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정아~!
여러가지 삶의 모습이네.

언젠가 친구들과 남도 여행하는데...

민박집에서 일찌거니 자리에 들어
옆에서 친구들이 두런두런 얘기하는 소리를
자장가로 들으며 비몽사몽하는데

매화마을 한가운데에서 매실주를 홀짝대던
어떤친구가 내가 자는줄 알고
이런 말을 하더라

"수노~쟤~!
핵교 댕길 때 벨 볼일 없었던 애 아니냐? 끄윽~!
쟤~홈피에 들어와서 난리났어~끄윽~!"

이러는 소리가 들리더라
잠이 들똥 말똥 하다가 그소리 듣고
잠이 확~!깨드라.

옛날에 벨볼일 있으면 뭐 할거구...
벨볼일 없으면 워쩔껀데?
(이건 비틀린 내심사였구~)

지금 나의 생각은 이렇다.

내모습 이대로를 사랑해 달라고...
나두 당신 모습 그대로 이뻐할게다.

난 내친구의 그모습 그대로를 사랑한다.
헬쭉거리며...삐쭉 거리는 그모습을

글구~
언제 퇴출될지 모르는 찬정이의 그 모습 그대로를 사랑한다