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봄날 | 포토갤러리 | - 게시판담당 : 12.김춘선
겨울은 어느새
영화 속의 주인공처럼
바바리 코트의 깃을 세우고 저만치 가고 있습니다.
떠나가는 겨울의 뒷모습을 바라보다 문득
뒷목에 와서 착 감기는 따스한 기운을 느끼고
화들짝 놀라 돌아보니
어느새 봄이 겨울을 끝자락을 잡으려 달려오고 있었습니다.
간절기.
지금처럼 계절이 오고가는 길옥을 우리는 그렇게 부르기도 합니다.
딱히 이름짓기 애매한 이 계절에도
우리들 마음은 언제나처럼 변함없이 <봄날> 뜨락에 머무릅니다.
이 방에서 우리
길었던 그 겨울을 섭섭지 않게 배웅하고
다시금 설레는 마음으로 새봄을 마중하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랜만에 새 수다방을 열어야겠다 마음을 먹고
음악과 그림을 찾으러 이리저리 다녔는데
5기 게시판에서 다 해결을 했어요.
그림은 경선언니가 올리신 글에서 데리고 왔고
음악은 이수인 언니의 글에 흐르고 있는 것을 가져 왔지요.
그림과 음악이 정말 멋지죠?
언니들 ~
좋은 음악과 그림, 정말 고맙습니다.
저는 지금 막 집에 들어왔어요.
오늘은 학교에서 파티를 했어요.
군인교회에서 피자와 치킨을 보내주었고
학생들이 각자 자기나라 음식을 한가지씩 해 가지고 왔어요.
마침 봄방학이라 학교에 가지 않은 꼬맹이들도 다 오고
육군대학교 총장님과 교수부장님, 관계자들까지 모두들 오셔서
화기애애한 시간을 보냈지요.
육군대학교 한국어 강의실은 나날이 부흥(?)을 하고 있어요.
수강하는 학생들 숫자도 엄청나게 많아졌고
한 공간에서 3~4개의 그룹으로 나누어 가르쳐야 하니까 바쁘기는 하지만
가르치는 것이 힘들기보다는 재미가 더 크고
중년의 선생이 강의실을 가득 메운 학생에게서 오히려 삶의 기운을 담뿍 얻어오니
저는 정말 운이 좋은 선생입니다.
어제 하루 종일 쇼핑을 하러 다니느라 너무 피곤했는지 감기 기운이 있네요.
오후에는 아무 생각도 말고 그저 푹 쉬어야겠어요.
오늘 날씨는 참 포근하고 화창하네요.
춘선아~
`시간의 숨결`이란 표현 멋지지 않니?
아침에 보고 아! 춘선이도 어디서 이 그림을 보았구나 하는 반가운 마음이었어.
가르치는 게 즐거운 네게 요즈음 시간의 숨결은 보드랍기만 하겠구나.
한 집에서 오래 살다보니 고쳐야 할 부분이 생기네요.
며칠 목욕탕 수도관 공사로 집안에 고여 있습니다.
인부들이 쿵쾅거리며 작업하는 소리를 멀게 들으며
무라카미 하루키의 기행문 `먼 북소리` 재미있게 읽고 있어요.
한번 읽을 것을 권합니다.
이미 읽었는데 뒷북치는 건 아닐까?.........좌우간
그의 문체는 수월하게 읽히네요
술술술 유려하게 펼쳐지는 문체가 편안합니다.
공사비를 지불하려고 은행에 간 일 외에는 집 밖을 나가지 않았어요.
봄인 듯하나 아직 바람이 맵고 그러나 이맘 때면 느껴지는 오래 묵은 느낌이 어김없이 감지되는
아주 이른 봄입니다.
봄님들 감기에 조심하시고 시간의 숨결에 귀기울여 보자구요.
낭만적이네요.
오늘 둘째가 일본 교환학생을 마치고 왔답니다.
우리 아파트 아주머니께서 벌써 1년이냐고 놀라시더라구요.
남들이 보기에는 금방이겠지요.
과연 우리 둘째는 그 일년동안 느낀 시간의 숨결은 어땠을까?
생각해봤어요. 너무 멋진 봄날 언니들의 감성에 감탄사가 절로 나네요.
연습 연습에서 해방(?)됬던 우리 마스코트 유정이에게도 원한 건 아니었지만
난생 처음 갖는 휴식의 시간이었을테고
나에게는 이 나이에도 뭔가 할 수 있겠다는 희망이 생긴 시간이었고
다들 나름대로 의미있는 시간들이었지요.
물론 슬픈 일들도 많았지만
인생의 희로애락을 좀 더 적극적으로 찐하게 느낄 수 있었다는 게 의미있는 거 아닐까요?
아침부터 이 음악에 취할 수 있는 거 보면 나의 감성은 아직 살아있나봐요.
혜숙이 언니야~
피칸 파이 맛있게 만들었어?
난 치즈 케잌이 더 좋아.
언니
근데 난 언니 지금 봐도 맨날 고 2때 언니 모습만 생각난다.
이상한 게 우리 같은 학교에서 근무했었잖아요.
그때도 언니 모습이 아니라 고등학교 참새 같은 고2 여학생 모습만 보였거든요.
고등학교 때 언니 탁구 치는 모습 참 인상적이었어요.
진지하고 승부욕도 강하고 승질도 있고 무엇보다 너무 힘있게 잘 치고!
반짝이던 눈, 걸걸한 목소리, 홱 토라졌다가도 히히하하하 웃어버리는.
궁금한 게 있는데 언니 그때 우리가 무슨 돈으로 라켓을 샀을까?
라켓이나 있었나?
공은 어디서 났을까?
우리 점심 시간에 죽 줄 서서 한 세트 경기했잖아.
지면 떨어지고 떨어지고, 죽어라 기다렸다가 쳐보지도 못하고 교실로 가고.....
그때 언니들이 최강자들이었는데.
참 멋졌어.
애기 아부이가 좋아하시겠네. 그 착한 아이.
혜숙아 나 이제 애인 있어요라는 노래 외웠다.
이 노래 부르기 아주 좋네. 땡큐 샘!
피아노 반주 연습하랬더니.... 노래만 하니?
옛날에 나온 노래더구먼, 요즘 첨 들었거든..
세상에 이렇게 가슴 아픈 사랑을 하는구나....생각했어.
누가 쓴 가사인지 모르지만 가슴이 무척 아팠어.
모두 한번씩 들어보세요~!
명옥언니. 뭐가 이리 바쁜지 아직 악보 못찾으러 갔어요.
엄마집에 있거든요...너무 멀어서...ㅎㅎㅎ
둘째는 계속 재잘거리며 그곳 얘기를 하고..
과일을 비싸서 조금밖에 못먹었네.., 맛있는 음식 파는 곳을 오기 직전에야
알아서 며칠을 그것만 먹었네. 산골학교 봉사가서 있었던 일......시끄러워 죽겠어요.
각자 자기 할 일 찾아 하는게 기특하기도 하고.....그렇네요.
근데 왜이리 세월은 빠른지요.
월요일이었는데 금방 일요일이고... 안그래요?
맞어.
주일 예배 드리고 돌아서먼 또 주일.
달력 한장 뜯어낸 게 어제 같은데 또 한장 뜯어내게 되고....
낼모레면 2월도 다 지나가네.
3월이 코 앞이여.
세월 참....
어떤 여배우가 성형하란 소리 듣고
내가 이 아름다운 주름살을 얻기위해
얼마나 오래 공들여 살았는데 없애냐고 했다더라.
대강 그런 뜻이었는데 무척 공감가는 말이었어.
내가 오늘의 중후함?을 얻기위해 얼마나 노력했는데
아직 고2 그때의 모습만 기억하다니 좀 실망이네.^^ 사실은 고맙고.
그때가 너무 그립구나.가장 걱정없이 행복했던 때였네.
멋지게 탁구치시던 최경섭선생님과 이진홍 선생님 생각이 난다.
거울을 보다 문득 저 낯선 여자는 누군가 하고 가끔 놀라지.
나이들어 둥글둥글 볼품없는 몸에 펑퍼짐한 얼굴,
시간이 만든 우리의 변화.
그 몸속의 우리는 아직도 20대의 마음으로 살고 있는데.
경선언니가 올린 시간의 숨결이란 그림땜에 왜이리 센치해 지는지.
작은 아이가 개강 준비하러 서울가기전에 같이 누워 수다를 떨었어.
졸린데 저 유럽여행얘기며 자기 미래 설계얘기 하느라 한참을 얘기했어.
우리도 그런때가 있었는데 이제 자식모습에서 나를 보는구나.
나이듦이 꼭 슬프지만도 않은데 어쩐지 좀 서글프기도하네.
젊다는거 자체가 빛나니.
3월에 ? 가고.....
4월에 ? 가고.....
5월에 ? 가고.....
기냥~단순하게 살자.
어차피 가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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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2월의 마지막 날이군요.
이번 주일은 충실하게 보냈다는 기분이 들 정도로 상당히 바빴네요.
대신 매일 매일 해야 하는 숙제들은 좀 못했지만.
봄이라 그런가 들떠진 기분에 대전 혜숙이의 유쾌한 글이 무척 마음에 들어서
그냥 한번 달려가 보고 싶어지는군요.
오늘은 이몸 장담그는날....
간장도 많고 된장도 먹을 만큼 있는데
50먹은 여동생이 우리 된장 먹어보고
더달라하기에 담가주마 했지요.
갸네는 항아리도 없어 항아리부터 사고
지금 생수를 붓고.
소금을 항아리에 들이붓고 녹이며
계란하나 띄워 놓았죠.
계란이 동동떠서 100원짜리 동전만큼
보여야 농도가 맞는것.
다 녹은담에 메주를 둥싯 띄워 고추넣고.
대추넣고.숯을 넣으면 끝..........
40일쯤 지난뒤 된장 담가야지요.
이렇게 쉬운걸 왜들 힘들어 하나 몰러~~~!
내가 익히남?
자자한 햇빛이 익히지.
햇빛이 아까워 기냥 지나칠수 없잖아요?
시장 아줌니들이 음력으로 담그기 좋은날이 있다고 하더라구요,
오늘이 그날이라는데.....
그런것 따지면서 승질 급한 내가 우찌사나 하며 내맘대로 했는데
가만 보니 음력 좋은날들이 통계상 햇빛이 아주 좋더라구요.
그래서 옛조상들이 그날들 담그셨나봐요
기리하야 몇년전부턴 달력보고 좋은날 담그지요.
다른때 담그면 비가 그리 오더라구요.
담그자마자 햇볕을 잘 보아야하는데
비가 오면 안되잖아요?
지난 가을 고추장 담궈 사둔댁에 조금 보냈는데
그것을 뉴질랜드 사는 큰아들에게 보내셨다네요.
슴슴하고 맛있어서....
맛있다하시니 기분좋고 즐겁잖아요?
아침부터 된장찌게해서 야채에 보쌈해서
한사발 먹었으니 간장농사를 빨리 끝내야겠어요.
나도 이해 못하는 게 이런 거 힘들다고 하는 사람들이야.
사서 먹는 거보다 훨씬 다리품도 덜 팔고 편한데...................................
하긴 만들어만 두면 안되고 애정으로 매일 갈무리를 잘 해야 하긴 하지.
우선 햇볕이 잘 드는 집이어야 하고.
수술하던 해에 당연히 장을 챙길 겨를이 있을 리 없었지요.
그냥 망치든 말든 내 팽개쳤는데 여름내내 잘 익어서 최고로 맛있게 됬더라구요.
다 죽으란 법은 없어요.
일단 고추장 된장 간장 있고 쌀있고 김치만 있으면 기본은 해결된 거쟎아요?
그래놓으면 일년 아니 이년은 편하게 살 수 있다구요.
나 지금부터 외출한답니다.
난 해보지도 않고 겁내고 있죠.
시엄니 안 계시면 내가 담궈야쥐~~~~
울 집 베란다에 봄이 그득해요.
어찌 시간 가는 줄 잘 알고
꽃봉오리를 터뜨리는지 참 신통해요.

한번 올라 오실래요?
봄볕도 좋은데 언니들 뫼시고 놀아도 좋겠네요.
오늘 작은아들 한짐싸서 서울 데려다 주고 내려오니 한갓지네요.
저도 올해는 몇년만에 장을 담궜어요.
구더기가 한번 나서 그뒤로 구더기 무서워 장 못담갔어요.
장이란게 담그기는 쉬운데
콩이 좋아야지 메주가 잘 띄워져야지 소금이 좋아야지 해가 잘 들어야지
사실 우리 힘보다 자연에 의해 이루어지는거라
쉽지만 어려워요.
올해 성공해야 해마다 담을텐데
아침마다 장독 들여다 봅니다.
도완녀라는 사람은 첼로도 켜준다는데.
순호언니 살림사시는 소식 들으면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가
어찌 그리 살림도 알뜰히 사시는지
우리 선배 언니들 존경합니다.
그러니까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는 살림을 잘 못할꺼라는 고정관념을 버려야한다구!
나도 이곳이 객지다보니 당연히 전혀 모르는 사람들만 있는데 처음에는 대부분이
"피아노 치는 사람 같지 않다"라는 소리를 많이들 했어.
그 소리에 많이 분개(?)했었지?
그럴 때마다 집에와서 "피아노 치는 것처럼 보이는 사람들보고 피아노 쳐보라고 해봐라"
하며 식구들에게 푸념했었다.
촌스럽게도 예술인들은 도덕적으로도 어느 정도 해이하고 시간관념도 별로 없고
살림은 더더욱 팽개쳐야 된다고 생각하더라구.
난 수학선생님같댄다. ㅎㅎㅎㅎ
은행에 가도 "선생님이시죠? " 그래.
아마 표준어가 더 딱딱하게 이성적으로 들리나봐.
그래서 열심히 웃어주면 무지 착한사람인 줄 아고 치대는 사람들도 있고...........................
요즘은?
피아노도 신통챦게 치면서 거들먹거리던(그런 사람들도 꽤 있더라) 엉터리 공주들의 설자리가 없어졌지롱!
음악이든 문학이든 미술이든 예술이란 인생의 희로애락을 각자의 형태로 표현하는 것 뿐인데
충실하지않은 삶에서 뭐가 나온다는건지?
더구나 연주는 스포츠와 같아서 끊임없는 연습과 체력을 지키기 위한 자기관리가 기본인데 말이야.
혜숙이는 장독대 열어두고 케익을 구워주면 어떨까?
케익번개하면 갈께.
혹시 집에 피아노가 있으면 금상첨화인데......................
근데 우리 여자들은 대개 실패하면 안하쟎니?
남자들은 좀 다르더라구(물론 개인 차는 있지만)
시작하면 싫든 좋든 성공하고나서 그만둘 꺼랜다.
역시 승부욕이 다른 것 같아.
지난 번에 쓴 색소폰 하는 사장님 말이야.
친구인 병원장님을 꼬드겨서 같이 했는데 나중에 몰래 그러더라구.
"공부머리하고 음악은 또 별개인가봐요. 이 원장이 색소폰은 무지 못해요ㅎㅎㅎㅎ
근데 잘할 때까지는 절대 안그만둔대요."
아침 주고 교회 가야 하는데 여기서 이러고 있네. 쯧쯧
모두모두 잘들 지내지?
수다 떨 시간을 손주들이 다 뺏어가서 ㅎㅎㅎ~~~~`
게네들 가면 수다 떨러 들어 올께
니들끼리 잘들 놀고 있거래이~~~~
.gif)
따사로운 햇살이 우릴 부르네~~~
혜숙이가 그랬남?
쉬폰 스카프를 휘날리며 어디론가 가고 싶어지네.
오늘 날씨 증말 좋다~~~~~
밖에서 자꾸 손짓하니
가까운 법화산이라도 올라갔다 와야지.

내가 어제 발견했는데요.
글사랑 183번에 춘선이가 쓴 기행문이 있어요.
" 남도 이박삼일여행기(?) "
무지 재미있는데 미완성이더라구요.
요즘 글사랑이 눈에 잘 안띄어서 다들 못본 것 같더라구요.
저도 잊고 있던 걸 명옥언니가 찾아내셨네요.
늘 제게 힘주시고 동기부여를 해 주시는 우리 명옥 언니 ~
덕분에 제가 글을 쓸 용기를 냅니다.
고맙습니다.
이제 햇살도 따뜻해졌으니
모두들 동굴 속에서 나와 기지개를 펴보십시다.
아니, 물 속에서 잠수하시던 분들 이제 고마 나오시지예.
12기들이 여행 추진을 하고 있네.
한참 얼라덜 인줄 알았는디.....
니들두 나이를 먹는구나? ㅎㅎㅎ
난 이봄에 진득하니 집에 좀 있어야 겠어요.
보름에 한번씩 쏘 댕겼드니 멀미가 날라해요.
낼하구 모레는 꼼짝없이 은범이하구
씨름해야 할 판....
먼저 어린이집은 2월로 졸업하고
새어린이집 입학식이 4일이라니
워쩌것어요,
애나 봐야지요.
나가기 싫어 멀미날락하더니
애보다가 멀미나게 생겼어요.
에미는 자전거태워 탄천데리고 나가믄 좋아한다나?
좋아하는거 누가 모르나?
징혀요~징혀~!!!
새어린이집은 3시에 끝난다는데
은범이 혼자 5시까지 있으믄 가엾어서 어떡하냐고
날 쪼아대는데....
어쩔수 없어요.
신학기에 새학교로 갔으니 에미도 퇴근시간을
맘대로 나오기도 힘들텐데 두시간이나
일찍 데려오면 머릿속에서 댕강댕강 소리가 날텐데
난 그건 못혀요.
兒 불쌍한 것 보다 내자신이 불쌍혀서 안되요.
그래도 애들 다가고 은범이 혼자 있으믄 안쓰럽긴 하것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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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그제도 에미혼자 궁시렁....같이 살아야~어쩌구~)
야~!!!
싫다 싫어~~~~!!!

외손주 보느니 동냥자루 도로 내놓아라~!
외손주 보느니 땡볕에 나가 김맨다~!

어차피 해줄 꺼쟎아?
해주려니 힘들어서 푸념이 나오고~~~~~~~~~~~~~~~~ㅎㅎㅎ
할미가 힘든만큼 은범에미가 편하게 살쟎니?
한창 나이인줄 알고 있는데,
아직은 더 있다 닥칠 일이려니 했더니 해마다 듣게 되네요. 친구의 부음을.
아이구 ~ 우째된 영문인지
명석하고 아까운 친구들이 이렇게 먼저들 가네요.
그러니 난 암만해도 엄청 오래 살꺼 같은 예감이.
봄날님들 모두 몸조심 하세요..
그러게 제가 뭐랬어요?
할머니 됐다고 그리 자랑을 하시더니만~~~!!!ㅉㅉㅉㅉㅉ
3시에 데리러 가는건 좀 무리라고 미경이한테 그러세요.
다른애들은 다 3시에 가나요? 일하는 엄마 많을텐데~!???
명옥온니, 악보 도착할텐데 5번 연습하세요.
3번은 책이 2권이라 보낸거에요. 전화드랄게요.
찬정아, 넌 그런 예감도 드니? 좋겠당
몸조심 잘하고 언제 오면 보자.
우리 둘째가 1년 일본 살다오더니
아주 일본사람처럼 말을 잘하는구나.
잘지내~!!
혜숙언니~! 언제 번개 하셔야겠어요.
케익 만들어주지 말걸 그랬나봐요.
오늘은 우리 교회 영어예배 창립 5주년 기념일이었어요.
영어예배의 전신인 영어성경반을 만든 것이 95년이었으니
그 역사를 제대로 따지면 14주년이 된 셈이네요.
95년도에 여름 성경학교 프로그램으로
제가 아이들 몇명 데리고 영어연극을 만들며 시작한 일이 이렇게 발전을 했어요.
영어 연극이 끝나고 난 후에도 아이들이 계속 제 곁을 떠나지 않고 몰려들기에
그 아이들을 모아놓고 주일마다 영어로 찬양을 가르치고 영어 성경 공부를 시켰는데
매 주마다 아이들이 구름처럼 모여들어 그 숫자가 저 혼자 감당하기 어려워졌지요.
아이들이 너무 많아 제가 버거워하면 신기하게도 교사를 자원하는 사람이 나타나고
교사가 생기면 아이들이 또 몰려오고....
초등 ~ 고등학생까지 모인 학생들 숫자가 300명이 넘게 되니까
우리는 주일학교 모두를 아우르는 거대한 기관이 되었고
저는 아주 강력한 카리스마를 지닌 부장이 되어 교사들과 학생들을 이끌었지요.
96년 여름부터 필리핀, 호주, 뉴질랜드, 미국 등에서 집중적으로 공부하는 해외 어학 연수도 실시하고
경제적 여건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국내 영어 캠프도 동시에 진행을 했지요.
아무도 제게 이 일을 강요하는 사람은 없었는데 제가 아니면 안될것 같아서 죽도록 충성을 했답니다.
그렇게 하다보니까 내 마음에서 다른 소망이 싹트기 시작하더군요.
아이들에게 그저 영어 공부만 시키는데 머무를 것이 아니라
진실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영어예배를 개설하여
영어라는 매개체를 통해서 사람들이 모여들고 선교도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그래서 영어예배를 개설하고 있는 서울의 유명 교회를 찾아다니며 벤치마킹도 하고
영어 설교를 해 줄 목사님도 사방으로 수소문 하고 다녔지요.
그러던 중에 이민 1.5세인 영어도 유창하고 찬양도 잘하는 목사님을 찾게 되었고
맨 땅에다 말뚝만 박아 놓고 집을 짓기 시작하듯이 영어예배를 드리게 되었답니다.
그것이 지금으로부터 꼭 5년 전의 일이네요.
지난 5년동안 여러 부류의 외국인들도 많이 거쳐갔고
외국으로 공부하러 떠난 젊은이들과 해외 파견 근무를 떠난 사람 수도 부지기수로 많았지요.
처음 우리와 함께 일을 하던 목사님도 미국으로 영전이 되어 떠나셨고
찬양을 인도하던 사역자들도 많이 바뀌었는데
그 빈자리는 항상 더 나은 사람들이 와서 채워주었답니다.
모이는 사람의 숫자도 자꾸 불어나고 말입니다.
하나님의 일은 하나님께서 기획하시고 인도하시는 것임을 증명하듯이....
오늘 우리는 각자가 음식을 한가지씩 해 가지고 와서 기념파티를 했는데
어느 유명 호텔의 뷔페보다도 훌륭한 식탁이었답니다.
사도행전에 나오는 초대교회 성도들처럼 서로 공궤하고 나눌 수 있어서 정말 행복한 식탁 말입니다.
오늘 제가 많이 행복했나 봅니다.
이 밤에 이렇게 주저리 주저리 사설을 늘어 놓고 있으니 말입니다.
봄님들 ~
주 안에서 평안하시기를 빕니다.
제가 봄바람 났다고 외쳤더니 다들 나셨나벼요.
케잌번개하면 진짜로 오실려는지
아니면 한번 해보신 말인지?
먼데까지 오시는데 춘선이랑 은경이가 개학해서 시간이 되려는지.
일을 벌릴수 있을까요?
춘선 , 은경
답좀다오.
이상하게도 주위에 사람이 모여드는 그런 사람이 있더라구.
난 지금 생각해보면 내 적성에 맞지않는 교육을 받고 자랐던 것 같다.
아주 얌전한 아이로 시작해서 집에서도 그냥 보살핌만 받으며 자랐는데
나이가 들면서 내 마음 속은 항상 뭔가 저지르고 싶은 욕망이 부글부글했고
지금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본적으로 어떤 굴레를 벗어 날 용기가 안나거든.
" 아! 내가 조금만 용감하다면!"
매일 이런 생각을 하며 살지.
모든 일에는 연습이라는 게 필요하쟎아?
.
나이가 드니까 점점 더 그 연습기간에 벌어질 불협화음이 싫고
한쪽 귀에서 속삭이는 얄미운 소리 "이제 환갑이야. 지금와서 뭘 하겠다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요즘 가장 중요시 여기는 건 내 내면의 소리를 들으려고 하는거다.
"지금 이 시간 내가 제일 원하는 게 무엇인가?"
이게 2009년의 새 봄을 맞아 나의 화두로 떠올랐다.
60대가 나의 인생의 황금기가 될것을 믿습니다!!!!!!!!!!!!!!!!!!!!!!!!!!!!
그냥 혼자라도 벌려버리렴!
정기 모임이 아니니까 그냥 갈 수 있는 사람만 손들고 갈께!.
이런 건 시간 끌면 김이 빠져요~~~~~~~~~~~~~~~~~~~~~~
난 수요일이 안되요.
대전댁들이 보고싶거나 치즈케잌이 그리운분들 모이세요.
3월 17일날로 정했으니 형편 되시는 분들은
이름을 올려주시길 바랍니다.
동학사 바람을 쐬고 조촐한 식당에서 식사하고
모처 ( 혹시 우리집?) 에서 다과가 있겠습니다.
스카프들 휘날리며 달려 오시기 바랍니다.^^
봄날 식구들~
우리 딸이 이사를 가게 되서 며칠 도와주고 나니 오늘은 왼쪽 팔이 시원찮아서 새벽에 단학선원에 가서 체조를 하고 왔어요.
새벽부터 내리던 진눈깨비 여전히 회색 하늘에서 뿌려지고 있네요.
이런날 치즈케잌이랑 커피 한잔 ~생각만해도 달콤해지네요.
아~ 대전 번개에 가고 싶지만~
우리 서울 인일모임에서 17일~ 19일 환갑기념 제주도 여행 간다네요.
하필이면 17일이라, 에고 못가게 생겼네요.
대전댁들도 보고 싶고 모두모두 보고 싶은데~
명옥아, 광숙아~
환상적이었던 불루베리 케잌이랑 치즈케잌 먹고 즐겁게 담소하고 와라.
나도 오랫만에 제주 풍물 감상하고 올게.
대전댁 혜숙이~ 수고해.
힘들텐데 복받을껴~
그고운 얼굴에 환갑기념 여행이라니
믿어지질 않네요.
저도 언니들처럼 나이들고 싶어요.
제주도 잘 다녀 오시고 또 뵈요.
벚꽃 필때 만나면 너무 좋아요.
항상 추울때 만나서 그렇지
동학사 벚꽃길이 환상입니다.
아~
이리 좋은기회를 어찌 할꺼나~~~?
이몸은 당분간 손주 녀석땀시
움직이기 힘들것 같어요.
새어린이집 가믄 3월 한달 정도는 3시에 데려
와야 할것 같어요.
혼자 딴놈들 다간 빈 어린이집에 있게 하기가
안쓰러워 새선생하고 적응될때까진
어쩔수가.........흑흑
올핸 꽃놀이도 물건너 가는건 아닌지.....
화리마~!
여행 잘다녀와라.
을매나 신나냐?
할아버지도 안계신데 좀 널널하게 갔다오지....
화림 언니 ~
제주도에 가시는군요.
내가 제일 좋아하는 여행지가 거긴데....
제주도는 날씨만 잘 만나면 언제 가도 좋은 곳이지요.
이국적이면서도 한국적인 풍경과 소박한 음식이 마음에 들어요.
모처럼 동학사에 가서 산책하고 같이 밥 먹고
계룡산을 배경으로 넣고 사진도 찍으려고 했는데.... 이쉽게도 일정이 겹쳤네요.
우야노...
다음에 또 번개를 칠게요.
이번엔 즐겁게 제주도 여행을 다녀 오세요.
우리 수노 온니는 결국 은범이한데 발목 잡히셨네.... 우야꼬....
오후 3시면 애매한 시간이라 모임에 가서 점심 먹고 오기도 빠듯하겠어요.
당분간 동네를 벗어나기 어려우시겠네요.
에구...손주가 뭔지...
은범이가 새 선생님과 빨랑 친해져서 늦게까지 있어도 뻘쭘하지 않게 되기를 기도할게요.
명옥 언니는 동학사에 처음 오시는 거죠?
늘 여기서 만나니까 여러번 오신거 같은데 실제로는 만난지 무척 오래 되었어요.
언니가 오신다니 정말 기뻐요.
캐나다 수니 언니도 오시면 얼마나 좋을까요?
수니 언니도 사진만 보셨지 실제로는 한번도 우리와 함께 동학사에 오신 적이 없으신데....
사노라면 꿈결처럼 만나게 될 날도 꼭 오겠지요?
광숙 언니도 오신다니 정말 반갑고
우리 미선 언니도 오실른지....
우린 그냥 만나는 거에요.
아무 이유도 없어요.
봄바람이 살랑살랑 부니까
그냥 그 바람을 가슴에 가득 채우고 싶어서요.
시간이 되시는 분은 그냥 달려 오세요.
우리가 거기에 그냥 있을테니까요.
바바리도 하나쯤 장만해야할 것 같은데?
저번에 빼먹었다고 살짝 삐지신 미선 언니
이번엔 오시려나?
17일은 체력관리 하셔야 해서 불가피하게 못 가신다는 비보! ㅎㅎㅎ
참 춘선아.
우리집 별미는 어디로 갔니?
오늘 묵은 총각김치 그냥 멸치만 넣고 푹 끓였더니 어찌 밥 맛이 나던지!
우리 봄날들 모여 앉아서 밥만 있으면 되겠던데 말이야.
우리집 별미는 뒤로 넘어갔네요.
앞으로 다시 땡겨다 놓을까요?
성자 언니께서 끝말 잇기 방에 오셨네요.
정말 반갑습니다.
늘 예쁜 그림을 태그 자료실에 가져다 놓으셔서
필요할 때마다 아주 요긴하게 잘 갖다 쓰고 있는데
감사하다는 인사도 제대로 못드렸네요.
성자 언니 ~
자주 오세요.
다들 사정들이 많구려............................
암튼 난 혼자라도 갈꺼야.!!!!!!!!!!!!!!!!!!(어차피 맨날 혼잔데 뭘)
치즈케익도 살찌든 말든 내가 다 먹을꺼야!!!!!!!!!!!!!!!!!!!!!!!!!!!!
혼자라도 갈꺼라는 네 용기는 너 답다.
그런데 번게라는게 이사정 저사정 다 보다가는 흐지부지 되는게 상례더라.
대전댁들과 즐거운 시간 보내고 와.
그런데 광숙이는 어쩐담
나 역시 가서 대전댁들 보고싶은맘 하늘 땅땅 만큼인데
이젠 나이상 강행군 하면 무리일것 같아서리.....
아 재작년 배낭 하나 짊어지고
세상이 좁다고 누비고 다니던 시절~~~~
아~~ 아~~ 옛날이여!~~~~
.gif)
이번에는 처지가 뒤바뀌었군요.
살다 보면 이런 날도 오네요. 용용~~~~~~~~~~~~~~
걱정마시고 오세요.
대전댁들 총출동 하기로 했어요.
대전에 11시경에 도착하시도록 하시면
제가 역으로 마중 나갈께요.
표끊고 연락 주세요. 011 -9155-3606 입니다.
광숙언니
혼자라도 오시면 좋겠네요.
고속도로만 타면 되는데
순호언니
오셔야 더 신날텐데 워쩐데유.
숙제 다 마치시면 그때 뵈요.
미선언니
이틀 연속 움직이시기는 힘드시겠지요?
아쉽습니다.
혜숙
인천팀들 함께 나들이 하기 바래.
광희
통 소식이 없네. 어디갔니?
<봄날> 이자리가 얼마나 그립던지......
우리는 이젠 헤어질수가 없어요.
눈을 뜨나 감으나
좋은것을 보나
맛있는걸 먹으나
슬픈일이 있거나
기쁜일이 있거나......
우린 이미 너무 정이 들어버렸어요.
늘 머리 한쪽엔 우리<봄날>식구들이 맴 돌더군요.
우리들의 놀이터가 벌써 72번째 방이네요.
보고잡고
그립고
궁금하고
생각나고......
하~어찌하나~?
이그리움을 그냥 가슴에 쌓아두어야하나~?
차곡차곡 쌓으며 접어두었다가
이곳에서 풀어내야지.....
우리인생의 <봄날>이 바로 지금이 아닌가 싶습니다.
방이름의 대가 명옥이 이름짓느라 애썼고
춘서니 새방 여느라 애썼습니다.
(사진 끝내줍니다~!)
방이름상......................명옥
댓글상..........................명옥
대문상..........................춘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