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안데르센의 ‘성냥팔이소녀’를 읽으며 하나님을 의심하고 심지어 미워하기까지 한 적이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따뜻한 집에서 예배드리고 맛있는 식사를 하는데 어떤 이는 왜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곳에서 쓸쓸히 죽어 가야 하는지 저의 좁은 생각으로는 도저히 이해 할 수가 없었습니다. 특히 크리스마스날 밤, 성냥팔이 소녀가 따뜻하고 행복한 가정을 창문으로 들여다보며 얼어 죽어 간 것이 두고두고 잊혀지지 않아서 혼자 눈물이 맺히곤 하였습니다.
가끔 우리는 주변에서 아주 불행한 일을 당한 사람들을 볼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그런 불행을 보며 인간에게 불행을 가져다주는 신에 대하여 회의와 적개심을 갖기도 합니다.
그러나 인간의 불행과 고통에는 깊은 뜻이 숨어 있습니다.
몇 해 전에 저의 친정어머니가 돌아 가셨습니다. 저는 어머니를 갑작스럽게 불러 가신 하나님께 대하여 서운한 마음도 있었지만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IMF와 함께 오빠의 사업이 부도가 나면서 집안에 많은 어려움이 오는 것을 보면서 깨달은 것이 있습니다. “아, 하나님은 병으로 연약해진 내 어머니를 평안할 때 좀 일찍 불러 가심으로써 가슴 아픈 일들을 피하게 하셨구나”
성경에 의인이 화액 전에 취하여 감을 당하여도 사람들은 깨닫지 못한다[사57:1]는 말씀처럼 우리는 모든 것을 현세적 축복으로만 연결시키기 때문에 하나님의 깊이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 아닐까요? 이 땅에서 좀 오래 살고 조금 더 물질적으로 부유하다고 해도 80도 못사는 인생으로 끝나는 것이라면 얼마나 허무한 것이겠습니까? 영생을 믿는 우리는 이 땅에서의 삶을 천국의 행복을 누리기 위한 준비과정으로 보기 때문에 현재의 고난을 하나님의 비밀스러운  훈련과 준비과정으로 생각합니다. 성냥팔이 소녀가 천국으로 가면서 마중 나온 엄마를 만나 행복한 미소를 짓듯이 이 땅에서 고난당하는 모든 이들은 예수님의 공로로 천국에서 위로를 받을 것입니다.
  “그 때에 나는 보좌에서 큰 음성이 울려 나오는 것을 들었습니다. 보아라 하나님의 집이 사람들 가운데 있다 하나님이 그들과 함께 계실 것이요 그들은 하나님의 백성이 될 것이다. 하나님이 친히 그들과 함께 계시고 그들의 눈에서 모든 눈물을 닦아 주실 것이니 다시는 죽음이 없고 슬픔도 부르짖음도 고통도 없을 것이다. 이전 것들이 다 사라져 버렸기 때문이다계21장 3,4절 ”

(인일13회 이평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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