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블레셋 사람들이 굴복하여 다시는 이스라엘 지역 안에 들어 오지 못하였으며

 여호와의 손이 사무엘이 사는 동안에 블레셋을 막으시매 "삼상7 : 13

 

사무엘과 동시대를 살아가는 자들은 사무엘과 함께 새로운 시대를 열기 위해 함께 진통한 셈입니다

무능한 엘리 대제사장과 그의 두 아들들이 여호와를 몰라 저지르는 못된 관행을 알면서도 

어쩌지 못하는 장로들도 엘리처럼 무능하기는 같습니다

 

그 아래서 의로 연합된 공동체가 되어 저항 한 번 제대로 못하고 마냥 견디며 

살아가던 무지렁이 같은 백성들이 왜 이리 불쌍하게 다가오는지... 

 

여호수아와 당대 장로들이 죽은지 삼백년 넘는 세월 속에 점차로 식어 버린 것은 율법 교육열입니다

그 결과 말씀이 희귀해지고 이상도 흔치 않은 영적 암흑기 끝자락에

태어난 사무엘과 동시대의 사람들이 사무엘로 인해 모처럼 평화를 누립니다.

그러나 이 평화는 <사무엘 동안> 이라는 아쉬운 여운을 남겨줌으로서

우리에게 영원한 평화의 왕을 사모하며 그 왕의 통치를 갈망하도록 만듭니다.

 

사무엘이 사는 날 동안에 라마에 여호와를 위하여 제단을 쌓았고 자기 집을 두었으며,

해마다 벧엘과 길갈과 미스바로 순회하여 그 모든 곳에서 이스라엘을 다스립니다.(삼상7:15 ~17)

 

그 다스림의 무기가 무엇이였을까? 생각하면

그의 부르심의 출처가 모세오경을 기록케 하신 여호와로부터였다는게 가슴을 울립니다.

 

"꿈에 본즉 사닥다리가 땅 위에 서 있는데 그 꼭대기가 하늘에 닿았고 또 본즉 하나님의 사자들이 그 위에 오르락 내리락 하고 또 본즉 여호와께서 그 위에 서서 이르시되 나는 여호와니 너의 조부 아브라함의 하나님이요 이삭의 하나님이라 네가 누워 있는 이 땅을 내가 너와 네 자손에게 주리니 네 자손이 땅의 티끌 같이 되어 네가 서쪽과 동쪽과 북쪽과 남쪽으로 퍼져 나갈지며 땅의 모든 족속이 너와 네 자손으로 말미암아 복을 받으리라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너를 지키며 너를 이끌어 이 땅으로 돌아오게 할지라 내가 네게 허락한 것을 다 이루기까지 너를 떠나지 아니하리라 하신지라 " 창28 : 12 ~ 18

 

사무엘이 벧엘을 순회할 때마다 야곱의 사닥다리(인자 예수)를 묵상하지 않았다면 중보자 사무엘이 아닐 것입니다.

내 사는 날까지 대한민국에서 이곳으로 보내신 하나님의 뜻을 살피며 그 뜻이 여기에 이루어지도록 살다 가기를 

기도합니다 

 

사무엘이 늙자 브엘세바에서 장자 요엘과 차자 아비야를 사사로 삼습니다.

저도 칠십을 향해 가는 길목에서 제 인생의 년수를 헤아릴 지혜를 무시로 구하게 됩니다.

제자들과 헤어지기 전 기도와 진리로 낳은 열 한 제자들을 세상 그 누구들보다

더 끔찍이 끝까지 사랑하시던 예수님의 마음 안에 머물길 기도합니다. 

 

사무엘의 아들들은 아버지의 행위를 따르지 않고 이익을 따라 뇌물을 받고 판결을 굽게 합니다.

이에  장로들이 찾아와 모든 나라와 같이 왕을 세워 다스리게 해달라고 부탁합니다 

장로들 가운데 설마 자신이 왕감이라는 생각에 이런 제안을 한 사람들은 없었을 것입니다.

저들은 하나같이 사무엘이 죽은 후 나라와 백성들이 겪게 될 충격과 불안을 생각했을 것입니다. 

사무엘이 없는 이스라엘을 얕보고 침략을 서슴치 않을 주변국들에게 휩싸인 조국을 염려했을 것입니다.

사무엘이 머리로는 이해가 가지만 가슴이 아파옵니다.

여호와께 기도하니 여호와께서 자기를 위로하시는 말씀과 백성들에게 가르칠 말씀을 주십니다

 

"여호와께서 사무엘에게 이르시되 백성이 네게 한 말을 다 들으라 이는 그들이 너를 버림이 아니요 나를 버려 자기들의 왕이 되지 못하게 함이니라 내가 그들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낸 날부터 오늘까지 그들이 모든 행사로 나를 버리고 다른 신을을 섬김 같이 네게도 그리하는도다 그러므로 그들의 말을 듣되 너는 그들에게 엄히 경고하고 그들을 다스릴 왕의 제도를 가르치라" 삼상8 : 7~9

 

이제 이스라엘은 자의든 타의든 여호와께서 준비하신 왕정시대의 열차를 타고 가야 할 시간이 임박해져 오고 있음을 봅니다. 여호와께서는 모세를 통해 신명기를 기록할 당시부터 왕정시대를 예상하신 분이십니다

따라서 왕을 세우면 어찌해야 할지 다 준비해 오신 분이시지만, 왕을 허락하시면서도 할 말씀은 콕콕 짚어가시며 

가르쳐주십니다.

가르쳐주나 안가르쳐 주나 어긋나기는 매 일반이지만 이스라엘의 아버지이시며 왕이신 여호와께서는

당신의 아들들을 훈계하시듯 가르쳐주십니다. 혹여 왕을 세운 것이 얼마나 잘못한 짓이였던가 깨닫게 될 날이

오면 여호와만한 왕은 없었구나라며 돌이킬 것이기 때문입니다

 

첫 말씀은 백성이 네게 한 말을 <다>들으라는 것입니다.

이 말씀은 사람에게 자유를 주시되 적당히 주신게 아니라 <다> 주신 분이라는 걸 암시해 주십니다

백성들이 나를 버려 자기의 왕이 되지 못하게 하신거라 말씀하시면서도 막지 않으심이 그러하시며 

아예 적극적으로 당신께서 친히 왕좌를 버리고 종의 형상을 입고 이 땅에 오신 인자 예수가 되십니다


다음으로 여호와께서는 나도 네 섭한 마음을 충분히 안다는 의미로서 사무엘에게 위로의 말씀을 들려 주십니다

사무엘이 이 말씀을 듣고 그 마음이 촛물 같이 녹아 내리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내 마음이나 네 마음이나 똑같이 아프다하십니다

 

"내가 그들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낸 날부터 오늘까지 그들이 모든 행사로

 나를 버리고 다른 신들을 섬김 같이 네게도 그리하는도다"

 

사실 사무엘도 사사로 세운 자기 아들들 행실이 옳지 못한 것과 맞물려

자기도 떠나야 할 때가 오고 있음을 알고 있었기에 장차 나라를 어찌해야 좋을지 기도하고 있었을 것입니다.

홉니와 비느하스가 대제사장직을 계승하기엔 역부족이였듯이 자신의 아들들도 자기의 직분을 계승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아 자신의 바턴을 이어 받을 자를 키우기에 심혈을 기우리고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어쩜 사무엘은 열 두살에 들려주신 "여호와로부터 왕의 기름 부음을 받은 자"를 기다리고 있었을 수도 있겠습니다 

 

"내가 그를 위하여 견고한 집을 세우리니 그가 나의 기름부음을 받은 자 앞에서 영구히 행하리라"삼상2:36b

 

한나가 여호와께 자기 심정을 토로할 때 여호와께서도 한나에게

당신 심정을 통하게 하셨듯이 지금 여호와와 사무엘의 관계가 그렇습니다.

사무엘이 여호와로 말미암아 위로 받지 못한다면 어디 가서 위로를 받을 것입니까?

여호와께서도 사무엘에게 당신 심정을 토해내지 않으신다면  이 세상 수많은 인간들로 

인한 통증을 누구와 나눌 것입니까?

 

살아 온 인생의 모든 갈피들을 한 장 한 장 넘기며 결산 할 때 여호와께서 콕 콕 짚어서 가르쳐 

주신 말씀들을 생각하며 마음이 물처럼 쏟아져 내리지 않는다면 마음이 완악하고 목이 곧은 자일 것입니다

 

 

아멘!

주 예수여 어서 오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