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 예수를 결박한 자들이 예수를 대제사장 안나스에게로 끌고 갔다가 가야바에게 갔다가,

빌라도 관정에 이르니 유월절 준비일 새벽입니다

 

유대인들은 유월절 준비일에 유월절 잔치를 먹고자 하여 이방인 

빌라도의 관정 안으로 들어가지 않으니 빌라도가 밖으로 나와 너희가 무슨 일로 이 사람을 고발하느냐고 묻습니다

 

빌라도에겐 새벽부터 어인 일일까 매우 의아했을 것입니다 

 

"대답하여 이르되  이 사람이 행악자가 아니었더라면 우리가 당신에게 넘기지 아니하였겠나이다 빌라도가 이르되 

너희가 그를 데려다가 너희 법대로 재판하라 유대인들이 이르되 우리에게는 사람을 죽이는 권한이 없나이다 하니"

요한18:30~31

 

유대인들은 스데반을 돌로 쳐죽였고 바울도 돌로 쳐서 죽은 줄 알고 시외로 끌어낸 자들입니다

얼마든지 예수를 신성모독죄로 죽일려면 죽일 수 있었습니다. 

허나 유대인들은 예수를 더 잔혹하게 죽이길 원했습니다.

 

여기서 우린 인간의 증오심과 하나님을 향한 분함과 원망함의 감정의 골이 얼마나 깊은지 

하나님의 선민 유대인들을 통해 알아야 할 것입니다.

또한 선민도 인간이기에 모든 인류의 죄악된 본성과 연약한 의지를 끝까지 붙잡고 늘어지는 사단과 

그의 배후 세력에 눈을 떠야 할 것입니다 

 

성도는 하나님께서 베푸신 사랑과 긍휼의 배려를  당연한 권리로 생각하면 안됩니다. 대신 십자가의 엄청난 

탕감의 사랑을 받은 자로서 이 탕감의 사랑을 흘려 보내야 하는 사명자라는 것에 죽도록 충성해야 합니다.

오늘도 교회는 예수 이름으로 무죄한 피를 흘리고 있는 지구촌을 주의 보혈로 덮어 달라고 간구해야 하는 자들입니다. 언제부터 교회가 내 성장 내 울안에 갇혀 게토화되었는지 돌아 보아야 합니다.

 

예수께서 지상에 오셔서 헤롯 궁정이 아닌 강도의 굴혈이 된 성전을 찾아가 정결케 하신 것 같이 

우린 성전된 자기 몸과 맘과 영을 날마다 주의 보혈과 진리와 기도로 정결케해야 합니다.

 

성전된 우리들 안에 거하시는 아버지 이름이 우리들로 인해 더럽혀진 것을 깨닫고 

성도들 자신부터 자신 안에 계신 아버지의 이름을 거룩하게 해달라고 간구해야 할 것입니다.

 

아버지의 거룩성에 속한 자들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심판이 연장되고 있으며, 이 연장된 시간대를 통하여 

한 사람이라도 더 구원 받는 영혼들과 지금 이 순간도 이삭들이 추수할 곡식으로 익어가고 있는 것입니다 

 

신성모독죄로 사람을 돌로 쳐서 죽일 수 있면서도 "우리에게는 사람을 죽이는 권한이 없나이다"라며 

빌라도에게 사형언도를 요구하는 이 장면을 요한이 말씀으로 해석해줍니다 

 

"이는 예수께서 자기가 어떠한 죽음으로 죽을 것을 가리켜 하신  말씀을 응하게 하려 함이러라"

요한18:32

 

예수께서는 기록된 성경뿐만이 아니라 당신께서 하신 말씀들도 응하게 하십니다. 특히 십자가의 죽음이 그러합니다.

 

밖으로 나왔던 빌라도가 다시 관정으로 들어가 예수께 "네가 유대인의 왕이냐?"고 묻자 "이는 

네가 스스로 하는 말이냐 다른 사람들이 나에 대하여 네게 한 말이냐?"고 질문으로 답변해주십니다.

 

이 때 빌라도가 "내가 유대인이냐?"고 힐문합니다.

예수가 온 세상의 왕이라는 것,그래서 로마인 빌라도의 왕도 된다는 것을 빌라도가 어찌 알겠습니까? 

교회가 복음을 증거하지 않으면 그리스도 예수가 온 세상의 주(왕)이심을 어찌 알겠습니까?

 

이를 위하여 온 세계로 보내심을 받은 선교사님들에게 오늘에 필요한 새 힘과 지혜와 말씀과 양식과 의복과 

건강과 잠잘 곳과 동역자들이 공급되어지길 기도합니다

 

빌라도는 연이어 "네 나라 사람과 대제사장들이 너를 내게 넘겼으니 네가 무엇을 하였느냐?"고 묻자 예수께서 

대답하시길 "내 나라는 이 세상에 속한 것이 아니니라 만일 내 나라가 이 세상에 속한 것이였다면 내 종들이 싸워 

나로 유대인들에게 넘겨지지 않게 하였으리라 이제 내 나라는 여기에 속한 것이 아니니라"고 하십니다.

 

젊은 날 뜻한 바대로 되지 않을 때 제 맘 깊은 곳으로부터 솟구치던 말씀이 "내 나라는 이 세상에 속한 것이 

아니니라"입니다.  저로하여금 이 세상 맛에 길들이지 않도록 지켜준 참으로 귀한 말씀입니다. 

 

빌라도가 무척 당혹스러웠을 것입니다. 살면서 이런 사람은 첨봤다 했을 것입니다. 그래도 말 귀는 있는 것 같습니다.

왜냐면 만일 빌라도가 이 사람 자신이 세웠다는 나라도 있고 이 사람을 섬기는 이 사람의 종들도 있다는 말을 

이해하지 못했다면 "그러면 네가 왕이 아니냐?"고 물어 볼 수 없기 때문입니다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네 말과 같이 내가 왕이니라 내가 이를 위해 태어났으며 이를 위하여 세상에 왔나니 

곧 진리에 대하여 증언하려 함이로라 무릇 진리에 속한 자는 내 음성을 듣느니라 하신대 빌라도가 이르되 진리가 

무엇이냐 하더라 <이 말을 하고 다시> 유대인들에게 나가서 이르되 나는 그에게서 아무 죄도 찾지 못하였느니라" 

요한18:37~38

 

예수께서는 말 귀가 그래도 열린 빌라도에게 자신을 말씀해주십니다. 본인은 왕이라는 것과 이를 위하여 태어났으며

이를 위하여 세상에 왔나니 곧 진리를 증언하려 함이라고 말하자 빌라도가 이내 "진리가 무엇이냐?"는 

근원적인 말을 던지곤 다시 관정 밖으로 나갑니다.

 

세상 나라의 정사와 권세에 매인 빌라도가 왜이리 쨘한지요? 진리가 무엇이냐고 물어 놓고 다시 관정 밖으로 

서둘러 나가는 그에게서 성도들조차 사노라 바뻐 진리이신 예수 앞에 시간을 내주려 하지 않는다면 

분주한 세상 나라로부터 나와서  예배자로 독립되기가 어렵습니다.

 

관정 밖에 나가서 빌라도가 첫번째로 <나는 그에게서 아무런 죄도 찾지 못하였노라>고 무죄선언을 합니다.  

빌라도는 예수를 풀어줄 속셈으로 유월절 전례에 준하여 "내가 유대인의 왕을 너희에게 놓아 주기를 원하느냐"고 

물어 보니 "그들이 소리 질러 이르되 이 사람이 아니라 바라바라"합니다.

 

바라바는 강도입니다. 

우린 모두가 하나님의 말씀,하나님의 동산,하나님의 교회를 지키지 

못하고 사단에게 도적질 당했고 심지여 강도를 만나 거반 죽게 된 자들입니다.


지키지 못한 것은 나인데 내 잘못은 보지 않고  남 탓에 익숙합니다

속은 자나 속이는 자나 똑같은 죄인입니다. 

죄인에게 너무 순결하고 거룩한 의인 예수는 부담스럽고 두렵습니다

그 결과 강도편 드는 건 당연합니다

 

나는 안그렇다고 나는 선 자라고 말하는 순간 넘어집니다 얼마나 오만하고 패역한 모태죄인들인지도 모른채 

살다가 죽습니다. 예수께서는 바라바를 살려 주시고자 그 때 그 장소로 찾아 가신 것입니다.

지금도 예수께서는 우리를 살리시려 말씀으로, 말씀 묵상으로,하나님의 종들로, 교회로 찾아 오십니다

 

예수와 나누었던 대화로 인해 익숙했던 세속으로부터의 이탈되어 진리에 대한 호기심을 느꼈던 빌라도는 

뜻밖에 바라바를 놓아주라고 소리치는 유대인들에게 서서히 함몰되어갑니다.

아무리 자신은 혼자 설 수 있다해도 예수없이는 홀로 설 수없는 우리들의 슬픔입니다

자기 입으로 무죄선언해놓고 자기 입으로 채찍질하라고 명령하니 이런 부조리가 어디 있겠습니까?

 

납과 짐승 뼈를 끝에 매달은 기다란 가죽채찍으로 등을 후려치면 등뼈와 배 내장까지 감겨진 후 채찍끈을 

들어 올리니 그 아픔이 어찌했을까 싶습니다  

우리의 어리석음으로 우리가 가장 사랑해야 할 임자의 몸을 잔혹하게 납조각으로 찍은 것입니다.

 

내 발등 내가 찍는 통증으로 회개해야 할 것입니다 

평생 주를 위하여 오늘까지 섬겼다면 그 섬김이 의가 아닌 나날이 회개로 나타나야 할 것입니다 

 

군인들이 두피를 뚫고 뇌관을 짓누르는 굵고 예리한 가시면류관을 주의 머리에 씌우고 자색 옷을 입힌 후 

한 사람씩 다가가 갈대로 그 머리를 치며(막15:19) "유대인의 왕이여 평안할지어다"라며 희롱합니다.

갈대로 머리를 칠 때마다 이미 두피에 박힌 가시가 더 깊이 박힐 때의 고통은 누구를 위한 고통일까요?

 

태초에 "우리가 우리의 형상대로 사람"을 만들었으나 하나님의 형상을 잃어버린 절 위해 다시 

그리스도의 형상으로 낳기 위한 그분의 고통은 진정이였고 진실이였고 사랑의 호소였고 진리의 피흘림이십니다

 

빌라도가 다시 관정 밖으로 나오는데 이 때는 채찍질한 예수를 나오라고 합니다. 얼굴이 붓고 온 몸이 피로 범벅된 

예수를 보면 혹시 성난 유대인들이 변하여 예수를 풀어 주라고 외치지 않을까 기대했는지도 모릅니다

왜냐면 그렇게까지 때려 놓고도 또다시 빌라도는 무죄선언을 하기 때문입니다(요한19:4)

 

"이는 <내가 그에게서 아무 죄도 찾지 못한 것>을 너희로 알게 하려 함이로라 하더라 이에 예수께서 가시관을 쓰고 

자색 옷을 입고 나오시니 빌라도가 그들에게 말하되 보라 이 사람이로다 하매 대제사장들과 아랫사람들이 예수를 

보고 소리 질러 이르되 십자가에 못 박으소서 십자가에 못 박으소서 하는지라 빌라도가 이르되 너희가 친히 데려다가

십자가에 못박으라 <나는 그에게서 죄를 찾지 못하였노라>" 요한19:4b~8

 

빌라도가 예수에게 내린 무죄선언은 모두 세 번입니다. 그럼에도 십자가에 못 박으라니 너희들이 데려다가 

못박으라 합니다. 이에 영악한 유대인들이 자기네 법에 신성모독죄는 사형에 처한다며 예수가 자기를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하였다는 것입니다.

 

이 말에 빌라도는 더욱 두려워합니다. 로마는 그리스의 문화 예술 문학을 그대로 받아드린 나라로 

라틴어와 그리스어를 같이 사용할 정도였습니다.

 

빌라도 총독 정도라면 사람들이 지어낸 온갖 신들의 이야기인 그리스 신화를 알고도 남음이 있을 것입니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신들은 사람의 몸을 입고 나옵니다. 유대인에게는 하나님이 사람의 몸을 입고 오심에 

폐쇄적이였다면 빌라도에게는 얼마든지 가능한 일이니 그의 두려움이 어느정도였을까 상상이 됩니다 

 

더구나 빌라도는 예수와 대화를 주고 받으며 보통 사람들과는 다른 느낌을 받고 있는 상태인데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본인이 말을 했다니 얼마나 두려웠을까요? 

도무지 이 사람은 거짓말 할 자가 아니라는걸 짧은 순간이지만 강하게 느꼈을테니깐요.

 

그러니 빌라도가 다시 관정으로 들어가 "너는 어디로부터냐?" 묻지만 예수께서는 침묵하십니다. 

"그가 곤욕을 당하여 괴로울 때에도 그의 입을 열지 아니하였음이여 마치 도수장으로 끌려 가는 어린 양과 털 깍는 

자 앞에서 잠잠한 양 같이 그의 입을 열지 아니하였도다"사53:7

 

"빌라도가 이르되 내게 말하지 아니하느냐 내가 너를 놓을 권한도 있고 십자가에 못 박을 권한도 있는 줄

알지 못하느냐" 요한19:10

 

발써부터 십자가에 못 박혀 죽을 것을 말씀하신 분은 예수였고 빌라도는 단지 하늘에 의해 그 자리에 있는 것입니다.

예수께서는 위로부터 받은 권한을 어찌 썼는지 각각 그 죄의 여부와 크기를 셈할 때가 있다고 답해주십니다.

(요한19:11)

 

"이러하므로 빌라도가 예수를 놓으려고 힘썼으나 유대인들이 소리 질러 이르되 이 사람을 놓으면 가이사의 

충신(벗)이 아니니이다 무릇 자기를 왕이라 하는 자는 가이사를 반역하는 것이니이다 

빌라도가 이 말을 듣고 예수를 끌고 나가서 돌을 깐 뜰에 있는 재판석에 앉아 있더라 " 요한19~12

 

재판석에 고뇌가 앉아 있습니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고뇌입니다. 무죄한 자를 십자가에 못박자니,더구나 

하나님의 아들을 그 잔인한 십자가에 내주자니 두려운데, 자기 입으로 왕이라 하는 자를 살려준다면 가이사의 

역적이 되어 자신이 죽어야하니 이것도 두렵습니다. 후에라도 빌라도가 예수를 믿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이 날은 유월절 준비일이요 때는 제 육시인데 빌라도는 이번엔 이 사람이라 하지 않고 

"보라 너희 왕이로다"라고 외치자 그들이 "없이하소서 그를 십자가에 못 박게 하소서"라며 소리지릅니다

 

삼년 반 동안 예수께서 유대인들에게 빛이 있을 때 빛을 따르지 않으면 어둠에 붙잡히게 되리라고 외치셨습니다

빛이신 예수를 영접치 않은 유대인들은 주의 말씀대로 어둠(사단)에 붙잡혀 "십자가에 못박게 하라!"는 함성에 

빌라도가 다시한번 절규합니다

 

"내가 너희 왕을 십자가에 못박으랴!?"

"가이사 외에는 우리에게 왕이 없나이다!"

 

아버지!

엄연히 당신은 이스라엘의 왕이건만 가이사를 왕이라고 선언하는 대제사장들을 보니 특권층의 특권의식이 얼마나 

세상 영광에 취해 있는지 알 것 같습니다. 

이름 없이 빛도 없이 당신을 사랑할 수 있도록 저(우리)를 항상 주 품에 숨겨주소서.

 

아버지!

빌라도로 하여금 세 번씩이나 예수의 무죄선언을 선포하게 하신 것은 당신의 아드님이 

얼마나 무흠 무오한 유월절 어린 양인가를 온 천하에 알리려 함이라는 것에 제 마음이 숙연해집니다

이렇게 무죄하신 아들을 제(우리)게 주셔서 그 안에서 무죄케 하시니 감사드립니다.

아버지와 아들을 영원히 사랑하나이다 

아멘!

주 예수여 어서 오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