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쎈터의 아이들 밥거리 사러
도매시장 가리야꼬를 갔다가 쎈터에 들렀는데
조지가 쎈터에 나와 있었다.  
잘려진 손가락을 붕대에 감은채로.

거리에 버려진 아이를 데려다가 3년여 가까이  함께 사는데
고등학교를 막 졸업하고 직장을 잡아 자립할 수 있게 되어
그동안 고생한 보람을 좀 찾을까 했는데

목공기계를 다루다가 실수를 하여
오른쪽 엄지를 뺀 내 손가락이 모두 다 잘렸다.

2년을 함께 살다가 어느날 갑자기 집 안에있는 것 다 들고 도망가 버리는 아이가 생겨도
이렇게 맘이 아프지는 않았는데...
그냥 뭐 그 중에 30%만 정말 주님을 따르는 제자가 된다면 족할 수 있지 라고
자위가 되었었는데

잘려진 손가락을 감고 다니면서도
오직 구원의 감격으로 인하여
얼굴에 환한 미소를 잃지 않는 그를 바라보며
속에서 끓어 오르는 뭔가가...  
걷잡을 수 없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오직 한가지..

아버지여 !
원컨대 George의 인생에 복에 복을 주시고
조지의 지경을 넓히시고 주의 손으로 조지을 도우사
조지로 환란을 벗어나
근심이 없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