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쁜 산책을 곁들인 오월 마지막 화요일을 선물로 받았다.
미리 정하지도 않은 오늘의 저녁산책, 훌륭했네, 감사.

영자언니 공항 배웅을 마친 인희 후배와
퇴근시간무렵 병원에서 만나 인사를 나누고 퇴근을 서두르고
학교 개교기념일 휴일이라 인천 친정나들이 하신 광숙언니랑 연락되어
항상 웃으며 반겨주시는 미선언니께로 몰려 갔다.
인희후배는 삼십년만에 보는 신흥동, 화평동 모습에 감회에 푸욱 빠지다.
저녁먹는 동안 나눈 화제는 아구찜처럼 쫄깃거리고 영양이 풍부했다.
각국 여행지,박물관, 미술관 이야기들..
여행지 이곳저곳 지명과 특색을 곁들인 인희후배와 광숙언니 대화 들으며
도통 가본곳이 없는 난, 열씸히 아구찜을 먹었네
어쩜 인희후배, 가보지 않은 곳이 없는듯 했고, 그 지식은 막힘없고 유창하고 나는 감탄하고..
미선언니의 <깨는> 여행소감이 달착한 감초가 되어
인희후배의 우아한 멘트 사이사이 웃음꽃 흩뿌리면서 식사는 마냥 즐거웠다.
죄송스럽게도 미선언니는 이른 저녁시간임에도 가게 셧터 씩씩하게 내리시고
부평공원 향해 꽃마중 출발.
넓은 공원에 들어서 인희후배, 구두 벗어들고 홀가분하니 꽃길 따라 걷기..
광숙언니의 맵시를 빼놓을 수 없다, 차분한 갈색톤 수트에 명품 신발에 목걸이로 완성한 멋장이언니.
찢어진 청바지를 어울리게 입고 나타난 인희후배 멋내기도 역시 신선했다.
어두워지는 꽃길 걷는동안 마음은 깃털처럼 가벼워지고
좋은 시간은 째깍째깍 흘러가고...

넘치고 설레던 오월은 우리곁에서 떠나가고 있구나
영자언니가 돌아가고 있는 오월의 마지막 날.
우리 참 행복한 오월 보냈어요, 인일동문이었기에.
동문님들, 유월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네요
씩씩하게 유월 향해 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