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성탄절에 은범이가 교회에서 세례를 받았다.

나는 18년전 머릿털 나군 첨으로 교회에 발을 들여 놓았다.

비 바람이 불어도...
눈보라가 쳐도...
쨍쨍 햇볕이 내리쬐도....
억수로 비가 많이 와도...

교회에 가는 것 만이 나의 피난처요
오직 희망 이었다.

미적지근한 딸을 앞에서 끌고 뒤에서 밀어
목사님께 손목 잡혀 고등부에 제발로 걸어들어가
"할렐루야~!"를 외친지가 엊그제 같은데...

그 딸의 아들인 은범이가 10개월이 되어
이번 성탄절에 세례를 받은것이다.

세례 받으러 세식구 데리고 교회가는
내맘은 감회가 새롭고 가슴이 뭉클했다.

"내가 무엇이관대 주님께서 나에게 이런 축복을 주시는가~?"

내 딸은 모태신앙인 은범애비의 배우자가 되기위해
준비한 것인 듯 오늘날 두내외가 세례교인으로써
은범이까지 <유아세례>를 받으니....

은범이는  권사님이신 양쪽 할머니들이 축하해주는
가운데 잠이 푹 들어 주무시는 채 로 담임 목사님께
물 세례를 받았다.

딴 아가들이 <유아세례>받는것 을 보며
나에게도 저런 기쁨이 있을수 있을까?하며
부러워 했었는데....

울 애기가 낮잠에서 깨어나면 세상이 달라져 있을것이다.
이날 313명의 유아들이 세례를 받았는데
그가운데 한명인 우리 은범이....!

나는 벅찬 감사의 기도를 올리며
하나님께서 우리 은범이를 어떤 모양의 질그릇으로
만들어 나가실지 사뭇 기대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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