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친구가.. 그러니까 기독교인은 아닌데 내가 작은 믿음이 있다는 생각에
내게 위로의 카드 한장을 보내며 여행을 떠났어....

지난 월요일부터 난 사순절 40일 작정새벽기도를 시작했지..

종교가 뭐예여??  학교 다닐적 환경조사서엔 늘 불교라했고
결혼해서두 절에 열심히.. 엄니 옷자락 붙잡고 궁금한거 있음
요기두 기웃..조기두 기웃....
이렇게 오랜 세월을 살았어....

내게 어느날 다가온 복음이.. 그러니까 햇수로는 8년째인거 같은데
믿음의 깊이는 8개월두 안되고....

가슴을 열어 기도해야하는데 머리로 기도했다는걸 요즈음 많이 느끼며 살아..
월. 화. 수. 목. 금.
오늘이 5일째 되는날이네??
예배 시간이 끝나고 난 두꺼운 쉐타를 바닥에 깔고
최대한 가까이 십자가 앞으로 가서 두손 벌리고 기도하기 시작했어..

"주님..이렇게 주님 자녀 삼아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이제는 머리로 주님을 섬기는게 아니라 가슴으로 섬기기를 원하나이다"

아~~~~
잠시후부터 주루룩 흐르는 내 눈물을 멈출수가 없었어..
지난 시간 난 얼마나 많은 잘못을....
그러니까.. 얼마나 교만한 삶을 살았는지....

친구보다 키가 조금 큰것두 .. 손이..발이 조금 큰것두 다 내게 자랑이었지....
친구보다 못한거 너무나 많은데 그건 생각하기두 싫었구....
이런 내게 1년동안 사랑으로 속으로 삭히며..
그저 듣기 좋은 소리로 이네공주..하며 살갑게 해준 친구들아 넘 고마워....

아주 작은 소리에도 흥분했기에 눈물이 주루룩....
내게 큰 사랑을 주신분들에게도 내가 잘나서 이런 사랑 받는줄 알고 교만떨었던거
부끄러워 눈물이 주루룩....

사랑을 베풀어 주시는 분들의 천사같은 마음의 깊이는 알지도 못하고..
그저 기뻐 울루랄라~~~~했던 기억들도 너무나 부끄럽구....

얘들아....
너무나 철없는 생각과 행동으로 인해 울방 친구들 넘 많이 속상했지????
다 회개하고 눈물로 다 쏟아 붓고 이글을 쓴다....

2월4일 이후.. 새로이 동창회에 시간내준 친구들 감사하고..
이제는 600명 모두가 연락이 되어 한 자매처럼 사랑하며 사는
14기의 아름다운 모습만 내 가슴에 담고 살련다....

이젠 인일홈피가 내 가족의 안부가 궁금하듯.. 그런맘으로 다가가는
우리들의 세계가 되어가고 있음에 감사해....

기쁨의 시간 함께 했던 친구들....
힘든 시간 함께 해주었던 친구들....
모두 모두 사랑해~~~~

14기 울방의 따뜻한 사랑이 전해지고 전해져
수국 꽃송이처럼 통통하게 뭉쳐지는 모습이 그려지네????
* 관리자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5-02-18 17: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