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온의 대로


아직도
나와 당신 사이에는
거친 엉겅퀴
돌멩이가 무성합니다

언제나
이 가난한 마음에
시온의 대로가
뚫리겠나이까

허공에서 되돌아오는
나의 기도….
불신앙으로  주저앉고마는
매일의 헤매임

아,
무의미한 종교의식이
더 이상 아닌,
한걸음 갔다가
열걸음 뒤치는 게
절대로 아닌,

주님과 정말 만나
대면하며
대화하는  길

거친 길 더듬어
가고 또 가서
마침내 대로가 되면

내 아끼는 이들과
함께 가고도 남을
벅찬 시온의 대로가
언제나  뚫리겠나이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