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상30장

"11:무리가 들에서 애굽 사람 하나를 만나 그를 다윗에게 데려다가 떡을 주어 먹게 하며 물을 마시게 하고 12 : 그에게 무화과 뭉치에서 뗀 덩이 하나와 건포도 두 송이를 주었으니 그가 밤낮 사흘 동안 떡도 먹지 못하였고 물도 마시지 못하였음이니라 그가 먹고 정신을 차리매 13 : 다윗이 그에게 이르되 너는 누구에게 속하였으며 어디에서 왔느냐 하니 그가 이르되 나는 애굽 소년이요 아말렉 사람의 종이더니 사흘 전에 병이 들매 주인이 나를 버렸나이다 14 : 우리가 그렛 사람의 남방과 유다에 속한 지방과 갈렙 남방을 침노하고 시글락을 불살랐나이다 15 : 다윗이 그에게 이르되 네가 나를 그 군대로 인도하겠느냐 하니 그가 이르되 당신이 나를 죽이지도 아니하고 내 주인의 수중에 넘기지도 아니하겠다고 하나님의 이름으로 내게 맹세하소서 그리하면 내가 당신을 그 군대로 인도하리이다 하니라 16 : 그가 다윗을 인도하여 내려가니 그들이 온 땅에 편만하여 블레셋 사람들의 땅과 유다 땅에서 크게 약탈하였음으로 말미암아 먹고 마시며 춤추는지라 17 : 다윗이 새벽부터 이튿날 저물 때까지 그들을 치매 낙타를 타고 도망한 소년 사백 명 외에는 피한 사람이 없었더라 18:다윗이 아말렉 사람들이 빼앗아 갔던 모든 것을 도로 찾고 그의 두 아내를 구원하였고 19 : 그들이 약탈하였던 것 곧 무리의 자녀들이나 빼앗겼던 것은 크고 작은 것을 막론하고 아무 것도 잃은 것이 없이 모두 다윗이 도로 찾아 왔고 20 : 다윗이 또 양 떼와 소 떼를 다 되찾았더니 무리가 그 가축들을 앞에 몰고 가며 이르되 이는 다윗의 전리품이라 하였더라 "

 

사로잡혀간 자들을 다시 사로잡아 오는 다윗의 행보는 주님의 발자취를 보여주는 그림자입니다

 

주님의 대표적인 행보로 십자가의 죽으심과 부활하심과 승천하심과 위엄의 보좌에 앉으심과 약속하신 성령을 선물로 보내심과 죄를 정결케 하심과 중보하심입니다.

 

그의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하심은 사단의 머리를 깨트리셨습니다. 그리하여 사단에게 사로잡혔던 나를 주께서 다시 사로잡아 아버지 하나님께 사로잡혀 살도록 영원한 본향 집으로 데리고 올라가시는 구원의 대서사(대장정)를 완료시키신 것입니다.

 

다윗이 여호와의 원수인 아말렉(육신의 생각)에게 사로잡혀 갔던 두 아내와 모든 사람들을 다시 사로잡아 오는 과정에서 탈취한 전리품들을 다윗이 그 친구들에게 나눠주는 장면(삼상30:26~31)은 "우리 각 사람에게 그리스도의 선물의 분량대로 은혜를 주셨나니(엡4:7)"라는 말씀을 떠올리게 만듭니다

 

"8:그러므로 이르기를 그가 위로 올라가실 때에 사로잡혔던 자들을 사로잡으시고 사람들에게 선물을 주셨도다 하였도다 9:올라가셨다 하였은즉 땅 아래 낮은 곳으로 내리셨던 것이 아니면 무엇이냐 10:내리셨던 그가 곧 모든 하늘 위에 오르신 자니 이는 만물을 충만하게 하려 하심이라"엡4:8~10

 

응답의 말씀이 주는 힘으로 아말렉 군대를 따라 잡는 행군 길에서 버려진 한 소년을 만납니다. 사로잡혀 간 처자들을 생각하면 한 시라도 빨리 가야 할 것이지만 무리들은 잠시 멈추고 그 소년을 다윗에게로 데리고 옵니다. 이 소년은 다윗 일행이 돌보지 않으면 죽을 목숨입니다.

 

영혼 구원의 여정에서 교회(내)가 돌보지 않으면 죽게 될 자를 만난 적이 있습니까? 없다면 거짓말일 것입니다. 그렇다고 잘 돌보아 세상에 취해 있었던 정신이 깨어나도록 영육간에 잘 먹였다고 말함도 거짓말일 것입니다. 이제 갈수록 해는 짧아져서 곧 주께로 가야 할텐데 주의 얼굴을 어찌 뵈올지 생각하게 됩니다. 두 눈이 다 뽑힌 삼손이 마지막 숨결을 다해 울부짖었던 소리가 귓전을 때립니다.

 

강도 만나 거반 죽게 된 사람에게 기름을 바르고 상처를 싸매어 주막까지 데리고 가 회복될 때까지 돌보아 주면 치료비를 주겠노라고 말한 사람은 제사장도 레위인도 아닌 부정한 취급을 받는 사마리아 인이였노라는 주님의 비유는 내 마음을 찌르고 또 찌릅니다. 정녕 회개할 것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제사장과 레위인은 율법의 틀을 지키려다가 율법의 본질은 놓쳐버립니다.허나 사마리아 인은 율법 제사 성전이 지향하는 바 생명 사랑에 올인합니다. 진실로 내 삶은 일찍부터 율법의 본질에 올인하려 했지만 이 사랑을 대적하는 내 안 밖의 율법 세력과 지난한 영적 싸움을 싸우느라 보낸 세월이 벌써 사십 년이 넘었습니다. 진실로 나의 하나님께서 나의 이 슬프고도 비참한 고백을 들으사 온전케 해주시길 기도드립니다 

 

다윗은 놉 땅의 제사장 아히멜렉이 자기를 도와주었다는 이유로 사울이 그 성읍의 제사장 85명을 비롯한 모든 사람과 가축들을 무참히 살해한 소식을 듣게 된 후 아둘람에서 잠시 모압으로 피신한 적이 있었습니다

이로 보건대 다윗은 증조 할머니 모압 여인 룻의 피를 속이거나 부끄러워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인정하며 살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가 사울 왕에게 나는 왕의 사위되기에 가난하고 천한 자라고 고백한 말을 그의 부하들에게도 똑같이 말한 것을 보면 그렇습니다.

 

절대적 도움이 필요한 가난하고 천한 소년에게 떡과 무화과 뭉치와 건포도 송이를 먹여 준 다윗에게서 우린 그의 가난함과 비천함에 관한 공감 능력이 어느정도 인지 알아야 할 것입니다. 어쩜 다윗은 다시 살아나라고 기도해 주었을 것입니다. 깨어난 소년에게는 변화가 나타납니다  그것은 육신의 생각을 쫓는 아말렉을 주인으로 섬기기를 거절하고 영의 생각을 쫓는 다윗을 주인으로 영접하여 그를 섬기는 것입니다.

 

내 안 밖에 말할 수 없이 곤고한 작은 소자는 누구일까요? 그 가난한 소자는 여호와께서 우리에게 은혜를 주시려고 보내신 어린 예수이십니다.예수께서 작은 소자와 자신을 동일시 여기셨기 때문입니다. 곤고한 예수께 먹걸이를 주지 않고 나만 먹어 나만 살찌운 자에게서는 자신과 가족과 공동체와 지역과 나라와 열방을 향한 하나님 나라의 확장이 나타나지 않습니다.

 

곤고한 그를 시마다 때마다 먹여주면 어떠한 현상이 나타날까요? 내 안 밖으로 지혜와 키가 자라 사람과 하나님께 사랑받는 나사렛 소년 예수들이 진을 칠 것입니다. 그리고 장성한 분량에 이르도록 성숙해지고 있을 것입니다.그 결과 여호와의 원수인 육신의 원대로 마옵시고 영이신 아버지 뜻대로 이루소서라는 기도의 향들이 날마다 하늘 보좌로 올라가고 있을 것입니다.

 

"인자야 너는 이스라엘 목자들을 쳐서 예언하라 그들 곧 목자들에게 예언하여 이르기를 주 여호와의 말씀에 자기만 먹이는 이스라엘 목자들은 화 있을진저 목자들이 양의 무리를 먹이는 것이 마땅치 아니하냐"에스겔34:1

 

이스라엘의 목자 다윗이 살려낸 그 애굽 소년이 다윗의 길잡이가 될 줄 꿈엔들 알았을까요? 이스라엘의 목자 다윗이 이젠 철장 권세를 지닌 백전백승의 대장 예수를 믿음으로 보며 새벽부터 다음날 저녁까지 여호와의 원수, 곧 육신의 생각과 정욕을 따라행하는 아말렉을 칩니다.

 

두 아내를 비롯한 무리의 자녀들과 빼앗겼던 크고 작은 모든 것들을 하나도 잃은 것 없이 도로 찾습니다. 시글락에서 빼앗긴 것보다 더 많은 전리품을 취할 수 있음은 아말렉이 온 땅에 편만하여 블레셋 땅과 유다 땅에서 크게 약탈한 것들까지도 취했기 때문입니다 

 

다윗이 자기 생각의 끝자락에서 다시 여호와께 기도할 때 여호와께서는 다윗에게 응답의 면류관을 씌워 주십니다. 다윗에게 붙은 모든 사람들 중에 한 사람도 여호와의 원수 곧 아말렉에게 사로잡혀 죄의 노예로 팔려 가지 않도록 모두를 사로잡아 오게 하십니다. 다윗 교회에 붙혀준 양떼들을 하나도 잃어버리지 않게 하신 하나님을 내가 사랑하나이다.

 

"21:다윗이 전에 피곤하여 능히 자기를 따르지 못하므로 브솔 시내에 머물게 한 이백 명에게 오매 그들이 다윗과 그와 함께 한 백성을 영접하러 나오는지라 다윗이 그 백성에게 이르러 문안하매 22:다윗과 함께 갔던 자들 가운데 악한 자와 불량배들이 다 이르되 그들이 우리와 함께 가지 않았은즉 우리가 도로 찾은 물건은 무엇이든지 그들에게 주지 말고 각자의 처자만 데리고 떠나가게 하라 하는지라 23:다윗이 이르되 나의 형제들아 여호와께서 우리를 보호하시고 우리를 치러 온 그 군대를 우리 손에 넘기셨은즉 그가 우리에게 주신 것을 너희가 이같이 못하리라 24:이 일에 대해 누가 너희를 듣겠느냐 전장에 내려갔던 자의 분깃이나 소유물 곁에 머물렀던 자의 분깃이 동일할지니 같이 분배할 것이니라 하고 25 : 그 날부터 다윗이 이것으로 이스라엘의 율례와 규례를 삼았더니 오늘까지 이르니라"

 

다윗이 여전히 악하고 불량하여 전리품을 더 많이 갖고자 욕심을 부리는 자들을 향하여서도 <나의 형제들아!> 라고 부릅니다. 비록 아직 서로 사랑하며 서로 나눔에 익숙치 않을지라도 자기와 함께 목숨 걸고 싸워준 은혜와 공로를 잊지 않는 다윗의 넓은 마음은 어디로부터 온 것일까요? 여호와의 가름부으심으로부터 왔을 것입니다.

다윗의 사랑은 결국 그들도 자신의 제안이 규례가 되도록 동의하게 만듭니다. 형제를 얻는 것도 어렵지만 형제 관계를 지속시키는 것은 더 어렵습니다 

 

현장에서 뛰는 사역자들의 어떠함에 쉽게 분노하거나 상처 받거나 성급한 마음으로 상종할 사람이 못된다며 먼저 손 내밀지 않는다면 내 스스로 입법자요 심판자가 되는 격입니다. 다윗은 그들에게도 여호와의 원수와 싸울 수 있는 영광의 기회를 주셨다는걸 알았습니다. 악인과의 살벌한 전쟁의 날에 쓰임받는 선천적으로 용감하고 힘 센 자들의 육탄전도 필요한 것입니다.나 같은 자는 죽었다깨도 그런 싸움 할 자신이 없습니다. 

 

"26:다윗이 시글락에 이르러 전리품을 그의 친구 유다 장로들에게 보내어 이르되 보라 여호와의 원수에게서 탈취한 것을 너희에게 선사하노라 하고 27:벧엘에 있는 자와 남방 라못에 있는 자와 얏딜에 있는 자와 28:아로엘에 있는 자와 십못에 있는 자와 에스모아에 있는 자와 라갈에 있는 자와 여라므엘 사람의 성읍들에 있는 자와 겐 사람의 성읍들에 있는 자와 29:홀마에 있는 자와 고라산에 있는 자와 아닥에 있는 자와 31:헤브론에 있는 자에게와 다윗과 그의 사람들이 왕래하던 모든 곳에 보내었더라"

 

악한 자요, 불량배임에도 자기와 함께 피흘리는 싸움에 참여한 자들을  존중하여 <나의 형제들아> 라고 부르던  다윗이 이제는 <나의 친구들아>를 부릅니다. 이 친구들은 몸은 따로 있지만 늘 마음으로 물질로 기도로 사랑으로 응원해 준 자들입니다.

비록 전쟁터에서 피는 흘리지 않았지만 자기와 자기 사람들이 왕래해도 사울에게 밀고하지 않고 보살펴 준 자들로 사울의 권세를 두려워했다면 그리 할 수 없었던 자들입니다.

 

친구는 주인이 무엇을 하는지 훤히 아는 자입니다. 장차 이스라엘의 주인이 될 다윗과 왕래하기에  주인이 지금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게 된 자들입니다. 나,다윗이 비록 몸은 블레셋 시글락에 거주하지만 그래도 항상 조국 이스라엘을 위해 싸우고 있다는 것을  아말렉과의 싸움에서 탈취한 전리품들속에 담아 선물하는 장면은 실로 멋집니다.

 

아버지!

내 원수는 육신의 정욕과 생각을 쫓는 여호와의 원수 아말렉임을 명심케하옵소서.  십자가에서 진멸시킨 아말렉을 다시 세우지 않게 하옵소서. 다윗이 그 마음에 품었던 생각의 올무로부터 풀려나와 여호와를 찾을 때 구원의 역사를 이루게 하신 다윗의 하나님을 내가 사랑하나이다. 

 

아멘!

주 예수여 어서 오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