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지순례5
   지혜도 부족하고 성숙하지도 못한 나를 하나님께서 사용하시는 이유가 무엇일까를 생각해 본적이 있습니다  이유라면 어리석고 무식한 내 모습 그대로를 온전히 노출하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기도할 때나 말씀을 증거 할 때 지나치다할 만큼 솔직한 것은 어찌하든지 하나님의 긍휼을 입어야 하겠기에 체면이나 가식을 벗어버리는 것이고[삼하6:14]그 때 하나님께서 역사하시는 것을 많이 체험하기 때문입니다
성지순례를 계획하며 다니엘 작정기도를 드린 것은 이번에도 오직 주님의 도우심을 바라기 때문 이었습니다 성전을 건축할 때, 건축금 상환으로 마음이 조이고 안타까울 때, 아들이 6개월간 인도에 선교하러 가서 소식이 없을 때, 인간관계가 힘들어 질 때, 무엇보다 내게 부탁한 기도의 응답들이 늦을 때 저는 늘 하나님께 작정기도를 드렸고 이스라엘의 딸을 수치스럽지 않게 하시는 하나님께서는 한 번도 빠짐없이 저의 기도를 들어 주셨습니다 [사49:23]
이번 작정기도의 제목은 가족이 화합하는 것이고
그래서 우리 가족의 새로운 비전을 수립하는 것이며
그러기 위하여서 꼭 동서[강태선]을 구원하는 것 이었습니다 또
제가 없는 동안 목사님과 아이들에게 특별한 은총이 있는 것이며
교회와 교인들에게 좋은 일만 일어나는 것 이었습니다  
   한마음으로 기도해 줄 목요철야팀과 몇몇 지인들에게도 특별기도를 부탁하였습니다. 다니엘기도 기간 내내 먼저 하나님께서 동서의 마음을 열어 주시기를 구하고 마음의 상처가 치유되기를 기도하였습니다 ,
상처는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 받는 것입니다 남의 부모 남의 형제, 남의 남편이나 아내가  무슨 짓을 하건 그건 가십거리는 되도 내게 상처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나와 사랑과 신뢰를 주고 받아야 할 바로 그 사람이 나의 기대를 저버릴 때 그 실망이 미움과 상처로 남아 가슴에 또아리를 트는 것입니다  
상처는 사람의 인격을 갉아서 온전한 성인이 되지 못하게 할 뿐 아니라 한 번 손상된 관계는 회복시키기가 정말  어려운 것입니다[잠18:19] 동서와 함께 이틀을 자면서 과거의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또 믿음으로 변화된 우리 가족의 인격과 삶, 자녀들의 미래에 대한 아야기도 하였습니다 동서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늘 웃으면서 변함없이 하나님을 신뢰하고 하나님과 다른 사람들에게는 그렇게 후하면서 자기에 대하여는 검소하기 이를 데 없는 셋째 시누이 원정숙권사의 신앙인격에 감화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너무도 어려워서 끼니를 걱정하던 때가 있었는데 오직 기도하는 중에 다른 사람을 가르치고 돕는 위치가 되고 자녀들도 훌륭하게 기른  둘 째, 셋째 시누이가 의뢰하는 하나님의 크신 능력을 부인할 수가 없었을 것입니다  
  시작할 때는 가장 좋게 시작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가장 어려운 처지로 전락하여 자신의 힘으로 아이들에게 아무 것도 해주지 못하는 동서의 마음속에 노력만으로는 되지 않는 인간의 한계에 대한 자각, 그리고  절대적 존재인 신의 축복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조금씩 싹 트는 것 같았습니다. 마치 아무리 돛을 높이 올려도 바람이 불어 줘야 배가 힘차게 나아갈 수 있는 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