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불(在佛) 화가인 이성자(91) 화백이 9일 새벽(한국시각) 프랑스 투레트에서 타계했다.
이 화백은 〈우주의 노래〉등 대지와 모성으로부터 우주의 신비와 무한성을 표현하는 작품으로
유럽 미술계의 주목을 받아왔다.
유화를 비롯해 목판화·도자기 등 다양한 작품에 동양적 감수성을 담아내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로 인정받았다.

1918년 전남 광양에서 태어난 이 화백은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프랑스로 건너가 그랑드 쇼미에르 아카데미에 입학했다.
1958년 라라 뱅시 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여는 등
국내외에서 70여 차례의 개인전과 300여 차례의 단체전에 참가하면서 정열적으로 활동했다.
그랑드 쇼미에르에서 남관·김흥수·박영선 화백과 함께 공부했으며, 고(故) 이응로·김환기 화백 등과 파리에서 함께 활동했다.

국내보다 프랑스에서 더 활발하게 활동한 이 화백은
한국 국립현대미술관을 비롯, 니스미술관, 파리 그랑팔레, 파리 피에르 카르댕 미술관 등에서 전시를 가졌고
프랑스 정부로부터 두 차례에 걸쳐 훈장을 받았다.

유족으로는 신용석 OCA 부위원장 겸 인천아시안게임 대외협력위원장,
용학 파리7대학 건축학과 교수,
용극 유로통상㈜ 대표이사 회장이 있다.                   

                                                                          -조선일보에서 기사발췌-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