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적과 원수가 예루살렘 성문으로 들어갈 줄은 세상의 모든 왕들과 천하 모든 백성이 믿지 못하였도다

 그의 선지자들의 죄들과 제사장들의 죄악들 때문이니 그들이 성읍 안에서 의인들의 피를 흘렸도다"

                                                                                                  예레미야 애가 4:12:13

성도들은 하나님을 믿고 삽니다

예레미야 애가를 부르게 된 저자와 그 당시에 살았던 모든 이스라엘 백성들도 

우리 못지 않게 하나님을 믿고 살았습니다


그런데 믿기지 않은 일이 일어났습니다

대적과 원수가 예루살렘 성문으로 쳐들어 오는 일이 생겼습니다

저자는 세상의 모든 왕들과 천하 모든 백성도 믿지 못한 일이라 합니다

그리고 그 원인을 선지자들과 제사장들과 백성들의 죄 때문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여호와께서 노하여 그들을 흩으시고 다시는 돌보지 아니 하시리니 

 그들이 제사장들을 높이지 아니하였으며 장로들을 대접하지 아니하였음이로다" 예레미야 애가 4:16


저자는 죄의 파괴력과 비참함을

참상 전의 예루살렘과  참상 후의 예루살렘으로 묘사함으로서 교훈을 주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용서해 주시기를 즐겨하시면서도

동시에 훈계와 책망과 의로 바르게 하시는 분이라는 걸 알려주기 위함입니다 


"우리가 헛되이 도움을 바라므로 우리의 눈이 상함이여 우리를 구원하지 못할 나라를 바라보고 바라보았도다

 ~

 우리의 콧김 곧 여호와께서 기름 부으신 자가 그들의 함정에 빠졌음이여 우리가 그를 가리키며 전에 

 이르기를 우리가 그의 그늘 아래에서 이방인들 중에 살겠다 하던자로다"예레미야 애가 4:17~20 


이스라엘과 유다는 구원이 하나님으로부터 온다는 것을 가장 잘 아는 민족입니다

그런데 막상 바벨론이 쳐들어 오자 유다의 콧김(숨결)인 시드기야 왕부터 말씀을 청종치 않았습니다


바벨론 왕에게 순히 항복하면 느부갓네살 왕을 통해

불쌍히 여김 받도록 해줄 것이라는 여호와 말씀을 선지자 예레미야가 전해주는데도 듣지 않습니다

당장 눈에 보이고 당장 손을 뻗치면 보여지고 잡혀지는 애굽을 의지하여 동맹군을 요청합니다


그러나 애굽은 끝내 오지 않았고 시드기야 왕이 항복하지 않자 바벨론 왕은 예루살렘 성을 포위합니다

식량 곱급이 끊기니 시간이 갈수록 굶어 죽어 가는 자들이 늘어 칼에 죽는 자들보다 더 많아집니다

몰래 도망가던 시드기야 왕은 끝내 잡혀 아들들이 죽은 것을 목격하게 한 후 두 눈이 뽑힌채 끌려갑니다


사람이 연약하여 짓는 죄와 자신의 의지로 하나님을 거역하는 것은 상당히 다릅니다

또한 하나님을 믿어도 자신의 성향과 생각으로 믿는 하나님과 

말씀을 통해 성령으로 알게 된 하나님과는 상당히 다릅니다


얼마나 달랐으면 하나님을 열심히 믿고 살았던 제사장들과 선지자들조차 

다른 하나님을 백성들에게 전해주었을까요?

예루살렘 성전이 있는 한 유다는 망하지 않을 것이라며 평안하다고 증거해주었을까요?


저도 여호와의 말씀만 믿는 것이 상당히 쉽지 않았습니다

어릴 적부터 선악간의 율법에 익숙했고 착하고 숭고한 도덕 윤리형상화된 

하나님에게 상당히 익숙해져있었기 때문입니다 


복음을 누누이 듣긴 듣지만 막상 현장 속에 사건이 닥치면

율법과 육체의 언행에 끌려갈 때가 한 두 번이 아니였습니다

나쁜 언행은 나쁜 언행이라며 댓가 없이 주게 되어 있는 복음의 자유함을 선포해주지 못했고

착한 언행은 착하다는 인간적인 의에 가리워져서 본질상 저주와 진노의 자식임을 선포해주지 못했습니다


그런즉 오늘도 말씀의 거울 앞에서 

제 눈의 비늘과 율법적인 수건이 벗겨지기를 참으로 사모하는 바입니다


시드기야 왕과 정부 요인들에게 있어서 바벨론에게 항복하라는 

여호와의 말씀은 바벨론과 맞서 싸우다 죽는 것보다 더 어려웠는지도 모를 일입니다

순종은 내 자존심과 내 생각과 내 정서와 내 의의 진영이 무너지지 않는 한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결국 저들은 하나님께서 내미신 구원의 손을 거절한 셈입니다

제사장들과 선지자들은 여호와만이 구원이신 것을 알면서도 자신들이 구원을 주는 양 

무지한 백성들에게 허세와 만용과 객기를 부린 셈입니다 


여호와 보시기에 어떠했을까? 싶습니다 

구원할 수도 구원을 만들 수도 없는 피조물들에게서 그분이 떠나가시면 성도들은 정말 아무 것도 아닙니다


진노 중일지라도 내미시는 구원의 하나님 손을 거절한 예루살렘은 

종내는 비참하기 이를 데 없는 저주와 비방거리와 고통의 성이 됩니다


그러나 이 고통의 한가운데에서 저자는 또다시 발견하는게 있습니다

그것은 예루살렘의 죄악으로 인해 받게 된 심판 이후 주의 인자와 긍휼로 베푸실 영원한 자유입니다

다시는 죄로 사로잡혀가지 않는 영원한 자유가 선포됩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서 심판 받아 죽고 그 분과 함께 부활한 생명은

다시는 죄악으로 인해 사로잡혀가지 않는 영원한 자유의 생명인 것입니다



"딸 시온아 네 죄악의 형벌이 다하였으니 주께서는 다시는 너로 사로잡혀 가지 아니하게 하시리로다

 딸 에돔아 주께서 네 죄악을 벌하시며 네 허물을 드러내시리로다" 예레미야 애가 4:21~22 


아버지! 

당신의 딸이기에 이방의 딸보다 더 고되게 가르치며 

여기까지 인도해주신 것에 진실로 감사드립니다. 예수 이름으로 기도드렸사옵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