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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왕의 눈물인가, 아니면 여왕이 샤워한 성수인가!!

계절의 여왕이란 5월에 비가 내린다. 그래도 표정은 밝다.

여고 동창생여행은 많이진행해봤어도 선후배연합은 드물다. 인일은 기수별로 다양하다.

 

5월의 지리산 대원사계곡은 경탄,찬탄,감탄이다!!

신록의 건강한 아름다움, 천길 낭떨어지 밑에서 들려오는 계곡의 물소리

도시의 회색빛 마음이 잠시만에 푸르름으로 물든다. 모두의 입에서는 3탄이 흐른다!!

계곡에서의 탁족(발에 전해지는 물의 촉감이 온몸에 전율처럼 퍼진다).

세심( 계곡물은 자연정화 능력이 가장 뛰어나듯이 , 우리네 마음의 근심걱정까지 씻어준다)

대원사 계곡에선 쉼없이 달려온 내인생에 휴식이란 자연의  정거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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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치에 취하면 산채비빔밥도 예술이된다.

 

"휴림"은 지리산 같다 . 그곳도 항시 변함이 없다. 사람도 ,밥맛도,삶의 흔적도...

종합해보면 장사가 안된다는 뜻이리다. 그래도 사람들은 언제나 밝고 건강하다.

일년에 몇번 나그네처럼 인사하고 지내는 사이지만,이집과의 만남은 소중하고 행복한 만남이다.

맛있다고 잘드신다. 나중에는 흰밥에 경상도식 묵은지 그리고 와인까지  

미소처럼 번지는 5월의 싱그러움이  재미를 더한 밥상이다.

 

번데기 앞에서 주름잡다?

 

대원사 비구니가람의 정갈함과 맑은 분위기를 느끼고자 대웅전 앞에서 불교이야기를 한보따리 풀었다.

얘기를 마치자 비구니스님이 나타나선 대원사를 어떻게 잘아느냐, 어디서 왔냐, 궁금한게 많은가보다.

명함달라는데 떨어졌다. 크지않은 체격이지만  맨 얼굴이 건강하고 눈빛이 야무져 보인다.

내려오면서 총무가 그러는데 처음부터 뒤에서 다 들었단다. 순간 등골이 오싹해진다.

 

 

산천제에서 또 14대손에게 딱 걸리다!!

 

 

두류산(頭流山) 양단수(兩端水)를 녜 듣고 이제 보니,

도화(桃花) 뜬 맑은 물에 산영(山影)조차 잠겼에라.

아희야, 무릉(武陵)이 어디메뇨, 나난 옌가 하노라.

 

1561년 남명 선생은 61세의 나이로 지리산 천왕봉이 바라 보이는 덕산 사륜동(絲綸洞)으로
들어왔다. 현재 산천재가 있는 곳으로 이 마을 사람들이 ‘실골’이라고 부르는 사리(絲里)이다.

이 마을 앞을 흐르는 강이 덕천강인데, 양단수(兩端水)로 더 알려져 있다. 남명선생이 지었
다고 전하는 ‘두류산가(頭流山歌)’ 때문이다.

 

봄산 어느 곳엔들 향기로운 풀 없으리오마는
다만 천왕봉이 옥황상제와 가까이 있는 것을 사랑해서라네
빈손으로 돌아와 무얼 먹을 건가
은하수 같은 맑은물 십리에 흐르니 먹고도 남겠네

춘산저처무방초 (春山底處無芳草)
지애천왕근제거 (只愛天王近帝居)
백수귀래하물식 (白手歸來何物食)
은하십리끽유여 (銀河十里喫有餘)

지금 산천재 ?기둥의 주련(柱聯)에 새겨져 있다.
남명은 이 시를 통해 세상에는 부귀영화가 가득찬 좋은 곳이 많지만, 단지 천왕봉이 옥황상제 사는 곳 즉 하늘과 가까이 있는 것을 좋아해서 깊숙이 지리산 골짜기 덕산에 은거한 것이라고 밝혔다. 뿐만아니다. 비록 백수로 왔지만 천왕봉이 가까이 있기 때문에 흐르는 맑은 물을 먹고도 풍족한 삶을 누릴 수 있다고 했다.
육체적인 풍족보다는 정신적 풍족을 추구하겠다는 뜻이다. 남명은 이 시를 권응인(權應仁)에게 적어주면서 “이제부터 다시 십년동안 이 물을 더 마시게 된다면 자연의 도적이 될 것이다”라고 까지 했으니 남명이 덕산으로 와서 얼마나 정신적으로 풍요로운 삶을 누렸는가를 알 수 있다.
보통 인간은 “배가 고프면 못할 짓이 없다 ”라고 까지 한다. 하지만 남명은 배고픔 속에서도 정신적 풍요로움을 누릴 수 있었다. 지리산 천왕봉을 닮고자 하는 그의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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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들  별반 차이가 있으랴. 우리가 쉬이 ... 실천하지 못한는 것일뿐..

남명 선생과 지리산을 생각하면 명예,부,권력....  분명 자연이 한수위라는 생각이든다.

남명이야말로 우리시대 최고의 처사요, 선비된자의 표상이다.. 양복을 입으신 어른이 등장하신다.

이분이 남명선생 14대손이며 ,남명 연구위원회를 이끌어가는 분인데...

말을 끊을수도 없고 " 옛부터 왕비를 배출한집안보다 문묘배향자를 배출한집안이 위고,

문묘배향자보다 처사를 배출한 집안이 가장 큰 업적이라고 했으니 바로 이곳 남명선생이야말로

선비중의 선비였습니다. 정치가는 나라가 다 망해갈때도 최상이라  말하지만

학자는 좋은시절에도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이죠, 우리 시대 남명같은 처사는 있는가 ?"

다행이도 14대손께서는 빙그레 미소만 보내신다.

 

 

세병관에서 불멸의 이순신 영화를 봤다.

 

통영은 어떻하든 이순신장군과는 필연의 고장 , 옥포해전 ,한산대첩의 용맹한 전과를 얘기하는데

모두는 박수를 치며 왜구를 무찌른 통쾌함을 추억한다. 일본이라면 전의가 불타는건 여자 남자 똑같다.

 

통영에선 달아공원의 낙조와, 남망산공원서 바라보는 통영항의 야경을 빼놓지 않는다.

그만큼 먼길을 찾아간 나그네에게 꽉 찬 만족감을 불러일으켜준다.

오늘 따라 낙조의 붉은기운이 최고로 달궈진 빨간 쇳물같다. 표정엔 감격의 들뜬 표정이 살아난다.

인생에 있어서  감동을 느낄수 있는게 얼마나 큰행운인가. 자금 달아공원은 클라이막스다.

시나브로하늘도 붉고 ,바다도 붉고  사람들 마음까지도 도 붉게 물들고 있는데 ..

여사모의 우정만은 밝게 웃고 있다.

 

양보다 질로 승부하는 청해횟집(?)

가두리 양식장의 천국 통영에서 꼭 자연산 회를 먹어야 했을까.

그래도 자연산 회를 먹었다 .맛있었다.

그러나 돈은 비싸고 ,시설은  폼안나고 , 이런집이 여행사 입장에선

다음에 또 가야될지 말아야될지 고민스런 식당이다.

 

동양의 나폴리는 남망산 공원 수향정에서 밤 9-10시에 확인할수있다.

사랑이 필요한 사람은 이곳에 가면 사랑이 채워질 것이요

영원히 마르지않을 추억의 샘물은 마시고 싶다해도 이곳을 가보라 권하고 싶다.

간혹은 와인을 준비해가거나, 경치와 취흥에 겨워 교가를 불러도 전혀 어색하지않은곳 ....

동양의 나폴리는 여기서 완성된다. 이후의 천만원 노래방과 게르마늄 찜질방은 통영의 나머지다.

 

내가 좋아하는 원조시락국집 !!

아침 부둣가의 분주함을 고스란히 담아내는 서호시장 초입에 원조 시락국집이있다.

하모( 바다장어)를 18시간 국물내고 된장과 시레기를 넣고 끌여내는데 말이국밥은 3,500

따로 국밥은 4,000원이다. 국밥도 국밥이지만 백년 건물의 구조적인 재미와 바텐으로 되어있는

식탁에 20여가지의 반찬이 뷔페처럼 놓여져있는데 그 아이디어의 재미와 반찬맛도 쏠쏠하다.

 

외도는 아침부터 시끌법적하다!

남녀노소 할것없이 엄청온다. 비용도 비싼편이다. 왕복 배삵이 1인당 19,000 

외도 입장료가  1인당 5,000원씩이다.

외도 첫 느낌은 다양한 수목과 꽃들에  야 ! 하는 감탄사고 나오고,

두번째는 누가 이렇게 했을까? 하는 사람에 대한 궁금증이 생기고

외도서 나오는 배타기 전엔는 갈증과 밍밍함(?)이 생기는 그런곳이다. 인공의 아름다움이란 그런것...

 

차라리 신선대서 신선한 바람을 쐬며 마음껏 웃었다.

하늘을 닮은 그들의 표정이 맑고 깨끗하다.

언니,동생 손잡고 내려오는 모습이  신선대 지르박이다 . 거제의 바람이 좋다.

 

거제에가면 "시인의 마음"에 꼭 가보자.

바다가 보이는 전망과 , 드넓은 바다를 배경으로 펴쳐지는 저녁마다의 라이브공연

주인장의 손길에 정성이 담긴 맛갈스런 음식등 여행객들에게는 단비를 맞은 그런 분위기다.

올해는 이곳의 펜션에서 잠도 자고, 라이브 공연과 맛있는 식사까지 ...괜 찮은 생각도 든다.

 

지리산의 신록과 달아의 낙조, 밤으로 이어지는 통영항의 아름다움

거제의 코발트빛 바다와 블루에 가까운 투명한 하늘

사랑하지 않고는 무엇도 할수없었던 1박 2일 여행이었다.

 

haris alexiou -maqiss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