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봄날 | 포토갤러리 | - 게시판담당 : 12.김춘선
? 가을의 기도
~김현승~
가을에는
기도하게 하소서.
낙옆들이 지는 때를
기다려 내게 주신
겸허한 모국어로
나를 채우게 하소서.
가을에는
사랑하게 하소서.
오직 한사람을
택하게 하소서.
가장 아름다운 열매를 위하여
비옥한 이 시간을 가꾸게 하소서.
가을에는 호올로
있게 하소서.
나의 영혼
굽이치는 바다와
백합의 골짜기를 지나
마른 나뭇가지 위에
다다른 까마귀 같이.
?순호야~ 우쩜 어리 똘똘하게 생겼디야.
어릴적 절대 누구한테 지지는 안했것구먼~ㅎ 찬정이는 태풍에도 끄떡없이 호박 부치러 우체국에 가는구먼. 들어 올리고 부치고 그것도 큰일이여. 난 이제 옆의 텃밭도 나무 심어버릴까봐~ 다리가 저려서 MRI 찍어보니 허리 디스크리니까 농사일이 자신이 없어지네. 너도 허리 무릎 아껴라. 지금 안아프다고 몸 너무 쓰면 탈나더라.
히히~
지금 자세히 보니 아주 귀엽고 야무지게 생겼네
똘똘하게 생겼다니 고마워~ㅋㅋㅋ
일단 덩치가 있어서 아무도 날 안건드렸지.
지금 생각하니 1학년때 뒤에 앉은 남자애가 귀찮게
해서 신발 주머니끈으로 패뻐렸지.
(그러니 누가 건드리것남? ㅎㅎ)
어릴적에 자꾸만 귀엽고 이쁘다고 해줘야
자존감이 생길것 같아 우리 은초보곤 맨날 공주라고 해준단다.
우리 아버지가 날 많이 예뻐 하셨지.
그래서 그나마 뒤통수가 좀 둥그래 졌을꺼야
지금도 어른 주먹 하나는 뒷통수에 달고 다닌단다. 에고...
MRI까지 찍어가며 농사짓냐?
대충 해먹고 살아 몸 망가진다~이
한해한해가 다르두먼.ㅉㅉ
?화림언니~~
맞아요 농사를 짓더라도
딱 식탁 크기 만한 땅에다
쪼끔씩 골고루 ?심는 게 좋은 거 같아요
턱 없이 많으면 주는 거도 일이잖아요
주변에 줄 사람도 마땅치 않고~~
찬정아~~
나두 호박 한덩이 주삼~~
먼저 주소 말고
이사한 주소에다가 보내삼~~
순호 언니, 현숙이 접수.
새 주소 좀 개인카톡으로 갈쳐 주셔.
너한테 보낼 수선화 알뿌리 캐서 말리다가
비 맞쳐서 상태가 안좋아졌어.
다시 캐서 같이 보낼께.
농사 .
한 두 식구 밥이나 끓여먹고 설렁설렁 노는거보다야 힘 들지요.
그렇지만 텃밭 정도 농사짓는다고 몸 부숴지는것은 아니예요.
죽을동 살동 하는 생계형 농사도 아니고 재미고 보람인 손바닥만한 텃밭 농사.
옥규 언니 복대나 화림 언니의 MRI가 당근이나 텃밭이 죄는 아니다 그 말씸입니다.
제 경우도 어줍잖은 농사가 무리라는 생각은 안 해요. 하기 싫으면 안 하면 되니까.
오히려 매일 아침 산에 갔다가 내려 오는길(경사진 시멘트 포장길)과
일주일에 서너번 하는 테니스 그것이 쮜약이지요.
어깨와 무릎에 무리일것 같아 신경이 쓰이지만 어쩌겠어요. 좋으니 즐겨야지.
텃밭 가꾸기가 손주 보기 보다 덜 힘들걸요.
적어도 밤중에 텃밭을 들쳐업고 병원으로 뛸 일은 없으니까요.
텃밭이 감기 걸렸다고 유치원 안 가는 거 봤어요?
텃밭이 열 난다고유치원에서 빠꾸맞아 할머니 발목 잡는 거 봤냐구요?
텃밭 가꾸기는 돌발 사고는 없어요. 계획대로 하면 되고.
설사 오늘 못 하면 내일 하면 되니까.
내가 안 한다고 남이 하는 것까지 깽판놓지 마시라구요. 수노 언니
넹~!
알쓩~!!!

며칠전 뭍으로 나가 일주일 잘 쉬다 왔어요
남편이 여행이라도 가자고 말을 꺼냈을때 저는 싫다고 했지요
그러려면 다른 가족이 들어와 지내야 해서였지요
물론 가족같이 수시로 같이 지내기는 하지만 그래도 우리가 함께 있는거랑 천지차이니까요
이미 수 많은 사람들에게 다 노출된 살림이지만 . . . . .
일단 말이 나왔으니 가긴 가야겠구나 싶어서
구석 구석 집 청소며
서울에서 오신 시어머니까지 모시고 온다하니 방이 하나 더 필요해서 내방을 비워야 하고...
여름에 힘이 들었던지 방광염에 고생하다 거의 회복되었는데
마누라 마음은 아랑곳 않고
남편은 하루는 멕시코로 하루는 옐로스톤으로 또 하루는 동부로
혼자 엄청 날라다니더라고요
암튼
가자 차라리 가지 말자 쌈박질만 하면서 그 와중에
혼자 있는 큰 아들 밑반찬 만든다고 종종 거리고...
며느리가 친정에 다니러 갔거든요
근데
막상 집을 나서고 나니 좋더라고요
일 안하니 좋고
바깥 세상을 만끽하니 좋고
뭍으로 가니까 좋고 ㅋ
큰 아들집에 짐을 풀고 . . .
출장을 떠나야 하는 작은 아들이 가기전에 저녁 세번은 지가 책임 진다고 하며
맛있는걸 많이 사주어서 아주 잘 먹었어요
하루는 다운타운 이태리 식당에서 파스타랑 조개 홍합찜을 사주었는데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곳이라
실내음악이 너무 시끄러워서 진땀이 다 나고
집에 수북히 쌓여있는 와인을 비싼 돈 내고 마시는게 아까웠고 ㅉㅉ
낮에는 놀고
밤에는 밑반찬 더 준비해 준다고 장봐다 만들어 냉동고에 채워놓고
밥도 덩이 덩이 냉동 해주고...
그저 만만한게 시애틀이라
큰 아들이랑 셋이서 Mt. Rainier 다녀왔어요
올라가는길이 천길 낭떠러지라 세상 무서운게 없는 남편도 아들 옆 자리에 앉아 창밖을 못 내다 보더라고요
저도 오금이 저렸지요
아들아 앞만 보고 운전해라...
?
자동차로 올라갈수 있는 끄트머리에서
만년설을 더 가까이에서 보려고 사람들이 올라가는데
우린 그냥 올라가는 사람 구경만 했어요
집으로 오는길에
시애틀 다운타운에 스타벅스 1호점을 제치고 관광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는 곳에 갔어요
매장 안에 기계를 설치 해놓고 커피 열매를 볶아
천장으로 연결되어 있는 관을 통해
카운터에 있는 통으로 떨어지게 되어있는데
우리가 갔을때는 저녁 늦은시간이라 더 이상 커피를 볶지 않는다고 해서 아쉬웠어요
이 미남자는 물을 저울에 달아 알콜 램프위에 얹어놓고 커피를 만들고 있었어요
돈을 벌기위해 별 짓을 다한다는 생각을 잠시 했어요 ㅎ ㅎ ㅎ
컵이며 소품도 많이 팔고 있고
아들이 주문해준 커피는 맛은 있었는데
시나몬이 들어있어서 많이 마시지는 않았어요
제가 시나몬을 싫어 하거든요
섬으로 들어오는길
뭍으로 가는 훼리와 만났어요
제가 타고있던거랑 똑 같은거
바람이 불고
배도 조금 흔들리고
사진에 폭 빠진 이 남자를 보니
순영언니를 보는것만 같았어요
* * * * * * * * * * * * * * *
현숙 후배가 말하는 식탁만한 텃밭
딱 우리밭이예요
비가 온후 땅이 덜 굳었을때 흙을 엎어 놓으려고 안하던 삽질을 했어요
힘드니까
하루에 조금씩
어제 다 끝냈어요
며칠후 큰 아들이 친구들이랑 연어 낚시 온다하니
남편이 깻잎 하나는 남겨 놓으라고 해서 ㅎㅎㅎ
와아~~~~
캐나다 순희 덕분에 Mt. Rainier 구경도 잘하고
커피를 저런식으로도 해서 파는구나하고 한가지 배웠네.
아마 머지 않아 강남에 저런 커피숍이 생기겠지 하고도 생각했단다.
넘넘 재밌게 순희의 여행기 읽었어. 땡큐!!!!!
?윤순영언니도, 최순희도 모두 Happy Thanksgiving Day!
그렇게 눈 한번 질끔 감고 뭍에 나가서
바람도 쐬고...차~암 잘 했어요~ ~!!!
오늘 미리 아들네서 추수감사절디너를 하고
좀전에 와서 어김없이 방문을 하니 수니가 왔네?
한 달전쯤에 무릎에 주사를 첨으로 맞았는데
효과가 좋은데...이젠 반대쪽 무릎이 아프네.
왼쪽무릎뒤쪽에 혹이 만져지는데 악성이 아니라서 다행.
전문의가 그대로 살던지 주사를 맞던지 아님 수술을 하던지...
주사를 맞아보자고 해서 맞았는데 아픈 무릎이 통증이 없이 좋더구먼.
미국 추수감사절엔 조지아에 사는 여동생에게 가볼려고.
남편은 그곳에 가서 처제네 부엌에 타일을 붙여주고 오겠다고...
워낙 손재주가 출중해서...남편자랑은 구불출?ㅎㅎ
우리집에 깻잎을 볼때마다 네 생각을 했었지.
그사이 벌써 누렇게 다 말라서 텃밭으로 씨가 날리고 있어.
뱅쿠버는 안즉도 새파랗네. 부럽다.
오늘은 저녁에 8도로 온도가 뚝 떨어져서
완연한 가을분위기여. 가을을 찾으러 돌아댕길 필요가 없게
벌써 따뜻한 쟈켓을 입고 가을을 찾으러
담주 토요일엔 성당에서 단풍구경겸 성지순례를
다리 건너서 미국으로 갈 예정임다.
제네시의 트라피스트 수도원에서 파는 식빵은 꼭 사야혀.
그리고는 미국의 파티마성당에 가서
11월에 끝나는 '자비의 희년' 문도 통과해 볼 참이여.
내일을 위하여 잠자리로 갑니다.
복많이 받으시는 주일이 되시길...
잘 자고 있을 정인선아 ~
여긴 그제도 어제도 오늘도 엄청 비가 많이 와
우리네 추석 만큼이나
추수 감사절이라고 마음 설레이며 기다렸을텐데 내일 하루만이라도 맑았으면 좋으련만.
무릎이 많이 아픈가 보구나
참 나이 먹었다는것을 숨길수가 없네
나도 작년 11월 부터 그냥 여기 저기 사방 팔방 돌아가며 말썽인데
여름내 쌓였던 피로 때문인지 방광염에 걸려 한동안 고생하고
며칠전엔 장염에 걸려 또 한바탕 애 먹었어
그냥
이러면서 사는건가 보다라고 생각하고 아주 편안한 마음으로 잘 지내고 있어
너를 생각하면
내 마음이 아주 따스해져
속 정이 깊은 인선아 ~
그래서 명제가
바라보기도 아까운 친구라 하는가봐
?동생들 안녕?
순희가 여행을 갔다니 왠지 좋네.
집에서 살림만 하고 손님 맞고 잘 안나간다는 생각이 있어서 그냥 좋네~ㅎ
션~~ 하게 콧바람 쐬니 좋쟈?
인선이는 이제 시작인거 같아 걱정 되누먼.
내가 그렇게 시작해서 3년쯤 되니까 연골 주사도 잘 안듣더라구~
첨엔 주사만 맞음 즉방이지.
암튼 난 살이 쪄서 더 아픈거니까 살 안찌게 조심해.
텃밭을 하니까 밥맛이 어찌 그리 좋은지~
상추 고추가 너무 달고 맛있어서 그거만 고추장에 찍어 먹어도 밥한공기 뚝닥이야.
뭐든 다 좋을순 없다는거~
화리미 언니도 몇해 농사 지으시느라 몸이 지친거예요
내년부터는 농사 조금만 지으세요
상추 몇포기, 고추, 오이, 깻잎 정도만...
아프면 언니만 서럽잖아요
내일이 추수감사절인데
대부분의 이웃들은 오늘 저녁에 가족 모두 모여 저녁을 먹는다해요
저는 칠면조 맛있게 구울줄도 모르지만 먹을 사람도 없어서
잡채만 한접시 만들어 먹었어요
아주 오래전 LA에서 추수감사절 저녁 초대를 받아 간적이 있어요
서독 간호사랑 광부로 만나 가정을 이루고 그곳으로 이주를 한 가정인데
그집 외동딸이 울 딸이랑 유치원을 같이 다녀서 오며 가며 지냈지요
정성과 시간이 엄청 필요한 정통 터키구이를 보고 깜짝 놀라고 난뒤
내가 할수 있는 요리는 아니다 결론을 지었지요
오늘은 비가 그치고 모처럼 해가나서 모두에게 아주 좋은날이었어요
수노언니 ~
오늘은 저녁 초대를 받아 Duncan엘 다녀왔어요
집에서 한시간 삼십분 거리인데
그곳에서 그만큼 더 가면 언니를 만나러 갔던 빅토리아 그 멋진 호텔이 있지요
왕복 자동차 시간만 세시간 거리라
제 시간에 돌아오지 못할까봐
혼자가서 넉넉히 놀다와라
같이 가자 .... 줄다리기 하다가 따라나섰는데...
나가니까 아주 아주 좋더라고요 ㅎ ㅎ ㅎ
Salt spring Island 가 마주보이는
2.8 에이커
전망 좋은 집에서
산해진미가 넘치는 추수감사절 저녁을 먹고 왔어요
시간이 없어서 커피는 서서 마시다가 종이컵에 옮겨 담아 오면서 마셨는데
명절날이라 가고 오는길에 차가 몇대 없어서 편안하게 잘 다녀왔어요
근데요 언니
조기 저 연못에 며칠전에 어린 바닷사자 한마리가 와서 잠시 머물다 갔대요
안주인이 너무 놀래서
폰으로 사진 부터 찍고 - 아무도 안 믿을까봐
집에 올라와서
어디에 전화를 해야 하나?
배고플텐데 먹이는 뭘 줘야 하나 ?
고민하다 다시 내려가 보니 가고 없더래요
바닷물에서 연못으로 오려면 수풀언덕이 꽤 높은데
어찌 올라 왔다 갔나
사진을 보고도 믿을수가 없더라고요
암튼 한번 길을 텃으니 또 올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기다려진다고 하더군요
어제~!
초가을을 만끽하며 친구들과 운길산을 다녀왔지요.
우리집에서 한시간 이내의 거리에 있더군요.
수종사에서 내려다 본 전경입니다
너무 아름다워 숨이 막힐 뻔 하였지요.
차로 올라가는 길이 외길이고 좁은데다 토사가 많이 흘러내려
앞에서 차가 오면 비켜 설 곳도 없는 험한 길이 었지요.
그나마 일찍 나서 차한대만 맞닥뜨려 다행이었지요.
에고고고...
그러나!
경치는 쥑여줬습니다.
조용한 경내에서 도란도란 야그하고
정갈하게 꾸며놓은 다실에 들어가 우리끼리 차도 마시고
수종사를 깊이 느끼고
재롱잔치도 하고
잘 내려와,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에서 걷고 즐기다가
남한 산성을 휘 둘러 해가 뻘쭘 할때 돌아 왔습니다.
동치미 국수가게는
문도 안열어 맛도 못보고,
일찌거니 문을 연 기와집 순두부 한사발씩 먹고 돌아 왔습니다 ㅎㅎ
애때문에 멀리 못가도 이렇게 라도 풀으니 좀 덜 답답합니다.
담은 <속삭이는 자작나무숲> 입니다.
수니야~!
인선아~!
그곳처럼 죽죽 뻗은 나무는 아니지만 자연스레
물흐르듯 흘러내려 엉켜있는 나무들의 숨소리 좀 들어보렴~
내나라 냄새가 날꺼이다~
?ㅋㅋ내나라 냄새가 뭉쿨~ 나네요.
남편과 둘이서 추수감사절이랍시고 어제한 밥을 대충먹고는
할일없으니 골프나 치러가자(은퇴후에 멤버쉽만 끊음 제일 돈적게 드는)...
파아란 하늘에 구름 한점 없고
약간 쌀쌀해서 아랫도리가 썰렁하니 속에 스타킹이라도
걸치고 올것을 하다가는, 좀 걸으니 쾌적한 완연한 가을...
주위에 은근하게 온갖 색갈로 물드는 단풍들을 보면서
노랑, 초록, 주황, 빨강, 자주색깔들과
머루나무에 주렁주렁 열린 머루도 따먹고
빠알갛게 뒤늦게 익어가는 산딸기도 따먹고
올해는 신통치않게 열린 맛나고 아삭한 사과도 따먹고
누군가가 못 찾고간 골프공도 줍고...
추수감사절 공휴일에 모든 가족들이 모여서
가족식사들을 하는지 골프장은 한산해서
우리부부는 18홀을 걸어서 3 시간만에 끝내고는
맥도널드에 들러서 따끈한 커피마시고...
요즘 맥도널드에서는 커피리필을 해주거든요.
두잔이고 석잔이고 무한정으로
미국에선 리필이 없는가 보더라고요.
그렇게 오늘 하루
구름 한점 없는 높고 푸른 가을을 즐겼지요.
아름다운 가을을 즐기고 있는 인선~!
건강하셔서 부부가 다정하게 골프 치시는 모습이 그려지네.
무릎아파 맞는 그주사라는 것이 어느 시간이 지나면 약효가 없습디다.
나이가 먹어 연골이 닳아 그런것을 어쩌것슈?
무리하지 않게 살살 달래 쓰시고
몸에 무게가 나가믄 더 아픕디다.
난 집 근처에 한의원에 가서 산에 다녀오거나
좀 아프다 싶으면 침맞고 물리 치료 받고 오는데
것두 괜찮습디다
논네라구 1500원밖에 안받구 ㅎㅎ
찜질에 물리치료에 침까지 ...
뜨근한 장판위에서 한잠 자고 나오면 개븐하고 좋습뎌.
확실히 무게가 좀 나가믄 더 아프고 좀빼면 덜하고 ...에구
그댈랑은 안아프게 조심하고 잘지내기를 ,
오늘은 오전에 수업이 몰려 있어 점심 먹은 후에 좀 쉴 수 있었어요.
화요일 2, 3교시는 중복장애 애들 수업이라 보통 밖으로 데리고 나가거든요.
날이 좋아 차로 백사실 계곡에 가도 좋지만, 오늘은 좀 할 일이 있어 가까운 통인동 인근으로 한 바퀴 돌았지요.
<이 아이는 눈이 거의 안 보이는 아이인데, 학교 운동장에서 자전거를 탑니다.
여러 번 실패하고 실패하고 실패하다가 결국 저렇게 타더군요.
하지만 학교 운동장이니까 하는 거예요, 다른 곳에선 절대로 할 수 없지요>
학교 옆에 있는 장애인 복지시설인 푸르매 재단에 들러 헬스실에서 운동도 좀 했는데
눈도 잘 안 보이는 한 아이가 어찌나 기계를 잘 다루는지 깜짝놀랬지 뭐예요.
통인시장으로 가서 이 구경 저 구경하면서 꿀호떡도 사 종이컵에 넣고 걸으며 먹었어요.
걸을 땐 참 평화로워요.
아이들도 조용해요.
걷다가 기분이 좋으면 한 아이가 소리를 지르기도 해요.
쳐다보면 자기가 먼저 입에다 손가락을 대기도 해요.
그래도 또 소리를 지르지요.
그래도 짧은 거리니까 괜찮아요.
불쑥 가을이 되면서 나무도 빛나고 바람도 빛나고 있어요.
오후에는 차를 마시면서 금재씨 시집을 읽었어요.
시인은 온몸에 눈이 달려 있는 것 같아요.
모든 작품이 좋았지만 특히 오늘 같은 날 읽기 좋은 시가 있어서
다 읽으셨겠지만 하나 올립니다.
가을 나무
신금재
노란 단풍에는
지난여름 피크닉 아이들 웃음소리
초록색 점으로 남아있는데
가을나무 그대들
가야 할 길 너무 멀어
그리 서두르는가
작은 하늬바람에도
한 잎 두 잎 보내려 하네
다가올 로키의 겨울 꿈
눈부시도록 버거워서
홀홀 벗은 가벼운 몸으로도
감내키 어려운가
힘내시게
단풍 흩뿌리며
눈송이처럼 뛰노는 저 아이들
그대 속으로
흐르는 맑은 물소리 듣고 있나니
기나긴 여행 끝나는 그날
다시 오게나
한 뼘 더 자라있을 아이들 곁으로.--
저는 <그대 속으로 흐르는 맑은 물소리 듣고 있나니>
이 부분이 참 좋았어요.
아이들을 흐르는 맑은 물소리일 수도 있고, 굳어가는 나무속으로 흐르는 물소리일 수도 있고요.
그 물소리를 귀 기울여 듣는 시인의 마음이 참 좋았답니다.
자랑스러운 옥규
참으로 훌륭해
아침 일찍 옥규 글을 읽으며 가슴이 뭉클했어
앞을 잘 못보는 아이가 자전거를 타다니....
아무리 안전한 학교 운동장이라도.....대단해
금재의 시를 가져다 주어서 고마워
읽기에도 조심스러운 맑은 시
유난히 상쾌한 가을 냄새
감사할것이 많아
가엾어라~
눈도 잘 안보이는데 감으로 자전거를 타누나~~~!ㅉㅉ
나보다 낫네....
그런 아가들을 돌보는 옥규는 얼매나 가슴이 아플까?
옥규같이 희생정신이 없으면 그곳에서 선생님하기 힘들꺼야.
눈은 요즘 괜찮니?
그 큰눈에 먼지 안들어 가게 조심해라.
난 뭐이 지가 그렇게 큰일한다구 맨날 컴디다 보다가,
이젠 쪼꼬만 글씨 폰 디다 보다가,
안구 건조증까지 와서
벵원 갔다 왔잖니.
샘이 컴 디다 보지 말라규~!
근디 또 붙어 앉았어 ㅎㅎ
수니 말처럼 감사한것이 많은 가을에
딱 한군데 더가야해
자작나무숲~!!!
빨리 가고 프다.
단풍이 들어야 가쥐~
?순호야~
?잘 다녀 왔구먼.
난 어제 정옥이랑 용선이랑 서오능 산책하고 왔어.
거긴 평지이고 주차장 하루 종일 공짜, 입장료도 경로우대 공짜, 가을 숲의 맑은 공기도 공짜 ~ 다 즐기고 왔지.
다리 약간 절룩거리면서~ ㅎ
이젠 멀리도 못가고 가까운 고궁 정도나 산책해야지.
옥규가 골라 올린 금재의 시 다시 읽어보니 너무 좋다.
금재의 시가 애잔하면서도 맑고 곱다.
무쟈게 큰 호박이 거제도에서 날라 왔구먼요.
얼마나 무거운지 ...하이고
이렇게 무거운걸 어떻게 택배를 부쳤을까?
사랑의 힘이었겠지?
실어보내느라 애썼구먼 ㅉㅉ
공기 좋고 햇볕 자자한 문전옥답에서
자란 것이라 그런지 수노처럼 실해요.ㅎㅎㅎ
쟈두 차에 흔들리며 왔을터이니 오늘은 좀 쉬게 해주고
낼부터 호박고지 만들기에 돌입~~~!!!
잘받았다 아가야~!
아주 쥔장 닮아 실하게 잘키웠어요.
그곳 땅이 좋아 그런가?
쥔이 맨날 쓰다듬어 그런가?
두고두고 그대 생각하며 애껴 먹겠네
고맙네~!
쌈지 어멈~~~!!!
근디... 호박꼬지는 워케 맨드는거예요?(실은 할줄 모르거든요.)
언니뿐만 아니라 다른 분들도 말예요.
보내면서도 어떻게 해야 먹게 될까
엄두를 못 내시실 것 같아 걱정이 좀 되었습니다.
제가 제대로 먹는 방법 몇가지 소개합니다.
골대로 자르고 씨와 호박속을 파내야 하는 것은 공통
1안 - 썰어 말려서 설기떡을 해 먹는 방법
2안 - 채칼로 채를 썰어 소금, 설탕을 적당히 뿌려 20분정도 재워놨다가(넉넉히 해서 지퍼백에 냉동해도 됨)
밀가루(쌀가루, 찹쌀가루 다 괜찮지만 부치기가 좀 어려움)를 섞어 후라이팬에 지지미처럼 부쳐 먹는방법
후라이팬에 부칠때는 기름에 참기름을 섞어서 부치면 더 맛좋아요.
3안 - 적당한 크기로 썰어 물을 타지 않을 만큼만 붓고 삶아(많으면 봉지에 나누어 담아 냉동했다가 먹어도 됨)
호박죽을 해서 먹는 방법.
4안 - 건강원에 갖다 주고 호박즙을 해 드시는 방법
제 개인적 추천은 2안, 3안
호박껍질 벗기는 것은 감자깎기 칼로 하면 됩니다.
OK~!
1,2,안을 해봐야쥐
씨는 말려 그냥 먹어도 되지?
호박속을 긁어내고 씨를 발라낸후 긁어낸
속을 전을 부쳐 먹는것을 봤어.
낼부터 실전에 들어 가보고
추후 보고 할께.
땡큐~!
?아이고 ~ 찬정이 애썼네.
?저 무거운것을 부치는 것도 보통 일이 아녀~
난 아예 맷돌 호박을 안심었어.
그냥 애호박만 두개 심고~
심었다하면 아까워서 돌려야하는데 것두 일이라~
작년에 달라는 사람 차에 싣고 줬는데 다리가 시원찮아 지니 것두 힘들더라구~
호박죽도 쑤어먹고 건강원에서 즙도 내어 먹어봤는데 이젠 다 귀찮아서 안해.
고추도 작년것이 반은 남아서 올해는 안말렸어.
찬정이가 몸을 너무 많이 쓰는것 같아 나 처럼 될까봐 걱정이 되네.
? ?금요일 저녁 집에 도착한 시간이
?9시 반이었는데요
호박이 왔더군요
저는 절반 정도는
껍질 깐 호박이랑
베 세개 껍질 까서 쑹덩 썰어 넣고 대추 넣고
물 붓고 오랜 시간 끓여서 소쿠리에 받쳐서
호박물 받아서 병에 담아 먹었는데
엄청 맛있어요
건더기를 찍어 먹어보니 맛있어서
건더기로 호박죽을 쑬까 어쩔까 하다가
다시 물 붓고 호박물 만들었어요
사분의 일 정도는 호박죽 쑤려고 끓이다가
찹쌀가루 넣기전에 먹어보니 너무 맛있어서
그냥 퍼먹고
냉장보관했다가 계속 퍼 먹고 있어요
사분의 일은 냉동실에 있답니다~~
2안을 고려중~~
찬정아~~
고마워~~~
?아~ 그렇게 배와 대추를 넣고 끓이는 방법도 있구나.
지혜로운 살림꾼 봄날 마님들~
근디 난 이제 호박 잡을 엄두가 안나니~
모두 찬정이의 성의를 생각해서 맛나게 해드시라우요.
나두 호박을 마루에 놓아두고
날잡기만 기다린다네.
뭐 그리 공사다망한지 말여.
하루죙일 집에 있을 날이 읎어유.
이번주 좀 지나면 한갓 질라나....
현숙이는 직장 다니면서두 참 부지런하네 에고~
담주에 칼들고 뎀벼야쥐~!!!
춘선언니가 바람이 단단이 난 모양이에요
방에 불 꺼졌는데도 안 보이네요
어쩐데요 이일을 ㅋ
순호 언니는 호박 잡기 전에
기를 받으시러 휘리릭 자작나무 숲으로 ???
?
?
내가 그저 바람만 난 것이 아녀.
너무너무 바쁘네.
그러다 보니 편도선도 붓고....
이게 뭔 핑계라요?
암튼...
이제 슬슬 새 방을 차릴 준비도 해야겠구먼요.
다음 방 이름은 뭐라고 지을까요?
어여 응모해 보셔유.
?보기만해도 숨이 막히고 탄성이 저절로 나오는 자작나무숲
너무 아름다워요.
오른쪽의 두 사람으로 인하여 더욱 웅장한 자작나무숲에서
마구마구 뒹굴고 싶어요.
마치 한 폭의 수채화를 보는 느낌예요?
?
무럭무럭 여물어가는 가을속으로...(새방이름으로 도전장을~ ~ ~)
?수노대장님의 글 속에서 따낸 진주알맹이...
건강은 챙겨 가시면서 노셔야지요~~~~
조심하세요~~~~
자작나무숲은 묘한 마성이 있어요.
사계절 모두 독특한 매력을 보이는것 같아요 .....
고로....
주말 딸네와의 여행은 포기
몸살날까봐서리 ~ㅎㅎ
갑자기 날씨가 쌀쌀해지네
난 벌써 마스크 행진이 시작됐다네
일회용 마스크 박스로 사다 놓고...
아프믄 나만 손해니까.
마스크만 열심히 써도 웬만한 감기는 물리칠수 있어요.
찬정이네~
아리가도 상하구
스미마셍 상하구
잘들 지내구 가셨능감?
?어제 화창하고 바람도 잠잠한 가을날
남편은 골프장으로, 저는 울 구역자매님의 친정아버님 위독소식에
급히 가게핼퍼를 부탁하고 한국행하여 일하러...
남편말에 의하면 담날 비가 하루종일 온다는 예보를 듣고는
거의 모든 한국인들이 골프장으로 대행진 했다네요.ㅎㅎ
오늘 새벽부터 내리는 비가 하루 왼종일
쉬도않고 내리면서 온도도 급강하.
지난 주 토요일에 성당에서 간 단풍구경겸 성지순례는
참으로 길일였던것 같습니다.
가을 잘도 찾아서 간 셈으로 행운아요 복녀라고 스스로
잘했다고 칭찬도 하면서 잠시 저자신을 사랑했답니다.
"해~저~~문~ ~소~~양~강에~ ~ ~아 ㅅ~싸~~~"
부부가 건강하게 운동하러 다니는 모습이 상상만 해도 아름답구료.
사진 한번 올려보셔~!
얼마전까지 저곳에 물이 말라 가슴 아팠었는데
저렇게 그득하게 찬것은 참 오랜만일세.
괜시리 내 문전옥답에 물이 그득한것 같구료.
오늘 세종문화회관에서 하는 형옥이 언니와 연옥이 연주를 잘 보고 왔답니다.
감격적이었어요.
와~~!
전에 할 때는 1층에서 봐서 아무리 목을 빼고 봐도 연옥이를 찾을 수 없었거든요.
오늘은 3층에서 보니 그냥 우리 연옥이 얼굴만 훤하게 보이더라고요.
가슴이 뭉클하면서......
두 곡의 연주가 끝나니 갑자기 무대 뒤가 훤하게 밝혀지면서 짠~ 하고
합창단이 나타났어요.
모두 190명이라고 하더군요.
형옥이 언니가 어딨나 아무리 봐도 모르겠더라고요.
어린 아이들부터 어른까지 모여 부르는 합창이 감동적이었어요.
재밌는 일은
연주가 끝나고 밖으로 나왔는데 형옥이 언니가 또 있는 거예요.
그래서 -혹시 형옥이 언니 가족이세요?- 했더니
호호호 언니에요 하시더라고요.
완전 똑같아요!
사진 보여 드릴게요.
주향이도 무쟈게 반가웠고(갸를 보면 왜 자꾸 농담이 나오는지......,)
광숙언니, 정수언니 모두 참 반가웠습니다.
형옥이 언니와 연옥이의 지속적인 노력에 깊은 존경을 보냅니다.
이 아름다운 가을날에 연주로 합창으로 바쁜 우리 봄님들!!!!
참으로 자랑스럽습니다.
특히 여름내 힘든 일을 겪고도 단장으로 연주회를 성공리에 마치고
환한 얼굴로 나타난 연옥이 무지 무지 반갑고 자랑스럽답니다.
예쁜 드레스를 입고 뽑낸 형옥이의 합창단은 세종 문화회관에서 실력을 맘껏 펼쳤지요.
각자 맡은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우리 봄님들!!!!!
카톡방에서 축하 만땅 받은 신 순희~~~
얼마 배우지도 않은 서예 솜씨가 당당히 5대1의 경쟁을 물리치고 입선의 영광을 안았죠.
모두 모두 고맙고 사랑합니다.
?정말 대단들 해요.
연옥이는 서방님 보살피느라 많이 함 들었을텐데 어쩜 얼굴이 고대로 네요~ㅎ
형옥언니도 넘 예쁘시구요.
?음악에 대한 열정이 사람을 이렇게 피어나게 하는군요.
?형옥언니의 언니~ 밖에 나오니 또 있다는 말이 재미있어요.
말안해도 언니 인지 다 알겠네요.
이 게으름뱅이는 갈 엄두도 못내고 자리보존하고 티브이만 보는데 친구가 그래도 걸어야지 아프다고 가만있음
더 심해진다고 꾀어서 인사동 나갔다 사람에 치어 죽을뻔 ~ 했어요.
?제가 못갔어도 무사히 성공리에 잘 끝나기를 화살기도는 했답니다~ㅎ
암튼 봄날 식구는 하나같이 다 존경스럽네요.
순박해만 보이는 순희도 별거 별거 다 잘하구요.
예인들의 모임 같아요
?모두들 ~ 자랑스럽습니다.
훌륭하신 봄님들 덕분에
늘 부자인것 같습니다.
아무 재주 없이 그냥그냥 살고 있으면서도 늘 부자인것 같아요 ~~~
가을비 치고는 많이 오네요 .......
비오는 아침에 부자되어서 기분 좋아요~~~
?
?
컴퓨터 화면 가득 반갑고 사랑스런 미소가 활짝 ~
연옥이의 얼굴에 깃든 평안, 형오기 온니 얼굴에 깃든 행복 ~
큰 무대를 마치고 나와 축하객을 맞는 모습이 참 좋습니다.
이렇게 멋진 사람들을 알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감사한 아침입니다.
혜경아 ~
이제 슬슬 새 방으로 건너갈 채비 해야제?
이번 방의 복불복은 누구에게로 갈 것인지 궁금하구만.
?비오는 날의 커피는 어쩜 향내가 이리 깊은건가요?
다음번이 100 번?
놀면 뭐하나?
동생들 언능 들어와 ~
?이 언니가 큰맘먹고 양보한다.
나두 한통 부탁혀~
호박꼬지 해먹을껴
하는 방법도 알려주고
저며서 말리믄 되여?
우리집 망테기가 텅텅 비었으니
햇볕좋은 지금 말려야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