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 수 2,306
어제 수능이 끝났잖아.
우리 애들도 수능을 봤어.
그리고 다음 주부터 졸업고사야.
그래서 그 다음 주부터 약간의 프로그램을 돌리려고 해.
일주일에 한 두 번 정도 하는 견학 프로그램인데.
되도록 학교에서 가까운 곳으로 하고, 아이들이 졸업하고 나면 혼자서는 절대로 안 갈 즉, 재미없는 곳만 많이 골라서
견학을 가려고 하는데.
오늘 아침 갑자기 떠오른 것이
아! 너희들 시간 되면 같이 가면 좋겠다!였어.
박물관을 주로 갈 거야.
근처에 민화 박물관, 역사 박물관, 화폐금융박물관, 서대문 자연사 박물관, 이대 자연사 박물관 등등이 있어.
그리고 창덕궁(비원), 국회 관람, 어렵게 섭외해서 대폭 할인한 점프 공연(청각 장애인들이 볼 수 있는 유일한 연극), 마지막엔 롯데 월드 가고.
우리 고 3 애들이 실업반은 취업하거나 취업을 위한 직업 학교에 가서 남은 아이들이 8명 정도야.
우리 아이들은 학교 봉고 버스로 갈 건데 올 때는 그냥 올 거야.
그러니까 너희들은 그 앞에서 만나면 되는 거야.
같이 구경하고 끝나면 같이 차 마시고 얘기하고. 애들은 보내면 되거든.
그럼 좋은 일은 뭐냐?
우리 애들이 견학을 끝내고 항상 점심을 먹을 거야.
우리는 학교 식당이 있어서 아이들이 거기서 먹는데(국립이니까 물론 공짜지) 외부로 나가는 아이들을 위해
도시락 싸 주는 걸 좋아하지 않더라. 아침에 바쁘고 그러니까. 애들이 하루에 세 번이나 먹으니까 그렇겠지만.
그래서 내가 도시락 싸지 말고 그냥 커다란 그릇에다가 밥이랑 반찬이랑 고추장, 참기름만 싸달라고 그랬어.
맨날 비빔밥 해먹겠다고.
그렇게 해주겠다고 했는데 마음이 자꾸 안 좋은 거야. 화도 나고.
느네들 시간 되면 밥 싸 갖고 놀러 온나.
그냥 우리도 먹고 애들이랑도 같이 먹자.
뭔 말인 중 알겄냐?
같이 갈 수 있는 곳은 <민화박물관, 서울 역사 박물관, 서대문 자연사 박물관, 이대 자연사 박물관, 창덕궁, 점프 공연>인데.
느네들 점프 공연 14000원에 볼 수 있으니 보고 싶으면 빨리 신청해라.
원래는 40000원인데, 다른 일반학교에서 300명 이상 오면 14000원으로 할인해 준대서 어느 학교에 빌붙었다.
느네들 같이 가면 동료 교사라고 하고 내가 데불고 갈게.
인솔교사는 늘 나 혼자야.
날짜는 이따 학교에 가서 다시 올릴게.
어째 쓰고 보니 이상한 마음도 들긴 하네.
괜찮아! 괜찮아!
그제 블랙이란 영화를 봤는데 인도 영화야.
헬렌켈러처럼 맹농 여자아이가 암흑 속에 지내다가 어떤 선생님을 만나 단어의 뜻을 알게 되고 세상을 만나고 대학을 가게 되는데.
그 대학 학장이 난색을 표하니까 그 선생이 그러더라.
선의를 표할 수 있는 기회가 그렇게 생각처럼 흔하진 않습니다.
그러니까 괜찮지?
약간 수정하겠슴다!-------------------------------------------------
오늘 아침에 우리들 맨날 비빔밥 해 먹는 거야 했더니 아이들이 입이 쑥 나와서 말하기를
작년 고 3 이거 할 때 도시락을 싸 주었대.
근데 반찬이 아주 좋아서 고 3은 공부도 안 하고 맛있는 거 먹고 좋겠다 하고 부러워했다나.
그래서 영양사에게 연락을 해 봤지.
그랬더니 개인별 도시락을 싸 주겠다고 하더라구.
잘 됐어.
그니까 너희들은 우리 애들한테 빌붙어서(?) 구경하면 되는 거야.
인솔교사는 나 혼자야.
두 선생님은 다른 학년 수업이 있고, 한 선생님은 그냥 있으라고 했어.
혼자 다니는 게 더 편해.
애들이 알아서 다 하는데 뭐.
우리 애들 아주 착하고 예뻐.
뭐 그냥 오기 좀 그렇다 생각되면 통닭 한 두어 마리나 들고 오면 돼.
순간 여왕 되는 거야.
그 이상은 사양.
신영양, 연옥양, 눈팅양들~~
찬조 필요 엄써요.
두 개 빼고는 무료 관람이구요, 아침에 갈 때는 학교 차로 다 가요.
우리 애들은 뭐 사달라고 그리 엉기는 애들이 아니구요, 뭘 멕이지 뭇해 애쓰는 건 되려 나지요 애들은 아니랍니다.
하지만 그대들의 마음이 고맙군요^^
데레사 수녀가 죽어가는 환자를 쓰다듬고 있으니까 어떤 자원봉사가 이렇게 말했다지?
-왜 만져도 모르는 환자를 만져줍니까?-
-사랑받는 느낌을 주기 위해서요.-
나 좀 주제 넘은 것 같애.
사랑받는 느낌을 주고 싶은가 봐.
나 말고 다른 사람들한테도 말야.
졸업이 가까워서일까........
주제 넘어. 확실해.
우리 애들도 수능을 봤어.
그리고 다음 주부터 졸업고사야.
그래서 그 다음 주부터 약간의 프로그램을 돌리려고 해.
일주일에 한 두 번 정도 하는 견학 프로그램인데.
되도록 학교에서 가까운 곳으로 하고, 아이들이 졸업하고 나면 혼자서는 절대로 안 갈 즉, 재미없는 곳만 많이 골라서
견학을 가려고 하는데.
오늘 아침 갑자기 떠오른 것이
아! 너희들 시간 되면 같이 가면 좋겠다!였어.
박물관을 주로 갈 거야.
근처에 민화 박물관, 역사 박물관, 화폐금융박물관, 서대문 자연사 박물관, 이대 자연사 박물관 등등이 있어.
그리고 창덕궁(비원), 국회 관람, 어렵게 섭외해서 대폭 할인한 점프 공연(청각 장애인들이 볼 수 있는 유일한 연극), 마지막엔 롯데 월드 가고.
우리 고 3 애들이 실업반은 취업하거나 취업을 위한 직업 학교에 가서 남은 아이들이 8명 정도야.
우리 아이들은 학교 봉고 버스로 갈 건데 올 때는 그냥 올 거야.
그러니까 너희들은 그 앞에서 만나면 되는 거야.
같이 구경하고 끝나면 같이 차 마시고 얘기하고. 애들은 보내면 되거든.
그럼 좋은 일은 뭐냐?
우리 애들이 견학을 끝내고 항상 점심을 먹을 거야.
우리는 학교 식당이 있어서 아이들이 거기서 먹는데(국립이니까 물론 공짜지) 외부로 나가는 아이들을 위해
도시락 싸 주는 걸 좋아하지 않더라. 아침에 바쁘고 그러니까. 애들이 하루에 세 번이나 먹으니까 그렇겠지만.
그래서 내가 도시락 싸지 말고 그냥 커다란 그릇에다가 밥이랑 반찬이랑 고추장, 참기름만 싸달라고 그랬어.
맨날 비빔밥 해먹겠다고.
그렇게 해주겠다고 했는데 마음이 자꾸 안 좋은 거야. 화도 나고.
느네들 시간 되면 밥 싸 갖고 놀러 온나.
그냥 우리도 먹고 애들이랑도 같이 먹자.
뭔 말인 중 알겄냐?
같이 갈 수 있는 곳은 <민화박물관, 서울 역사 박물관, 서대문 자연사 박물관, 이대 자연사 박물관, 창덕궁, 점프 공연>인데.
느네들 점프 공연 14000원에 볼 수 있으니 보고 싶으면 빨리 신청해라.
원래는 40000원인데, 다른 일반학교에서 300명 이상 오면 14000원으로 할인해 준대서 어느 학교에 빌붙었다.
느네들 같이 가면 동료 교사라고 하고 내가 데불고 갈게.
인솔교사는 늘 나 혼자야.
날짜는 이따 학교에 가서 다시 올릴게.
어째 쓰고 보니 이상한 마음도 들긴 하네.
괜찮아! 괜찮아!
그제 블랙이란 영화를 봤는데 인도 영화야.
헬렌켈러처럼 맹농 여자아이가 암흑 속에 지내다가 어떤 선생님을 만나 단어의 뜻을 알게 되고 세상을 만나고 대학을 가게 되는데.
그 대학 학장이 난색을 표하니까 그 선생이 그러더라.
선의를 표할 수 있는 기회가 그렇게 생각처럼 흔하진 않습니다.
그러니까 괜찮지?
약간 수정하겠슴다!-------------------------------------------------
오늘 아침에 우리들 맨날 비빔밥 해 먹는 거야 했더니 아이들이 입이 쑥 나와서 말하기를
작년 고 3 이거 할 때 도시락을 싸 주었대.
근데 반찬이 아주 좋아서 고 3은 공부도 안 하고 맛있는 거 먹고 좋겠다 하고 부러워했다나.
그래서 영양사에게 연락을 해 봤지.
그랬더니 개인별 도시락을 싸 주겠다고 하더라구.
잘 됐어.
그니까 너희들은 우리 애들한테 빌붙어서(?) 구경하면 되는 거야.
인솔교사는 나 혼자야.
두 선생님은 다른 학년 수업이 있고, 한 선생님은 그냥 있으라고 했어.
혼자 다니는 게 더 편해.
애들이 알아서 다 하는데 뭐.
우리 애들 아주 착하고 예뻐.
뭐 그냥 오기 좀 그렇다 생각되면 통닭 한 두어 마리나 들고 오면 돼.
순간 여왕 되는 거야.
그 이상은 사양.
신영양, 연옥양, 눈팅양들~~
찬조 필요 엄써요.
두 개 빼고는 무료 관람이구요, 아침에 갈 때는 학교 차로 다 가요.
우리 애들은 뭐 사달라고 그리 엉기는 애들이 아니구요, 뭘 멕이지 뭇해 애쓰는 건 되려 나지요 애들은 아니랍니다.
하지만 그대들의 마음이 고맙군요^^
데레사 수녀가 죽어가는 환자를 쓰다듬고 있으니까 어떤 자원봉사가 이렇게 말했다지?
-왜 만져도 모르는 환자를 만져줍니까?-
-사랑받는 느낌을 주기 위해서요.-
나 좀 주제 넘은 것 같애.
사랑받는 느낌을 주고 싶은가 봐.
나 말고 다른 사람들한테도 말야.
졸업이 가까워서일까........
주제 넘어. 확실해.
2008.11.14 16:26:56 (*.241.125.90)
옥규양, 항상 자신 보다는 다른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그녀!
일정표를 보니 은근히 염려도 되네.
애들 데리고 다니는 비용은 어디서 나오남?
조금 찬조 할 기회를 주시와요.
바람이 쌀쌀하게 부는데
한 겨울에도 만남을 가졌던 우린 문제 없다.
아, 따라 가고파....
시간 되는사람들 ,
흐르는 시간을 꼭 잡으시와요.
2008.11.15 08:43:52 (*.117.13.239)
좋은생각~~~!!!!
근데 난 밥싸는게 좀....ㅎㅎ(이그, 나도 참. 그게 봉사라고 했는데, 참으로..)
야들아,
신영이 말대로 찬조를 좀 하자.
시간은 10시~ 12시까지인데 필수 예약해야 해. 가고 싶으면 얼른 연락해.
12월 26일 (수) 서대문 자연사 박물관, 서대문 독립공원 10시~ 15시 정도
11월 28일(금) 이대 자연사 박물관 10시~
12월 2일 (화) 화폐 금융 박물관 (신세계 앞, 옛 한국은행) 10시~
12월 4일 (목) 서울 역사 박물관(광화문, 옛 서울 고교 자리) 10시~
12월 10일 (수) 창덕궁 (비원 앞) 10시~
12월 11일 (목) 점프 공연 오전 10시 40분 종로 2가 시네코아 점프 공연장
12월 15일 (월) 국회 및 국회도서관) 10시~
12월 17일 (수) 롯데 월드 9시~ 이게 제일 싫어. 어떻게 하루종일 여기 있냐................
음, 가회 민화 박물관이랑 점프 공연은 확실히 예약 인원이 정해져야 되니까 같이 갈 수 있는 친구는 연락하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