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일에 어떤 베냐민 사람이 진영에서 달려나와 자기의 옷을 찢고 자기의 머리에 티끌을 덮어쓰고 실로에 이르니라 

그가 이를 때는 엘리가 길 옆 자기의 의자에 앉아 기다리며 그의 마음이 하나님의 궤로 말미암아 떨릴 즈음이라 그 

사람이 성읍에 들어오며 알리매 온 성읍이 부르짖는지라 엘리가 그 부르짖는 소리를 듣고 이르되 이 떠드는 소리는 

어찌 됨이냐 그 사람이 빨리 가서 엘리에게 말하니 그 때에 엘리의 나이가 구십팔 세라 그의 눈이 어두워서 보지 

못하더라"삼상5:12~15

 

여기서 "당일에"라 함은 이스라엘 보병 삼만명이 죽었고 여호와의 궤는 빼앗겼고 엘리의 두 아들 홉니와 

비느하스가 죽은 것이 모두 다 하루 한 날에 일어났다는 것을 강조하는 말입니다

그러므로 "내가 엘리의 집에 대하여 말한 것을 처음부터 끝까지그 날에 그에게 다 이루리라(삼상3:12a)"고 

열 두살 어린 사무엘에게 들려 주신 말씀이 땅에 떨어지지 않고 지금 응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베냐민 사람이 전쟁하던 곳에서 32키로를 달려서 실로에 도착했을 때, 엘리는 길 옆 자기의 의자에 앉아 

소식을 기다리는 중인데 하나님의 궤로 말미암아 그의 마음이 떨릴즈름이라고 합니다

우리를 슬프게 하는 것은 대제사장 엘리가 여호와의 전에서 기도했다는 말씀이 단 한번도 기록되지 않았다는 겁니다

여호와의 궤와 함께 두 아들이 전쟁터에 나갔는데도 마지막 숨 다해 엎드려 부르짖지 못하는 

대제사장 엘리처럼 늙을까봐 진정 두렵습니다 

여호와의 궤로 인해 그의 마음이 떨리는 것을 느낀다는 것은 성령이 그에게서 탄식하고 있다는 것인데

그는 도대체 무엇에 묶여 있길래 목청껏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며 성령과 함께 부르짖지 못하고 있는 것일까요?

 

영적인 것을 알고 느끼는 것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부르짖으면 안될까요? 

그저 여호와께서 다 아시니깐 그분께서 알아서 해주시리라는 믿음 때문일까요? 

실로 그런 믿음이 있다면 믿음은 어떤 행위로든 나타나야 되는게 아닐까요?

그건 산 믿음이 아니고 죽은 믿음이며, 편안함이 아니고 안일함이며, 

육체의 타성에 갇힌 영성이며 제사장으로서의 직무유기입니다.

있지도 없는 우상을 신으로 섬기는 죄악된 블레셋 사람들도 이스라엘의 종이 되느니 차라리 장부답게 싸우리라며

불타는 전투의지로 싸웠다면 살아계신 참 하나님을 믿는 성도들은 그들보다 더욱 여호와를 힘입어 세상의 종이 

되느니 죄와 싸우다 피를 흘릴지라도 용기와 인내와 성실함으로 힘껏 살아야하지 않겠습니까? .

여호와께서 함께 하시니 쉽게 풀릴거라는 생각은 어디로부터 온 것입니까? 

여호와께서 함께 하시니 모든 비방과 조소의 표적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은 왜 못할까요?

고난의 말씀들을 지우개로 지우면 흔적이라도 남을까봐 아예 제 마음 속에서 삭제시켜버린 것은 아닌지 살펴봅니다

 

그 옛날에 98세를 사시다니 여호와께서 참 많이 엘리를 기다려 주셨다는 생각이 듭니다. 

베냐민 사람을 "내 아들아!"라고 부르는 엘리는 사무엘도 그렇게 불렀던 것을 기억합니다.

누구라도 자기 아들처럼 사랑한 것인지 아니면 상투적으로 하는 말인지 성경은 말이 없습니다. 

엘리가 과연 그들에게 영적 아비였을까요?

엘리는 두 아들들의 죽음보담 여호와의 궤를 빼앗겼다는 말에 자기 의자에서 뒤로 넘어져 

문 곁에서 목이 부러져 죽습니다. 나이가 많고 비대한 까닭이라 합니다. 

이제 그의 며느리가 당일에 일어난 소식들을 듣고 갑자기 진통이 와 몸을 구푸려 해산합니다.

곁에 서있던 여인들이 죽어가는 그에게 두려워 말라 아들을 낳았다고 격려하지만 대답하거나 관념하지도 않습니다

단지 "영광이 이스라엘에서 떠났다 하고 아이 이름을 이가봇"이라 하였으며 

"하나님의 궤를 빼앗겼으므로 영광이 이스라엘에서 떠났다"고 말하곤 죽습니다 

 

근데 왜 여호와께서는 며느리도 심판했을까? 생각하려니 그녀가 죽으면서 한 말이 과연 옳은 말이였을까? 

질문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녀가 말하는 영광이 도대체 무엇이였길래 "영광이 이스라엘에게서 떠났다"고 하는가? 

그녀가 죽어가며 한 말을 보면 그녀의 영광은 여호와가 아니라 "여호와의 궤"였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시아버님과 자기 남편과 서방님이 그 여호와의 궤를 보고 지킬 수 있도록 

특별히 선택받은 자들이라는 것에 영광을 누리며 살았던 여자 같습니다


여호와의 궤가 있으면 영광이 이스라엘에게 있고 그것이 없으면 영광이 없다고 

생각하는건 정말 잘못된 생각입니다. 여호와는 손으로 만든 것에 갇히시는 분이 아니십니다.

그리고 사람은 한 번은 죽습니다. 98세의 죽음은 호상입니다. 허나 남편 비느하스의 죽음은 

너무 이른 죽음이였기에 그렇지 못할 것이지만 자신만이 겪는 초상이 아닙니다

34,000명의 남자들이 전쟁터에서 죽었습니다.

 

그녀는 한 날 당일에 듣게된 남편과 서방님과 시아버지의 죽음에 얼마든지 비통할 수 있습니다

허나 수많은 가정의 가장들이,혹은 수많은 아내의 남편들이,또는 수많은 어머니의 아들들도 죽었다는 것에

그들과 함께 비통해 할 수 있는 사회적인 인격을 갖춘 사람이였다면 여호와의 심판을 당하지 않았을까요?

 

제사장인 남편이 얼마나 여호와를 무시했는지 가장 잘 알고 있음으로 탄식하는 아내였다면 남편과 

시동생의 사망 소식을 들었을 때 이는 자기 집안을 향한 여호와의 심판이라는 것을 직관적으로 알았을 것입니다

만일 그러했다면, 여호와께서는 이스라엘을 떠나신 것이 아니라 지금도 이스라엘과 함께 하시며 

당신의 거룩한 영광을 심판을 통해 나타내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을 것입니다

만일 교회가 여호와의 영광과 사람의 영광이 얼마나 본질적으로 다른가를 알고 가르친다면

성도들은 결코 세상이 구하는 영광을 구하지 않습니다


미련한 남자들의 비보를 당일 한 순간에 듣는 순간 자기 집안과 함께 탄식하며 기다려주신 여호와를 

알아서 오히려 여호와를 향한 경외심으로 이전보다 더 타오를만한 경건한 인격을 갖추었다면 죽지 않았을까요?

제사장 아내로서 제사장을 제사장답게 내조를 잘했다면 죽지 않았을까요?

비록 시아버지와 남편과 시동생은 죽었지만 새생명을 주신 여호와께 감사하며 이 아들만큼은 

참다운 제사장으로 키우리라는 소망을 갖고 여호와께 살려달라고 부르짖었다면 죽지 않았을까요?

만일 엘리 대제사장에게 며느리 한 사람이 잘들어 와 여호와의 법도를 주야로 묵상하며 

제사장 집안을 잘 경성하였더라면 다른 변수가 생길 수 있었을까요?

 

그녀가 남편과 시동생이 여호와의 궤와 함께 그 곁에 서서 간 것을 모를리 없었을 것입니다.

만일에 홉니와 비느하스가 서있는 여호와의 궤로 인해 이스라엘이 승리하여 여호와의 궤와 함께 

다시 그들도 실로에 돌아 왔다면 여호와는 실로 전지전능하신 분이 아니십니다

 

왜냐면 그것은 여호와의 궤에 당신 이름을 친히 두신 여호와께서 스스로 당신 이름을 

보지도 듣지도 말도 못하는 새긴 우상들과 다를 바 없다는 것을 보여 주기 때문입니다.

여호와의 제사를 지속적으로 무시한 두 제사장이 여호와의 궤 곁에 서있는 것을 보시고도,

그리고 그들의 못된 관행으로 인해 제사 지내려 온 백성들이 괴로워하는 소리를 들으시고도 

이스라엘을 승리케하셨다면 여호와는 여호와가 아니십니다.

 

전지전능하시기에 모든 것을 다 아시고 이스라엘을 깨닫게 하사 다시 살리실 목적을 두시고

패배케 하십니다.이는 여호와께서 블레셋에게 수치와 조롱도 감내하실 각오를 하신 셈입니다.

전능자께서 저와 함께 하신다는 것도 이와 같습니다. 절 훤히 다 아시기에 절 깨닫게 하사 

살리시기 위해서라면 얼마든지 실패도 겪게 하시고 아픔과 시련도 통과하게 하십니다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이시기에 가능한 것입니다

 

아멘!

주 예수여 어서 오시옵소서 

 

"그들이 자기들의 산당들로 그분의 분노를 일으키고 자기들의 새긴 형상들로 그분의 질투를 일으켰도다 하나님께서 

이것을 들으실 때에 진노하시며 이스라엘을 몹시 싫어하사 실로의 성막 곧 친히 사람들가운데 두신 장막을 버리시고 

자신의 능력을 포로로 넘겨주시며 자신의 영광을 원수의 손에 넘겨주시고 또한 자신의 백성을 칼에 넘겨주시며 

자신의 상속 백성에게 진노하시매 불이 그들의 청년들을 소멸시키고 그들의 처녀들이 시집가지 못하며 그들의 

제사장들이 칼에 쓰러지고 그들의 과부들이 애곡하지 못하였도다"시편78:58~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