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본문

형제들아 내가 너희를 위하여 이 일에 나와 아볼로를 들어서 본을 보였으니 이는 너희로 하여금 기록된 말씀 밖으로 넘어가지 말라 한 것을

우리에게서 배워 사로 대적하여 교만한 마음을 가지지 말게 하려 함이라

누가 너를 남달리 구별하였느냐 네게 있는 것 중에 받지 아니한 것이 무엇이냐

네가 받았은즉 어찌하여 받지 아니한 것 같이 자랑하느냐

너희가 이미 배부르며 이미 풍성하여 우리 없이도 왕이 되었도다

우리가 너희와 함께 왕 노릇 하기 위하여 참으로 너희가 왕이 되기를 원하노라

내가 생각하건대 하나님이 사도인 우리를 죽이기로 작정된 자 같이 끄트머리에 두셨으매 우리는 세계 곧 천사와 사람에게 구경거리가

되었노라

우리는 그리스도 때문에 어리석으나 너희는 그리스도 안에서 지혜롭고 우리는 약하나 너희는 강하고 너희는 존귀하나 우리는 비천하여

바로 이 시각까지 우리가 주리고 목마르며 헐벗고 매맞으며 정처가 없고

또 수고하여 친히 손으로 일을 하며 모욕을 당한즉 축복하고 박해를 받은즉 참고

비방을 받은즉 권면하니 우리가 지금까지 세상의 더러운 것과 만물의 찌꺼기 같이 되었도다                   고전4:6-13


해석도움

자랑하지 말라

바울은 자신와 아볼로를 예로 들어, 사역자가 하는 일은 씨 뿌리고 물주는 일에 불과하며,

자라게 하시는 이는 오직 하나님뿐이심을 천명했습니다

이것은 특정 지도자를 내세워서 그 지도자에 투영된 자기와의 유사점을 자랑하고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을 대적하는 고린도 교인들의 잘못을

지적하기 위함입니다

이어서 바울은 자신이 가진 무엇을 가지고 타인과 자기를 구별하고 우쭐대는 교인들을 향해 자랑할 이유가 하나고 없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이 가진 모든 것이 다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것이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마치 왕이라도 된 듯이 배가 부르고 마음이 살쪄 있는 고린도 교인들을 향해, 천국에서 함께 왕 노릇 할 수 있기 위해 지금은 자기가

그들의 왕이 되기를 원한다고 꼬집고 있습니다

이것은 그가 보인 본과 권면이 그들에게 마치 왕의 명령처럼 지켜지게 되었으면 좋겠다는 의미입니다

신자는 자신이 가진 것으로 다른 사람과 구별하여 자랑하는 자가 아니라 모든 것을 주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그분의 뜻대로 그것을 사용함으로 다른 사람을 복되게 하는 사람입니다


*나는 자신이 가진 것으로 다른 사람과 자신을 구별하여 자랑하는 모습은 없습니까?


두 가지 형태의 신자의 삶

바울은 하나님께서 자신을 비롯한 주의 사도들을 마치 죽이기로 작정된 사형수같이 여기시며, 그들중에서도 제일 끝자리에 두어 천사와

사람 모두에게 구경거리가 되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묘사대로 바울은 주리고, 목마르고, 헐벗고, 매 맞고, 정한 거처가 없고, 자비량해야 했고, 모욕을 당해도 축복하고, 박해를 받아도

인내하며, 비방을 받아도 사랑으로 권면하는 삶을 살았습니다

하지만 고린도 성도들은 신앙 생활을 하면 할수록 똑똑해지고 강해지고 존귀해져서 주를 위해 어리석어지거나 약해지거나 비천해지는

일이 전혀 없었습니다

바울은 다시 한번 자신을 비롯한 사도들은 마치 버리기 위해 모아둔 오물과 몸에서 일어난 때같이 배척을 받고 있다고

간증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지도자의 자리는 지혜롭고 강하고 존귀해지는 자리가 아니라 주님과 성도들을 위해 어리석어지고 약해지고 비천해지는 자리인

것입니다

오늘날 바울이 되려는 지도자는 갈수록 줄어들고 있고, 고린도 교인들처럼 되려는 신자는 점점 늘어나고 있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나에게는 복음 때문에 점점 약해지고 비천해지고 어리석어지는 십자가의 삶이 있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