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지순례1

셋째 시누이[원정숙권사,주안감리교회]의 기도 제목은
1, 브리스길라와 아굴라와 같이 주의 종들을 정성으로 섬기는 것과  
2, 아들 둘이 믿음으로 바로 서서 찬양으로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것, 그리고
3 온 가족이 함께 성지순례를 하는 것, 그리고 그 비용을 자신이 다 부담하는 것이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 기도를 드릴 때 시누이는 인생의 어려움을 다 짊어지고 있었습니다.
남편은 절을 짓고 중을 양자까지 삼은 집의 아들로 목사가 된 처남 앞에서 자신은 불교인이라고 공언을 할 정도였고 시어머니의 핍박은 말로 다하기 어려웠습니다. 아들의 사업살패를 모두 예수 믿는 며느리 탓으로 돌리며 심지어 손자들도 미워하여 가까이 하지 않았습니다.
날마다 기도하여도 가정형편은 나아지지 않고 성악을 하기 원하는 아들들의 레슨은 생각도 못할 일이었습니다. 20여년을 눈물의 기도를 드리는 누나에게 목사님은 오래 묵은 병에는 오래 된 산삼이 필요하듯 무너진 가문을 변화 시키는 것은 단시간의 열심으로 되는 것이 아님을 설명하고 조금만 더 인내할 것을 권면하였고 저는 신학교의 첫 번째 등록금을 마련해드렸습니다.
나이 오십에 동생 목사님이 강의 하는 신학교에 입학한 시누이는 정말 열심히 공부하면서 고난의 비밀도 알아가고  늣깍이 대학생의 즐거움도 만끽하였습니다. 그러는 중에 아들들은 엄마와 함께 성가대를 하면서 음악적 기량도 넓어지고 성가대 안에서 좋은 사람들도 만나서 음악지도도 받으면서 한양대학교 성악과와 종합예술학교 성악과의 장학생들이 되었습니다 둘 다 해병대를 지원하였던 아들들은 철저한 신앙생활과 함께 십일조는 물론이고 낙하산훈련을 받은 후에 나오는 생명수당은 모두 우리 옥토교회의 건축헌금으로 드렸는데 지금은 둘 다 교회의 성가대지휘자들이 되었고 둘 다  장학금을 받으며 이태리로 유학을 가게 됩니다.
원래 마음이 따뜻한 시누이 남편은 절에 다니면서도 동네의 개척교회가 공사를 할 땐 모래와 벽돌까지 사다 주곤 하였는데 아내와 아들들 그리고 처가의 기도를 통하여 예수님을 믿고 2년전· 환갑의 연세에 집사님이 되셨습니다. 믿음에 바로 서시면서 하나님께서 그동안 막혀있던 사업을 하나하나 풀어주시는 것을 경험하시는 안수진 집사님은 옥토교회가 개척할 때 돕지 못하였던 것을 마음 아파하시며 수입이 있을 때마다 건축헌금으로 큰 헌금을 보내셨습니다. 그리고 이 번에 오랫동안 법적인 문제로 묶여있던 문중의 땅이 풀리면서 4억의 돈이 들어오자 2천만원은 옥토교회에 천 만원은 본 교회에 그리고 천 만원은 개척교회에 십일조로 드리고 또 천만원으로는 조카들에게 그동안 못준 용돈이라며 나눠주고 2천 만원을 기도해준 처가의 기도부대 여자들[장모님 처남댁 두 명, 처제, 처형 모두 일곱 명]의 성지순례여행비로 내놓던 것입니다. 그래서 처음으로 열흘씩 홀로 있어야 하는 남편들을 공항에 버려둔 채 83세의 어머니와 함께, 내게는 시댁식구들이고 시누이에겐 친정식구들인 가족여행팀은 터키로 날아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