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회 - 게시판담당 : 권칠화
엄니 ~~
아이고, 이게 뭔일이여?
너 꼭두새벽부터 일어나 똥뚜깐에 있는줄 알았는디
여지껏 부엌에 있었던겨?
그럼유 ~~
엄니 처음 일가시는 날인디, 라면 끓였응께 한점 드셔유.
배골쿠 가시면 안되쟎아유..
그려~
오늘은 엄니가 여준의 성의를 생각해서 먹고 나갈킹께
다음엔 이러지 말여.
우리 여준이도 어여 먹어. 국물 떠줄팅게.
음 ~~ 맛있다.
엄니 ~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라면이 뭔줄 아심유?
잉? 새로 나온 라면이 있는겨?
아니유. 엄니와 함께 라면.
잉?
아이고, 아이고 우리 여준이땜에 엄니 배꼽 빠지겠어.
엄니, 지는 엄니 웃는 얼굴이 세상에서 제일로 좋아유.
아이고, 그려.
돈이 많다고 행복한게 아녀.
웃고 살수있으면 그게 행복한겨.
어여 먹어.
아이고 참, 아니 어떻게 이번 시험은 죄다 20점으로
통일을 한겨?
죄송해유~~
아니 죄송하다면 다여?
아니, 워처기 이렇게 시험을 봤어?
문제를 모르겠던겨?
아니유, 문제는 알겠는디, 답을 모르겠시유~~
아, 그소리가 그소리 아녀?
어진아,
엄니가 뭣땜에 꼭두새벽부터 나가서 그 청소를 하겠어?
다 너하나 잘 가르쳐보려고 그 고생을 하는디
니가 점수를 이란식으로 받아오면
엄니 마음이 어떨것 같혀?
솔찬히 깝깝하갔쥬?
그려. 그런맘 아는놈이 공부를 이렇게 하는겨?
워치기 공부시간에 딴 생각혀?
예, 대꾸 엄니 생각이 나유 ~
뭔 엄니생각?
후딱커서 엄니 호강시켜주는 생각유 ~
아이구, 어진아 ~
이 사람이라는게 말여, 뭐든지 다 때가 있는겨.
엄니가 말여, 이나이에 똥끝치마를 입고 머리 찌달리게
질르고 연애질하고 다니면 사람들이 웃겠지?
겨? 아닌겨?
겨유 ~
그러니께, 어준이는 공부를 할때니께
잡생각을 하덜말고 공부좀 열심히 하란말여.
예, 엄니.
지 이자부터 공부 열심히 할터니께
엄니도 연애질 하지 말아유. 알았쥬?
걱정말어. 아휴, 나도 이젠 남자라면 아주 속에서
신물이 올라오는 사람이여 ~~
엄니, 뭐하시는거여유?
병원 선상님들 까운 빨아다주구 돈더 받기로 혔어.
이그으 ~~ 이그 ~~
엄니, 왜 그러시유? 까운이 뭐라혀유?
이 ~~ 이것이 원장선생님껀디, 미워서 화풀이 좀 혔어.
원장님이 왜? 미워유?
아주 성질머리가 아주 전지랄이여~~
한번 승깔났다허면, 그냥 대꼴밖에 독장맞은것 처럼
질질이 날뛰는디, 아휴 ~~
참말유? 병원원장님이라면, 솔찬히 배운분일틴디
왜 그런데유?
아 낸들아냐?
그라니께 이엄니가 보면 말여,
어… 이 배운것하고 그 사람됨됨이하고는 하나도
상관이 없는겨.
봐라, 잉 ~
이 엄니는 가방끈이 짧아도 어때 내놔도 손색이 없쟎여.
겨유 ~
지생각에도 엄니는 참말로 고상하여유 ~
그려? 그려 ~~ ㅎㅎ
아구 모르겠다. 일 나중에 하고 고상한 엄니랑 자자! 잉?
자자 ~~ 우리 강아지.
아구, 이리와. 애구구 내 강아지 ㅎㅎ
엄니~~
지는 그려서 공부 열심히 안하려고 해유 ~
세상사는거랑 아무 상관없으니께 공부는 안하시겠다?
그렇지유~~, 바로 그거지유 ~
너, 대구박한번 지지게 맞고 잘려?
지~ 자유. 안녕히 주무셔유 ~
참~ 내.
엄니, 약수물 드셔유 ~
얼래? 아니 넌 운동하러간게 아니라
약수물 길러갔다 온겨? 엥?
예, 엄니. 구수한 약수물 드시라구유.
자유 ~~
그랴, 어디~
카~~~ 그려, 바로 이맛이구먼.
근디, 새벽댓바람부터 왠 지지미여유?
엥? 아, 이거 병원게 가지고 갈겨.
솔직히 불어유 ~~ 생겼쥬? 남자 ~
뭔소리여 ~ 아, 그사람은 남자가 아니고 직장 상사여.
엄니 이 목줄을 쥐고 있응께 잘보여야 될거 아녀?
그라서 시방 뇌물을 멕이려고 하는겨.
근디, 이 빨간루즈는 왜 또 발랐시유?
그것도 뇌물이여유?
아니, 저, 요것은 뇌물이 아니고 미인계구먼.
미인계유?
그려~ 이 엄니가 살아보닝께, 남자들은 그 예쁘장한
여자들헌테 약하단말여.
그라서, 엄니도 요 반반한 낯짝을 이용해서
좀 편안케 살아보려고~~
근데 조심하셔유~
엄니는 꼭 거꾸로다 홀랑 넘어가쟎아유.
어구, 걱정말어. 엄니가 맹세컨디, 이번에는 미인계만 쓸겨.
어땨, 잘 맞는겨?
엄청 따셔유~~
근디, 돈이 워서나서 이런걸 사셨슈?
말했쟎어. 김씨 아줌니대신 특실 화장실 청소하기로 했다고.
것도 미인계 썼슈?
ㅎㅎ 겨~
지생각엔 고곳은 좀 아닌것 같어유~
김씨 아줌니가 솔찬히 서운할틴디~~
아, 별 말도 안되는 걱정을 다 하고 있구먼.
아, 집있겄다, 차 있겄다, 게다 무엇보담도 남편꺼정 있는
복터진 예편네라니께 ~~
그려도 남의것을 뺏는것은….
어디, 어준아
너는 말여, 다 좋은디 그 융통성이 너무 없어.
융통성이 뭐야유?
에, 그리니께,
그 100원을 갖다가 100원에 팔면 융통성이 없는겨.
에, 100원짜릴 똑같이 갖다가 150원에 팔면
융통성이 있는겨.
아 ~ 그런거라면 걱정 마셔유~
지 융통성 많아유.
그려? 워치기?
어저께 24색 크레파스 산다고 엄니한데 3000원 타갖지유?
잉, 그려.
18색사고 돈냉겨서 떡볶기 사먹었시유.
지, 참 융통성 있쥬?
허, 허, 그렸어?
파리채가 어디갔냐? 잉? 파리채가 어디?
추운디 파리채는 왜유?
자유 ~
그려, 니 엄니한테 오늘 죽질맞게 한번 터져보자 잉?
엄니~~
야, 니 뭐가 워치고 워쳐?
엄니~~
서, 서유, 똑바로 서유~~
엄니, 이제 김치찌게는 좀 물리지유?
너도 그런겨? 워치게 그건 좀 그러네.
금새 배들어 올틴디, 쬐끔만 지달려.
배유?
잉. 엄니가 커다란 공사 하나 딸려고 작업중이여.
뭔 공사유?
간호사누나들 가운을 엄니가 갖다가 빨려고.
곳도 미인계 쓸겨유?
고것은 공사가 크니께 접대도 함께 햐야되는구면.
접대유? 그럼 술마실거유?
이건 어디까지나 비지니스차원에서
어 ~~ 동동주 두사발..
근디, 화장실이랑, 특실청소에 까운빨래까지
힘들어서 어떻게 한데유?
에이, 걱정말어.
옛말에 왜 그런말이 있어.
여자는 약혀두 엄니는 강하다!
허긴, 권투선수 아버지가 엄니 맷집 솔찬히 키웠지유 ~
썩을놈… 안당해보았으면 말을 말어 ~~
엄니는 참말로 대단혀유, 이렇게 큰공사도 따오고.
아이고, 엄니인생 짤밥이 뭔년인디,
여자혼자몸으로 애 키우다보면은 느는게
눈치고 수단인겨.
너무 능구렁이가 되는것 같아서 좀 슬프지도 하지만 말여.
그려서 술접대 할때 슬펐어유?
그려 ~ 그 짝 얘기듣다보니께, 너무 딱해가지고
가슴이 안좋드라고.
엄니!
아이 깜짝이야. 아니 왜 그려?
엄니는 꼭 그러다 홀라당 넘어가쟎아유~
제발 조심좀 하셔유~
자나깨나 남자조심 !
아이, 걱정을 말어!
내가 이번에도 남자에게 넘어거면
그때는 내가 니 아들이구먼~~
아이구, 엄니, 어진이 죽어유 ~~~
아이고, 어진아 워찌그려?
배가 쬐꾸 쑤셔유 ~~ 아이구 엄니 ~~
엥? 아이고, 얘야~~
워찌 그러는겨? 엥?
멀쩡하던 배가 왜 갑자기 아픈겨?
암만해도 어젯밤에 삼겹살을 너무 많이 먹은것 같아유 ~~
아이고 ~~ 배야 ~
어니, 그러니께 맨날 그렇게 풀때기만 똥구녁 찢어지게 멕이다가
안멕이던 고기를 멕였더니 그냥 창새끼가 시겁을 했구먼 ~~
저유 ~ 안되겠시유~
지 똥뚜깐좀 후딱 댕겨 올께유~.
저, 저기 ~~ 조금만 기냥 있어봐.
아니유 ~~ 엄니 급혀유 ~
아이고, 참, 정말..
아니, 그 아까운걸 그냥 쏟아버리면 워치켜?
이렇게 해봐
편히 있어. 이렇게.
엄니손은 약손이다… 엄니손은 약손…
엄니손은 약손… 엄니손은 약손…
뿌욱~~
어? 좀 괜찮은겨?
안말도 없는게보니까 괜찮은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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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그라면?
쌋시유 ~
엥? 흠흠… 아이고 이 냄새… 독하다..
아휴 독하다 냄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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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진아, 밥먹자
조금만 기둘러시유
어이구, 뭔 그렇게 대꾸 쓰는겨?
얼래, 아니, 뭔데 글케 감춰사고 그런댜?
편지여. 비지니스아저씨께 고마워서 한자 적었시유
잉에, 인저봐
아니유 엄니. 쑥스러우니께 그냥 아저씨께 드려유
그려 알거구먼
너는 내새끼라 하는 얘기가 아니라 참스로 정스럽구먼
그엄니의 그 아들이쥬
엄니가 보통 정이 많간유
특히 사내들한테는 푼수때기같이 있는거 없는거 죄다 퍼주고
어진아!
끈쳐라 잉 고기서 더 나가면 엄니 승낸다 잉?
* * * *
이게 대체 무슨 소리예요?
뭐여 맞춤법이 틀렸어유?
“비니니시 아자씨!
아래께 까스비 내주셨다머유?
덕분에 노상 곤두래미 맺히던 방구들이 따숴줬구만쥬!
낭중에 나싱게 피면 한번 놀러오셔유!
-- 어진이에유? “
어 왜유? 구구절이 잘만 썼구먼유
암튼 뭐 고맙다 뭐 그런소리죠?
그렇지유.
뭐 낭중에 봄에 한번 둘러오셔라 뭐 그런 말씀이쥬
흐흐 그 자식, 인사성 하나만은 밝어가지고..
아~~ 이게 말여 암만해도 수상허단말여
뭐가유?
아니말여 남한테 사람이 잘하는데는 뭔가 구린속셈이 있는겨
근데 대체 나는 뭘 가져갈게 있다고 이렇게 잘한댜?
비지니스 아저씨유?
그려. 나한테 뭘 가져갈께 있는겨?
내가 꿍쳐놓은 돈이 있는것도 아니고
하구 참말로 내가 가지고 있는거라고는
요 반반한 낯짝하고 뭐 솔찬히 잘빠진 요 몸땡이 하난데
아구 ~ 그려 암만해도 나의 요것이 아닌가혀
엄니
그건 절대 아니구먼유
허구, 니가 그걸 워처게 알어?
노상 눈으로 보는데 모르겠시유?
우리끼리 얘기지만
엄니 쭈쭈가 배꼽까지 내려왔시유
어유 주둥이 닥치고 어서 주무셔유, 쳐자유
엄니배꼽까지 뭣이 내려왔다는거여, 뭐시
어디 눈을 째려유, 자유, 아구 자유 자유~~
엄니가 늦잠이 들어갔구 뭐 찬밥에다 김치넣고
딸딸 볶은건디 워치 먹을만 한겨?
그람유~
선상님이 그라시는디 우리나라에 밥못먹는 아이들이
15만명이나 된대유
근디 저는고생하시는 엄니덕에 하루 3끼 따박따박
챙겨먹쟎유
언제나 고마워유 (꾸벅), 엄니
아유, 참말로
아구 우리사이에 뭔 인사여
하여간에 요즘이 여자들이 문제여
아지 워치기 사내들에게 정신이 팔리면
자기새끼가 밥을 굶는지 죽을 먹는지 당채 모르는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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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 왜 그러는겨?
엄니가 뭐 말 잘못한겨?
아니유, 갑가기 안좋은 추억이 떠오르는구만유
엄니가 덕칠이 아저씨랑 불같은 사랑에 빠졌을때
지도 저녁 솔찬히 굶었었구먼유
에구 참말로
니는 아주 기억력이 탈이여
엄니가 이렇게 다시 어준이 품으로 싹돌아왔으면
그런것은 잊어주는게 예의여, 알겄어?
예, 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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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 ㅊㅊ
아이고 ㅊㅊ
엄니 왜 그렇게 혀는 차싸유?
아이고, 아 몰라서 묻는겨?
예주선상 어제 파혼된것이 참말로 안되섰서 이러쟎어.
여자는 말여, 그렇게 사내한테 한번씩 채임을 당하고
나면은 가슴에 찬바람이 쐥하니 부는게 텅빈것 같은겨.
맞어유, 엄니 한번씩 남자들이랑 헤여질때마다
그 빈가슴 채운다고 소주병 대짜루다 막들이부어쟎아유~
아구 참말로 이자석이..
너, 비지니스아저씨한테 그 절대로 비밀이여!
그나저나 여주누나 결혼하면 엄니차롄디 이제
워치게 되는거여유?
아휴, 참말로 그것때문에 더 속상하구면.
한살이라도 덜 먹었을때 어째 면사포를 서봐야 되는디,
아 이러다가는 워치기 나 한갑잔치 할적기 면사포 쓰겄어.
4번하는 결혼인디 뭐 잘났다고 면사포를 또 뒤집어 써유?
얼래? 얼래, 얘가 뭔소리 하는겨?
아, 내가 3번 결혼은 했어도 면사포는 한번도 못 뒤집어 써봤어.
첫번째 그인간은 말여~
에, 사진관에 데려가서 사진한번 펑 찍더니 그만이고,
니 애비, 니 애비는 사발에다 물떠놓고 절한번 꾸벅하더니
끝이고,
덕칠이 아저씨는유?
야 말하면 뭐하냐~~
면사포 한번 쓰게 해달라고했다가 그냥 눈탱이 밤탱이 되도록
두둘려 맞었구먼 ~~
엄니, 이번이 마지막 결혼이 될테니께 꼭 면사포 쓰셔유~
이왕이면 찌다란거로, 얼굴 죄 가려서.
얼굴은 왜 가리라는거여? 왜?
야, 내 얼굴이 워디가 워때서 잉?
왜 얼굴은 가리라는거여, 이넘아 ~
말을혀봐 ~ 왜, 왜~?
늙었시유~~ 늙었시유~~
뭐시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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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워.
에?
아, 세우라니까!
아~~ 예..
꼬마야, 꼬맹아~
아…안녕하셔유, 원장아저씨
타라
예? 예~~
학원갔다오냐?
예~ 여기야들은 공부를 너무 해싸유 ~~ 놀이터에가도 애덜이
없어서 할수없이 애뎔볼라고 학원 댕겨유
헤헤헤, 공부열심히 해야 되는거야
아저씨도 너처럼 가난한 홀어머니밑에서 자랐지만
공부하나 잘해서 이렇게 성공헀쟎니.
너도 아저씨처럼 될수있어.
됬시유~
뭐라고? 너 지금 뭐라고 그랬니?
지는 별류 원장아저씨 닮고 싶은 생각 없시유~
어째서? 괜찮아, 솔직히 얘기해봐~
지가 아는 사람중에 제일로 고약한 양반이
권투선수 덕칠이 아저씬디,
그 아저씨랑 원장아저씨랑 똑 닮았시유
어디가 닮았어?
노상 지랄스럽게 성내서 떴다하면 사람들이 벌벌 떨어유~
지는 돈잠 없어두 사람들이 좋아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유 ~~
따르릉, 따르릉~~
아구, 참말로, 시끄러유, 시끄러유~
아침마다 아저씨두 대단하겠시유
엄니 벌써 아침 되였지유?
아구 그려
아구 너는 아직 방학이니 좀더 디비져 자
엄니 일하시는디 지 혼자 퍼잘수 있나유
이젠 일어나야쥬
응 그려? 야 그려믄 이 새벽에 머리가 맑데니께
책이라도 좀 보든가..
아유, 갑자기 왜 이런댜?
잠이 솔찬히 쏟아진뎌 지 좀더 자야겠슈~
아구 어딜 누워, 어딜~
여애덜과 경쟁하려면 넌 공부하는 시늉이라도 좀 혀!
지는 여아들 쪼께 마음이 안들구만유
우찌나 잘난척을 하는지 누꼴셔서 봐줄수가 없시유
뭐라고 잘난쳑을 하는디?
집에 차가 3대니, 변소깐이 4개니, 께임기가 5개니….
그려서 너는 뭘 자랑했어?
지가 걔들보다 많은게 뭐가 있꼇슈?
아버지 3명이라 혔더니 다들 암만들 못허데유~
어진아, 아니 고곳이 뭔 자랑이라고
고곳은 엄니얼굴에 똥칠하는것이여
아니 워디 아버지 많다는것 다꾸 떠불려?
고걸 아는분이 비지니스아저씨에게 푹빠졌시유?
큼~~큼~~ 알았구먼. 더 아버지 맹그는기는 없을낑께
자랑질좀 그만혀!
자식새끼가 머리가 커지니께 아주 인젠 시엄씨가 따루 없네.
쌋시유~
으매~으매~ 워쩌까이나이 싼~겨??
임예진과 구수한 남자아이의 대화가 일품이네
은미는 워떠케 이 구수한 대사를 다 적어내려간겨???
워쨌거나 나도 반가워유~
시상에~~~~
저 대사를 읽다 보니
드라마 몇 편은 본거 같구만...
충청도 사투리가 지대로 나오는구먼유~~~
그 아까운 걸 쏟아버리면 워치켜???
아이구야,ㅎㅎㅎ
내두 반갑기 짝이 없구먼유~~~
극 속에 그니덜
기냥 그러게 넵두구유
은미양는
워쩌코롬 대사를 몽땅 외았다요
겁리 궁굼허요
서울땅은 원제쯤 밟을꺼여
보구잡은디......
임채무라는 사람이 시아버지역 맡은 배우?
그 사람때문에 내가 하루에 12번도 더
미친놈, 천벌을 받고 죽을놈, 벼락맞아 죽을놈... 한다니까.
세상에 어찌 그렇게 못된 인간이 있니?
지난주 금요일부터 처음 보기 시작한 드라마인데
극중의 시아버지라는 인물때문에
가슴이 답답하고, 분노가 치밀어 올라서
드라마보다가 열통터져 죽을것 같아.
그래서, 나는 그사람나오는 부분은 그냥 건너뛰면서 봐.
컴퓨터로 보니까, 가능하거든.
친구들아 ~~
반겨줘서 고마우이 ~~
대사를 외우다니.. 내가?
그런 머리가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나...
연속극보면서 받아쓰기 한거야.
나는 두 모자사이가 너무 사랑스럽고, 우스워서
보고 또 보고 한단다.
그래서 너희들과 함께 즐기고자고 올린건데,
별로??
어준이 역활하는 애는 정말로 사투리 쓰는 애인지
그애 쓰는 단어가 가끔 무슨뜻인지 몰라서
되풀이해서 볼때가 많다.
그애 너무 귀엽고, 예뻐서 죽겠다 !!
나도 한국나가고 싶은 마음, 간절하지 ~~
살면서 하고 싶은짓 다하고 사는 사람들은 얼마나 좋을까?
내게는 많은 조건들이 발목을 잡는다...
너희들 사는 환경이 많이 부럽다.
나 사는곳은 지역이 워낙커서
어디 좋은곳에 놀러간다는게 하루로 잡아서는 택도 없어.
지난주, 짜장면 먹고싶어 중국집 갔다오는데도
왕복 3시간 걸리더라.
연속극이 문제여...
여기서 먹기힘든 음식들이 줄줄이 보이니....
연속극 보면서 받아쓰기 한거라고???
그 말에 내가 놀라 자빠지겠다!!!
웬일이니? 그 열성과 치밀함이라니~~~
야, 은미야~ 너 정말 사람 놀래키누나~
나는 혹시 어디서 대본을 본 거 아닌가 생각했지..
은미는 워낙 웹써핑도 잘 하는 것 같으니께...
나는 '살맛 ' 안보는데 어진이가 누군지?
그렇게 귀엽다니 은미 덕에 오늘 한번 봐야겠다.
내가 요즘 재미있게 보는 건 '제중원' '추노' 등등...
재미 있고 보고싶은 드라마들이 너무 많아서 다 못 봐~~
혜동
월욜 ~금욜 저녁 8시 20분 난 임채무 나오면
은미 버금가게 씨불 거리며 보다
삼식이한테 혼 났어
임채무 지랄 (?) 떨때보면
어찌나 똑 같던지
자기만 알구,
모든지 지 멋대로
그러니 나도 모르게 씸퉁대는게지
그래두 그시간 기다려지네
딱히 할일두 읍구
은미야!!
국민학교시절 바닥에 배깔고 엎드려서
연필깍아서 연필심에 침 묻혀가면서 하던..
그 시절 '받아쓰기'로 충청도버젼의 구수한 대사를 읽게 해준
은미의 정성이 지극하기가 하늘을 찌르는구나.
가까이 있으면 한정식으로 '밥상'이라도 한상
차려주겠구만...
어제보니 어진이엄니가 어진이재우고 오겠다고
어진이 침대에 누웠는데 잠이들어 버렸어.
기다리던 새 아빠가 어진이방에 살짝 들어왔는데
어진이가 하는 말.. (충청도버젼인데 옮길 재주는 없음)
요기까지만 이야기해야지.. 은미 아직 못 봤을테니까..
요 몇일간 인터넷이 연결 안되였는데
집안의 일이 태산처럼 밀렸는데도 불구하고
하나도 손이 잡히지가 않더라.
그놈의 연속극이 궁금해서인데, 내 자신이 한심하기만해.
확실히 중독이란걸 체험하고 있는거같다.
큰일이지??
살맛납니다를 보고있노라니까
정영숙이 생각난다.
홍민수역을 맡은 여자 배우가 영숙이를 너무 많이 닮은것같아서..
전화선이 뭔가 잘못되였는지, 다운로드속도가 워낙떨어져서
연속극은 아직도 못보고있다.
월요일이나되야 전화국에서 나온다니까, 기다럴수밖에.
여기선 고장났다는 말리 떨어지기 무섭게
와서 고쳐주는데
외국은 세월아 내월아 한다더라구
은미 뒤지게 갑갑하것다
허나 기두리는 맛도
묘미라네
날이 갈수록 게을러지는게
머리밑이 가렵더니
흰머리가 2
센치나 나왔는데 미장원 가기 실으네
오늘은 하늘이 반쪽나도
해야할텓데
일단 배꼽시계 해결하구
움직여 바야지
봄이라 그런가?
인터넷이 말썽부려서
우리의 컴도사님 은미가 을매나 갑갑했을꼬!
일일드라마라는게 은근히 중독성이 있지?
명애는
깔끔하게 염색까지 하고
봄맞이 준비하려는가 보다.
혜동아 그게 아니구
혹시나 머리 색깔이라도 달라지면
신랑이 못 알아볼려나 하구서리
어디 확실하게 변신 해 주는데 읍을까?
이러케 저러케
해 봐도 자꾸
날
알아보네
으이씨~~~~~~
명애는 남편이 알아본다구 불만이여???
츠암나!!!
귀여운 붱이가
염색얘기하는게 웃긴다.
이 나이에 염색하는거야
당연한 거지만서두...
ㅎㅎ 명애야, 나 안뒤졌다. ㅎㅎ
요즘 서방님과 숨박꼭질 하는겨?
몇십년을 머리맞대고 산 사람인데
네가 무슨짓을 한다해도 몰라보겠니? ㅎㅎ
근데말야... 내 버금가게가 뭐여?
부영아,
이제는 키가 줄지나 말아달라고 바라야 할때라는거
알어? 몰러?
하긴, 나는 손톱 깍을때마다 헛소리를 한다.
돈도 손톱자라듯이 후딱후딱 불어났으면 얼마나 좋나? 하고.. ㅎ
혜동아,
내 남편은 옛날에 내가 입만 뻥끗해도 무슨얘기를 하려는지 대충
짐작했던것 같은데, 지금은 한번 얘기해서는 나는 동쪽에서 말하고
그이는 서쪽에서 듣는 실정이야.
그래서 두세번 거듭해서 얘기를 하면
앵무새처럼 말되풀이 한다고 핀잔을 주고,
한번 한말은 언제 그런말 했느냐고 오리발 내밀고..
영감태기라는 말이 왜 생겼는지 실감 100%.
더욱이 기가막힌점은
내 목소리가 자기귀에는 잘 안들린데요.
도청기를 해서 끼자고 제안을 하니까
다른사람 목소리는 잘 들리는데
내 음성이 손상된 자기 귀청의 한계선에 있기때문에
없는돈 소비할 생각말고, 나보고 목청을 높혀
말을 하면 된대.
그래서 남편한테 전화해.
옆에 앉아있어도 전화로 통화하니까,
안들린다고 핑계 대지못하지...
처음에는 기가 막혀하더니, 이제는 그려려니 한다.
칠화야,
받아쓰기는 네가 잘하지..
기억나니?
빨가벗고 받아쓰기했다는거? ㅎㅎ
영옥아ㅏㅏㅏㅏㅏㅏㅏㅏ
명희야ㅑㅑㅑㅑㅑㅑㅑㅑ
눈팅만 하는데, 양심의 가책좀 느끼지 않는지지지지지지지
부영아,
나도 일평생 소원이 키크는 것이여~
'츠암나'는 원명희여사가 즐겨 쓰는말 맞고요~
은미야,
'버금'이란 말은 첫째가 아닌 그 다음이라는 뜻이구요~
부부간에 서로 동문서답하는거?
우리집도 그래..
우린 서로 못들었다고 하고
언제 그랬냐고 하고...그러고 산다~으이구~
은미야!!!
이제는 동문서답을 하면서 등 긁어주면서
'허니,허니'하면서 노년을 오순도순 사는 거지 뭐..
보기 좋구만..
네 허니는 목소리 크게하라하는데 마주앉아서
전화로 대화한다는 네 가 네 남편보다 한수 위로구나.
참말로 솔찬히 총기가 좋구먼~~~
나가 요거 좀 copy혀 가지고 2회선배님들 45주면 자축파티에 써 먹어야 되것는디
괜찮겠는가???
그리고
칠화랑 조명애는 날 좀 도와줘야 쓰것는디..........
그치, 명애야,
도대체 하지 않을래야 안할수가 없어...
오늘 그인간 하는말이 자식을 위해 한짓이라고 하네.
똥물에 튀겨죽일놈...
같은 직장에 다니면서 나를 아줌마라고 부르는 40대(?) 정도의 한국남자가 있다.
가끔 나를 찾아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고 가는 상냥한 성격을 지닌 남자,
장가가기전에 직장에서 만났는데, 이제는 벌써 두아이의 아버지가 되여있고,
엔지니어직업을 집어치고 도나스가게를 차리고 싶다는, 그래서 나를 웃게 하는 녀석이
오늘 커피한잔을 들고 홀짝홀짝 들이키며 나를 찾아와 말을 시킨다.
바뻐요, 아줌마?
항상 그렇지 뭐.
지난주에 왔었더니 벌써 땡땡이 치고 집에 일찍 갔던데? 뭐했어요?
집안정리좀 하려고 일찍 갔었어.
무슨 집안일? 땡땡이 칠때는 무슨 이유가 있었을것 같은데...
이유는 무슨 이유.. 미뤄놓고 쌓아놓은 일이 너무 많아서 말야.
우리집은 애가 둘인데, 집이 항상 난리난 집같아요.
와이프가 집을 치워도 치운것 같지않다고 항상 불만이고요.
ㅎㅎ 나는 애들 없는데도 그래... ㅎㅎ
한달전에 Rotor Design 부서에 신입사원이 채용되였는데, 조선족이래요.
만나보았어요?
조선족이 뭐야? 촌스럽게.. 지금 시대에 그런말을 왜 써?
아줌마! 테레비좀 봐요!
나 지난 몇년전부터 연속극 죽어라 봐~~
조선족이라는건 중국에서 한국부모사이에서 태어난 사람을 말하는거예요!!
그래? 미국은 지가 먼저 왔으면서, 어린사람이 어찌 그렇게 그런걸 다 알아?
한국에서 중국부모사이에서 태어난 사람들을 화교인이라고 부르듯이,
중국에서 태어난 한국인들을 조선족이라고 하는거예요 ~~~
나도 화교인은 알아 ~~~ 그나저나 왜 한국사람한테는 족이라는 말을 붙여?
말표현이 꼭 시비거는것 같이 들리지 않아? 조선족이라니....
조선인이라고 하면 시대분별이 되지않아서 그렇게 부른거 아닐까요?
어쨋거나, 아줌마, 조선족 보러 가지 않을래요?
25-6살 먹은것 같고, 펜스테이트 대학 나왔데요.
한국말은 서툴고, 중국맨돌린을 쓴다고 하는것 같아요.
뭐, 말이 통하지 않으면 영어로 하고..
가서 만나볼래요?
아줌마가 엄마뻘은 안될것같고, 큰이모정도 되지 않을까요? (ㅎㅎ 이렇게 종종
내 나이를 알려고 얼치기를 친다..)
휴 ~~ 그래 가보자. 가서 핝번 얼굴이나 익히자.
근데 어떻게 한국직원을 그리 잘 찾아내?
일은 하면서 나돌아 다니는거야? ㅎㅎ
그녀가 속해있는 부서에 가서 만나보니, 아주작은 몸매에 어린애티가 흠뻑나고,
화장기하나 없는 얼굴이였다.
그녀에게 다가가 내 소개를 하니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나를 대한다.
그리고 네, 아니요, 두 단어로만 입을 열고, 얼굴에는 미소하나 띄지않은채...
그래서 이름만 교환하고, 이 빌딩 동쪽끝에 있는 부서가 내가 속한 부서라 알려주고,
시간나면 놀러오라고 했지.
성은 Li 이고 이름은 중국이름이고.. 이씨 집안인게지? ㅎㅎ 한국인들의 성은 Lee 라고 쓰는데..
그애 뒷자리에는 가끔 업무일로 부닥치는 Vicki가 점심을 먹고 있었다.
헤이... 점심 뭐야?
파스타..
맛있겠다 !! 그리고 ㅎㅎ 휴 ~~ 오늘저녁 운동 많이 해야겠다 ~ ㅎㅎ
케프테리아 음식인데, ㅎㅎ 이틀은 죽어라 뛰여야겠지? ㅎㅎ
그나저나 여기는 왠일?
너 뒤에 앉은 신입사원, 한국인이라고 해서 얼굴신고식 하러왔어.
니가 고참이니까, 잘 가르쳐주라 ~ ㅎㅎ
그래야 되겠지.. ㅎ
나 간다, 어여 먹어. 남 맛있게 먹는거만 봐도 나는 살이 찌니까... ㅎ
ㅎㅎㅎㅎ
첫대면에서 느끼는 그애의 인상은 말이 별로 없는게, 아마도 한 직장에서
함께 일은 하겠지만, 만나서 얘기 나누는 일은 없을것 같은 예감이다.
아줌마라고 불러대는 그녀석을 통해서 그애 소식을 또 듣게되겠지.
"조선족"이라......... 누가 그렇게 지었나?
드디어 은미가 잠에서 깨어난겨? ㅋ
이 드라마 보는겨?
나는 가끔 TV에서 할때 보아서 많이 빼먹는 경우가 많아
그리고 임채무때문에 왕짜증 나서 ... 그렇고 말야 ㅎㅎㅎㅎ
어쨋거나 이리 나타나서 반가워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