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산책을 나갔다.

 

사거리를 건느려다  화단을 보니

어머나! 크로커스가 ! ! 나와있는게 아닌가 


사거리화단 IMG_1882.jpg


작년과 달리 사거리화단장식이 서정적이다.

천편일률적 한종류 꽃들로 정열된 것이 아닌 알프스 언덕을 연상시키는 것이다.

몇주동안 바뻐서  전원을 못나가며 싱숭생숭하던 마음을 다듬어 본다.

사거리화단 IMG_1884.jpg

 

좀더 걷다가 우리 집 골목길을 들어서는데

골목화단에는 화사한 꽃이 피어있다.

코를 대어 향내를 맡는다. 어디서 이런 향의 향수를 구하겠는가!


골목길 화단 IMG_1885.jpg


가지마다 연녹색으로 돋아나는 이파리들이라니

이래서 아기들이 귀엽고 사랑스럽다는 것이지.


골목길 화단 IMG_1886.jpg


 나무들 사이로 보이는 하늘이 푸르다.


 집으로 가려던 발길을 동네 카페로 돌린다.

점심시간이 지난 오후의 카페는 한적하다.

 

양지 바른 창가에 앉아 

화병에 꽃힌 튜울립과  이파리 그림자를 보며

어느 화가의 정물화를 떠올린다.


동네 카페 IMG_1891.jpg

 

아무 간섭없이 머물며 시간을  보낸다.

 

!  한가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