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이 예루살렘에 가까이 와서 감람 산 벳바게와 베다니에 이르렀을 때에 예수께서 제자 중 둘을 보내시며 이르시되

 너희는 맞은편 마을로 가라 그리로 들어가면 곧 아직 아무도 타 보지 않은 나귀 새끼가 매여 있는 것을 보리니 풀어 끌고 

 오라 만일 누가 너희에게 왜 이렇게 하느냐 묻거든 주가 쓰시겠다 하라 그리하면 즉시 이리로 보내리라 하시니

 ~

 나귀새끼를 예수께로 끌고 와서 자기들의 겉옷을 그 위에 얹어 놓으매 예수께서 타시니 많은 사람들을 자기들의 겉옷을

 또 다른 이들은 들에서 벤 마뭇가지를 길에 펴며 앞에서 가고 뒤에서 따르는 자들이 소리지르되 호산나 찬송하리로다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이여 찬송하리로다 오는 우리 조상 다윗의 나라여 가장 높은 곳에서 호산나 하더라

 예수께서 예루살렘에 이르러 성전에 들어가사 모든 것을 둘러 보시고 때가 이미 저물매 열두 제자를 데리시고 베다니에 

 나 가시니라"막11:1~11


"시온의 딸아 크게 기뻐할지어다 예루살렘의 딸아 즐거이 부를지어다 보라 네 왕이 네게 임하시나니 그는 공의로우시며 구원을 베푸시며 겸손하여서 나귀를 타시나니 나귀의 작은 것 곧 나귀 새끼니라"스가랴9:9


예수께서는 제자들에게 인자가 많은 고난을 받고 죽은 지 삼일 만에 살아나야만하리라는 수난 예언을 이미 세 번이나 하였습니다

이렇게까지 세 번씩이나 굳이 먼저 말씀하셔야 하는 이유는 우리가 믿는 하나님께서는 약속의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약속하신 대로 반드시 성취하시는 분이십니다

때문에 우리는 그분의 약속, 곧 언약, 말씀을 믿는 자가 되어 믿음에서 믿음으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벳바게는 무화과나무의 집이라는 뜻이 있습니다

무화과는 유월절 즈음에 맺는 첫 열매(히브리어로 파게)후 순차적으로 맺어지는 열매(히브리어로 테에나)가 있습니다

무화과는 꽃이 피지않고 잎과 열매가 동시에 맺힙니다 

첫 열매는 잎이 작을 때 열리며 당도가 낮고 크기도 작아 상품성이 없을 뿐더러 일일이 따주어야 그 다음에 당도 높고 큰 열매가 맺힙니다

그래서 길 가는 이들이 따먹게 내버려 둡니다


예수께서 나귀 새끼를 타시고 예루살렘 성에 입성하시는 말씀을 오늘날까지 참 많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왜 그 분께서 백마를 타시지 않고 나귀 새끼를 타셨는지 나 자신에게 심도 있게 적용시켜 보기는 지금이 처음이지 않나 싶습니다

예수를 육 십 평생 믿었는데 이런 고백을 이제사 해야하니 참으로 부끄럽습니다


멋진 백마가 되어 그 분을 태우고 다니면 훨씬 그분께 영광이 되지 않을까?

그러나 하나님 생각과 내 생각은 얼마나 다른지를 나귀 새끼를 타고 입성하시는 예수를 보며 깨닫게 됩니다


예수께서는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시기 위해 오래 전에 스가랴 선지자를 통하여 하나님의 생각을 그대로 말씀으로 기록해놓으신대로

순종하여 나귀 새끼를 타십니다

예수는 하나님 아버지 뜻대로 하실 뿐 아무 것도 스스로 하시지를 않으시는 분이십니다

그럼에도 그 순종속에 당신의 자율성을 담아서 하셨습니다  

당시 정복자들은 멋진 말을 타고 입성합니다


제 안에 하나님 말씀을 온전히 성취하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살아 역사하신다면 저 역시 제 생각이 아닌 하나님의 생각인 말씀대로

살아 갈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이렇게 나귀 새끼를 타고 입성하시는 예수를 보면서 시온의 딸과 예루살렘의 딸은 무슨 생각을 할까요?

부요함과 화려함과 늠름함과 영광스러움과 적들을 초토화시킬 수 있는 막강한 군사력을 응당 갖춰야 할 왕에게서

 그런 것들을 전혀 볼 수 없을 때 두렴과 실망이 깃드이지 않았을까요?


저 왕이 어찌 이 연약한 나라를 구원해 줄 수 있을까?

어찌 우리의 안전과 번영을 보장해 줄 수 있을까?      

 

때문에 스가랴를 통해 하나님께서는 말씀으로 격려하시며 그 왕을 크게 즐거워하며 크게 기뻐할 것을 명령하는 것입니다

이유인즉 그 왕은 공의롭고 구원을 베풀 것이며 겸손하기 때문입니다


만일에 하나님께서 그 왕은 백마를 타고 올 것이다라고 예언하셨다면 예수께서는 그리 하셨을 것입니다

그 분은 겸손하셔서 아버지 말씀대로 행하시기를 기뻐하셨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허나 백마가 되지 못한 나는 얼마나 주로부터 소외될까요?


아버지!

제가 백마가 되지 못한 것에 감사하는 순간입니다

당신을 맘껏 자랑하고 싶었던 백마의 꿈이 사라진 뒤에야

비로서 나귀 새끼를 타고 예루살렘 성에 입성하고 계시는 왕 중 왕 예수 그리스도를

크게 즐거워하며 크게 기뻐하는 자가 되었나이다

아무도 타지 않는 작은 나귀 새끼일뿐인 제 속에 오신 아들 예수 그리스도로 인해 공의와 구원와 겸손함을 보여주심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