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란 중에 도움이 되시는 아버지여
오늘도 주님 앞에 새벽을 깨우며 나아게 하여 주심에 감사 드리옵니다
지난 밤 꿈 속에서 아주 아주 크고 싱싱한 물고기 두 마리를 보여 주셔서
새벽 아침에 나아가는 저의 발걸음이 힘찼고 오늘 그저 기분이 좋아 주님을
더욱 기쁘게 하고픈 맘 뿐이옵니다
이 고단한 세상을 다 끌어 안고 사랑하고픈 맘 뿐이옵니다

사랑하는 아버지
오늘도 주님을 기쁘게할 것이 무엇인가 나를 돌아 보게 하시고 행하게 하시옵소서
당신이 하고프신 일을 우리 맘 속에 소원으로 주시고 우리 입술로 하여금 구하도록
하시는 아버지여 오늘도 우리의 맘에 소원을 주시고 그것을 입술로 구함을 거절치
아니하심을 믿으오니 또한 감사드립니다
"사람이 무엇이관데 주께서 크게 여기사 그에게 마음을 두시고 아침마다 권징하시며
분초마다 시험하시나이까 주께서 내게 눈을 돌이키시지 아니하시며 나의 침 삼킬
동안도 나를 놓지 아니하시기를 어느 때까지 하니이까"(욥7:17-19) 하는 욥의 고백이
이 아침 저의 고백이 될 수 있게 하여 주시옵소서

주님의 주관 아래 이루어진 자연의 법칙에 따라 이 가을이 깊어만 가고
허락하신 자연의 아름다움은 몸과 마음을 즐겁게 하여 줍니다
항상 오가는 굽이진 길목마다 단풍진 나무들이 밝게 빛나며
때론 쌓여진 낙엽을 바라봄으로 중년의 맘이 우울해지고 상념에 젖게도 하지만
주님의 뜻은 그것으로 세상의 이치를 깨닫게 하신다 믿습니다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고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이 있고
태어남이 있으면 죽음이 도래하고
심으면 거둘 때가 오고......
푸르고 푸르던 시절이 있었으니
이젠
다시 태어 날 생명을 잉태하기 위해 최선의 아름다움을 보이며 스러져 가는게
당연하겠지요 주님.......

주여
오늘도 질그릇같이 깨지기 쉬운 이 맘에 좌정하여 주시어서
저와 함께 하시며
이 세상 도처에 나아가 복음을 전하는 많은 선교사들과 그 가족들을 위하여
특정 지역에서 원치 않는 전쟁으로 힘들어 하는 당신의 백성들과
자연 재해로 말미암아 물질적으로 정신적으로 맘적으로 육신적으로 고통받는 이들을 위하여
기도하는
저의 작고 보잘것 없는 기도가 하늘 나라에 상달되어
모든이들에게 오직 당신만이 희망과 위로가 되시기를 이 아름다운 아침에 소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