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사랑, 나의 어여쁜 자 / 김옥인 


오늘 주일,

섬기는 교회에서 대표기도를 했습니다.


일년동안 제직들이 돌아가며 하는 대표기도를  

목사님께서 차례가 되는 얼마 전에 알려 주시면 

먼저 부담부터 생깁니다.


그러나  바로 이 부담은 하기 싫다는 것이 아니라 

대표기도하기 전 일상의 내 생활부터 정돈을 하며 

마음의 준비를 해야된다는 일종의 각오로부터 생기는 것입니다.


날이 점점 다가오는데도 계속 일상에 바쁘게 지냈습니다.

바로 하루 전 어제 토요일도  친지모임으로 늦게 귀가하여,

이제는 도저히 미룰 수 없게 된 자정에 

대표기도준비를 위해 세상쪽 마음을 비우려고 성경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가 봄에 대한 성경귀절이 내 눈을 밝혔습니다.

아가서 2편 10절 부터의 말씀입니다.


" 나의 사랑하는 자가 

내게 말하여 이르기를 

나의 사랑, 내 어여쁜 자야,일어나서 함께 가자. 

겨울도 지나고 비도 그쳤고, 

지면에는 꽃이 피고 새가 노래할 때가 이르렀는데,

비둘기의 소리가 우리 땅에 들리는 구나!"


그렇습니다. 전지전능하신 하나님께서 우리를 

'나의 사랑, 나의 어여쁜 자'라고 부르시며 항상 같이 가자고 하십니다.

이렇게 자연이 눈뜨는 계절인 봄에 

하나님께서 우리를 향해 끊임없이 '사랑한다'고 하시는 부드러운 소리를 들으며,

우리도 또한 하나님을 향해 모든 것을 맡기고 

무조건적인 사랑의 고백으로 기도해야 한다고 깨달았습니다.


수시로 신앙생활에 게을러지는 나를 

하나님께서는 이렇게 마음을 비우는 동안 깨우쳐 주셨습니다.


이 모든 은혜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