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09시20분경 10회 친구에게서 전화가 걸려왔어요
빨리 KBS1 을 틀어보라구..
손석희 이금희의 '아침마당'에 유정옥사모가 초대되어 잔잔한 미소로
대담을 하고 있더라구요

어젯밤에 12회인 유정옥사모에게 싸인받은 이 책을 꺼내 다시한번 읽었는데
마침 공중파에서 만나게되니 얼마나 반갑던지요.

책 뒷 표지에 '꽃씨를 뿌리는 천사'라는 제목으로 김소엽시인이
써주신 아름다운 글을 한번 적어 볼께요

하나님은 사랑을 모르는 우리에게 꽃씨를 뿌리는 아름다운 천사를 보내주셨다.

이 세상 그늘지고 소외된 구석구석에서 만나는 아픔마다 보듬어 어루만지고
우는 사람과 함께 울어 눈물이 진주가 되게 하고 칠흑 같은 절망과 슬픔을
헤매는 불쌍한 영혼에게 혼신의 힘으로 사랑의 눈부신 빛을 쏟아 부어
구원의 생명을 얻게 하고 공해속을 헤매며 숨쉬기조차 답답한 인생살이에서
그녀는 자기를 녹여 신선한 산소가 되어주었고 살 길을 잃은 막막한 사막 같은
세상에서 그녀는 생명수같은 오아시스가 되어주었다.

가녀린 그녀는 강도 만난 자를 살려 낸 사마리아인으로 지금 우리가 사는
이 땅 위에 그렇게 다가왔다.
나는 지금 이런 천사와 우리 땅에서 함께 살고 있다는 것이 너무나 행복해서 울었고
그녀의 삶의 한편 한편이 사랑의 드라마로 승리하기까지 너무나도 큰 헌신과 희생에
감동해서 울었고 나는 크리스천인데도 왜 그렇게 살고 있지 못하나 부끄러워서 울었다.

우리는 도저히 생각도 할 수 없는 일을 오직 예수님을 믿는 그 믿음과
그가 몸소 보여 준 그 사랑으로 인해서 그녀는 그 모든 고난을 하나님께서
자기에게 맡겨주신 은혜의 선물로 여기며 하나님께서 주신 특별한 소명으로
받아들여 고난에 동참하는 일을 즐겁고 행복하게 해냈다.

그녀가 걸어가는 도정마다 눈물로 사랑의 씨를 뿌렸다.
그 사랑의 씨가 자라 꽃이 피고 열매를 맺어 기쁨으로 다시 우리에게 돌아왔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이 사랑이 메말라서 너무 살벌하니 하나님은 우리에게
한 천사를 내려 보내셔서 사랑의 꽃씨를 심게 하시고 온 세상을 꽃밭이되게 하셨으니
모두들 나와서 기꺼이 이 책의 꽃밭에서 놀다 평안히 갈지라.
김소엽(시인,호서대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