얻어입은 치마 저고리도 아무 지장을 주지 않았지요.
잘 못하는 노래 실력조차도 아무 꺼리낌이 없었지요.
처음 만나는 선배님, 후배님들도 전혀 수줍지 않았지요.

즐겁고 흥겨운 잔치날에 운좋게(?) 초대되어 가서
확실하게 잘 망가지면서
너무 잘 놀았다는 것이
명구가 올려준 사진들에 너무나 역력히 나타나지요?::$

당시에는 유창한 사회자님의 리드에 흠뻑 도취되어
뭐가 어떻게 되어가는지도 모르고
입을 있는대로 다 벌리고 꽥꽥도 하고
멱따는 소리로 노래도 하고, 덩실덩실 춤도 추고 신나게 놀았는데
그 수많은 사진들을 보니 조금 부끄러워지기도 하는데요.

꼭 춘순언니만의 잔치가 아니였던 거 같아요.
우리 모두 어울려 한판 굿이라도 한 것 같군요.
언니 덕분에 좋은 시간 가지고
잊지못할 추억 두둑하게 쌓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우리 모두 항상 건강하게 살다가
해마다 환갑잔치 하면 어떨까요?   하하하.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