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봄날 | 포토갤러리 | - 게시판담당 : 12.김춘선
어느새 11월도 중반을 넘어섰네요.
여전히 일상의 제약을 받고는 있지만 각자의 꿈과 희망을 향하여~
꽃과 차가 있는 향기로운 방에서
두런두런 우리들만의 이야기를 나눠보세요.
일주일 째 눈이 안녹고 있군요
뒤뜰을 볼 때마다 하얀 눈세상이겠네요
여기는 첫눈이 왔는지 안 왔는지도 모르겠어요
최근 몇년은 눈이 쌓여 있지 않아서 않아서
어린 아이랑 눈사람도 못 만들어 봤어요
아파트 화단에다 작은 눈사람이라도
만들어 놓고 싶어요
언니
한국에 오셔 계실 때 마음 놓고 다니거나 만나지는 못 했어도
추억 많이 쌓고 가셨지요?
봄날 모임을 못 해서 만나지 못 한 것이 아쉽지만
좋은 날 또 오실 걸 기다리고 있습니다.
김장 날 날벼락 맞으신 언니
그날은 벼락맞고(열명 시중드느라), 도둑맞고(김치 두통) 정신이 쑥 빠지게 혼나셨지만
지나고 보니 얘깃거리로 남아 우리를 즐겁게 하셨으니 맛있게 담근 김장김치만큼이나 성공입니다
부디 건강 잘 살피시며 지내다가 머지않아 뵙게 되기 바랍니다.
며칠전 저도 김장을 했습니다.
올해는 적게 하려고 작심했는데
양념이 남는 바람에 그 다음날 배추 몇 포기 뽑아다가
절여 추가로 하는 바람에 '전과동' 이 되었습니다.
난 코로나가 따라다니건 말건
정말 잘 지내다왔어요
먹고 싶었던
재래식으로 담근 오이지도 무쳐서 싫컷 먹고...
나도 물없이 담근거보다 소금물 끓여 담근 오이지가 훨씬 좋아요
내 후년 봄엔
친구들이랑 통영에가서 며칠 지내다오기로 했어요
벚꽃길도 걸어보고...
우리 봄님들도 만나야겠지요
살아남아야 할수 있는일이라
무조건 건강하게 잘 지내려고요
근데
격리는 거의 끝나가고 있는데
이놈의 아픈팔은 왜 안 낫는지...
언니 아픈 팔은 왜 안 낫는지요
엑스레이를 찍어봐야 할 거 같아요
정확히 알아놓고서
시간이 가서 낫기를 기다리는 게
편할 거 같아요
셀러는 지하저장고라는 데요
순희야 ~임시방편으로 마사지를 해줘봐
아픈 팔의 시계차는 자리 누르면 쏙 들어가는 자리를
지긋이 눌러줘봐, 엄청 아프면 그곳을 살살 엄지손가락으로누르면서
마사지해줘봐. 한결 나아질것 같은디...
참지말고 얼른 전화해서 닥터도 보고 또
검사할 일이 있으면 기둘지말고 얼른 검사받고그랴.
Voltaren 젤 사서 발라도 좋아, 좀 나아질겨
어재는 해밀턴의 심장계통의 전문인 큰 병원에 내과약속이...
핼리코박터박테리아로 몇 번이나 마이신약을 복용해도 아직 뱃속에 있다고,
두번을 연거푸 먹으라는데 약이 한번은 공짜인데 두번째는 안된다고 ~
관둬라 ~~하고 안먹었는데, 코비드로 꼼짝을 못할 때 다른 큰병원에서 연락이 와서
헬륨풍선을 입으로 부는것 같은 검사를 하곤 잊었다.
몇 주전에 연락이 와서 어제 병원으로...
내가 쓰고간 마스크는 쓰레기통에 넣던지 네 주머니에 넣던지 하란다.
병원간다고 새로 갖고간건데 ~함서 얼른 주머니에 넣고 새것으로 바꿨다.
이럴 때에 코비드검사를 시켜주면 좋을텐데..
투명플라스틱통 속에서 마이크로 골고루 질문을 하곤
내가 가야할 외래병동으로 가랜다.
코비드로 금방 끝내겠거니 했는데 여전히 기다리다 지쳐서 꾸뻑~!
의대생이라 밝힌 전혀 의사타입 안같은 큰덩지가 증상을 물어댄다.
곧 전문의가 나타날것이란 예상을 깨고 다시 또 미안하다면서 나타나길 수차례...
"언제나 의사를 볼수있냐?"
"아 ~지금 다른 환자와 바뻐서 곧 볼수 있을거야."
하더니 또 들어와선 질문을 하더니 위내시경을 다시 해야한댄다고...
이번엔 조직검사도 해야하는데 그럼 출혈이 있을지 모르니까
싸인을 해야한다나? 그러면서 의사를 보고싶으면 만나게 한다고 기다리라고.
ㅎㅎ됐다고마 ~~검사는 언제쯤 하게되니?
빠른 시일내로 받게끔 하겠다고...
어차피 의사 만나야 같은말만 할걸 굳이 만날 필요가 없겠다싶어서
검사받은 후에나 의사를 보자하고 왔는데...
기사노릇한 남편은 궁시렁 ~~의사를 봐야지 그럼 뭘라꼬 갔는데?
집에 오니 몸이 으슬한것이 감기가 걸린듯 한것이
오히려 멀쩡한 몸이 병원에 가서 코비드 옮겨왔나?
부지런히 타이레놀 먹고 잠자리에 들기전에
또다시 약먹고 잤더니 이젠 다소 멀쩡 ㅎㅎ
공연히 없던 병도 만들어 놓는 곳이 큰 병원???ㅎㅎㅋㅋ
한국은 아무때나 병원 맘대로 후딱 다녀올 수 있어 좋은데 외국은 아닌가봐? 그니까 외국 살다온 친구들이 한국오면 병원 다니기 바쁘더라. 몸이 좀 으슬으슬 하면 한의원에 가면 돼 경로라고 2300 원만 내면 침 놔주고 물리치료 해주고 한참 쉬다 와. 코러나땜에 요즘은 안갔지만~ 순희도 팔 얼른 낫고 인선이도 몸조심하고 ~다들 잘 지내라. 내 몸 아프면 다 귀찮지.
동네에서 어찌 어찌 알게 된 은별이 할머니
한 동네라고 하지만 할머니는 포구쪽에서 가까운 아파트에 살고
우리집은 산 아래라서 걸어서 20분쯤 걸립니다.
다리가 아픈 은별이 할머니는 아마 30분은 걸릴겁니다..
다리가 아픈 것 외에는 건강에 이상이 없다네요.
생김새나 차림새는 기품있어 보이지만 어딘가 서러운 신세가 된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78세 된 노인이 거처를 옮긴 것도 그렇고요.
김장하고 남은 배추 있는데 필요하면 드리겠다는 말에
반색을 하며 스므 포기 가져갔습니다.
배추를 뽑아 다듬으며 자신의 얘기를 하는데
원래는 거창 사람이지만 지난 봄까지 부산 아미동에 살았다고 합니다.
자녀는 아들 하나, 딸 셋 . 영감님은 돌아갔고.
코로나로 나다니지도 못 하는데 혼자 있으면 우울증 걸린다고
아들이 거제로 오라고 조르다시피해서
살던 집 전세를 주고 아들과 합가했다합니다.
전셋돈을 아들에게 주었다네요. 줄 수 밖에 없었겠죠. 그게 목적이었으니까.
아들이 하는 가게가 코로나19때문에 계속 적자가 나니까
어떻게든 버티어 보려고 어머니 살던 집 전세놓은 돈 마저 집어 썼는데
코로나는 수그러들지않고 어머니 전세금만 다 까먹고 만거지요.
할머니가 눈물 그렁그렁한 눈으로 괜히 왔다고 후회하는데
참 안되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딸들은 제 앞가림 잘 하고 살아
어머니 옷이든 신이든 잡술거 아쉽지 않게 보내온다고 합니다.
'걱정없네요. 따님이 셋이나 있는 어머니가 무슨 걱정이세요'
사실입니다. 딸이 셋 있다는 말에 내심 안도하는 마음 컸어요.
딸 얘기에 얼굴이 한결 밝아지면서도 일이 잘 안되는 아들 걱정은 여전.
코로나 때문에 이런 어머니가 많을 것 같은데
후회 할 일 안 만들었으면 좋겠어요.
일이 잘 못 되어 빚을 진 사람, 빚은 거기서 끝내야지
부모 형제 다 쪽박 차게 할 수는 없는 노릇인데
그래도 부모 마음이...
<어머니들의 재치문답 시리즈>
장가간 아들은? 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
며느리는?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당신
딸은? 아직도 그대는 내 사랑
잘 난 아들은? 국가의 아들
돈 잘 버는 아들은? 장모의 아들
빚진 아들은? 내 아들
* 하나 더 있다
아들은? 큰 도둑
며느리는? 좀도둑
딸은? 예쁜 도둑
손자들은 떼강도...ㅎㅎ
<메달의 종류> 딸 둘에 아들 하나면? 금메달 딸만 둘이면? 은메달 딸 하나, 아들 하나면? 동메달 아들만 둘이면? 목메달
찬정이 글 읽으니 맘이 짠하다.
근데 에미들 맘은 자식이 죽겠다는데 밥이 목구멍으로 안넘어간다네.
손자들은 떼강도가 넘 웃겨.
며칠전 우리 둘째 손녀 예준이 생일이었어.
카톡으로 꽃다발 보내고 낳아준 엄마한테 감사하라 하고 축하한다 몇마디 쓰고는
예준이는 통장 없지?
할머니가 축하금 조금 부칠라 하는데 했더니 ~다른때 보다 금방 답을하네.
"네~ 그런데요.
엄마한테 부치면 되지 않을까여?"~ㅎ
이런 우스개소리도 있다고 하데요???
재산이란...
자식한테 안 주면 맞아 죽고,
다 줘 버리면 굶어 죽고,
조금씩 주면 (더 달라고) 쪼여 죽는 것..이란 우스개 아닌 우스개가
장 노년층에 상식으로 자리잡고 있는 시대라고 하네요.
완전 자기네들 식성과 입맛에 맞게
'코에 걸면 코걸이요, 귀에 걸면 귀걸이"라 ~~~
가뜩이나 추워지는 겨울에 ~~
ㅎㅎ아직 겨울은 오진 않았지만 온거나 다름이 없것쮸?
봄날구들장이 식은거 같아서 군불을 지필까하구요.
오늘 아침에 집전화벨이 울리는거예요.
또 무슨 선전이나 에어덕트 클린하란 전환가보다? 하고
몇 번이나 울린 후에야 받으면서 퉁명하게 "여보세요~~!"
ㅋㅋ우째쓰까잉 ~~!!!
은쟁반에 옥구슬소리가 또르르르~~~나네요.
누굴까요? 다름아닌 뱅쿠버에 잘 와선 여섯넘들이 떼지어 올까봐
걱정하던 짜근순희였지 뭡니까.
아직도 어깨랑 아프다고 해서 'Aleve' 먹으라고 했지요.
ㅎㅎㅋㅋ 70세 청노인이 되어간단 표시를 하느라고???
새벽 2시에 일어나서 긴긴밤 바늘로 허벅지 찌르다가(?) 요로콤 제게...
둘이 서로 비밀아닌 비밀을 가슴에 새겨두기도 했어요.
뭔 비밀을 둘이서만인데 공개까지함서? 하면서 모두들 궁금하시쥬?
'궁금한곳 긁어주는데 오백원' 내놓으면
갈켜줄까 말까? ㅎㅎㅎ
ㅋㅋㅋ순희가 절대적으로 우리만 알아야하는 비밀이라고 안된다고 도리질을 ~~~
* 삼순이삼식이가 되어서 투덜댔더니 삼식이가 이젠 두식이 하겠다고
오늘 아침에 선언을 하네요, 해서 칼같은 사람이라 권하진 못하겠어서..
저만 닭개장사발면에 물붓고 왔는데 팅팅 불었을거 같네요.
제가 웡칸 불은국수에 불은라면을 좋아해서 상관없어요, 바빠이 ~~~!*
뭔진 모르지만 오백원 내 놓는다고 갈켜주면 안되지~ㅎ 아니~ 아직 삼식씨 였어? 통 큰 ~ 아니 간큰 남자분일세. 하루 세끼는 너무 힘들어 설걷이 하고 돌아서면 또 밥차려야 해. 한끼는 눈치껏 챙기실꺼야~ㅎ
오백원짜리 비밀이 뭐 큰 비밀이겠어요?
저야말로 오백원짜리도 안되는 비밀 가지고 있는데
본인께서 입 꾹 다물고 있으라고 하셔서
말 못 해요.
저처럼 입이 싼 사람은 비밀을 알고 토설하지 않는 것도
큰 형벌이예요.
나쁜 일도 아니고
남 욕 한 것도 아닌데
못 부는 이유은 단 한가지
열흘 넘게 주리 참듯 참은 비밀
돈 오백원도 안 받고 불기는 쫌 아까워서.
아이고 ~ 뭔지 내가 괜히 안절부절 하게 되네.
실은 별 것도 아닐꺼야~ㅎ
코로나도 겪고 사는데 뭐가 그리 별거겠어?
우리 동네 신부님은 카톡으로 강론 보내시고 영성체는 딱 오분 동안만 성당입구에서 준다고 오라는데
울 동네 할매 자매님들은 끄떡도 안하지
모두 그저 집콕 하고 계시구먼.
확진자는 점점 늘고 ~
테스형~ 세상이 왜 이래~
토요일과 일요일로 나누어서
신자들을 분산시켜서 미사를 드리건만
또 확진자가 생겼단 소리도 듣도보도 못했건만,
연일 늘어나는 감염자에 드디어 20일 자정을 기해서
해밀턴에 Lockdown 명령이 내려져서
2021년 1월 22일까지 성당문을 걸어잠그게 되었답니다.
부산교구에서 오신 아들나이의 젊은 신부님(41세)이
보기에도 짠해 죽겠습니다.
오셔서 조금 이곳을 알아가기에도 벅찬 석달만에 이 지경이...
일단 1월 22일까지라는데 그것도 그때가서 어찌될지 모르지요.
새해에는 좀더 밝고 경쾌한 소식들로만 도배를 하면 좋겠단 바램이지요.
프리스트 드라마를 볼 때 이런 멋진 대사가...
"모든것을 가능케 만드는 것은 바로 인간의 의지이다. 그리고
그 의지야말로 천주께서 우리에게 내리신 가장 큰 축복의 선물이다."
...고로 곧 우리가 코로나바이러스를 물리치고 새세상을 맞게될거란 희망!!!
*아니~~~내가 잠도 안자고 지금 뭔 씨나락까는 소릴?
인서나 니~~정신차려, 지금 새벽 3시가 넘었어!
오늘이 '애동지' 래요.
'애동지' 엔 팥죽이 아닌 팥시루떡을 해먹어야 한다는데 ~~
제가 살면서 이제껏 떡이란것은 송편밖에 해본적이 없어서요.
남편이 떡을 싫어하니까 아예 할 체를 안해요.ㅎ.
마침 사다놓은 팥이 있어서 팥죽이나 끓여볼까..하고 지금 팥을 삶고있는 중예요.
오늘부터 이곳 해밀턴이 경제봉쇄에 들어가서 마음이 거시기 하네요.
그래도 수퍼마켓이랑은 열려서 낮에 걷기하면서
자잘한 먹거리를 사서는 냅색에 메고 걸었더니 어깨가 뻐근한 느낌예요.
적은 양을 메었을 뿐인데도 아프니...
휴~~ 늙어가는 세월을 어찌할꼬나
저는 어제 팥죽 끓이려고 팥 사러 가기도 그렇고 해서 만두를 했어요.
요즘 거제도 여기저기 코로나 확진자가 집단으로 나와서 아주 조심하고 있거든요.
왠만하면 사람 모이는 데 안가고 있어요.
거제도는 얼마전까지 누적확진자 40명대였는데 2주사이에 110명이 넘었어요.
조선소에서 확진자 나오니까 무섭게 번지네요.
조선소는 워낙 전국에서 사람이 모인 곳이고, 젊은 사람들이라
무증상으로 2차 3차 확산시킬 수 있다고 다들 우려했지요.
지난주 두 조선소가 부분적으로 폐쇄하고 출근 안 했어요.
사람 접촉하지 말라는 의미인데 출근 안 하니 시간있고, 집에 있자니 답답하다며
노인 부모집에 가고, 친구 만나고 왜들 그러는지 모르겠어요.
그건 그렇고
인선 언니가 말 못하는 비밀이 뭘까요?
제가 알고 있는 비밀( 비밀이랄것도 없지만)은 어젯밤 봄날 카톡에 누가 공개했어요.
영분 언니가 아들 결혼시키는데 잔치에 초대할 수도 없는 코로나 상황이라
가족끼리 조용하게 치르려고 소문내지 않으셨대요.
한가지 일을 오래 하다보면 달인이 되는데 음악도 그렇겠지? 어릴때 부터 잘하는 것은 신동이지만 나훈아는 음악 달인?~ㅎ 테스형 ~ 왜 이래~ 세상이 왜 이래~ 결혼식은 우쨌든 소문 내야지~그건 비밀임 안되지. 나이든 총각 얼마나 시원하시것어? ~ㅎ 영분언니~ 요기 가끔 들어와서 보시나요? 하늘만큼 땅만큼 축하 드려요.
저는 나훈아가 작사 작곡 하는 노래를 잘 새겨 들어보면
문학적 소양이 상당한 것 같아요. 혼자 쓰나 , 누가 옆에서
거들어주기도 하겠지요.
대하 소설 쓰는 작가들 자료 수집해주는 사람들 있잖아요.
나훈아의 노래 <남자의 인생> 가사에 보면
홍대에서 쌍문동까지 서른아홉 정류장 ~
나훈아가 버스타고 정류장 수 세었을리도 없고.
어찌되었든 간에 테스형을 생각해내고, 홍대에서 쌍문동까지 버스정류장
그런 상징적인 생각할 수 있는 건 문학적 소양이라고 생각해요.
"Merry & White Christmas!"
저녁부터 내린 눈이 밤새도록 내려서(20쌘티) 하얀 성탄절이 되었지요.
우리 모두들의 마음을 깨끗하고 또 하얀 마음들이 되게해서
그안에 가득하게 많은 복을 채워주시면 좋겠단 바램입니다.
삽짝문에 호롱불 밝히고 냉큼 갑니다 ~~
이번주 일요일(1월3일) 혼사를 앞두고 있는 수필문우가 있습니다.
제 벌어놓은 돈도 있고 부모 형편도 여유가 되서
근사하게 하고 싶을텐데요. 세월이 ~
어제 축의금을 들고 그의 집으로 갔습니다.
그 친구도 내가 일본에서 아들 결혼식을 하고 왔을때,
지난 5월 어머니의 초상을 치르고 왔을 때도
바로 우리집으로 인사를 왔었지요.
집앞에서 서로 마스크를 쓴 채 이야기 몇마디하고
가지고 간 배추와 유자청 한병도 같이 전했죠.
그래도 들어와 차 한잔 하고 가라지만 그건 안될 말이라고
손사레를 치고 잽싸게 돌아왔습니다.
아끼는 사람일수록
사랑하는 사람일수록
가까이 하지 말고 적당히 멀리.
그래야 서로 산다고.
목소리만 들어도 좋아.
화면으로 얼굴 보면 더 좋아.
정말 좋아?
만져볼 수가 없다는 것이
이렇게 헛헛하고 안타까운 그리움이 되는 줄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정말로
이제 슬슬 방 뺄 준비를 해야겠어요.
방이름 새로 지어주세요.
이 방에서 댓글상은 누가 잡수실지?
두구두구두구 ...
기대가 됩니다.
요이 땅 ~
성탄에 20쎈티도 넘는 눈이 와서
또 자식이고 부모고 형제고 모두들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당신들이 되어서 마음이 왠지 우울해지는 가운데
시간은 자꾸 흘러만가고,
낼모레가 되면
경자년도 그만 가겠다고 손을 흔들어대고 있건만...
좋아해야할지 어서빨리 가라고 등떠밀어야할지 마음이 안절부절 합니다요 ~~
신축년엔 또 얼마나 쇠심줄처럼 질긴년이 올런지 궁금하긴 하네요?
선후배님들과 주거니받거니 한지도 엊그제 같은데 아니벌써?
현숙후배님이 한번 도전해서 야들보들하다는 ㅃㅅ도 입어보고 ~~~으~응 ~ ~응!!!
북향으로 나있는 저희집 뒷뜰엔 일 주일째 눈이 안녹고 있는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