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럼
한뼘도 안되는 연하디 연한 두줄기 이파리로
나붓이 내품으로 날아온 그날이 50년전 초임교사 시절~!
첫 발령받은 그학교의 새내기 여교사에겐
눈부신 첫 선물이었었지요.
그 학교 떠날 때 까지 교실을 옮겨 다녔는데
어쩜 그리도 싱싱하게 잘자라는지....
다른 학교로 전근갈 때 아주 품에 안고
집으로 와 버렸지요.
그날부터 주욱 내곁을 지키며~
쥔 닮아 씩씩하고 우람차게 뿌리가 화분밑을
깨부수며 뚫고 나가 차에 실을 수 도 없이 커져 화원
아저씨를 모시고 와 분갈이를 몇번 해줬었지요.
이제는 도저히 한군데 둘 수 없어 큰화분 세둥지로
나누었지요.
베란다에 내놓고 그득하게 들어찬 초록 잎대들을 보니
용인 자연농원 식물원의 군자란보다 우람차고 멋진
내 군자란이 날보고 싱긋 웃고 있는 것 같애요.
이뽀라 ~!
쓰담쓰담~ㅋㅋㅋ
ㅎㅎ 덜렁 글만 올려 놓고 열어보지도 않고
오늘에야 생각나 열어보니 반가운 댓글이 있었네
반갑고 고마워~!
둘째가 아린이구나
이뽀라 ~!
많이 컷지?
손주들 보는 재미에 시간가는 줄 모르겠네
큰아이는 몇살?
우리 큰ㄴ은 중학생 되더니 콧배기도 볼수가 없네 그려.
둘째도 2학년이니 그나마 안아 보기라도 하지
좀더 크면 얼굴보기도 힘들것 같아 ㅎㅎ
화초들이 햇볕이 잘들어 그런지 물만 보름에 한번씩 주는데도
얼마나 우람차게 잘들 자라는지 세화분에 나누어 놓고
자꾸만 보니 좁은데서 움츠리며 부비적 대다가 매일 새잎들이 솟아 나오고 있더라.
얼마나 싱싱하게 잘자라는지....ㅎ
분갈이 해주던 아저씨왈
이렇게 큰 군자란 첨봤어요~!
요즘은 손주들 보는재미보다 쟈들 디다보는재미에 산단다.
둘째 이름 이쁘네
<아린이>!
사진좀 올려봐라
시상에나ㅏ,,,순호후배님,,,
자그만치 반세기를 함꼐 해 온 난-군자란이라니,,,
너무나 단아한 모습이고,,,싱싱해 보이네요.
기네스북감이네잉,,,
언제나 자신감으로 당당한 순호후배님,,,멋집니다.
은범이가 벌써 커서 보기도 힘들고 말수도 적다니,,
여기 우리 아이들넘도 그렇답니다.
이제 구엽지를 않아 카메라 들이댈일두 읎써졌꾸먼뉴...하하하하
오메~순자온냐~!!!
아주 반갑습니다~!!!!!
가족모두 건강하시죠?
손주들두 많이 컸구요?
하두 카톡으로만 놀아서 사진 올리는것두
글쓰는 것두 다 까먹었는데
가만보니 갸들은 기냥 지워지믄 고만이더라구요.
한마디루 남는것이 없어요.ㅉㅉ
은범이두 이제 중1이니 카메라 들이대믄
고개먼저 비틀어대고 근처에서 재재대고
지내야 뭔 글쓸껀이 생기는데 그녀석 용안 뵙기두 힘들답니다.
그러면서 잊혀지면서
세월은 흘러가겠지요.
나의 군자란도 잊혀진여인 같을까봐 컴 바로 보이는
베란다에 내놓곤 수시로 무시로 디다보며 말한답니다.
한곳에서 옹기작 대다가 즈들방이 따로 생기니
하루가 다르게 새잎들이 나오는것 같아요.
누가 나에게 그러더라구요.
자기는 손끝이 아주 야문가 보다~!
어쩌믄 저렇게 화초를 잘키우니?
딸도 잘키워 놓더니~~~! ㅎㅎㅎ
새로 방을 분양했을때 보다 벌써 길쭉길쭉
많이들 자랐답니다.
내내 건강하시고 이곳에서라두 자주 뵈어요~!!!
순호야~
나도 오랜만에 인일홈피에 들러 볼일 있어 들렸다가
순호 이름 보고 이곳까지 들어왔단다.
카톡 주고 받다가 인일홈피에 네 댓글란에도 또스토엡스키의 초상화 놓고간다.
호랑이 가족은 프린트기로 액자 만들려고 크게 뽑았어요.
컴퓨터로는 크게 보이니 호랑이가족도 함께 올릴게.
호랑이는 우리 선조들도 많이들 족자 그림으로 집에 걸어놓았었지
액을 물리쳐준다고 말야....ㅎㅎ
태블릿피씨 그림 이제 초보를 겨우 넘어가지만
태블릿펜을 쥐고 손을 움직일 수 있을때까지 해보려한다고 했으니 말야
손과 눈이 버텨줄때까지........
네가 군자란을 오랜동안 곁에 두고 있듯이
온냐~!
눈물 날 정도로 반갑습니다.
두어해전까지만 해도 이곳에서 많이 놀았는데
눈도 침침해지는 폰에 빠져서리
이곳은 잊혀진 여인같은 방이 되어
좀 씁쓸했답니다.
이젠 우리 홈페이지를 매일 한번씩이라도 디려다 봐야겠어요.
초스피드로 달려가는 일상에 어리버리 하다가는 뒤쳐질것 같아
열심히 운동하고 애들 챙기고 하려하지만 늘어가는 숫자에는
어쩔수가 없는건지 귀찮기만 할때가 많습니다.
주위에 같이 산에 다니던 친구는 다리수술로 들어앉고
근처 헬쓰장 가봐야 다 젊은 에미나이들로 입 뻥끗하다가
실수할까 겁나고......
그저 혼자 주섬주섬 보따리 싸갖고 헬쓰장가서 대충 운동하고
답답하면 앞산에 잠깐올라가고
언니처럼 조신하게 그림그리는 취미가 있으면 얼마나 좋겠어요.ㅎㅎ
이곳에서라도 자주 뵜으면 좋겠어요.
멋진 텃취의 살아있는 작품 많이 올려주세요!!!
새벽 3시경 일어나서 방금 완성한 그림을 페이스 북에 올렸는데 부지런한 순호 댓글에도 올리마. 운동이라면 나도 아파트 단지내에 헬스장을 2년여 다녔단다. 런닝머신에서 핸드폰에 이어폰 연결하고 음악 들으면서 걷다가 속도조절 잘못해넘어져 어깨뼈 골절 된 이후로는 스톱하고 나도 앞동산 산보하는 정도만 한단다. 칠십 중반에 "너 자신을 알아라"를 톡톡히 알게 되더구나. 겸손하질 못한거라고....옛날 옛날 한옛날엔 고려장 지낼 나이라고 누군가 웃으며 말해주더구나...ㅎㅎ 여튼 빠른 초스피트 시대라지만 조심하며 자식들 애매기지 말고 살아야지싶다. 어제 캡쳐해놓은 사진중에 우리들 손주 같은 나이또래의 소년이 말 머리를 안고있는 평화스러운 모습이 귀여워 내마음도 힐링이 되어 그려보었단다.
순호 선배님 방에 그리운 분들이 다 모여 계시네요.
특히 호랑이 가족은 나를 보고 금방이라도 달려들 듯 생생합니다.
그립고 또 반가운 이름들을 하나 하나 불러보니 마음이 왜 이다지도 아릴까요?
실상은 좀 아프다는 핑계로 컴을 좀 멀리 했습니다.
손가락 끝이 찌릿찌릿 하며 아프길래 병원엘 갔더니 목디스크 라고요.
심지어 나에게는 남들보다 목뼈가 두개가 더 많다고요.
목이 짧고 굵어야 건강하다는데.....
그런저런 이유로 컴을 좀 멀리 했는데
그,리운 이름들을 보니 들어오지 않을 수가 없어 이렇게 몇자 적어 봅니다.
그리고 그냥 내 하던대로 살아야지 하고 웃어 봅니다.
다들 건강하시지요?
저도 순호 선배님 군자란처럼 살고 싶습니다.
순호 덕분에 잊고 있던 흘러간 추억이라고 생각하던 홈피를 다시 오니
만감이 교차하네. 다른 SNS를 이용해서 활발하게
교류를 하는 세상이 되였는데 말이지.
작은 스마트폰으로 카톡이나 하는 세상~~
앞으로는 조심 조심 무리하지 않는 한도에서
적당하게 예전처럼 글도 쓰고 하면 괜찮을거라 생각이 드네.
순호가 마당을 펼쳐놓았으니 네가 폴더폰을 써서
못 보여주던 그림중
꼭 보여주고 싶었던 그림 핑계낌에 보여주고 싶구나.
자식을 낳지않으려하고 결혼을 안하는 요즘 세대들을 보면서
찾아 그리기 시작한 동물의 세계속의 훈훈한 모습.....
수리부엉이과의 흰색 올빼미 가족
코끼리 모자의 사랑스러운 모습....흰색 올빼미는 행운의 상징이라는데.....ㅎㅎ
그림을 보는 모든 사람들에게 행운이 오기를....
잎이 반질반질 싱싱한 초록이구나.
잘 지내지?
니 이름자 보고 얼른 들어왔더니
너 닮은 글이, 너 닮은 꽃이 웃고 있네.
방금 우리 아린이 내 옆에서 '꽃이 예쁘다' 그러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