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예배를 다드린 저녁에
연희야 ?
하나만 더 올려도 되겠지
오늘 저녁 이웃에게서 요즈음의 세태를 듣고서 " 이럴 땐..." 묵상을 해봤단다.

           ( 내게 몰려 올 때엔 )

보디발의 아내라는 유혹의 손길이 덮쳐올 때
기꺼이 웃옷 제쳐 버렸던 요셉처럼

사울에게 들린 살찐 양과 소의 울음 소리가 내 귀에 윙윙거릴 때
남은 양식 기꺼이 엘리야와 나눠 먹던 사르밧 과부처럼

가롯유다의 피를 미치게 했던 명예욕이 넘실거릴 때
죽으면 죽으리라 자기를 버렸던 에스더처럼

주님 주신 일용한 양식만으로
아까워도 쪼개워 교회 벽돌 세우며
따끈하고 조촐한 밥상으로 만족해하고
추하지 않을 정도의 단정한 옷차림으로 기품을 나타내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