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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흙을 밟으며 오르고 내리다 보니 08 06.19 opera 037.jpg
숲 깊은곳에 새들의 보금자리 만들어준 인정어린 새집도 보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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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에 흐르는 물소리가 정답게 들려오구요08 06.19 opera 039.jpg

우연히 마주친 연예인과도 사진 한장 찍어보는 경험도 하게 되네요08 06.19 opera 030.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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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에 수줍게 핀 나리꽃이 곱기도 하지요 08 06.19 opera 042.jpg

모처럼 하게된 산림욕으로  몸과 마음이 개운해졌습니다.



아주 실천하기 쉬운일도
벼르고 벼르다 보면
의외로 변수가 생겨
미루고 밀어
하지 못하게 되는경우가 종종 있게 됩니다.

몇해전 부터
서울근교를  끼고있는 청계산에 한번 가보리라고 다짐했지만
가까우니 언제라도 마음만 먹으면 갈수있다고
하찮게 생각해서인지
지금 이 나이 먹도록 청계산자락에 발 한번 찍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사람이라는것이 요상해서
늘 널널하게 한가할땐
시간 일부러 내기가 쉽건만
도통 쨤을 내지 않는것은 
게으름과 무심 때문인것 같습니다.

진작부터
만나진 못해도
전화로 가끔 안부를 나누던 후배가
모처럼 청계산 산행을 가볍게 할수 있으니 함께 해보자는 연락이 와 
초행길에 안내를 겸한 지인의 동반은
즐거운 산행의 기본임을 알기에
흔쾌히 같이 산행하자고 대답했습니다.

약속한 날 새벽
하늘이 열린것 같이 쏟아지는 빗줄기가
아무래도 산행하는 것은 무리일것 같아
다음으로 미루자는 전화를 넣으려는데 너무 이른 시간이라
조반후로 미루다 보니 빗줄기가
사뭇 가늘어 지더니
날이 개어져 등산하기엔 아주 알맞는 쾌적한 날씨로 변해버렸습니다.

비온뒤에 산자락은
선명하게 얼마나 가깝게 다가오는지요~~

또한 산의 향기는 얼마나 신선하고 짙은지요~~~~

푸른잎새는 한결 더 투명한 푸르름으로 우리 눈을 얼마나 시원하게 해주던지요~~~

행복이란것을 멀리 찾을 것이 아님을 새삼 알게 되었습니다.
한뼘없는 땅에 갖지 못한 정원을 아쉬워 할 이유가 하나도 없던걸요~~

온통 신록의 싱그러움 가득한 유월의 청계산 통채루다가 다
내가 음미하고 즐길수 있는 거대한 정원이 되어 버립니다.

발아래 깔린 서울 시가지가
한 눈에 잡히며
아웅다웅 사는 치열하게 사는 도시의 삶이 
산에서 만은
아무것도 아닌듯 하더이다.

수고하고 땀흘린뒤에 오는
달콤한휴식과
식욕을 누가 말리겠습니까?
무얼 먹어도 꿀맛이지요.

모처럼 하루 반나절을 투자한 산행의
뿌듯함이
벌써 한주가 지났는데도
아직도 내 가슴과 뇌리에 남아 있는것을 보니
그여운이 꽤 오래 지속 되는것 같습니다.

우리 언제
세상사 훌훌 털어 버리고
같이 산행 안해보시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