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 성탄!!
구세주로 오신 아기 예수님의 탄생을 축하드립니다.
올해도 여전히 아기 예수님을 맞이할 방을 예비하시겠지요.

한국을 떠난 이후로 늘 추운 성탄이 그립습니다.
눈 오는 새벽에 새벽송 하던 추억과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던 마음에 반하여 저희는 늘 초록 성탄입니다. 망고나무에 달린 망고가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추리장식이라고 타베아 선교사가 웃으며 말했지요. 뉴질랜드에서 살 때도 초록이었고 아프리카도 초록, 성탄예배 마치고 나면 수영하고 싶은 날씨 ^^ 남반부의 날씨입니다.
저는 다시 식구들과 합쳤습니다. 남편이 제가 이리저리 사역을 돌아보러 간 사이에 폐렴이 걸려서 입원했었고, 나아서 다시 일을 하다가 너무 무리하여 그만 더는 일을 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고, 딸 은혜는 또 왼팔이 부러져서 다시 기브스를 하였고 아들은 설사와 두통으로 어려움을 겪고... 하여 하나님의 부르심으로 도도마와 싱기다 등 다 접어두고 다시 식구들에게로 돌아와 있습니다.

감사와 찬양;
다르살렘 팀은 콩고웨에 공동체를 짓기 시작하였고, 싱기다에서 함께 사역 팀에 조인한 영국노부부도 아이들을 거리에서 데려 올 수 있는 공동체 건축을 시작하여 일층을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경제사정도 전기 물 사정도 어려워서 사역비가 전보다 훨씬 더 많이 드는데다 고아들이 거처 할 수 있는 공동체가 지어지고 있기에, 일단 저희 생활비도 다 긴축하여 사역비로 내 놓았지요. 그리고는 정작 식구들이 먹을 식량이 다 떨어져서 “아 이제 내일이면 굶으리, 아프리카 사역 9년 가는 동안 거리의 고아들이 한 끼 양식이 없어서 굶어 죽어가는 옆에서도 한번도 우리 식구들은 굶지 않았었는데, 이번 기회에 아들과 딸에게 참 좋은 것을 가르쳐 줄 기회가 왔다. 감사합니다 아버지!” 하고 있었는데 다행인지 불행인지 그 다음날 전혀 예정에 없던 까마귀가 또 날아와서 먹을 것을 놓고 갔습니다. 얼마나 속으로 안타깝던지요!

물론 사역비가 필요하기도 했었지만 우리자녀들 철저한 신앙교육을 좀 시킬 마음으로 무리해서 사역비로 충당했는데, 그리고는 하루 이틀 정도 굶으면서 늘 자주 굶어야 하는 아이들의 마음을 좀 알게 하고 싶었는데,, 저의 야물딱진 꿈은 사라지고 아름다운 하나님의 공급하시는 손길만이 저희에게 역사하셔서 저희식구는 굶을 수 있는 기회를 놓쳤습니다. 꼭 죽을 수 있었는데 그 순간에 하나님 나라에 갈 수 있었는데 못 갔을 때 느꼈던 심한 안타까움이 오래 가슴에 남아 있습니다 ㅠㅠ. 보시면서 웃으시는 분들도 계시겠지요.

우리가 뉴질랜드를 뒤로 하고 파송교회 없이 아무런 대책도 없이 오직 하나님이 떠나라 명령하셔서 그냥 떠났던 순간부터, 절대로 우리 식구들을 굶기지 않겠다고 작정하신 하나님의 모습을 여러 번 보아 왔지만 이번에는 이상하게 섭섭하고 야속하기만 하더군요. 이반이 이해가 되시는 분들이 얼마나 계실지.... 결코 이해할 수 없는 분들도 계실 텐데,,,

그러나 이래도 감사하고 저래도 감사한 우리네의 어제와 오늘과 내일입니다.
올해도 변함없이 저희 탄자니아 아이들을 가슴에 품고 기도로 헌금으로 동역하여 주신 동역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도도마에 함께 가서 사진을 찍었던 은경자매가 저희 홈페이지에 사진을 실었습니다. http://cafe.daum.net/zoe
입양해 주시라고 부탁드렸는데 3명만 데려가셨네요. 빈방 하나 준비하여 버려진 아이 한명을 식구로 받아 주셔서 더러움이 없는 경건은 고아와 과부를 돌아보는 것이라고 야고보서에 말씀하신 뜻을 받드시는 축복을 입으시기 부탁드립니다.

기도응답중 하나;
스텝이 늘 부족하여 기도하였는데 3년 전에 저희 사역을 보고 갔던 스페인에서 오는 세 선교사가 1월 6일에 두 싱글을 데리고 함께 옵니다. 그들은 마약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전문 사역을 하였고 저희 사역에 정말 꼭 필요한 부분입니다.
아버지!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

기도제목;
1. 이링가에 있는 아이들을 위한 지부가 또 시작되었는데 파견 나갈 마마 마싸투를 위하여
2. 싱기다지부의 노부부 영국 선교사님들의 건강과 건축비 공급과 더운 날씨와 부족한
물로 인한 건축 진행의 어려움을 지혜롭게 이기도록
3. 도도마지부 아담이 아이들을 위한 좋은 마마를 구했는데 공동체가 잘 시작되도록
4. 성탄 전 일주일동안 열리는 캠프의 모든 준비가 은혜롭게 진행 되도록
5. 스페인 선교사 가정과 두 싱글이 탄자니아 정착하는데 필요한 모든 제반사항들을
주께서 친히 인도하시도록, 특히 전기와 물 사정에 적응하는 일
6. 도도마 아이들이 다 입양되고 또 다른 지부도 입양준비를 하도록
7. 백삼조 후원자가 많아져서 점점 확대되어 가는 사역에 필요를 채우고도 남도록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잠자리에 들기 전 고아들을 섬기는 시간 2분 기도 잊지 마세요!

2006년 12월 16일
주 안에서 한 식구 된
Dale 이미경 Luke Zoe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