그래도 우린 잘 잤어.
맑게 개인, 바르셀로나의 아침은 해가 힘차게 떠오르고 있었어.
순호에게 해 주려고 했던, 우리들의 최초의 멀미 얘기야.
수인아~
여러 사진들이 현장감을 생생히 전하고 있구나(사진의 중요성이여!)
네 기행문을 보면 무결점 여행인 것 같아 부럽기만 하던데
혜옥이의 `앞문만 보고 버스에....`댓글을 보니 여느 단체여행과 다를 바 없음이 보여져 조금 웃었다.
그래도 여행은 즐기는 자의 것이니 네가 즐겼다면 만족스런 여행인거지 뭐.
건강할 때 열심히 다녀(이거 누구 얘기 같은데....ㅎㅎ)
혜옥아~!
너답다.
여행다녀온후 이렇게 발빠르게 기행문 올리기가 쉽지 않지.
다녀오자마자 바빴지?
추수감사절과 겹쳐서....
둘이 도란도란 즐겼을 여행모습이 눈에 선하다.
잘지내고 천천히 만나자~~~~!
오랜만에 경선이가 등장했네?
문화생활 많이 즐기셨나 ~ㅁ? ㅎㅎ
수인아~!
멀미에 힘들었겠구나.
고건 멀미도 아녀.
난 매일 멀미약을 먹으면서 여행다닌단다.
이태리갔을 때 준비해간 멀미약이 떨어졌지.
매일 장시간 버스를 타니 다먹은거야.
돌아오는 뱅기에서 먹을것 밖에 없었드랬어.
이태리 약국은 4시만 되면 문을 닫더라.
달리는 버스에선 살수 없었지.
베네치아광장의 약국이 열려있어
가이더와 같이 가자하니 좀있다가쟤.
그러다 문닫을까봐 에라~너아니믄 내가 약못사랴?하곤 들어가
쑹얼쑹얼 읊어댔지.
플리스~롱타임 에어플레인~웩~! 앤드
런치 이트 에프터 웩~! 했더니
웃으며 두가지 내주면서 난 영어로 물었는데
갸는 이태리말로 떠다다다
설명을 하는데 거야 뭐~멀미약은 30분전이고
소화제는 30분후이지 하며 오케이~! 하고 나오는데
가이더가 오능겨.약사하고 뭐라고 얘기하더니
웃으며 나오더라.
오떻게 약을 샀냐고 묻더만.ㅋ
까이꺼 중2때 배운 단어 몇개믄 세계일주두 하겠두만...
6개월,1년 아니면 그이상 외국어를 배우면 뭘하니?
그단어 생각이 안나던가 모르던가 둘중에 하나지.
너같이 머리가 잘 돌아가는 재치, 눈치가 있는게 중요하지.
그러치만서도 ~웩~ 할때의 박자, 음정, 강약이 어떻했는지 궁굼하기는 하다.
며칠 집 비우고 왔더니, 보이는 이름들로 하여 즐겁구나.
순발력, 재치 있는 순호따라 댕기면...해결 못 할 일이 없지 싶어.
명옥아 우리 같이, 순호따라 다니자.
경선아~~
휘익 스쳐 온, 여행이랄 수도 없는 여행이지만
어느 도시에서 맞는 바람과 햇빛 만으로도
느끼고 생각하고
그 가운데 즐거움을 찾고 그리했어.
오늘 오전,
베가스에서 멀지 않은 Red Rock Canyon에 잠시 갔을 때도
붉은 바위 산, 지층이 보이는 계곡, 사막, 덤불, 등의 자연 속에서
느껴지는 또다른 아름다움이 있어, 감동이 되더라.
혜옥이가 파도소리에 박자를 맞췄다고 하니 나도 지나간 얘기 하나~
내가 지금차 말고 먼젓번차가 말야.
딱 사서 운전하면서 깜빡이를 켜는데
깜빡이 소리가 쬐께 이상스런거야.
암만 들어도 뭔가 발한짝이 짧게 밟히는 느낌인거여
카세일즈맨을 불러서 들어보라했지
자긴 모르겠대.
그렇다고 깜빡이 때문에 차를 바꿔 달랄순없잖아.
암만 들어도 먼젓차는 깜빡이에 이상이 있었어.
6년을 타고 다녔는데 <사투리깜빡이>소리가 계속 신경이 쓰였었어
깜빡깜빡 이래야 되는데
첫번째 깜빡은 까암빡~
두번째 깜빡은 순식간에 깜빡! 이러능겨.
소리가 일정치 않고 앞소리와 뒷소리가 박자가 틀린단 말여
그사람한테 회사에 얘기하라고 했는데 웃기는지 고만이더라구.
자기가 차를 수십대 팔아 봤는데 <사투리깜빡이>소리는 첨듣는다나~!
이해가 가능가?
난 지금도 그것이 알고 싶다여.
왜 카렌스 그넘은 깜빡이 소리가 사투리로 나능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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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옥이가 옆에 있었으믄 동조 해줬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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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는 아는 걸 남이 몰른다고 하는 것처럼 답답한 게 없지.
나도 민감한 편이라 그 기분 잘 안다.
우린 육감도 발달해서 뭐든지 금방 이상을 알아채는데 결국 시간이 가면 다들
내 말이 맞다는 걸 알게 되더라구.
근데 난 시력이 나빠서 눈으로 보는 건 젬병이다.
희안하지?
요즘 좀 쳐지는 일도 있고 그래서 그런지 몸도 쳐지는데 그럴 땐 동기방이 편하네.
혜옥아.
네 말이나 글을 보면 그냥 천부적인 음악인인 거 넌 모르지? ㅎㅎㅎ
7,8세부터 20여년 생활처럼 해온 거를 어른이 되서 쉬었다고 없앨 수는 없더라.
무질서 속에서 나름대로 질서를 발견해야 맘도 편안, 머리속 정리도 쉽다는 생각이야.
특히 뭔가 외어야 할일이 있을때는 더욱 필요하고,
그런의미에서, 파도소리가 그렇더라고, 정리가 안되니까 내몸이 맏겨지지가 않는거지.
혼합박자인가 하면 그것도 계속적이지도 않고,
클래식에, 팝송에, 재즈에도 마추어 볼려 했는데, 영 맞아 떨어지지가 않더라구.
정말 순호말대로 사투리 파도 박자 (이태리제) 였나벼..
넌 사투리구나 하고 말걸.
이래서 우린 아직도 자란다고 해야 하겠지. 배울게 이리도 많이 남아 있으니....
명옥아, 너 라식수술 했다고 한거 같은데 그때 시력조정 않했어?
했다쳐도 젊었을때 같지는 않지만.
안경을 안낄수도 있으니까 이건 현대 문명의 좋은점의 하나다.
수인이는 잘 갔다왔네. 유럽의 고풍스런 도시도 좋지만 이곳 서부 사막지역의 자연 또한 아름답기만 하지.
고도근시는 라식이 어렵고 또 후유증도 있을 수 있대.
요즘은 인공 수정체도 가까운데부터 먼데까지 조절이 된다던데
내가할 때만해도(사실 2년밖에 안됬는데) 가시거리가 좀 짧더라구.
먼데를 잘보이게 하면 가까운데 보는 안경이 필요하고 가까운데를 보이게하면 먼곳 보이는 안경을 써야 해.
우린 공부를 안하니까 선생님이 적당히 살아가기에 편한 0.3, 4 정도가 제일 무난하대네.
그러니까 시력이 좀 나쁜 보통 사람들 수준이야.ㅎㅎㅎ
수인, 그리고 모두야!
이제사 들어왔네.
캄보디아에서 모임을 준비하고 진행하고, ... 지난 한두달 정말 혼났다.
게다가 시아버님이 위독하시다고 해서,
추수감사절 큰아이가 집에 오는 걸 알면서도
오는길에 비행기표 바꿔가지고
한국에 들러 2일간 병상을 지키다가 11월 마지막날 그냥 작별인사만 하고 돌아왔어.
12월 첫날 또 중요한 일 책임질 일을 그냥 버려둘 수 없어서....
그러다보니 친구들에게 전화할 마음의 여유를 갖지 못했네.
아직도 오후되면 머리가 띵하고, 그래도 어제보담은 낳구나.
수인이랑 혜옥이의 좋은 여행문 잘 읽었어.
세상 구경 너희 덕에 참 잘했네.
모두들 다 잘있는 거 같아 고맙구.
오랜만에 들어와서 읽어보니 참 재미있구나.
수인이 기행문은 일품이다.
딸과 다녀온 로마 여행이 생각이 나네.
왔소 갔소 하며 다니는 여행이지만 그래도 이렇게 여행기를 읽으면 더 삼삼히 그리운것 같아.
모두 건강에 유의하고 잘 지내~
정례야~
선교일로 많이 바뻤지만,
그 일을 해 낼 수 있는 너의 능력이 대단하다.
감사절에 아들을 만나지 못해 많이 서운 했겠네.
이제, 좀 쉬기도 하면서, 일도 쉬엄쉬엄 하려므나.
인선아~
우리는 '왔노라, 보았노라, 찍었노라(사진)'....그러면서 다녔지만
가서 눈으로 확인하고 본 것은
그전과는
많이 다르게 느껴지고 생각되는구나.
너도 건강에 유의하며, 잘 지내라.
들은게 이제 이해가 가는게, 침침하는적이 점점 많아진다.
전등불이 아무리 환하다 해도 해가 환히 비출때 같지는 않으니까.
떠나는날 공항에 막 도착했을때 수인이가 정례로부터 전화를 받았었는데, 덕분에 싸우지도 않고
잘 갔다왔는지 모르겠다.
많이 피곤할텐데 잘 쉬었으면 좋겠다.
수인아, 혜옥아,
좋은 여행
하지만 너희들은 시차로 고생하지 않던?
난 집에 온지 거의 일주일이 되오는데도 오후만 되면 머리가 띵한게 집에가 그냥 쓰러지고
밤중에 도깨비 노릇하고 있으니. 원.
이번 출장길에 Ankor Watt을 반나절 다녀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어. 대단하더군.
그리고 프놈펜에선 <Genocide Museum>과 <Killing Field> 방문을 프로그램에 넣었었기 때문에
최근 공산정권 시절의 비극을 엿볼 수 있었어.
역사적, 시간적으로 아주 다른 면이지만,
Ankor Watt 유산을 통해서 고난을 잘 이겨낼 수 있는 캄보디아인들의 긍지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지.
근데, 시아버님이 어제 별세하셨다고 소식을 한국서 전해 왔어.
갔다 온 보고서랑, 참석자들 재정 정리 등.. 아직 다 처리하지 못한 상태인데다가
연말 보고서가 아직 밀려있어서.....
일단 장례식에 맞추어 갈 요량으로 비행기표는 예약만 해놓고,
오늘 하루 일하는 것 봐서 결정할 셈이다.
한국까지 나갔다 들어와서 더 밀려놓으면 감당할 시간적 여유가 거의 없는 거 같아서 망설여지네.
며칠 전 생전에 찾아가 뵙고 인사드리긴 했는데...
비록 남편은 없지만, 내가 맏며느리인데다가
한뜻이는 오늘 멕시코로 회의 떠나니 나갈 수 없고,
한샘이도 군이라서 어렵구..
최선을 다하겠다만 형편대로 살아야지.
가이드가 해주는 설명도 듣다 안듣다 했는데, 수인이는 찬찬히 잘도 기억을 하니 역시 글쓰는 사람은 따로 있나봐.
감개무량한 순간도 많았고, 꼭 들어가 시간을 보내면 좋겠을 박물관 앞에서 시간도 되지가 않고 관람료도 비싸다는 말을 들으며
앞문만 보고는 뒤돌아 버스에 다시 올라 설때는, 이런 여행은 정말 아니네 하는 순간도 여러번이었지만, 대강 훓터봐서
얻는 인상을 가지고 한번은 올만하구나 하는 느낌도 있었다.
성악을 전공하며 10년이상을 로마에서 살고있다는 가이드가 이태리 가곡 (대한민국 국민이면 다아는) 들을 틀어놓아 바깥경치를
보는데 맛을 더하기도 하고.
위의 사진이 있는곳을 돌때는 " 또 교회야? " 하는 말이 절로 나올때고. (좀 불경스러운가)
생각지도 않았던건, 모든 여자들이 (아이들도 할머니도) 몹시도 멋진 차림새로 나 다니는것. (남자는 안그렇다는것은 절대 아니고)
순호, 명옥아,
너희들 글 잘 보고 있다. 나는 어느때 머리가 (?) 말 (?) 글 (?) 이 빨리 잘 안돌아가.
침묵이 미덕인지 죽움인지 모르겠지만 항상 생각하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