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늘 새벽기도에 나가서 오늘 할 일을 위하여 기도 드린다  나의 사역과 남편의 사역, 교회를 위하여 그리고 성도들과 열방을 위하여, 특별히 내게 기도를 부탁한 사람들을 위하여.......
  그러다 문득, 하나님은 나를 일하게 하기 위하여 부르신 것보다 먼저 나와 교제하기를 원하신다는 사실을 깨닫고 모든 기도제목을 내려 놓고 하나님 한 분만을 응시하고자 노력 한다 그 당연한 사실을 매일 잊고서 날마다 최고의 일꾼인 양, 세상의 모든 일을 혼자 다 맡은 양, 마치 내가 세상을 통치하기라도 하듯이 수 많은 문제들을 앞에 놓고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고 있으니...
물론 하나님은 나를 불러서 하나님을 섬기기를 원하시고
                          성도를 섬기기를 원하시고
                          세상을 섬기기를 원하시지만
그 무엇보다 먼저 하나님께 예배드리고 교제하시를 원하시는데 나는 자꾸 그 우선 순위를 잊고 기도시간에 마저 하나님의 풍성함을 누리지 못하고 있었던 것 이다
  하나님 자신을 만나고 그 분의 말씀을 듣고 그 분에게 집중해야 하는데 어느새 일거리를 갖고 도우심을 구하고 있는 것을 보면 나야말로 지독한 일중독, 종교중독, 자아성취욕구에 빠진 종교인이 아닌가 하는 두려운 마음까지 든다
나는 분명 일을 잘 하기 위하여 하나님의 도움을 구하는 자가 아니라 하나님을 섬기기 위하여 세우심을 받은 사람인데 이 당연한 사실을 날마다 잊고서 일에 지쳐 쓰러지고 실망하는 때가 얼마나 많았는지 오직 주님만을 경배하는 시간이 나의 가장 중요한 일이 되기를 원합니다
또한 내게 있어서 어려운 일이 찬양하는 일이다
원래 음치에 유교적 가문에서 노래하는 것보다는 책 읽고 글 쓰는 것이 더 익숙하기에 찬양시간에 조차 성경을 읽고 그 시간을 단지 말씀을 기다리는 시간으로 생각할 때가 종종 있었다 하나님은 찬송 중에 거하시는 분이심을 알지만 내게는 특별히 말씀을 읽고 기도할 때에 임재하신다고 마음대로 생각하였는데 그것도 사실은 지독한 내 중심 생각이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것이 아니었기에 찬양시간에 임재하시는 하나님의 존재를 제한하고 나의 기도제목 올려 드리기에 급급하여서 찬송의 기쁨을 누리지 못하였던 것같다
  하나님의 현존하심과 그 분의 능하심, 그리고 그 분의 영광에 대하여 고백하는 것이 찬양인데 그래서 하나님께서 찬송 중에 기쁘게 거하시는 것인데 찬양하기를 즐거워 하지 않으면서 열심히 신앙생활 한다고 믿었던 나의 무지함에 얼굴이 뜨거워진다
    찬송 중에 하나님을 만나게 되고
    찬송중에 치유가 일어 나고
    찬송중에 영적으로 정신적으로 자유하게 되는 것은 바로 그 찬양이 우리의 믿음의 고백이 되기 때문일 것이다  견고한 진처럼 교리적으로, 그리고 어느새 형식적으로 고착화 되어서 그 방식이 아니면 마치 하나님이 계시지 않은 것처럼 느껴지는 모든 고정 관념을 벗어 버리고 이제는 정말 주님이 베푸신 일 뿐만 아니라 그 분 자체를 온 몸과 온 옴 마음으로 찬송하고 예배드리며 주님과 동행하는 예배자의 삶을 살고 싶다

pslee(인일13회 이평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