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봄날 | 포토갤러리 | - 게시판담당 : 12.김춘선
제가 일등인줄 알았는데ㅎㅎㅎ
화림선배님도 손녀의 기념비적인날 축하해 주시고
바쁘셨을텐데,,,
순영선배님이 이리 멋진 방을 꾸며주셔서
시도 잘 읽고 페티김 노래도 듣고
시월의 첫날밤 잠을 청해봐야겠네요.
10월의 첫날밤을 여유롭게 보내고
들어와보니 멋재이 온니 덕분에
이렇게 아름다운 새방을 열어보게 되네요.
정말 가을이 오래 머물렀으면 좋겠어요.
요즘같애선 살만 하네요.
또 내가 가장 좋아하는 미틈달이 다가오고.....

이 아름다운 가을에 우리<봄날>식구들 모두
즐거운 시간 보내시기를...
아침에 듣는 '가을을 남기고 간 사랑' ......
운치 있어요.
바람에 흔들이는 파란 우산과 긴 생머리 ....
그리고 스커트 자락 .......
따뜻한 커피가 생각나요 ....
밤 사이 아름답고 감미로운 새 방이 열렸네요.
우렁각시처럼, 산타클로스처럼 수고하신 순영언니께 감사 ~
이젠 정말 가을이네요.
이 가을이 오래 머물기를 바라는 마음.
단지 쉼 없이 가버리는 시간에 대한 아쉬움만은 아니겠죠?
그럼 지난 방을 정리해 볼까요?
* 댓글상 ------------------------------------ 찬정
* 방 이름상 --------------------------------- 순영 온니
* 대문상 ------------------------------------- 순영 온니 (따블)
이 방에선 어떤 이야기꽃이 피어나게 될지 기대가 됩니다.
음악이 감미로우니 마음에 서정이 넘칩니다.
가을을 남기고 떠난 사람은 어떤 사람이었을까요?
정말 좋네.
음악이 지니고 있는 힘이 참 위대한거 같아.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빠른 속도로 시공을 넘나들게 하니까 말야.
이거 첼로 소리 맞지?
저음이 주는 편안한 감미로움이 좋다.
나이는 들어도 감성은 녹슬지 않았음 좋겠어.
?감미롭고
마음을 평화롭게 하는군요
정말로
떠날 수 없게 하는......
그래서
못 갈 거 같은 가을
순영선배님
감사합니다.~~
가을이 오긴 왔네요
그래도 한낮엔 조금은 더운 듯 하지만 넓게 펼쳐진 황금 들판이
마음을 설레게 하더라구요
그래서 농사일 하시는 분들이 열심히 땀 흘리며 일하시나봐요
알찬 수확의 기쁨이 그들을 풍요롭고 행복하게 해 줄테니까요
우리 봄님들이 이가을에 거두실 행복의 열매는 무엇일가요???
<꼴리는 대로 댕기기>
이가을에 저는 가출합니다.
혼자서.....
지난 세월들을 뒤돌아보며
생각하고.음미하고,느끼고.
힐링하며...
열심으로 살아낸 나에게 큰상을 주려 합니다.
작년에 제주도 가서 열흘 있었을 때
오기 싫었습니다.
그때 생각 많이 했습니다.
아니 ~?
외국도 아닌데 왜 내나라에서 내맘대로 돌아 댕기지 못할까?
보따리 싸가지고 이리저리 버스에 끌려 다니지 않고
먹고 싶은것 맘대로 먹고
보고 싶은것 맘대로 보고.
말하고 싶은것 맘대로 하며 낯선곳을 다니면 얼마나 재미있을까......
.
.
.
기랴 ~
발상의 전환을 했습니다.
제주는 이끝에서 저끝까지 차로 1시간이면 끝납니다.
시간에 구애 받지 않고
터덜터덜 걸으며
이곳저곳 전화질 해가며
길가에 맛난거 보이면 털퍼덕 주저앉아 먹기 싫을때 까지 먹고
꼴리는 대로 한번 댕겨보고 싶었습니다.
내년에 다시 와서 한달 있다 가리라 ~ 했었습니다.
올해의 목표는 캐나다도 아니고 태백도 아니고
그 어느것도 아니었습니다.
1년전부터 계획한 것이 었습니다.
내나라 제주도에서
올렛길도 걷고.
한라산도 오르고.
남해에 발도 담궈보고.
제주도 말도 배워보고,
비오면 부칭개 부쳐먹고
바람불면 인터넷이나 뒤적이고
그도저도 귀찮으면 이불속에서 죙일 딩굴거리고
실실 동네한바퀴 걷고
난 원래 혼자서도 심심치 않게 잘 놉니다.
싱싱한 생선,
진짜 흑돼지고기
남쪽 특선 과일
전복등등
반찬 하나도 안갖고 갑니다.
그곳에서 그때그때 사다 해먹을 겁니다.
앞창으로 바다가 보이고
옆창으로 한라산이 보이고
앞마당에 귤이 한가득 열릴 그 곳에서 귤도 따보고
서귀포시에 한달동안 민박을 얻었습니다
내년엔 에미가 복직을 합니다.
그러면 나는 또 꼭 잡혀 있어야 합니다.
지금이 기회입니다.
독감 예방주사도 맞았고
치과치료도 어제 대충 마무리 했고...ㅋㅋ
차 정비도 끝냈습니다.
10월 7일 차를 가지고 떠나 장흥 천관산 휴양림에서 하루 잡니다.
나의 애마는 나와 한시도 떨어져 있으면 안됩니다.
10월 8일 8시50분에 배타고 제주로 들어 갑니다.
용
천
ㅈ
ㄹ
후 ~~~
11월 10일 배타고 나와 방장산 휴양림에서 하루 잡니다.
11월 11일 집으로 돌아 옵니다.(16일 정기모임 맞추느라...)
노트북을 가져가니 그날 그날 일상을 사진과 함께 올릴 것 입니다.
늘 우리<봄날> 식구들과 함께 있을것이니 외롭진 않을 것 입니다.
저의 새끼쥴은 대강 이렇습니다.
제가 그곳에 있는 동안 우리 식구들중 누구라도
오신다면 쌍수 들어 환영합니다.
가기 전에 다시 한번 인사 드리겠습니다.
우와 ~ 기대가 만땅입니다.
언니의 제주도 이야기엔 어떤 보물이 따라올지...
함께 따라가지는 못해도 늘 응원할게요.
잘 챙겨 드시고 좋은 구경도 많이 하세요.
저는 오늘 관악역에서 내려 삼성산과 호암산을 거쳐
석수역으로 해서 집으로 왔습니다.
쉬엄쉬엄 간다고 해서 따라 나섰는데,
여전사가 두명이나 있어서 리딩을 하니 꼼짝 없이 끌려 다니다가 왔는데,
나서길 잘했다고 생각했어요~~!!
동네 산으로 가도 너무도 좋은데 푸른 바다와 이국적인 풍광이 펼쳐친 제주에서의
한달은 너무도 부러운 여행입니다.
실시간 보도해 주신다니 기대하겠습니다.
건강하게 지내다 오시와용~~!!
수노 멋지구리!
난 수노가 실행하는 제주도행을언제적 부터 끔꿔 왔는데 세상이 녹녹히 허락해 주지 않는구려!
온전히of the 순호 by the 순호 for the 순호의휠링여행이 되기 바래!...내몫까지 살아주~~~♥^^
미선 언니
쪼매만 기둘리셔요.
제가 제주도에 집 하나 얻을 거예요.
음~~
어제 연극하는 친구가 학교에 왔는데
글쎄 제주도로 이사 갔다는 거예요.
헉! 놀래서 돈이 있었어? 했더니
.....................................
(요건 나중에 만나서 얘기해 드릴게요^^)
하고 설명해 주었어요.
그래서 나도 해 줘 했더니 해 준다 했어요.
일년 계약할 거지만 난 어차피 방학 때 밖에 못 가니까
주위에 원하는 사람 스케쥴에 맞춰서 무료 개방하려고요.
10월 공연 끝나면 가서 알아 본다고 했으니까.....
명단에 일순위로 넣을까요?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생각만 해도 즐겁네요.
글 쓰고 싶은 사람은 거기 가서 글 쓰고
그림 그리고 싶은 사람은 그림 그리고
10분만 걸어가면 성산포 앞 바다라는데.....
전 지금 학교 100주년 기념 동문들의 기념식 도와주러 가요.
저녁 8시까지 한대요.
봄님들~ 좋은 휴일 보내세요~
결정이 되면 모두 알릴게요.
전에 아는 사람이 무주에 별장을 하나 가졌는데 외국에 몇 년 가게 되어
그 집을 개방하더군요.
스케쥴만 확실히 하면 여러 사람이 부담없이 누리겠더라고요.
지금은 다시 와서 못 가지만
공휴일도 수고 많은 옥규 복받거라!
제주도 생각 만으로도 가슴설렌다
그 고마운 마음 일단 접수 하겠슴
언젠가는 기쁘게 신세질때 있으리..
그날을 꿈꿔본다.
오늘 잘 보내거라~~~♥^^
미선언니 ~
저는 오늘 남해에 갔다가 지금 막 돌아왔어요.
아침 일찍 출발하여 독일인 마을과 원예마을, 보리암들 다 둘러보고
대전에 돌아와 푸짐한 저녁까지 먹고 들어왔는데 이 시간이에요.
하루 해가 긴 것인지,
도로가 잘 닦인 것인지
내가 사는 곳이 남해에서 그리 멀지 않은 것이지 모르겠어요.
남해에 가서 보면 바다가 꼭 호수 같아요.
올망졸망 물 속에 점점이 박혀 있는 작은 섬들은
그저 산 귀퉁이에서 뚝 떨어져 나온 작은 봉우리 같기도 하고요.
핀란드와 스웨덴 사이에 있는 바다가 꼭 그렇게 생겼지요.
작은 섬 하나에 집 한 채씩.
배를 타고 가는 것인지 차를 타고 가는 것인지 잘 구별되지 않는 느낌이 들었죠.
암튼...
오늘 볕이 아주 찬란했고, 따스했고
바람은 또 어찌 그리 청량하고 시원했는지 몰라요.
살아 있음에 감사했어요.
이렇게 좋은 시간을 가질 수 있음에 가슴이 뭉클 ~
수노 온니 찾아서 제주도 가게 되면 더 가슴이 먹먹해지겠죠?
옥규가 얻어 놓는다는 집에 가서 자유를 구가하게 된다면.... 와우 ~
내 삶에 이렇게 황홀한 순간들이 숨어 있을 줄 몰랐어요.
그냥 가슴이 뛰네요.
춘선아~~~~
가슴 뛰는 황홀 한 시간을 보내는 네 모습 상상하면
나도 가슴 뛰게 기쁘다!
어쩜 춘선이가 다시 찾은 건강이 너무나 고마워서 일꺼야
그동안 우리가 자주 못 보고 멀리 떨어져 있어도
긴 세월 쌓은 정이 마음을 함께 묶어 준것 같애
지리적으로 대전이 우리나라 중심에 위치해서 어딜가도 교통
은 으뜸 일꺼야 남해 너무 아름답지!
독일인 마 을에 지인의 초대 받아 여러날 묶은적이 있었는데 그때 미국교포 부부가 우리나라 방방곡곡을 여행 하다 남해가 너무 아름다워 아예 농가한채를 얻어 ㅣ년 살다 갔는데 너무 행복해 하는 부부 보면서 덩달아 행복했지..
그 부부댁에 초대 받아 차마시던 기억이 새삼 새록 새록 떠오르네..
그때 우리 초대 했던 동갑내기 철수집 주인 은 독신으로 살다가 지난 봄에 세상을 떠났어 ...지금 철수집은 비어 있으면서 새 주인을 기다리고 있을지 몰러...깊은 밤 만감이 교차하네
고운정 넘치는 춘선아
행복 하게 손주 꿈꾸며 잘자!~~~♥*
???봄님들!!!
이틀을 봉평에 가서 찍사 노릇하고...............
오늘 라운딩하고 왔더니 많이 피곤하답니다.
지금부터 사진 작업 할려면 한 이틀 꼼짝 못할꺼 같아요.
미처 댓글 못달은거 이해해 주시구요........
수노!!!
그저 팔 다리 건강할 때 하고 싶은거 실컷하고 다녀라.
화이팅이다!!!!!
순영언니~
버스타고 다녀와도 피곤한데 직접 운전하고 다녀오시고 사진 찍느라 동분서주~
거기다 골프까지 하고 오시다니 ~ 언니 체력 정말 대단하시네요.
그러다 몸살 나세요.
사진 천천히 올리세요.
언니 ~ 수고 많이 하셨어요.
???화림아!!!
어제 공치고 와서 밤 1시까지 사진 대강 정리해서?
이메일로 우선 식구들한테 보냈어.
춘자가 가기전에 고모님께 앨범으로 만들어 드리고 싶은가 봐.
용량이 하도 크니 메일 전송 하는데도 몇 시간 걸리드라. 후~~~우
내가 체력도 체력이지만 한번 약속한 거는 꼭 지키려고 하기 때문에
어제 힘든데도 운동하러 갔단다.
물론 점수는 엉망이지 뭐.
계속 하품 하면서 갔거든.ㅎㅎ 과로사 직전이야.
오늘도 결혼식이 있어서 지금 채비하고 나갈려고 해.
그래도 갈데가 있을 때가 좋은 시절이라고 혼자 위로 하면서 움직인다.
봄님들!!!
오늘 하루 행복하기를 빌어요.
순영언니~
그렇게 다 챙기기가 무척 힘든데 ~
전 지난주일 어쩌다보니 거의 매일 나갔더니 컨디션이 영 엉망이 되고 가족들한테도 미안하더라구요.
약속을 거의 추석 지나고로 미루다보니 그렇게 겹쳐서요.
암튼 손 치료도 다 해서 이젠 괜찮고 치과도 마지막 한번만 남었구~
그나마 가기 싫은 병원 대충 끝난것 만도 다행이에요.
그래도 너무 무리하지 마시고 계족산 같이 걷게 되기 기다릴께요.
지난번에 황토길을 맨발로 걷지 못해서 아쉬웠거든요.
순호야~
제주도에 갔니?
얼마나 좋으니?
혼자 걷고 혼자 생각하고 ~ 지나온길을 돌아보며 정리하는 시간~ 우리가 반드시 가져야 할 시간을 그렇게 고즈넉하게 보낼수 있다니~
부러워죽겠다.
담에 계족산 갈땐 밥산다 하더니 어쩔꺼니?
말만 해놓고 날르면 어쩌니? ㅎㅎ
제주의 꽃내음 바람결 듬뿍 마시고 좋은 추억 많이 만들고 와라.
저는 동네 뒷산이나 가야겠어요^^*
하지만 이동네는 뒷동산도 없네요~~
안양천 그늘진 길은 찻소리가 많이 나고~~
햇볕이 그리워질 때 안양천 물가로 산책해 볼까봐요~~(차도에서 먼 산책로)
대장님 부러워하면서....
순호 언니 벌써 떠나셨어요?
내일 떠나시는게 아니었나요?
내일은 죙일 제주 가는 뱃길이 묶일테고 우짤꼬. 모레나 가시것네.
하루 늦게 간다고 누가 경을 칠 것도 아니고,
계약이 어그러지는 큰 일이 있는 것도 아니니 상관은 읎지만
태풍이 온다는데 길을 나서셨으니
괜히 걱정이 되서 할 일 없는 늙은이 처럼 꾸시렁거려 봤어요.
저도 시방 순호 언니 걱정하고 있을 사람이 아니구마요.
내일 오후 일본가는 비행기표를 들고 있는디
가게 될똥 말똥하여 짐을 꾸릴까 말까 하고 있어요.
낼이든 모레든 잘 다녀오겠습니다. 뜡셩
먼 바다에서 태풍이 올라오고 있다는 소식에
제주도로 힐링 떠난 수노 온니 걱정 했는데 찬정이는 일본 간다고라?
암튼 이번 태풍이 순하게 잘 지나가기를 빕니다.
저는 지난 주 목요일에 당일치기로 남해 다녀오고
토요일에 교회 바자회가 있어서 주말 내내 정말 죽을만큼 바쁘고 힘들었어요.
우리 여선교회에서는 당일에 떡국을 팔았거든요.
한우 뼈를 사다가 고아서 사골 국물도 따로 팔았는데 국물 맛이 정말 끝내주게 좋았어요.
다행히 떡국 장사도 성황리에 잘 마쳤고요.
해마다 하는 바자회가 점점 힘들게 느껴지는 건 힘이 부친다는 뜻이겠죠?
이젠 힘이 많이 드는 일은 꾀가 나고 슬슬 피하고 싶네요.
암튼 너무 바쁜건 좋지 않아요.
오늘은 낮에 만사를 제치고 푹 자고 쉬었어요.
어제 오후에 서울 올라가서 자고 오늘 내려왔거든요.
정말이지 동에 번쩍 서에 번쩍하는거 같아요. 제가 요즘... ㅋㅋ
순호 선배님의 행복한 여행을 위하여 이생진님의 제주시를 몇 편 올립니다
그리운 바다 성산포
술에 취한 바다
성산포에서는
남자가 여자보다
여자가 남자보다
바다에 가깝다
나는 내 말만 하고
바다는 제 말만 하며
술은 내가 마시는데
취하긴 바다가 취하고
성산포에서는
바다가 술에
더 약하다
성산포에서는
바다를 그릇에
담을 순 없지만
뚫어진 구멍마다
바다가 생긴다
성산포에서는
뚫어진 그사람의 허구에도
천연스럽게
바다가 생긴다
일출봉에 올라 해를 본다.
아무 생각 없이 해를 본다.
해도 그렇게 날 보다가 바다에 눕는다.
일출봉에서 해를 보고 나니 달이 오른다.
달도 그렇게 날 보더니 바다에 눕는다.
해도 달도 바다에 눕고 나니 밤이 된다.
하는 수 없이 나도 바다에 누워서 밤이 되어 버린다.
날짐승도 혼자 살면 외로운 것,
바다도 혼자 살기 싫어서 퍽퍽 넘어지며 운다.
큰 산이 밤이 싫어 산짐승을 불러오듯,
넓은 바다도 밤이 싫어 이부자리를 차내 버리고
사슴이 산 속으로 산 속으로 밤을 피해 가듯,
넓은 바다도 물 속으로 물 속으로 밤을 피해 간다.
성산포에서는 그 풍요 속에서도 갈증이 있다.
바다 한 가운데 풍덩 생명을 빠뜨릴 순 있어도
한 모금의 물을 건질 수는 없다.
성산포에서는 그릇에 담을 수없는 바다가
사방에 흩어져 산다.
가장 살기 좋은 곳은 가장 죽기 좋은 곳,
성산포에서는 생과 사가 손을 놓지 않아서
서로가 떨어질 수 없다.
파도는 살아서 살지 못한 것들의 넋
파도는 피어서 피지 못한 것들의 꽃
지금은 시새워 할 것도 없이 돌아선다.
사슴이여, 살아 있는 사슴이여.
지금 사슴으로 살아 있는 것은 얼마나 행복한가.
꽃이여, 동백꽃이여.
지금 꽃으로 살아 있는 것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사슴이 산을 떠나면 무섭고,
꽃이 나무를 떠나면 서글픈데,
물이여, 너 물을 떠나면 또 무엇을 하느냐.
저기 저 파도는 사슴 같은데 산을 떠나 매 맞는 것
저기 저 파도는 꽃 같은데 꽃밭을 떠나 시드는 것
파도는 살아서 살지 못한 것들의 넋.
파도는 피어서 피지 못한 것들의 꽃.
지금은 시새움도 없이 말하지 않지만......
[출처] 이생진의 시 "성산포" - 낭송 박인희 |작성자 둥글이 황주영
그리운 바다 성산포.
이 생진.
살면서 고독했던 사람
그 빈 자리가 차갑다
아무리 동백꽃이 불을 피워도
살아서 가난했던 사람,
그 빈 자리가 차갑다.
나는 떼어 놓을수없는 고독과 함께
배에서 내리자마자 방파제에 앉아 술을 마셨다
해삼 한 토막에 소주 두 잔.
이 죽일 놈의 고독은 취하지 않고
나만 등대 밑에서 코를 골았다.
술에 취한 섬.물을 베고 잔자
파도가 흔들어도 그대로 잔다.
저 섬에서 한 달만 살자
저 섬에서 한 달만 뜬 눈으로 살자
저 섬에서 한 달만
그리움이 없어질 때까지.
성산포에서는 바다를 그릇에 담을순 없지만
뚫어진 구멍마다 바다가 생긴다
성산포에서는 뚫어진 그 사람의
허구에도 천연스럽게 바다가 생긴다.
성산포에서는 사람은 슬픔을 만들고
바다는 슬픔을 삼킨다
성산포에서는 사람이 슬픔을 노래하고
바다가 그 슬픔을 듣는다.
성산포에서는 한 사람도 죽는 일을 봇 보겠다
온종일 바다를 바라보던
그 자세만이 아랫목에 눕고
성산포에서는 한 사람도 더 태어나는 일을 못 보겠다
있는 것으로 족한 존재.
모두 바다만을 보고있는 고립.
바다는 마을 아이들의 손을 잡고
한 나절을 정신없이 놀았다
아이들이 손을 놓고 돌아간뒤
바다는 멍하니 마을을 보고 있었다
마을엔 빨래가 마르고.
빈 집 개는 하품이 잦았다
밀감 나무엔 게으른 윤기가 흐르고
저기 여인과 함께 탄 버스에는
덜컹덜컹 세월이 흘렀다.
살아서 가난했던 사람,
죽어서 실컷 먹으라고 보리밭에 묻었다
살아서 술을 좋아했던 사람,
죽어서 바다에 취하라고 섬 꼭대기에 묻었다.
살아서 그리웠던 사람,
죽어서 찾아 가라고 짚신 한 짝 놓아주었다
365일 두고두고 보아도 성산포 하나 다 보지 못하는 눈
60평생 두고두고 사랑해도 다 사랑하지 못하고
또 기다리는 사람
[출처] 그리운 바다 성산포 - 이생진 시 & 박인희 낭송|작성자 이브스
금재 ~
캐나다에도 가을이 왔지?
요즘은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궁금하구나.
손주도 많이 컸겠네.
이름이 제율이라고 했던가?
지금 한창 이쁜짓 많이 하고 할머니 마음을 살살 녹이고 있겠구먼.
오늘 아침은 참 청명하고 산뜻하게 시원한 하늘이 돋보이네요.
어제 태풍이 지나가면서 청소를 깨끗이 해 놓은 모양이에요.
마지막 단맛을 들이는데 꼭 필요한 햇살도 곱고요.
배경 음악이 마음에 착 ~ 감기니 커피 한잔 해야겠어요.
우선 향으로 한잔 하고 다음엔 따뜻한 온기로 한잔 그 다음에 맛으로 한잔.
오늘은 무조건 나만의 고즈넉한 시간을 보낼겁니다.
이곳은 영하로 떨어졌어요
가을 단풍은 아직 노랗지만 요
이번 주말에는 피정-retreat-- 들어가요
아이린 조지 여사라는 분이 성령운동하시는 분인데 이곳에 오신대요
금요일 저녁부터 주일 오후까지 캠프 키와니스라고
로키산 가는 길목에 있어요
그나저나 날씨가 추워져서 걱정이 드네요
손주요--손주는 전생에 연인이라더니--제율이 데미안 오면 우리 식구들 모두 엔돌핀 나와요
모두 바보가 되어서 헤헤거리며 웃지요
온집안을 기어다니고 의자 잡고서 혼자 일어서요---어이쿠-손자 이야기는 돈내고 해야한다는데--
간밤에는 바람이 불더니 아침이 되자 고요해졌어요
이제 데이케어 아이들 올 시간이 되었어요
오늘 하루도 기쁘고 즐겁게 주신 하루 감사하며 맞이합니다
건안하시기를...
춘선아~
지금 컴 앞에 앉으니 그 고즈넉한 시간 나도 같이 보내는 기분이야.
며칠 아주 바빴다면서 오늘은 그렇게 커피 마시며 쉬며 보내라.
금재가 올린 시~ 어쩜 그렇게 외로움을 뼈속 깊이 이해하게 하는지 마음이 흔들리다 못해 눈물까지 난다.
성산포에서는 사람은 슬픔을 만들고
바다는 슬픔을 삼킨다.
성산포에서는 사람이 슬픔을 노래하고
바다가 그 슬픔을 듣는다.
순호는 행복하단 생각을 했어.
금재가 저렇게 지금 딱 어울리는 시를 보내주고~
혼이 아주 맑아져서 돌아올 순호가 부럽다.
아무래도 순호 선배님이 이 시를 읽으셨지 싶어요
--저 섬에서 한 달만 살자
저 섬에서 한 달만 뜬 눈으로 살자
저 섬에서 한 달만
그리움이 없어질 때까지. ---
순호 선배님이 제주에 가신다는 이야기를 듣고 언젠가 보았던 이 시가 떠올랐어요
드림이지요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저도 한달만 살아보고 싶어요
오면 가지 말아라???
지난 20년간 제 사무실과 강의실이 있었던 3층이
드뎌 보육교사양성학원이 들어온다고 해서
급하게 제 물건들을 정리해서 버릴 건 버리고
4층으로 옮길 건 옮기려니.. .
강사들도 심지어 남편도 제 마음속 소용돌이를
모르네요.
늘 긴장하고 총총거렸던 시간들속에서 저와 같이 산
교재들이랑 책들은 아는 것 같은데요.
저두 춘선언니처럼 밑에 카페 가서 혼자 커피한잔
해야겠네요.
짐정리를 하다보면 내 인생의 뒤안길을 여행하게 되는것 같다/.
네 마음을 알것 같다.
나도 요 며칠 변화를 줘야할 일이 있어
대청소에 이것 저것 가재도구를 옮기다 보니
묵은 짐보따리 속에서 나의 옛시절이 함께 딸려나오더라.
남편은 무조건 버려 과감하게 버려
그러는데 난 얼른 낚어체서 감추곤 하게 되더라구.
가을은 무르익고
내 맘도 형용 못 할 무엇이 마음 깊은곳에서 올라오는데....
.....................................
......................................
주향아 ~
다 때가 있더라.
총총거리는게 좋은 때가 있고
훌훌 벗어버리는게 좋은 때가 있는거 같더라.
우리에게 어떤 좋은 날들이 대기하고 있는지 모르기에
오늘은 총총걸음 멈추고 서서 커피 한잔 진하게 우려 마시며 호흡을 가다듬지.
마음 속에다 또 다른 희망의 불씨를 키우면서 말야.
니 맘 알거 같네.
순영언니 증말 애쓰셨어요.
언니의 열정을 아무도 따를 자 없나니!!!
토갱이도 일본 간겨???
주향아~~ 언니가 만나서 커피 사줄게.
너의 맘 알 수 있단다.
울지마~~~`
이것이 웬 횡재인지....
역쉬 인생은 맘먹기 달렸다는거,
저는 지금
진정한 쉼을 하고 있습니다.
같이 온 친구는 어제 가고
아침에 느긋하게 일어나 파란하늘과 바다를 내려다 보며
아침을 먹는데 얼마나 감사한지.....
하늘과 바다가 맞 닿아 하늘인지 바다 인지 구분 안가는
것을 맘대로 오랫동안 내려다 보니 가슴이 울컥 합니다.
--저 섬에서 한 달만 살자
저 섬에서 한 달만 뜬 눈으로 살자
저 섬에서 한 달만
그리움이 없어질 때까지. ---
금재의 글에서 내가 여기 온것이 명확해집니다.
혹시 한달이 더 걸릴지도 모르겠습니다
그야말로 꼴리는대로 할겁니다.
뭔가....
더 나이먹어 만사 귀찮아 지기전에
이루어야 할 것 같은
내 정신건강이 더 쇠퇴해지기 전에
해치워야 할것같은 조바심이 있었습니다.
다리가 떨리지 않고
가슴이 떨릴때 ....다녀야 한다는
이귀절이 나를 자꾸 움직이게 만듭니다.
이가슴이 언제 까지 떨릴지 모르지만
나는 지금 이순간을 즐기고 있습니다.
이 모든것을 이해해주고
잘한다 격려해주고
화이팅 해주는 우리 님들이 계시기에
행복한 이아침입니다.
나의 미틈달을 2013년엔 제주도에서 맞을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가슴이 벅차오릅니다.
하 ~
세상이 좋아져 노트북 갖고오니 어디에서든
소통이 되고 미리 알아가지고 댕기니 얼마나 편한지 모르겠습니다.
은행 나갈 필요도 없이 앉아서 은행거래를 해대고 ㅋㅋㅋ
아무 불편이 없습니다.
내가 짐풀기전에 미리 태풍으로 모든것을 날려보내고
깨끗이 청소 되었으니 하늘에 구름 한점 없는 진정한 가을입니다.
근처 작으마한 교회에서 아침 예배를 드리고 오늘은 동네 한바퀴 돌려 합니다. 동네 그자체도 사진 작품깜입니다. 님들도 휴일잘보내시고 아름다운 이가을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
수노언니~~~마냥 부르고 싶어라~~~~
언니 떠나신 그날(7일) 아침부터 디스플레이하고
그 담날( 8일)부터 오늘(13일)까지 성남 아트센타에서 전시회 하느라 쫌 바빴어요.
오늘 오후 6시 반출하러 가야하기에 모처럼 집에 온 아들이랑 이런 저런 얘기하면서 집에 있어요.
언니의 모습이 눈에 아른거리네요.
언냐 신나게 제주도 완전 훑어보시라요.
많이 부러워라~~~
딸래미 시집 보낸 뒤로,
(나에게 절대 안 오리라 생각했던 무척이나 바쁘게 다니는데 이게 웬일이래요!!!!더구나 미국에서 7년이나 유학을 했건만)
빈둥지 증후군을 앓고 있는 엄마를,
그렇잖아도 여행자 비자로 떠난거라 모든 악기를 비롯 하나도 가져가지 않은 모든 것을 가지러 11월에 올란다했는데
연주회도 잡혀서 악기가 필요하고 엄마 위로차 23일 빨리 온다네요.
내 기분이 얼마나 업될런지는 모르겠지만......
이렇게 바보엄마가 되다니!!!
이 글을 쓰면서도 괜시리 눈물이 앞을 가린다니까.....
나도 몰라!!!!
넘 좋아하는 페티의 음악까지 날 울리네요.
딸 여섯을 시집 보낸 울 엄마맘은 어땠을까???
이제서야
엄마맘으로 돌아가보게 되네요.
세월이 약이니라....
조금 더 지나면 가라 앉을꺼이다.
그런것도 읎으면 고거이가 에미냐?
에공~
나도 은범이네가 집이 좁다고 우리단지내
옆에옆에 아파트로 옮긴다고 계약을 했어요.
입으로만 같이 가자고 하는걸 고론 말이라도 안하믄 섭할것이고...ㅎ
한술더떠 복층 아파트로 가서 합치자고...네버~!!!
3일 정도 맘이 쨘 하더라구요.
3일 지나곤 맘을 다잡았지요
기려 ~그러면서 슬슬 내곁을 떠나 드넓은 대지로 나서거라
보고프면 내가 가지.
매일 12번 보던것 한두번만 보지
몸은 편하겠지.
은범이는 할머니 곁에 더있고 싶다고
일년 더있다 가자는데
내가 괜히 그랴 더있다 가라 했다가
낭종에 엄마 때문에 그랬다고 하는일이 생길까봐 넓은데 가서 살아라 ~했지요
제주도 일정 끝나고 집에 돌아가서 두어달 있으면
찰싹 붙어 있던 내곁을 떠나 10분거리의 즈이 둥지로 가겠지요.
두번 볼것 한번 보고....
빨래도 이젠 안해도 될것이고...
반찬도 두번 해줄것 한번 해줄것이고...
모르것시유.
내년에 복직하믄 난리 부르쓰를 출것이니까
에미도 즈맘이, 맘이 아닐껍니다.
나 .......
잘헌거유?
잘못헌거유?
누가 감히 그대가 한일에 잘잘못을 논하리오
그런일이 있었구나 마음에 조그만 파고가 일었겠군
10분거리면 함께 사는거나 마찬가지야
외국에 떠나 보넨것도 아니구먼
제주바다에 섭한맘 다 띄어보내고 산뜻한 맴으로 돌아오니라
여하튼 그대는 복 많은 뇨자임에 틀림없응께
???봄님들!!!
날씨가 갑짜기 추워 졌어요.
오늘 비오는데 출사 나갔다가 덜덜 떨고 추워서 혼났습니다.
사진이고 뭐고 따끈한 국물 생각이 간절 합디다.
광숙아!!!
순호야!!!
얼른 섭한 마음 훌훌 털고 우리 갈길 가자.
어쩔 수 없는 짝사랑은 우리 모두의 숙명이잖니?
우리딸도 좀 멀다 싶은 곳에 집을 얻어 섭섭하더라구요~~
요즘 어찌 지내는지 제가 먼저 전화를 하게 되어 쬐게 괴심했는데,
뭐 알아서 잘 챙기는 게 제가 집에서 하는 것 보다 낫다 싶어
독립을 확실히 한 거 같아 안심을 했지요~~
엄마의 능력에 따라 독립이 빨리 되는 둣 했어요~~!!
ㅋㅋㅋㅎㅎㅎ
우리 아이 고3 때에도 무식한 엄마로 있었더니 알아서 잘 해내더라구요`~!!
순영 선배님의 열정은 아무도 못말리~~~
감기 조심하셔요~~!!
?와우~ 부지런하신 순영언니~
오늘 바쁘신거 같두만 언제 이렇게 올리셨데요.
바람에 나부끼는 꽃이파리~ 파란 우산쓰고 단발머리 나부끼며 서있는 여인의 뒷태~ 아름다워요.
저도 딸네집 갔다가 이제사 들어왔어요.
아~~~~~~~~~ 가을~ 정말 붙들어놓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