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들이 치리하던 때에 그 땅에 흉년이 드니라 유다 베들레헴에 한 사람이 그의 아내와 두 아들을 데리고 모압 지방에 가서 거류하였는데
그 사람의 이름은 엘리멜렉이요 그의 아내의 이름은 나오미요 그의 두 아들의 이름은 말론과 기룐이니 유다 베들레헴 에브랏 사람들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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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론과 기룐 두 사람이 다 죽고 그 여인은 두 아들과 남편의 뒤에 남았더라"룻1:1~5

이스라엘의 사사시대(BC 1380년~BC 1045년)는 백성들과 함께 가나안 땅 정복자였던 여호수아의 죽음 이후부터 왕정시대를 연 사무엘 선지자가 등장할 때까지를 말합니다. 

이 시대의 특징은 여호와와 여호와께서 행하신 일을 알지 못하는 세대들이 등장한 것과 여호와께서 택한 사사들을 통하여 주변 강대국의 침략과 약탈로부터 이스라엘을 건져 주신 일들이 반복되였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왕이 없음으로 각기 자기 소견에 옳은대로 살았다는 것입니다.

바라긴 이번 룻기를 묵상하면서 여호와와 여호와께서 행하신 일을 알지 못하는 세대로 인해 단절 될 위기에 처한 그리스도의 족보를 선명하게 살려 내시는 여호와를 더 깊이 더 새롭게 더 뜨겁게 더 설레임으로 만날 수 있기를 사모합니다.

후손을 주시겠다는 여호와의 언약을 성취하기엔 죽은 자를 방불케했던 아브라함을 통해 그리스도(언약,씨)를 상징하는 이삭을 주심같이 그 동일한 언약(씨)을 계승시키기엔 그야말로 죽은 자나 다를 바 없는 늙은 과부 나오미가 젊은 과부 룻이 보아스에게서 다윗의 조부 오벳을 지상에 탄생시킬 줄이야 누가 알았을까요?

모태로부터 언약 백성인 이스라엘은 표면적으로 보면 한번도 여호와를 떠난 적이 없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문제는 자신들의 소견과 자신들의 의와 이생의 자랑과 안목과 육체를 좇아 섬겼다는 것입니다.
이는 여호와 앞에 무수한 자신들을 신으로 놓고 섬긴 현상입니다

사시시대 영토는 몇 백년 전에 하나님께서 이미 아브라함에게 주리라 약속했던 언약의 땅으로 가나안 땅입니다.

이 땅의 특징을 애굽 땅과 대조하여 말씀하신 곳이 신명기 11:10~13절입니다 

"네가 들어가 차지하려는 땅은 네가 나온 애굽 과 같지 아니하니 거기에서는 너희가 파종한 후에 발로 물 대기를 채소 밭에 댐과 같이 하였거니와 너희가 건너가서 차지 할 땅은 산과 골짜기가 있어서 하늘에서 내리는 비를 흡수하는 땅이요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돌보아 주시는 땅이라 연초부터 연말까지 네 하나님 여호와의 눈이 항상 그 위에 있느니라."

애굽에서 400여년간 살았던 이스라엘은 철 따라 하늘에서 내리는 비를 본 적이 없었습니다. 마치 아프리카인들이 하얀 눈을 못 본 것처럼 말입니다.

그럼에도 애굽 땅에서 농사가 가능한건 주기적으로 범람하면서 비옥한 토양을 실어다 주는 나일강 때문입니다. 
비 한방울 내리지 않지만 논과 밭 사이 물길과 물레방아를 만들어 나일강의 물을 끌어 올리기 위해 사람이 방아 위에 올라가 발로 밟아 농사를 지었습니다

그러나 가나안 땅은 발로 물레방아를 밟는 수고 없이도 하늘에서 내리는 비를 잘 흡수하는 땅이기에 발로 밟는 수고 없이도 농사가 가능했습니다.

애굽과는 확연히 다른 기후와 땅이지만 여호와께서 연초에서 연말까지 일일히,세심히 돌보아 주는 땅으로 오직 때를 따라 비를 주시는 하나님만 바라봐야만 하는 땅입니다

그런데 그 땅에 흉년이 들었습니다.
왜 흉년이 들었을까요?

"너희가 만일 청종하고 너희 여호와 하나님을 사랑하여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섬기면 여호와께서 너희의 땅에 이른 비,늦은 비를 적당한 때에 내리시리니 너희가 곡식과 포도주와 기름을 얻을 것이요 또 가축을 위하여 들에 풀이 나게 하시리니 네가 먹고 배부를 것이라 너희는 스스로 삼가라 두렵건대 마음에 미혹하여 돌이켜 다른 신들을 섬기며 그것에게 절하므로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진노하사 하늘을 닫아 비를 내리지 아니하여 땅이 소산을 내지 않게 하시므로 너희가 여호와께서 주신 아름다운 땅에서 속히 멸망할까 하노라"신11:13~17

여호와께서 연초부터 연말까지 세심하게 돌보아 주시는 언약의 땅이기에 하나님 아닌 다른 신들을 섬기면 흉년과 멸망이 올 수 밖에 없다는 것을 미리 경고한 말씀입니다.

이스라엘이 하나님 앞에 다른 신을 놓고 섬기자 경고하신대로 하늘 문이 닫혀 흉년의 때가 온 것입니다.

이렇게 우리를 세밀히 살펴 인도하시는 길목에는 말씀대로 흉년도 옵니다. 이것을 알면 흉년의 때는 여호와를 만날만한 은혜의 때라는 것도 알게 됩니다. 그래서 고난으로 말미암아 여호와의 율례를 체험하게 되여 유익케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유다 베들레헴 에브랏 사람 엘리멜렉이란 사람은 언약의 땅을 헌신짝 버리듯 버리고 아내와 두 아들을 데리고 모압 땅으로 떠납니다

이 때 여호와께서는 그 가정으로부터 멸시 받은 사랑을 진노와 질투의 불 붙는 잔인한 사랑으로 갚으시며 추적해 나가십니다.

"너는 나를 도장 같이 마음에 품고 도장 같이 팔에 두라 사랑은 죽음 같이 강하고 질투는 스올 같이 잔인하며 불길 같이 일어나니 그 기세가 여호와의 불과 같으니라 많은 물도 이 사랑을 끄지 못하겠고 홍수라도 삼키지 못하나니 사람이 그의 온 가산을 다 주고 사랑과 바꾸려 할지라도 오히려 멸시를 받으리라"아8:6~7

여기서 말하는 사랑은 언약으로 맺어진 사랑으로 소멸과 매매가 불가한 사랑입니다 
죽음으로도, 자연의 그 어떠한 세력으로도 소멸시키지 못하며 나아가 온 가산을 주고 바꾸려 할지라도 멸시를 받을 뿐입니다.

모압 이민 차 십 년 만에 남편과 두 아들이 다 죽고 남편 뒤에 나오미만 남게 되었는데 그녀가 재혼해서 자식을 생산하기엔 이미 죽은 몸이였습니다.
저는 이런 경험을 못해봐서 나오미의 심정을 도무지 알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여호와의 손이 나를 치셨다,여호와께서 나를 징벌하셨고 전능자가 나를 괴롭게 하셨거늘 어찌하여 나를 나오미라 부르느냐는 그녀의 고백은 얼마든지 이해가 갑니다.

때문에 나오미를 판단 정죄하는게 아니라 그녀를 사랑하게 됩니다. 그녀는 충분히 징계를 받았고 그 잔인한 고통속에서도 자기를 치시는 여호와의 손을 꼬옥 잡고 그 분과 화해를 했다는 것을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드디여 그녀는 여호와께서 자기 백성을 돌보시사 그들에게 양식을 주셨다 함을 듣고 두 며느리와 함께 모압 지방에서 돌아오려 하여 있던 곳에서 나오고 두 며느리도 그와 함께 유다 땅으로 돌아 오려고 길을 갑니다.

남편을 먼저 보냈다는 동병살련으로 함께 살던 세 여자가 길을 가던 중 나오미가 두 며느리에게 너희 어머니 집으로 돌아가라 하니 오르바는 돌아가고 룻은 남습니다.

"나오미가 또 이르되 보라 네 동서는 그의 백성과 그의 신들에게로 돌아가나니 너도 너의 동서를 따라 돌아가라하니 룻이 이르되 내게 어머니를 떠나며 어머니를 따르지 말고 돌아가라 강권하지 마옵소서 어머니께서 가시는 곳에 나도 가고 어머니께서 머무시는 곳에서 나도 머물겠나이다 어머니의 백성이 나의 백성이 되고 어머니의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이 되시리니 어머니께서 죽으시는 곳에서 나도 죽어 거기 묻힐 것이라 만일 내가 죽는 일 외에 어머니를 떠나면 여호와께서 내게 벌을 내리시고 더 내리시기를 원하노라
~
나오미가 모압 지방에서 그의 며느리 모압 요인 룻과 함께 돌아 왔는데 그들이 보리 추수 시작할 때에 베들레헴에 이르렀더라 " 룻1:15~22

주님!
주께서 가시는 곳에 저도 가게 하시고 주께서 머무시는 곳에 저도 머물게 하시고 주의 백성이 저의 백성이 되게 하시며 주의 하나님 아버지가 저의 하나님 아버지가 되게 하소서
주께서 죽으신 십자가에서 저도 죽게 하시고
주께서 묻히신 아리마대 요셉의 무덤에 저도 묻히게 하소서.
그리고 당신 부활한 곳에서 저도 부활케하시고
아버지 보좌 우편에 앉아 계신 당신 곁에 저도 앉혀주소서
당신께서 마음과 뜻과 목숨을 다하여 아버지를 사랑하듯 저를 사랑하시기에 저도 마음과 뜻과 목숨을 다하여 당신이 사랑한 아버지와 당신과 이웃을 사랑하도록 성령을 기름붓듯 부어주소서.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