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처음 예수님을 알았던 대학시절 나에게는 초등학교에 다니는 큰 언니의 두 딸과 오빠의 두 딸, 그리고 기어 다니는 아기였던 오빠의 아들 이렇게 다섯 명의 조카들이 있었다.
예수님에 대한 열정이 가득하였던 나는 조카들을 당장 교회로 인도할 뿐만 아니라 못하는 노래솜씨로 만날 때마다 성경이야기와 어린이 복음송을 불러주곤 하였다.
"오이밭엔 오이가 길쭉 길쭉 길죽길죽 자란다 잘도 자란다
저 혼자서 컸을까 아니아니죠 정말 혼자 컸을가 아니아니죠
위에 계신 하나님이 길러주셨죠"
율동까지 하면서 노래를 불러주면 조카들은 열심히 듣고 함께 고사리 손을 모아 기도하는 착한 아이들이었다.
기도에는 공짜가 없다고 내가 목사님과 결혼을 하고  교회를 개척하였을 때 이제는 중, 고등학생이 된 나의 조카들이
모두 우리교회의 창립멤버가 될 줄을 누가 꿈엔들 알았을까!...
언니의 큰 딸 진희는 첫 중등부 학생이 되면서 교회의 반주를 맡았고 학생들을 전도하여 왔는데 처음 전도해온 친구가 바로 우리 교회의 전도사로 부임하여 부목사를 거쳐서 지금은 이집트선교사가 되신 김인용목사님의 사모님이다.
둘째 딸 진실이는 신학교에 다니던 중 교회의 중등부교사로 봉사하던 청년과 결혼하여 네 아이를 낳아 모두 옥토교회에서 세례를 받고 부부가 16년간 교회에  충성하다가 재작년에 미국으로 이민을 가서 거기서도 충성을 다하는 유신환권사의 아내이다.
오빠의 큰 딸 부영이는 지금 부평의 부광교회장로님 며느리가 되어 열심히 신앙생활하고 있고
아직 미혼인 둘째 딸 소영이는 우리교회에서 아동부교사와 성가대원으로 봉사하며 새벽기도까지 하는 아름다운 청년이며
내 기도의 동역자인 목요 철야팀원이다.
  지난 달엔 미국에 이민 간 진실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참을 수 없어서 시간과 재정의 어려움을 무릅쓰고
미국에 가서 즐거운 만남을 가졌는데 하루하루 시간이 가는 것을 아쉬워하면서 네 아이들과 번갈아 자면서
임종시 자녀를 축복하던 야곱의 심정으로 아이들 한 명 한 명을 안고 기도를 드렸다.
귀국하려고 공항에 들어서는 순간 저절로 흘러내리는 눈물을 흠칠 생각도 안하고
서로가 뒷모습이 보이지 않을 때까지 손을 흔들며 헤어져야 했지만
천국에서 영원히 함께 할 소망을 가졌기에 사라의 마음 가득안고 돌아올 수 있었다.
올 해는 우리교회는 창립20주년을 맞아 복음의 빚을 갚는 마음으로 캄보디아에 복지선교센타를 짓기로 결단하고 2000평의 부지를 확보하였다.
성전건축을 완성해야 하지만 어려운 이웃에게 선을 베푸는 것이 하나님께서 더 기뻐하시는 일이라 믿고
모두 즐거운 마음으로 진행하고 있는데 너무나 반가운 소식, 부평의 큰 조카가 전화를 한 것이다
“고모, 소영이에게 캄보디아 이야기 듣고 마음이 뜨거워졌어요. 그래서 이번에 월급을 타면 나중일은 다 주님께 맡기고 모두 선교헌금으로 보낼게요”하는 것이 아닌가! 
 어린 조카가 이제 어른이 되어 본 교회에 충성할 뿐만 아니라 모교회의 선교에도 동참한다고 하니 얼마나 마음이 찡하고 기특한지 저절로 축복기도가 우러나온다
“그래 하나님께서 꼭 갚아주시고 네 필요를 채워주시며 네 아들들을 믿음의 인물로 키워주실거야”라고 격려를 하였는데 다음 날
, 더 놀라운 소식을 들었다...
영어실력이 탁월하여서 부평의 G.M대우의 외국인 회장비서로 있지만 아이가 둘인 아줌마이고 감원의 바람이 센데 오히려 차장으로 진급을 하였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번에 보내는 선교헌금이 바로 진급의 첫열매가 된다는 것..
아! 하나님은 정말 그토록 복주시기를 기뻐하시고 복 줄 자를 찾으시는구나.. 그렇게 속히, 그렇게 넘치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